캠퍼스 러브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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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리아
작품등록일 :
2023.03.19 14:37
최근연재일 :
2023.07.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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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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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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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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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고스터즈 제12화

DUMMY

"야.. 근데 말야.."


말나온김에 재민형과 세아의 관계도 알아볼수 있을까 싶어 넌지시 운을 띄운다.


[미란] "네.."

"혹시 재민이형하고 세아하고 무슨일 있어?"

[미란] "왜요? 둘이 뭐 있어요?"


오히려 나에게 물어 보는 듯한 그녀의 표정..

뭐야.. 모르나?


"아.. 아니.. 그냥 둘이 서로 아는 척 하는 거 같아서.."

[미란] "아.. 그냥 조교 선배님이라 자주 마주치거든요. 선배님이 저희를 좀 이뻐라 해주셔서 그런가봐요.."


.............

흠.. 얜 모르나보군..

더 이상 얘기 안 꺼내는 게 좋을 거 같아

다른 화제 거리를 떠올려야 하는 나였다.




[미란] "어머.. 선배님 저..저기.."


깊숙한 숲속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뭔가를 보고 놀란 듯한 그녀가..

내 팔을 살짝 잡으며 속삭여 왔다.

어이쿠.. 어째 요즘 애들은 틈만나면 스킨쉽이네..

바싹 달라붙은 미란이의 존재에..

살짝 설레여 버리고 마는 나였다..


"어 왜?"


그나저나 뭐길래 이래?


[미란] "저.. 저기에 뭐 있는거 같은데.."


떨리는 목소리로 어두컴컴한 전방쪽을 가리키는 그녀..


"그래?"


그녀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부스럭 부스럭..

헉.. 뭐..뭐야?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흑 속에서

뭔가 소름 끼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으며 긴장이 되버리는 나..


"뭐.. 뭐지?"


하지만.. 그녀 옆에서 겁 먹은 모습을 보일 수 없었기에..

최대한 침착한 말투로 그녀에게 물어보며..

앞으로 슬쩍 다가가려는 나였다.


[미란] "가.. 가지 마세요.."


갑자기 그녀가 나의 팔을 잡으며 저지해 버린다.


"어 왜?"

[미란] "무.. 무서워요. 가지 마세요.."


헐.. 이런 고마운..

솔직히 멧돼지 같은거라도 튀어 나올까 겁을 잔뜩 먹은 상태였기에..

그녀의 그런 저지가 너무나 반가울 따름이었다.


"그.. 그럴까 그럼?"

[미란] "네.. 그냥 가요.."


그녀의 손에 이끌린채..

조심조심.. 헹여나 그 형체가 듣고서 깨지나 않을까..

몸에 긴장을 바짝 한채로 앞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나였다.


[봉구] "누구야?"


적막을 가로질러 울려퍼지는 큼지막한 목소리..


"으아악.."

[미란] "꺄아아악~"


엄청난 긴장감으로 이동중이던 그녀와 나였기에..

둘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비명을 질러 버릴수 밖에 없었다.


[봉구] "뭐야? 누군데?"


놀란맘을 진정 시키자..

봉구형의 목소리임을 깨달을수 있었다.


"저.. 저에요 현수.."

[지연] "아.. 깜짝 놀랬잖아요 선배.."


봉구형의 뒷쪽에서 들려오는 또하나의 익숙한 목소리..

당연히 지연이였다.


"아.. 미..미안..지연아. 죄송해요 봉구형.."


미안함을 전하며 좀더 앞쪽으로 다가가자..

선명하게 모습을 보이는 봉구형과 지연이..

그나저나 뭐하고 있었길래 자세가 저모양이야?

뭔가 어정쩡하게 엉켜있는 봉구형과 지연이의 모습에

괜시리 웃음이 나오려 하는 나였다.


[봉구] "아이고.. 숨 넘어 가는줄 알았네.. 뭘 그렇게들 놀라냐..하하"

[미란] "아..서.. 선배님.. 정말.. 으잉.."


아직도 진정이 안 된 것인지..

여전히 거친 호흡을 내뱉고 있는 그녀..


