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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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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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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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8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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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화 헛것

DUMMY

"..드..들어갔어.. 게이트 내부로.."

"아니.. 게이트 쇼크가 발현되는데 들어갔다고?"


그 둘이 들어가자 공략조는 혼란스러워했다. 아니 세상에 그 누가 미쳤다고

게이트 쇼크가 일어나는 도중에 게이트로 뛰어든단 말인가? 아무리 각성자라 한들 죽고 싶어 환장한 게 아닌 이상. 게이트 쇼크 도중에 출입하고 다시 나려면 새로운 '보스'를 토벌하던가 아니면 다른 출구를 찾아야만 나올 수 있었다.


"젠장..젠장..젠장..!!! 이게 대체 무슨 일인데..!"

개거품물고 당장 실신이라도 할 듯한 표정으로 변한 담당자는 머리를 쥐어 짰지만 공략조의 단장인 그의 손에 붙들린다.


"담당자님 방금 들어간 두 분은 누구셨죠?"

"..그..그 이번에 게이트에서 빠져나온.. 마수를 잡기위해 파견된 WHA소속 파견팀의 이진범님과 김다영님이셨습니다.."

"두분은 각성자 등급이나 실전 경험은 있었습니까?"

"아.. 아뇨 기록상 이번이 첫 배치였고 각각 2급,준 2급 각성자이셨습니다."


2급 각성자. 다른 여타 각성자들에 비하면 재능과 힘이 뚜렷하게 차이날 만큼 전투능력을 지녔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실전경험이 없고 이제 막 파견된 준 2급 각성자와 둘이서 게이트에 들어가는 건 미친 짓이다. 살아돌아올 수 있을까? 지금 이 상황이라면 무엇을 해야하는거지와 같은 여러 생각들이 뇌리를 뒤흔든다.


'일단 침착하자. 지금 게이트가 검게 물들여져있다는건 그 던전 내부에 악마가 있다는 뜻이다.' 게이트는 색에 따라 그 던전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푸른색은 마수형,붉은색은 비룡형 그리고 검은 색은 악마형.


ㅡ악마형 게이트. 흔히 마계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알려진 동급의 게이트중 가장 공략하기 어려운 던전. 그 안에 어떤 악마가 있을지는 모르나 지금 게이트의 크기는 중소형. 게이트중에서 그렇게 큰 편은 아니기에 높은 확률로 던전의 보스는 정예급 악마가 나오게 되겠지만 만에 하나.고위급 악마가 나온다면 명복을 빌어야 될 것이다.


'하지만 어째서지?'

분명 공략조가 출입했을때는 푸른색의 마수형이었고 실제로도 안에 있는건 펜라르나 사이클롭스 같은 3급 이하의 마수였다. 허나 지금은 마치 악마형처럼 검게 물들여졌고 게이트가 완전히 물들기 전 그 둘은 몸을 내던지듯 들어갔다. 단순히 마석을 체취하거나 시체를 조사하는 것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으며 하물며 둘은 WHA소속이 아닌가?


'무언가 목적이 있는건가.. 반드시 이 게이트에 들어가야만 하는 목적이..'

혼란스러웠지만 일단 게이트 쇼크는 확실히 발현되었다. 들어갈 수는 없지만 마수가 쏟아져 나오게 될 것이다.


"단장님.. 저희는 이제 어떻게 합니까?"

"어차피 게이트쇼크가 발생한 이상 출입할 수 없다.

후방 인원중 신입들은 담당자를 보내고 뒤에 있는 토끼형 마수 둘을 각각 WHA와 관리국에 인계해라. 그리고 남은 인원은 이곳에서 대기한다."

단장의 지시에 후방에 있던 몇몇은 담당자와 토끼형 마수를 이끌고 자리에서 벗어났고 남은 헌터들은 마른 침을 삼킨체 자리를 지켰다. 현재로썬 최선의 방법. 마음 같아서는 게이트 너머로 가 둘을 데리고 오고싶었지만 출입이 불가능한 이상. 자리를 지켜야만 한다.


