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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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땅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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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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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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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화 사건 발단(14)

DUMMY

"빨리빨리 파!! 시간없어!!"

"뛰어 이새끼들아! 저게 도심으로 넘오면 끝장이야!!"

"허억..허억..!"

격정적이고 날카로운 목소리와 주변을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지쳐가는 숨소리가 들린다.

군경들은 손에 쥐고있던 소총과 권총을 옆에 내버려둔체, 뛰어다니며 폭약(c4)을 설치하고 한편에는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딱 사람 하나 들어갈정도의 깊이를.


"하나 묻고 싶은게 있군 이진범. 만일 저게 이 쪽으로 안오고 다른 쪽으로 이동한다면 어떻게 할거지?"

옆에서 물은건 고민욱 팀장이였다. 하나 이는 큰 문제는 없다.


"뒤는 어차피 산 밖에 없어요. 거기다 저정도 규모의 반마화라면

그 만큼의 열량역시 필요하기에 반드시 도심으로 습격하려 올거에요."

악마라 해서 음식을 아예 안먹는건 아니다. 마계에 존재하는 마기로 어느정도 식사를 대체하기는 하나,

종종 육류 같은 음식을 먹어 에너지를 얻어낸다.


허면 반마화한 상태라면 어떨까. 완전한 악마도 인간도 아닌 상태이기는 하나 엄연한 생명체.

몸집이 큰 동물일 수록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만큼 열량이 필요하듯. 저정도로 거체화한 상태라면 본능적으로 이쪽으로 오려 할거다.

인간을 먹어 그 만큼의 열량을 얻고 충동적으로 도시를 쓸어버리려 하겠지.


'그때는 멈추지 못했지만, 지금은 멈출거다.'


촤악ㅡ

이진범은 검집에서 검을 뽑아낸다.

푸른 검은 달빛을 받아 더 찬란하게 광택을 자아냈고, 검에 흠집따위는 없이 날카롭게 벼려져 있었다.


"그 검은.."

"처음부터 제가 계획했던 일이였지만 저의 실수로 상황은 최악에 도달했습니다."

본래 계획했던 대로였다면 그 자리에서 망각을 빼내고 그를 감옥으로 보냈을 것이다.

아니 망각이 폭주했더라도 그를 곧바로 죽여 상황을 끝낼 수도 있었다.


지금 이렇게 시민들을 대피하게 만들고, 군경이 분주하게 움직이도록 이 상황을 만든건 오로지 나의 책임이다.

더이상 그에 대한 동정따위는 필요없다. 지금 이 자리에 선건 회귀자 이진범이 아니다.


"제가 시작한 일은 제가 책임져야 되죠. 저게 도심 한복판으로 나갈 일은 없을겁니다."

이진범. 그냥 사람으로써 실수하고 그 실수를 만회하려 발악하는 그냥 이진범이다.


꽈악..

"제가 그렇게 만들겁니다. 반드시.."

이진범이 검을 꽉 쥐는 모습에 그는 조용히 응시했다.


"..한가지.. 착각한 게 있군 이진범."

그는 이진범의 어깨를 붙잡았다.


"팀이란 그런게 아니다. 팀원이 홀로 책임을 지는건 팀이 아니야.

네가 제안한 계획이기는 했으나 그걸 승낙하고 그를 직접 설득하려 했던 건 나였다."

이진범은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어딘가 씁쓸해보이는 표정 지난 날에 후회가 서린 감정.

어째서인지 회귀전 자신의 얼굴이 겹쳐보였다.


"그러나 그를 설득하지 못했다.. 아내와 이혼했던 것도 결국 내 부족한 말솜씨였지.

멍청하게도... 이번에도 실수를 저질러 그를 폭주하게 만들었었다. 지난 날의 후회를 번복하지 않기로 다짐했음에도.. 바보같이.."

그는 주먹을 꽉 쥐고 있었다. 진심으로 과거를 후회하고 그 후회를 번복한 자신을 미워하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상황은 너만의 책임이 아니다. 팀장인 나에게도 책임이 있으니 너무 스스로를 몰아붙히지 말아라."