[지연] "어머.. 미란이구나.. 많이 놀랬니?"

[미란] "네.. 간 떨어지는 줄 알았어요 힝.."

[지연] "아.. 거봐.. 그러니까 내가 저쪽가서 놀자고 했잖아.."


갑자기 봉구형을 향해 뭔가 따지기 시작하는 지연이였다.


[봉구] "그.. 그러게 말야. 하하.. 설마 여기까지 올 거 라고는.. 하하.."

"..........."

[미란] "............"


어이없는 지연이와 봉구형의 얘기들에 할 말을 잃은 그녀와 나였다.


[지연] "그나저나 이 야심한 시각에 둘이 뭐하고 있는 거에요?"

"어? 어.. 그냥 술 좀 깰려고 산책 중이야.."

[봉구] "그래? 하하.. 누가 보면 데이트라도 하는 줄 알겠다야.."

[미란] "호홍.. 데이트는 선배님들이 하고 계신 거 같은데요?"


다소 긴장이 풀렸는지 웃음을 보이며 농담을 건내는 미란이..


[지연] "어머.. 미란이가 눈치가 제법 빠르구낭. 알았으면 이제 언능 가봐.. 우리 지금 좀 바쁘거든?"


그러면서 우리를 어떻게든 보내려는 지연이였다..

훗.. 아주 닭살들이 돋네 그냥..






"그나저나 밀애를 나누려면 좀 안보이는 곳에서 하든가.. 민망스럽게 말야.."


봉구형 일행과 헤어지자마자 투덜 거리며 그녀에게 말했다.


[미란] "에이.. 사실 따지고 보면 안보이는 데서 했던건 맞죠 뭐.."

"아.. 그런가? 맞네. 우리가 덮친 거지 참.. 하하.."

[미란] "그러게요..호홍.."

"............."


잠시의 침묵..


[미란] "근데 선배님은 연애 해보셨어요?"


다행히.. 하지만 뜬금없이 나에게 연애사를 물어오는 그녀였다.


"나?"

[미란] "네.."

"몇번 해봤지.."


두 번의 연애경험을 가진 나..

하지만 둘 다 100일도 못 넘긴 단발성 연애들이었다.


[미란] "그래요? 언제요?"

"고딩 때도 해보고.. 1학년 때도 해보고.."

[미란] "아 그래요? 1학년 때면 우리 학교 여잔가? 어머 혹시 동아리 선배님 중 한 명이에요?"


흠.. 나의 과거사에 관심이 많군..

친해지고 싶어서 이러나?


"아.. 아냐. 그냥 다른 학교 여자랑 소개팅으로 잠깐 만난 거였어.."

[미란] "그래요?"

"어.. 근데 그런건 왜 물어?"

[미란] "그냥요.. 왠지 선배님이랑 연애하면 재밌을거 같아서요."


헐.. 누가 들으면..

니가 나랑 연애라도 하고 싶어서 이러는 줄 알겠다야.. 하하..


"그래?"

[미란] "네.. 선배님 재밌으시잖아요. 같이 있으면 항상 즐거울 거 같아요.."


...........

이상하네..

얘 혹시 지금 나한테 꼬리 치고 있는 건가?

왜 이렇게 내 여친 이었던 애들을 부러워 하는 것 처럼 보이는 거지?


"하하.. 그렇게 궁금하면.. 니가 한 번 내 애인 해보든가.."


그녀의 마음이나 떠 볼 겸.. 농담을 던져 보았다..


[미란] "그럴까요?"


...........

그럴까요?

하하.. 얘도 은근히 장난 치는거 좋아 하나보네..


"뭐..뭐야.. 장난 하지마. 하하.."


당연히 농담일 거란 생각에.. 그냥 웃으며 얼버무리는 나였다.


[미란] "장난 아닌데.."


말꼬리를 흐리며..

진지한 목소리로 대답을 해 버리는 그녀..

............

뭐..뭐야.. 그렇게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 하니까 괜히 진짜 같잖아..

미란아..

선배는 단순해서 이런 농담하면..

구분 잘 못하거든?