'과연 안은 어떻게 변한 걸까.'

그저 단장은 둘에게 무운을 빌 뿐이었다.


***

습하고 축축하다. 둘은 앞으로 걸어갈 때마다 그렇게 생각한다.

굳이 마력을 이용해 뛰어가지 않는 이유는 던전 내부에 잠들어있는 함정이나 다른 마수를 피해가기 위해서였다. 한참을 걸은 거 같았지만 이 던전은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미로처럼 갈림길이 있는 건 아니였다. 그저 직선. 일직선으로 어둡게 뻗어져 있는 큰 길만이 있었다.


'하지만 수상하리만치 고요하다.'

이제는 마수의 시체조차 보이지 않는다. 헌터들이 걸어가며 보인 발자국과 지속적으로 퍼진 마기의 잔향만이 느껴질 뿐, 체감상 3~4시간은 쉬지 않고 걸은 것 같았다.


"김다영 우리가 지금 걸은 지 몇시간이나 지났지?"

"음? 몇시간이라니 이제 한 30분정도 걷지 않았어?

"무슨 말이야 우리 여기 한참 걷고 있었어."

"아니야 너랑나랑 만난지 이제 겨우 30분이야. 갈림길이 없는게 이상하기는 한데 이쪽으로 쭉 걸은지 얼마 안됐어."

순간 이놈이 뭐 잘못 먹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체감상 만난 지 3시간은 더되는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아니 잠깐. 그러고보니 계속 뭔가 같은 길을 걸어다니는 것같지 않나?'

마지막으로 마수의 시체를 본거는 김다영과 만나고 조금 떨어진 앞에 쓰러진 펜라르 한 마리. 그 뒤로 한참을 걸어갔는데 마수의 시체는 커녕 마기의 잔향이 더 지독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거기다 김다영과 내 체감시간이 다르다는건..

"잠깐 여기 있어봐."

이진범은 자신이 입고있던 코트를 벗어 김다영에게 던진다. 김다영은 어어하면서 받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숭둥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계속 빙빙 도는것 같아서 말이야. 내가 이 앞으로 전력질주할거야 금방 올테니 부탁이니 잠시만 기달려줘."

"야야! 그게 무슨 말..!"

또 멋대로 뛰어가는 걸 멈추려고 잡을려던 찰나에 그의 몸에는 푸른 불꽃으로 뒤덮인 체 뛰어갔다. 다시 전류를 흘려보내 뒤따라 갈라했지만 그가 부탁까지 남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 양손으로 코트를 든 체 서성였다.


맨날 지 혼자서 뭐 하려고만 그러고.. 나한테는 이야기 절대 안 해줘. 해줘도 사건이 끝나고 뒤늦게 전말을 이야기해주지. 뭐가 되었든 혼자 생각하고 혼자서 해결하려해.

서운한듯 볼을 빵빵 부풀렸지만, 그 표정을 볼 사람이 없자 이내 무표정한 얼굴로 무릎을 핀 체 바닥에 앉는다.


'어째서 넌 맨날 혼자서 해결하려는걸까.'

가끔씩 그녀가 드는 생각이었다. 분명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본받아야 마땅하지만, 어째서인지 그는 늘 홀로 나섰고 팀이라는 그룹아래에서도 이진범의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가끔 씩은 자신과 대화하며 생각을 공유하고 같이 행동하기를 바랬다.


그렇게 한 5분정도를 기다리며 생각했을때인가. 등 뒤에서 빠르게 달려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분명 이진범이 다시 돌아왔구나 생각에 일어나 그가 뛰었던 방향을 쳐다보았지만 발 소리는 그가 뛰었던 반대편에서 들렸다.