나는 아무런 말도 내뱉기 힘들었다. 회귀전의 기억을 지닌 나로써는

다른 이의 아픔에 공감할 수는 있어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척.

하나 어째서일까. 왜인지 그가 건낸 말에 조금은 마음이 가라앉은 것 같았다.

방금 전까지는 긴장감으로 식은땀까지 흘렀는데, 지금은 조금 냉정해졌다.


"서재환.김다영."


저벅..저벅..

이진범의 물음에 그 둘은 다가왔다.


"그리고 팀장님."

이진범의 물음에 파견팀 제 4과 전원이 모였다.

머리가 조금 냉정해지고 나서야, 지금 뭘 최우선으로 해야될지 떠올랐다.


"저 폭약은 단순히 시선끌기 밖에 안돼요. 그러니 지금 여기 모인 저희들이 저 몸에 자리잡은 망각을 직접 파괴해야 됩니다."

아무리 거체화한들 그 근원마저 형태가 바꾸지는 않는다. 설령 레플리카라 해도 저 거대한 육체를 제어할려면

'핵'이 필요하다.


"망각을 파괴하는건 나와 서재환이 하고. 김다영 넌 전류가속을 이용해 시선을 끌어.

거리를 너무 좁히면 망각에 침식당하니 조심하고."


폭약으로 시간을 끌 수 있는 시간은 대략 십수초. 군경들이 후방에서 지원사격을 한다해도 최대 1분.

그 시간이 지난다면 자신에게 피해가 없다는걸 깨닫고, 도심으로 진격하려 하겠지.


저정도의 거구를 막을 정도의 육탄계 각성자도 없는 이상. 주어진 시간은 대략 5분정도

그 안에 잡지 못한다면 대피한 민간인들한데 도달할거다.


현재 군경한데 받은 마력수로 어느정도 회복했지만 그렇다고 만전의 상태는 아니다.

주교를 상대했던 것처럼 저 거체를 벨 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나 지쳐쓰러지는 건 내 쪽이다.


'..김다영 말고는 부족해.. 적어도 어느정도 몸으로 막을 수 있는 각성자가..'

"그럼 내가 저걸 어느정도 몸으로 막으면 되겠나?"


이진범의 고민도 잠시 먼저 말을 꺼낸건 그의 팀장 고민욱이였다.

하나 그가 측정된 각성자 등급은 3급. 펜라르나 사이클롭스 같은 마수는 상대가 가능하나, 정예급 악마를 상대하는건 힘든 딱 그 정도의 각성자.

이진범은 잠시 놀란 얼굴로 고민욱을 응시했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내가 3급 각성자라 놀란건가? 하긴 이런 무기 하나에 의존하는 약한 각성자이기는 하지."

그는 이전에 군경에게 건내받은 권총을 꺼내들었다.

분명 각성자에게도 먹힐 만큼 좋은 총이기는 하나, 지금은 별 소용이 없는 쇳덩어리.

그는 그걸 잠시동안 응시하다가 이내 뒤로 던져버렸다.


"하지만. 아무나 팀장직에 오르지는 않는다. 이 총을 쥔 것도 어디까지나 제압용이지 실전에서는 큰 의미는 없다."

그는 자신이 입은 겉옷을 집어던지고 소매를 걷어붙혔다.


"앞에서 공격을 막는건 내가 하겠다. 김다영 넌 최대한 저 거구를 일사분란하게 만들고, 서재환과 이진범

너희 둘은 저 몸에 심어진 핵을 찾아라."

"티..팀장님은 저걸 혼자 막겠다고요?"

목소리를 떨며 경악한건 김다영이었다. 하나 그는 이미 각오를 다진듯한 표정이였다.


"비록 너희들보다 힘만 따지자면 약하지만, 그게 곧 실력은 아니다.

너희들은 아직 세상이 얼마나 넓은 지를 모른다."