이쯤에서 그만두지 않으련?


"푸하하.. 왜이래.. 장난 그만 하라니까.. 하하하"

[미란] "..........."


아무말 없이.. 진지한 표정이 되어버린 그녀의 얼굴..

............

이..이거 왠지 장난이 아닌거 같은데?

헐.. 뭐야..

얘 갑자기 왜이래...


"저.. 정말인거냐?"


전혀 예상치도 못한 상황에..

머리속이 복잡해 지기 시작해 버렸다.


[미란] "네.."

"가.. 갑자기 왜? 아..아니 너.. 너.. 혹시 나 좋아하고 있었냐?"

[미란] "아니요.. 몇 번이나 봤다고 좋아하고 그러겠어요.. 그냥 만나 보면서 알아 가자는 거죠."

"............."


그녀의 거침 없고 당돌한 답변에

할 말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미란] "너무 거창하게 생각 하실 건 없어요. 그냥 단순히 만나나 보자는 거니까요.."

"그.. 그래도 그런거 가지고 사귀고 그런건.. 왠지 좀.."


나도 모르게 거절을 해버리고 말았다.

사실.. 미란이 정도면..

이쁘고 착하고 애교많고..

나한텐 과분할 정도로 좋은 여자친구의 요건을 갖춘 애인데..

너무 갑작스런 그녀의 제안 이었기에..

생각할 겨를도 없이 거절의 의사표시가 나와 버리고 만것이다..


[미란] "흠.. 좀 부담 스러우세요?"


다시 한 번 물어오는 그녀..

아..어떡하지?

그냥 확 한번 사겨봐?

...........

아.. 아니다..

이런건 안된다.

아무리 미란이가 귀엽고 이쁘다고 해도..

어찌 좋아하는 감정도 없는 애랑 이렇게 바로 사겨 버릴수가 있나..

말도 안돼지.


"어.. 나.. 난 그런 거에 익숙칠 않아서 그런가.. 조..좀 그렇네.."


.............

여자가 먼저 고백해 오는걸 받아 본 적이 없었던 나..

그렇기에 정중하게 거절하는 방법도 몰랐다.

그냥.. 떠오르는 말들을 최대한 더듬지 않아가며 표현해 나가는게..

그나마 내가 할수있는 최선의 선택일 뿐이었다.


[미란] "알았어요.. 그럼 오늘 얘긴 없었던 걸로 해요 그냥.."


............

상당히 불쾌해 할거란 예상과는 달리..

의외로 쿨하게 받아 들이는 그녀..


"그래.. 미..미안해.."

[미란] "괜찮아요.. 신경쓰지 마세요.."

"............."

[미란] ".............."


그래도 제법 불편한 얘기가 오고가서 였는지..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어색한 침묵들로만 일관하던 그녀와 나였다.





[미란] "오늘 같이 산책해 줘서 고마워요."

"그래.. 언능 자라 피곤할텐데.."

[미란] "네.. 선배님도 주무세요.."

"어.. 그.. 그래.. 야.."


들어가려는 그녀를.. 잠시 불러버린다.


[미란] "네.."

"미안하다."

[미란] "아니에요. 신경쓰지 마시라니까요.. 호홍.. 그럼 주무세요.."


살짝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곤 방문을 열고 들어가는 그녀.

아.. 괜히 팅겨 버린 거 아냐?

내일되면 엄청 후회 할 거 같은데 이거..

.............

아.. 몰라 머리아퍼.

물이라도 마시고 고민해 봐야겠단 생각에 주방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 이런..

주방문을 열자 재민이형이 동현이와 재철이를 데리고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


[재민] "어이 현수.. 어디갔다 오는거냐.. 훔냐.."


잔뜩 취해있는게..

몇 잔만 더 마시면 바로 뻗어 버릴거 같은 재민이형 이었다.


"아.. 바람좀 쐰다구요. 하하.."

[재민] "와서 앉아라. 같이 한 잔 하자앙~"


............

아..재민이형.. 애들 앞에서 체통 좀 지키셔야죠..