이상했다. 게이트가 닫힌이상 헌터들이 들어오는건 불가능했고 뛰어갔던 이진범이 왔던 반대쪽 길로 돌아온다는건 말이 안됐다. 그렇다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마수가 여기까지 온 것이거나 아니면 그에게 들은 '악마'일지도 몰랐다.


파지직...

순간적인 위협을 느끼고 손에 전류를 흘려보내 임전태세를 갖춘다.

자세를 낮추고 천천히 호흡을 맞춰가며 감각에 의지한다. 이진범처럼 특별한 검은 없었지만 특유의 금빛의 전류는 중학생 때 가볍게 폭죽처럼 터뜨리는 것과는 달리. 일격에 어지간한 짐승을 즉사시킬 정도의 고압의 전류가 흐르고 있었다. 다른 각성자에게도 치명적이게 작용할 전류는 그녀의 행동에 맡겨졌고 발걸음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다영아!!"

익숙한 모습이 보인다. 흑색의 머리와 마력과도 같은 푸른 눈과 허리춤에 매고있던 검과 다부진 몸. 나름 날카로운 눈매라 할 수 있는 그 눈은 김다영에게 손짓하며 밝게 미소짓자 김다영 역시 손에 흐르고 있던 전류를 풀어내었다.


"뭐야?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아 그게.. 뛰다가 샛길을 발견해서 말이야. 그 쪽으로 한번 가보니까 다시 이쪽으로 오게되더라."

어색하게 짓는 웃음과 엉거주춤한 모습이었지만 크게 낯설지는 않았기에 다시 코트를 건내주었다.


"뭐 그래서 얻어낸거는 있어?"

"음 돌아다니면서 특별한 마물은 보이지 않았어 그런데 샛길 옆에 마기가 유독 진하게 느껴지던 곳이 있었지만 너무 위험한 것 같아서 샛길로 갔는데 결국 삥 돌아서 너랑 만나게 되더라."

마기가 진하게 느껴지는 곳. 어쩌면 그 곳이 이진범이 말한 악마가 있는 곳이자 보스룸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여기있는다고 던전에서 빠져나갈 수도 없으니까 한번 가보지 않을래?"

이진범은 밝게 웃으면서 김다영에게 물었다. 평소처럼 얼떨떨하거나 피곤한 얼굴이 아닌 최근들어 본 미소들중 가장 밝게 보일 정도로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다영아 어떻게 할까? 나 혼자서는 힘들겠지만 우리 둘이라면 한번 해볼 만 할것 같은데."

다시 되묻자 김다영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 곳에 계속 있는다 한들 게이트 쇼크가 일어난 이상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거기다 2급 각성자인 이진범조차 '너무' 위험하다고 표현할 정도라면 꽤나 강력한 악마.


꿀꺽.. 마른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지만 나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던전의 보스를 잡아야만 가능하다. 위험하기는 하지만 이 쪽은 2급 각성자와 그에 근접하는 준 2급 각성자 둘. 이 정도라면 중소형 던전의 보스 정도는 상대할만하다고 생각했다.


"알겠어 한번 가보자."


씨익ㅡ

"그래 우리 둘이라면 뭐든지 해쳐나갈 수 있잖아? 안그래?"

이진범은 같이 손을 잡자는듯 미소를 지으며 손을 건냈고 이에 김다영은 천천히 손을 잡았다.



***

"얼마나 더 가야돼?"

"음? 이제 진짜 얼마 안남았어."

"하지만 뭔가 계속 빙빙도는 기분인걸.."

"아니야 이제 금방 곧 나올거야."


의기소침해진 김다영과는 달리 이진범은 여전히 기력을 잃지않고, 한 손으로 푸른 불꽃을 꺼낸 체 앞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뭔가 평소랑 다르게 서로 위치가 바뀐 것같은 위화감과 피곤함. 평소의 이진범이 자신을 바라보면 이런 기분이지 않을까하는 마음이 들었고, 도대체 던전에 갇힌 와중에도 뭐가 좋으면 저렇게 해맑을 수 있는지 의문이 생겼다.