은은한 푸른 마력이 그에게서 풍겨온다. 이진범의 푸른 불꽃처럼 강렬하지는 않으나

어느것하나 흐트러짐이 없는 정순한 마력이였다.


"아무리 마력이 많고 이능력이 사기적이여도, 자신보다 약한 각성자에게 제압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분명 그에게서 느껴지는 마력은 방대하기는 커녕, 작게 느껴질 정도임에도 어째서인지 위화감이 느껴졌다.


"그러니 오늘은 '재생자'가 어떻게 싸우는지 알려주지."



***


쿵..

산밑으로 무언가가 내려오기 시작한다. 갑옷과 같은 검붉은 피부 사람의 형상을 했으나 건물과 같은 크기.

앞에선 나무가 쓰러지며 먼지가 휘날리고 서서히 그 몸체가 보이기 시작한다.


"저..저게 잠깐 전에는 사람이였다고?"

놀란 군경중 한명이 혼잣말을 한다. 앞에서 바리게이트를 치고 총으로 무장중인 상태임에도

손은 떨렸다. 심장은 쪼그라 들었다.


삐삑

"이진범 그 자식.. 정말로 그 짓을 할 샘인건가?"

"ㅡ일단 한번 믿어 볼 수밖에 없지. 가끔씩 이상한 짓을 하기는해도 이럴때는 잘하니까."

서재환과 김다영은 양쪽 건물 옆에 자리를 잡았다. 아슬아슬하게 폭약 범위에 닿지 않는 위치.

위로 뛰어들어 공격하기에는 괜찮은 위치지만, 군경보다 더 앞에서 격전을 벌여야하는 지점이다.


저벅..저벅.

그리고 가장 맨앞.

어느정도 공격을 받아치고 저 거체와 직접적으로 육탄전을 벌여야 하는 지점.

뒤로는 폭약과 군경이 앞에는 거체가 내려오는 물러설 곳이 없는 위치 그 곳에는 고민욱이 서있었다.

어떠한 무기조차 없이 '맨몸'으로.


"확실히 크군. 원래 사람이라고 도저히 믿기 힘들정도로 크다.

아무리 망각으로 인해 이건 너무 거대해진 게 아닌가?"


쿵.

가장 맨 앞에선 것과는 반대로 그는 태연하게 머리를 긁적이며 담배를 꺼냈다.


"하필 남아도 돗대인가. 하긴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데 아껴서 뭐하나."

그는 여유롭게 담배불을 붙혔다. 자로 앞에서 저 거체가 앞으로 내려오고 있음에도, 그는 깊게 담배 연기를 들이마셨다.


"살인자에게 동정따위는 없지만.. 내가 너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나라고 해서 달랐을지 모르겠다."

치익..

한모금 겨우 마신 담배를 꺼트린다.

그와 고민욱은 이전에 만난적도 없었다. 오늘에서야 체포하기 위해 마주친 것일 뿐, 아무런 사이도 아니였다.


"그러니.. 적어도 마지막은 고통스럽지않게 보내주겠다 한민훈."


그러나 그 역시 자신의 딸을 잃은 경험이 있었기에, 그의 사연을 듣고 묘한 동정심이 들었다.

어째서 그가 살인마가 되었는지 스스로의 살가죽을 벗겨가면서까지,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 역시 한때는 딸을 살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렸기에. 그 역시 끌어오르는 분노심으로 이런 짓을 하게 되었다고.


쿵!!

"이..입구쪽으로 내려왔습니다!! 지..지금 착탄시킬까요?"

"멍청아 아직이야! 조금만 더 내려와야 돼!"


조금.. 아주 조금만 내려와 달리면 저건 도심 그것도 번화가를 향해 도달한다.

민간인 대피도 여기서 반경 200m수준이지, 만일 저게 민간인이 대피한 쉘터로 이동한다면 사상자가 쏟아질거다.


처억...쿵!

마침내 그가 아니 그였던게 고민욱 앞에 선다. 검붉은 피부는 흡사 피를 뒤집어 쓴것과 같고,

머리 위로는 뿔과 같은게 뒤죽박죽 솟아나 불완전한 악마와 같았다.