[동현] "아~ 재민이형.. 이제 그만 마셔요. 뻗으시겠어요.. 하하 "

[재철] "야.. 동혀나 왜 이래.. 오늘 끝까지 가야지.. 안그래? 현수형도 앉으세요.."


헐.. 재철이 요놈 술이 취하긴 했나보네..

생전 아는 척도 안 하더니..

그나저나.. 동현이 저놈은 역시나 아는 척을 안하는군..

몇 번 술자리에서 마주쳤었지만..

눈빛부터가 뭔가 교활해 보이는게..

영 맘에 들지 않던 녀석이었다


[재민] "야.. 빨리 앉어 임마.."


재민형의 성화에.. 결국 자리를 잡고 앉는다.


[재민] "그나저나 어디까지 얘기 했지? 꺼억~"


뭔가 얘기가 오가던 도중에 나를 맞이했던 모양이었다.


[동현] "세아요.. 자꾸 쫓아 다녔다면서요.."


잉?

세아 얘기 하고 있었나?

갑자기 귀가 쫑긋해져 버리는 나..

그나저나 뭘 쫓아다녀?


[재민] "아.. 하하 맞다. 그래.. 그래서 걔가 그냥 가라고 가라고 해도 죽어도 안가고.. 밤새 연구실 앞에서 진을치고 앉아 있었다는거 아니냐.."


뭐..뭔 소리야?

지금.. 누가 밤새 기다리고 있었다고?

아까 동현이가.. 분명 세아라고 했던거 맞지?


[재철] "와.. 진짜요?"

[동현] "헐.. 세아 걔.. 그 정도면 완전 스토커 수준인데.. 집 앞에서도 기다려.. 연구실 앞에서도 기다려.. 형 안 무서웠어요?"


...........

재대로 들은게 맞았다.

지금 동현이 입에선 분명.. 세아라고..

믿기진 않지만..

세아가 재민이형을 스토커처럼 쫓아 다니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마.. 말도 안돼!!

그 도도해 보이기 짝이 없는..

남들한테 눈길 한 번 안 줄 거 같은 세아가 어떻게..


하지만 이런 믿기 힘들어 하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재민형의 입에선 계속해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터져 나오고 있었다.


[재민] "하하 맞어.. 솔직히 좀 무섭더라..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일주일 넘게 매일 같이 그러니까 첨엔 그려려니 했는데 나중엔 막 보기만 해도 소름이 끼치더라고.. 으..꺼어억~"


이..일주일?

그런 미친 짓을 일주일이나 넘게 했다고?

세아 걔가?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재민형의 발언들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나

...........

하지만 그순간..

낮에 재민이형을 보고 당황해 하던 세아의 모습이 떠올라 버린다.

뭔가 재민이형의 말을 급하게 막으며..

재민형의 등장 자체에 엄청난 당혹감을 보였던 그녀..

고개를 숙여 떨리는 입술을 감추려 애쓰던 그녀의 모습이..

너무 선명하게 내 눈앞을 스쳐가고 있었다.


............

그래서였나?

그래서 그렇게 뒷뜰에서 몰래 만나 얘기까지 하던거였어?

왠지 낮에 보여지던 그녀의 이해 할 수 없던 모습들이

하나 둘 이해가 되기 시작해 가는 나였다.

...........


[재철] "와 세아.. 소문 안 좋다더니 정말이었구나.."

[동현] "거봐 임마.. 내가 세아 쟤 좀 이상하다고 그랬잖아.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니까.."

"..............."


그나저나 뭐야..

세아가 애들 사이에서 이런 이미지로 통하고 있었어?

고스터즈 멤버길래..

난 또 뭐 엄청나게 화려하게나 살고 있는 줄 알았더니..

그것도 아니었잖아?

얘 설마.. 왕따 취급 같은 거 당하고 사는 거 아냐 이거?


뜻하지 않게 알아 버리게 된 세아의 안타까운 실상에..

허탈한 웃음마저 나오려는 나였다.

...........


아이고 세아야.. 너 어쩌냐 이제..

나보고 사탄 강현수라고 콧방귀 뀔 때가 아닌 거 같다야..

