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화 교주

사람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을때 머뭇거리거나 당황할 때가 많다.
갑작스럽게 차가 앞으로 빠르게 지나간다던가. 갑자기 가족이 아프다던가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지금 상황이 그러했다.
"...여..여기는 어떻게.."
말이 헛나오고 사고가 잘 안돌아간다. 마치 뱀에 물려 몸에 천천히 독이 퍼지듯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암광룡과 대면했을때처럼. 피의 황제와 만났을때처럼. 그 인간이라 하기 힘든 특유의 '위화감'.
그게 교주를 중심으로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그렇게 겁먹지 않아도 되요. 전 그저 당신과 애기하고 싶어 잠깐 다른 분들을 잠재운 것 뿐이니까요."
눈웃음과 손짓으로 자신은 상대에게 적대감이 없다고 표현하지만,
사자가 가만히 있는다고 그 자리에 멍청하게 가만히 있을 토끼가 있겠는가?
스윽..
손은 천천히 검 쪽으로 향했다. 진다. 지금 싸운다면 100% 진다.
지금 여기서 교주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 자리에 있는 사람 전원을 한순간에 죽일 수 있다.
그렇다고 조율자의 힘을 빌려 빙의한다해도 나는 살 수 있어도 다른 사람은 그 여파로 싹 다 죽는다.
'즉 지금 내게 주어진 패는 없다.'
주교와 대면 했을때와는 전혀 상황이 다르다. 그때 주교랑은 격이 다른 마기와 통제능력.
지금 상황은 교주에 의해 모두 통제된다. 내가 입을 열고 발걸음을 옮기는 것조차 지금은 내 권한이 아니였다.
"너무 얼어있으시네요. 그렇게 제가 무서우신가요?"
"사자가 앞에서 입을 다문체 자고 있어도, 그걸 과연 안무서워하는 토끼가 있겠습니까."
"하긴 그렇기는 하죠."
싱긋-
저 특유의 여유로운 미소. 주교는 지금이나 회귀전이나 변함없는 모습이였지만, 이진범은 더욱더 안심할 수 없었다.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들중 그를 상대로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한다.
"교단의 교주정도 되시는 분이 여기까지는 어떻게 오신겁니까."
일단 말을 던진다. 시간대의 흐름이 가속화 된 현재이지만 그 큰 흐름마저 변하지는 않았다.
회귀 전에 주교 역시 내게 흥미를 가지고 찾아왔었고, 지금은 그게 좀 더 빨리 온 것일 뿐이다.
'다른게 있다면 회귀전 그 당시에 난 주교와 맞붙을 정도의 힘을 지녔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것.'
상황과 발언권은 우선적으로 교주에게 주어지지만, 나 역시 교주에게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일종의 기회.
지금 상황을 전체적으로 놓고본다면, 위험하기는 하나 그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이 상황도 어쩌면 교주가 의도하신 대로입니까?"
"대충은 그렇게 되죠. 그에게 망각을 건낸 것도 저였으니."
..미친년.
제대로 된 망각도 아니고 자아가 깃든 불완전한 레플리카를 사람에게 건네다니.
그나마 우리가 원할하게 끝내서 다행이였지. 그 상태였으면 그냥 시간만 계속 흘렀어도 언젠가는
망각에게 육체를 강탈당했을거다.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장기말로 여기는 건 여전히 똑같구나.'
그럼에도 교주에게 존댓말을 하는건, 그녀가 예를 중요시하기에 나 역시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잠깐이라도 마음에 안들면 이 자리에 모든 사람이 죽을테니 말이다.
"헌데.."
교주는 이진범 바로 앞으로 다가온다. 손을 뻗는다면 즉시라도 닿을 거리 하나 특이한건
이진범이 '인지'하기도 전에 어느 순간 온 것이다.
"생각보다는 아직 무른 칼이네요 이진범. 너무 물러요 그 상태라면 얼마 못가 죽을 거에요."
툭.