"ㅡ그..그어어.. 드..드..! 디어.. 이 몸을 손에 얻었다."

기묘하게도 그건 말을 했다. 정확하게 설명하면 알아들을 정도의 발음이지

흡사 짐승의 여러 목소리를 한곳에 모아 억지로 말하는 느낌이였다.


"ㅡ본..본래라면.. 나의.. 조물주..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어째서인지.. 저기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

이 몸은 피를 원하고.. 나 역시.. 원한다..!"

불쾌하고 섬뜩한 마물의 목소리가 주변으로 울려퍼진다.

군경들은 그 목소리에 얼어붙지만 그는 그 거체를 향해 로 노려보았다.


"ㅡ헌데... 너희들은.. 누?! 구지. 왜 내 앞을.. 막아서려는건가? 잡아먹히고 싶은건가?!!!"

"..말을 할줄 아는 것치고는 지성이 낮군."

"ㅡ...무어라?"

"발정난 짐승보다 경박하고 인간보다 냐악하다는 뜻이다 머저리."


콰앙ㅡ!

말이 끝나기 무섭게 거대한 팔이 그를 향해 날아왔다.

흡사 포탄이 떨어진 것과 같은 충격. 지면에서 진동이 울려퍼졌다.


"ㅡ닥쳐라..! 내 앞에서는 벌래만하면서.. 어딜.."

"행동도 저돌적인가."


꽈악..

고민욱은 어느샌가 그의 시야에 도달해 있었다. 주먹을 꽉 쥔 손에서 마력이 흘러 들어온다.


파앙ㅡ

마력을 감은 일반적인 강타 잠깐이나마 그 거체의 목을 뒤로 밀정도로 강한 충격이었지만..


파직..!

'한번 타격한 것만으로 뼈에 금이 간건가.'

외피는 상상이상으로 단단했다. 흡사 칼 한자루로 바위를 내려치는 것과 비슷한 충격.

흡사 전신을 두꺼운 강철로 두른 것처럼 그 거체는 갑옷을 입고있었다.


쿠웅!!

거의 모기를 잡는듯한 거대한 손이 그를 내려친다. 반사적으로 양팔을 들어 최대한 충격을 줄였지만,

그의 양팔은 걸래로 쥐어짠 것처럼 찌그러진체 지면으로 쳐박혔다.


"ㅡ이..이딴..? 걸로는 아프지도 않다..!! 약해.. 넌 약하다..!"

"커헉..!"

머리 위로는 피가 쏠리고 눈은 충혈된다. 이빨 몇개는 진작에 바닥에서 뒹 굴었으며, 팔은 거의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상되었다.

아무리 각성자라 해도 이정도로 중상을 입는다면 전투불능이지만 그는 달랐다.


스르륵..

재생한다.

적은 마력 몸을 겉도는듯한 소량의 마력임에도, 뒤틀린 관절이 돌아오고 출혈이 멈춘다.

충혈된 눈과 빠진 이빨은 언제 그랬냐는 듯 원래대로 돌아온다.


"ㅡ..뭐..뭐냐 그 힘은 어째서.. 인..!간이.. 그 정도의.. 재생력을??!"

옷이 좀 찢어지고 피가 튀겼을뿐 그는 멀쩡했다.


"ㅡ주..죽어라..!!"

무차별적인 손결이 그에게로 떨어진다. 마치 벌레를 잡으려는듯한 손은 지면을 가르고,

뒤로는 충격파가 느껴질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

먼지로 인해 아래가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분명 손에 감촉은 있었다.

무언가 터지고 흩뿌려진 타격감이 존재했었다. 아무리 각성자라 해도 쓰러지거나 이미 죽었다고 느껴질 만큼 선명하게.


"ㅡ흐..흐흐흐하..!!"

거체는 홀로 자신의 승리를 자축하듯 기괴한 웃음소리를 퍼뜨렸다.