"그러고보니 너 지금도 마력이 겉으로 많이 표출되는데 무슨 이유가 있는거야?"

"으응? 그래도 여긴 던전 안인데 경계태세는 갖춰야 되지않아?"

"에이.. 아까 내가 말했잖아 마물같은 건 없었어 그러니까 그렇게 긴장하지말고 나만 믿고 따라와."

던전에서 마력을 표출하는 건 그의 말대로 썩 좋은 행동은 아니다.오히려 누군가에게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는 꼴이지만 반면 던전에서 긴장을 푸는건 미친 짓이다.


아무리 던전을 뒤졌다한들 그것이 곧 안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틈새,지하,뒷길 어디서든 이계인이나 마물들이 숨어있을 수도 있고 그렇게 긴장을 완전히 푼 어리석은 자의 목을 노리는 행위또한 당연하다. 그렇기에 헌터들은 던전을 공략할때마다 긴장을 늦추지 않았고 항상 대열을 유지하며 진입했다.


이는 던전을 오늘 처음 들어온 김다영 역시 잘 알고있던 사실이었기에

지금의 이진범이 보인 행동에서 이질감을 느꼈다.


'뭔가 이상해 평소라면 항상 경계를 유지하고 철처하게 계획을 세웠던 애가 갑자기 이렇게까지 낙관적으로 변했다고?'

평소라면 당연하다시피 손에 쥐고 있어야할 하늘의 검도 허리춤에 거의 고정되어 있었다. 뭐랄까 마치 누군가 빙의라도 된 것처럼 지금의 이진범은 그녀가 알고있던 이진범과 다르게 느껴졌다.


'그래도 한번 믿어보자. 어찌되었건 이진범도 계획이 있을테니까.'

턱.

"다 왔어 내가 말한 곳이 여기야."

이진범이 말한 곳에 도착하자 옆에는 그가 말한 사람 한명이 겨우 들어갈만한 틈새와 같은 샛길이 보였고, 그 중앙에는 마치 용이라도 들어갈 것같은 크기를 가진 거대한 입구에서 보라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한 눈으로 보아도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기운과 바닥을 검게 물들일정도로 퍼지는 짙은 마기. 그재서야 이진범은 허리춤에 있던 검을 뽑아 들었다.


"준비해둬 여기서부터는 나도 확신이 잘 서지는 않으니까."

늘 자신보다 앞서나가던 이진범조차 확신이 안설정도의 강렬한 기운이란 건가.

그 말에 김다영은 다시 양손에 전류를 흘려보내 임전태세를 갖추었고, 조심히 그리고 발소리조차 쉽게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히 걸었다.


처음에 보였던 헌터들의 발자국도 점점 흐릿하게 보였고, 안으로 들어갈 수록 피부를 칼로 긁어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앞으로 나가던 이진범의 목 뒤로도 선명하게 땀 줄기가 흘러내렸으며 뒤이어 따라가는 김다영 역시 식은 땀을 흘렸다.


'이 안에는 대체 무엇이 있는걸까.'

하는 마음이 들었을때 어두웠던 입구가 점점 밝아졌다.


"이..이게 무슨.."

빛이 강렬해지는 순간 어느새 동굴 밖으로 빠져나오게 되었다.

얼굴을 쓰다듬듯이 부는 서늘한 바람, 도저히 그 어떤 날씨라고 보기 힘든 형용할 수 없는 검붉은 하늘. 불에 그을린 듯이 잿빛으로 변한 척박한 대지까지 이건 그녀가 살아가던 세계가 아니였다. 생명이랄 것없이 혼돈과 통곡이 가득하며 악마들과 마수들이 들끓는다고 알려진 검붉은 지옥이자 악마들의 세계.


"마..마계.."