너도 나만큼..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나보다 더 심각해 보여..

난 그래도 그냥.. 무서운 존재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었던 건데..

넌.. 이유 자체도 명확치 않은.. 엄청 안 좋은 소문이 퍼져 있다는 구나..

너 이런 심각한 상황..

알고는 있는 거니?

...........


[재민] "그나저나 더 웃긴건 뭔지 아냐? 꺼억~"


앞에 있던 소주잔을 들더니 한잔 들이키는 재민이형..


............

그나저나 재민이형..

이젠.. 웬만하면 그만 좀 하세요..

아무리 취하셨다지만..

형 답지 않게 왜 그러시는 거에요..

제 생각이 맞다면..

아까 세아랑 뒷뜰에서 얘기 하던 게..

아마도 이런 얘기 하지 말아 달라는 세아의 간곡한 부탁 이었을거 같은데..

아니 분명.. 그게 맞을 거 같은데..

왜 이렇게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애들한테 떠벌리고 계시는 거에요..

세아가 불쌍하지도 않아요?


[재철] "뭔데요?"


재민형의 연이은 폭탄 발언들에..

동현이와 재철이의 눈빛은

마치 조련사의 먹잇감을 기다리는 성난 하이에나들 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상민] "나 연애 같은 거 관심 없고 어차피 잘해 주지도 못할꺼라고 막 단념 시키려니까.. 뭐라더라.. 자기 안 좋아 해줘도 좋으니까 그냥 사귀는 척만 해달라고.. 연인 행세만 좀 해달라고 막 사정을 하는거야. 하하하 미친.."


...........


[동현] "진짜요? 와 뭐야 진짜.. 소름끼친다."

[재철] "그러게.. 계속 듣다 보니까 걔 정말 싸이코 맞네 하하.. 뭐야.."


또 한번 터져 나온 세아의 이해 할 수 없는 행동들에..

동현이와 재철이의 입에선 급기야 듣기 심한 말들까지 서슴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

물론 나 역시도 그녀의 그런 모습들에 적잖히 놀라고 있긴 했지만..

언제부터 였는지..

놀라움보단 측은함과 안쓰러움이 머리 속을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었다.


"에이.. 재미없는 세아 얘긴 그만하고 딴얘기 합시다 우리.. 하하"


가만 놔두었다간 밤새 세아 욕만 해댈거 같아서..

급히 화제를 바꿔보려는 나였다.


[재민] "그..그래? 하하.. 그럼 뭔 얘기 할까~ 끄어억~"


거의 풀려버린 눈동자를 겨우겨우 버텨가고 있는 상민이 형이었다.


[동현] "형.. 그나저나 은주는 어때요? 은주도 형 좋아하는 눈치던데.."


...........

이건 또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들기는 소리야?


[재민] "은주? 아이구..우리 귀염둥이 은주? 이쁘지.. 하하.. 이뻐 은주.."


헐.. 재민이형.. 형까지 왜이래요..

안 그래도 민수형 땜에 머리 아퍼 죽겠는데

형까지 나서시면 어쩌잔 거에요.. 아우 진짜..


[재철] "오~ 그럼 은주가 사귀자고 하면 의향은 있는거에요?"


아.. 이 녀석들 진짜..

안 그래도 맘에 안들긴 했지만..

오늘 따라 유난히 더 맘에 안드네..


[재민] "은주랑? 오~ 그거 괜찮은 생각인데? 하하하.. 한번 사겨봐?"


헐.. 이런..


"하하하.. 포기해요 그냥.. 은주 콧대가 얼마나 쎈데.."


급한 마음에..

떠오르는 말들을 아무 생각 없이 내뱉어 버리고 말았다.


[재민] "오~ 그래? 현수 니가 그렇게 얘기 하니까 왠지 더 꼬셔 보고 싶은데? 하하하 좋아.. 내일 아침에 당~장 꼬셔 올 테니까 두고 봐 강현수! 오케이? 꺼억~"


..............

이.. 이런 젠장..

나 지금 불난 집에 부채질 한 거야?

아우.. 짜증나..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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