육체를 차지하고나서 얻는 성취감에 몸을 부르르 떨며 잠깐의 기쁨을 만끽했다.


휘이이ㅡ 저벅..저벅..

그러나 먼지가 어느정도 걷히자 보이는건 팔 하나 없이 이쪽으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보인다.

먼지가 더 걷히자 이미 신체의 일부가 떨어지고 피가 낭자한 상태임에도, 그는 흡사 '불사자'처럼 그의 몸은 뼈부터 서서히 튀어나와 혈관,근육,피부까지 재생하고 있었다.


"..뭐..?"

"꽤나 아프군.. 확실히 힘 자체는 강한걸 보면 육체쪽으로 많이 발달되었어."

그는 태연했다. 재생자라 해도 그 고통마저 없는건 아님에도 그는 쓰러지지 않고 당당히 서있었다.


"왜 그러지? 마물. 내가 살아돌아오는게 이상하기라도 한건가?"

"ㅡ크아아악!!!

이제는 거의 이성을 잃은 듯 그를 향해 달려든다.

거의 빌라 한체보다 더 큰 거체가 달려오자 땅이 흔들리지만 그는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양손을 뻗는다.


"흐읍...!!"

거체를 정면에서 막아선다. 팔과 다리에 모든 신경과 마력을 밀어넣어 앞으로 내달리지 못하게끔 정면에서 막는다.

뼈가 금이가면 그걸 근육이 억지로 붙들고, 신고있는 신발과 옷이 아스팔트 도로에 갈려나간다.

도중에 튕겨져 나와 뒤로 자빠지지만 다시 좀비처럼 달려든다. 고통으로 몸부림쳐지고 몸에 감각이 말을 안듣기는 하지만..


"크아아악!!"

그게 내 알 바인가? 지금 이게 도심으로 향한다면 수백의 사람이 죽는다.

몸 따위는 심장만 멀쩡하면 얼마든지 재생이 가능하다. 육체가 아무리 갈려나간다해도 사람 하나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면.


"무언들.. 못하겠는가."

치지지지직..! 콰악!

연기가 지펴올라온다. 과열된 몸으로부터 증기와 같은 연기가 흘러나오고서야 거체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대..대체 저 사람은.. 무슨 짓을..!"

"몸이 말이 아니잖아.. 아니아니.. 저게 살아있는 게 맞는건가?"

멈춘 지점은 바리게이트를 앞에 두고 단 10걸음. 아슬아슬하게 멈췄다.

군경은 경외심을 가질 정도로 그 앞을 바라보지만 그의 몸은 과열된 철마냥 붉었다.

옷은 바지를 제외하고는 다 찢어지거나 갈려나간지 오래였다.


치지직..ㅡ

"ㅡ..이..이게 감히?!!!"

서있기도 힘든 상황. 분명 중간중간 타격을 입혔음에도 거체는 멀쩡했다.

다시 분노로 움직이는 그 손은 그를 향해 휘둘러졌고 그는 허공에 몸을 기댄체 말했다.


"이제 너희들.. 아니 파견팀 제 4과의 차례다."

"착탄!!!"

c4가 착단되기 수초.. 겨우 수초의 시간이였지만 그는 보았다. 금빛의 전류와 주황빛의 폭음이 주변을 감싸며 자신을 지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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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159화 충고 25.05.19 7 0 16쪽
158 158화 신전 25.05.13 7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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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156화 변화 25.05.08 7 0 17쪽
155 155화 예언가 25.05.04 8 0 18쪽
154 154화 대답 25.04.28 9 0 16쪽
153 153화 터미널 25.04.20 10 0 14쪽
152 152화 후일담 25.04.13 10 0 15쪽
151 151화 결전(完) 25.04.07 9 0 17쪽
150 150화 결전(4) 25.03.31 8 0 15쪽
149 149화 결전(3) 25.03.21 11 0 16쪽
148 148화 결전(2) 25.03.13 10 0 19쪽
147 147화 결전(1) 25.03.10 10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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