입으로 먼저 튀어나온 단어는 지금 이 곳을 표현하기 가장 적절한 말이였다.

어릴때부터 설화나 동화에서 그려지는 또는 소설 속에서 표현되는 마계(魔界). 그것이 눈 앞에 펼쳐지자 방금 전까지 갖추었던 전의도 불 앞에 춤추는 불나방처럼 타올라 재가 되었다.


"이..이진범 이제 우리는 뭐 어떻게 해야.."

혼란스러운 김다영이 이진범에게 물었지만 이진범은 김다영을 쳐다보지 않고 앞을 조용히 응시했다.


"어머? 이번에는 귀여운 소녀가 이곳까지 행차하셨네요?"

악마. 눈 앞에 보이는건 20대 여성의 외모를 지녔으나 결코 인간은 아닌 악마였다.

머리위로 솟은 두개의 뿔과 하늘조차 스스로 날 수 있다는 걸 자랑하는 듯한 두쌍의 날개와 귀족처럼 정돈된 보라빛의 긴 머릿결과 그에 어울리는 드레스, 그리고 악마의 뒤로 보이는 오래되어 보이는 고성까지. 안그래도 혼란스러운 김다영의 귀에 악마라는 존재를 적셨다.


"..너..넌 누구야?"

"으음? 두눈으로 보면 모르시나요? 보시다피 마계의 귀족이지요.

그리고 당신들이 타고 왔던 게이트의 보스이기도 하고요."

기품있는 인사와. 몸에 배어있는 우아함은 사람을 홀리게 만들었지만,

그 말투에서 오는 서늘함과 살기는 눈 앞에 그녀가 악마라는 걸 김다영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파직..

"그래 네가 여기에 보스란 말이지."

허나 상대가 악마라 한들 게이트의 보스인 이상 반드시 잡아야 할 열쇠였다.

실제로 방금 전까지 풍겨왔던 위협적인 마기와는 달리 실제로는 정예급 정도의 악마. 마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분명 위험한 존재였지만 수적인 우위는 이쪽에 있었다.


"진범아.. 내가 먼저 앞으로 나갈테니 넌 뒤에서 틈을 노려서 공격해."

"......"

"진범아?"

파악ㅡ!

김다영의 옆에서 묻자 돌아온건 서늘하게 식은 칼날이었다.

순간적으로 피하지 않았다면 당장이라도 목이 썰릴 정도로 날카로운 칼날.

뒤로 물러서는 것도 잠시 다시 그의 표정을 바라보자 밝게 미소 짓던 모습과는 달리 마치 기계처럼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그녀의 눈에 보이는 건 오로지 자신에게 띄는 살기뿐.


"자 그럼 어디 자신의 친구와 한번 목숨 걸고 놀아보세요."


서걱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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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154화 대답 25.04.28 7 0 16쪽
153 153화 터미널 25.04.20 8 0 14쪽
152 152화 후일담 25.04.13 8 0 15쪽
151 151화 결전(完) 25.04.07 7 0 17쪽
150 150화 결전(4) 25.03.31 7 0 15쪽
149 149화 결전(3) 25.03.21 9 0 16쪽
148 148화 결전(2) 25.03.13 8 0 19쪽
147 147화 결전(1) 25.03.10 8 0 17쪽
146 146화 충돌(5) 25.03.07 9 0 16쪽
145 145화 충돌(4) 25.03.01 8 0 16쪽
144 144화 충돌(3) 25.02.22 9 0 15쪽
143 143화 충돌(2) 25.02.16 10 0 18쪽
142 142화 충돌 25.02.14 8 0 15쪽
141 141화 통제불능 25.02.09 13 0 16쪽
140 140화 카펠 25.02.06 10 0 19쪽
139 139화 격전(6) 25.02.01 10 0 17쪽
138 138화 격전(5) 25.01.29 11 0 19쪽
137 137화 격전(4) 25.01.28 11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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