그냥 손가락으로 가슴을 툭친 건데 잠깐이나마 의식을 잃었다.
[이진범!]
"허..!"
조율자의 외침에 눈이 떠졌다. 급이 다르다. 인간으로써도 각성자로써도 지금의 나랑 급이 다르다.
단지 말과 조금의 행동으로 날 기절시킬 정도라니... 먼저 검을 뽑지 않은 게 다행이였다.
"1명을 죽이면 살인자이지만 1000명을 죽이면 영웅이라는 말이 있죠.
하나 이진범 당신은 어느 쪽도 아니에요. 이렇게 사람 하나 죽이는 것조차 시원찮아서는 그냥 어중간한 인간이죠."
"..어중간한 인간이라고?"
"앞으로 1달뒤 북쪽지대로 나가실 생각이 있으시죠?"
"...?!"
이진범은 당황스러움에 뒷걸음을 쳤다.
"과거 철완의 용사와 5대 멸망 야수왕의 전투로 인해 그 지대 전체의 기후가 뒤바뀌었죠.
마수들과 곳곳에 악마들이 존재하는 그 마경에서도, 이번 일처럼 망설인다면 죽을 거에요. 그것도 처참하게 갈가리 찢겨서."
말에서 칼날이 느껴진다. 하나 이는 단순히 겁을 주는게 아닌 진심어린 충고였다.
실제로 거기서 탐사대 전원이 행방불명하거나, 아예 한 두명 정도만 겨우 돌아온 적이 있을정도로 거긴 마경이다.
"그럼에도 그 곳에 갈려는건. 아마 이수백이 남긴 '영광의 불꽃'때문이겠죠."
"....."
영광의 불꽃. 야수왕과의 격전에서 생긴 푸른 불꽃이자 극도의 마력농축액.
그걸 통해 육체를 한번 재구축할 생각이었지만, 교주에게 이 마저도 간파당한이상. 그렇다면 더 이상 숨길 이유는 없다.
"헌데 교주 이미 제 계획을 다 아시고 있음에도, 왜 저를 죽이려하지 않는겁니까?"
도박수이지만 일종의 의문이기도 했다.
난 이미 주교중 한명을 죽였다. 비록 주교중 약한 주교이기는 했으나 교단의 성물을 강탈하려했고.
나와 다른 이들에 의해 교단에 사재와 신도들이 죽거나 정부로 끌려갔다.
사람을 장기말로 여기고 진정 자신의 계획을 위해서였다면, 미래에 성장할 나를 죽이는게 교단으로써는 이득일 터.
그럼에도 지금의 교주는 주변 사람을 잠재우고, 나와의 대화를 선택했다.
이미 교단에 적의를 표출하고 머지않아 거대한 적으로써 성장할 나를 눈 앞에 두고.
"음.. 제가 왜 이진범 당신을 죽여야 되죠?"
"....?"
그러나 이진범의 예상과 달리 교주가 보인 반응은 예상을 벗어났다.
"멀 포드 주교를 죽인게 중죄이기는 하나. 그와 이진범 당신과 가치를 놓고 봤을때는 감히 비교할 수 조차 없죠."
"비교조차 할 수 없다고..?"
무슨 뜻이냐. 적으로써 인정한다는 뜻인가 아니면, 언젠가 포섭할 재능을 가진 인재로 보는건가?
"설마 지금까지 얼어 붙었던게 고작 그런 이유였습니까? 칼날들의 재능조차 넘어서는 당신을?"
싸아아..
"하.. 역시 무르네요. 그의 아들이라기에는 너무나 무른 칼이에요.
만일 그였다면 벌써 제 목을 노렸을텐데. 지금 이 상황 속에서도 다른 이들을 살릴 생각을 하다니.."
주변이 떨린다. 공간의 흐름이 교주를 중심으로 회전한다.
주교와 격이 다른.. 흡사 그때 만난 괴한보다 더 한 위험한 냄새.
"ㅡ만일 여기서 모두 죽인다고 마음 먹는다면, 당신은 저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웃는 상이였던 교주의 얼굴이 차디찬 마녀와 같이 싸늘하게 식었다.
무표정. 어떠한 감정조차 없는 차디차면서도 공허한 얼굴. 그건 이진범이 기억한 가장 진실된 교주의 모습이였다.
그 모습을 보자 이진범은 확신했다.
..못 막는다. 이걸로 확실히 알 수 있다.
잠깐이나마 빙의한다면 몇몇은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로 오만한 착각이였다.
"..그럼 제가 무엇을 하기를 바라는겁니까 교주. 저는 이미 당신들을 적으로 생각하는데 말이죠."
이진범은 식은땀을 흘리며 교주에게 의문을 표한다.
자신이 할 수 있다는게 없다는걸 체념해서야, 지금은 교주의 흥미를 끄는게 최선이라고 판별한 것이다.
'분명 교단으로 들어오라 하겠지. 하지만 그 요구를 한다면 나로써는 마지막 수단으로 그걸 쓰는 수 밖에 없어..'
지금 내가 교단에 들어가는 건 미친 짓이다. 물론 다른 정보를 얻거나 새로운 무구를 얻는등 빠르게 강해질 수는 있어도,
이후 새로 만날 '그들'과 자동적으로 적대 관계가 된다. 즉 처음에는 괜찮게 흘러가도 그 뒤는 지옥길이 열린다는 뜻이다.
"적이라.. 이미 서로 같은 뜻을 공유하면 그걸 과연 적이라 볼 수 있을까요?"
"서로 같은 뜻이라니.. 그게 무슨 말입니까?"
"미래를 보는 게 당신 뿐이라 생각하는건가요?"
화아아아ㅡ
***
일순. 아주 일순이었다.
눈을 감고 뜨는 시간보다 더 적은 찰나였었다.
밤보다 더 깊은 새벽. 작은 등불조차 없이 구름으로 인해 달조차 가려져 완전히 암흑으로 물들었을때처럼.
일 순간이었지만 내 시야에 닿는 모든 것이 검게 물들었고. 그 안에서는 오로지 교주와 나만이 보였다.
"ㅡㅡㅡ. ㅡㅡ을.. ㅡㅡ려 할 것이에요."
교주는 어쨰서인지 내 귓가에 속삭였지만, 그 안에 담긴 단어는 차마 입조차 열을 수 없는 말이였다.
"이것은 하나의 ㅡㅡ. 제가 당신에게 주는 ㅡㅡ. 같은 ㅡ을 가진 사람으로써 주는 것입니다."
싱긋.
속으로 무수히 많은 감정과 기억들이 소용돌이 치고, 스스로 눈을 감고 탄식할 정도로. 가장 필요하면서도 가장 듣고싶지 않은 말이였다.
스르륵..
다시 세상은 원래의 색을 되찾았다.
손으로 얼굴을 땡기고 나서야 이게 현실인지를 체감했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떻게 해쳐날까요. 9개의 별들이 세상으로 추락하고, 무수히 많은 사람이 죽는 세상의 '끝'에서
이진범 당신은 완전한 끝을 내게 될까요. 아니면 불완전한 새로운 '시작'을 열까요?"
교주가 어재서 이런 정보를 알고있는지 이해했다.
난 회귀전 기억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지만, 교주 저 녀석은 '미래시'를 지니고 있다.
예언자와 다른 점이라면 먼 미래뿐만 아니라 최근의 미래까지. 그리고 9명의 멸악이 나타나는 '최악'까지.
"하아아...."
이진범은 탄식했다. 머지않아 서로 목에 칼을 겨눌 상대조차 자신과 같은 미래를 내다봤다는 것에 대해,
동질감과 동시에 그녀에 대한 혐오감으로 이어졌다.
회귀전에 난.. 그녀를 증오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않고 오로지 장기말로써 이용하려는 기사와 같은 그녀를 증오했다.
하나.. 멸악이 나타나고 그녀가 숨통이 끊어졌을때 비로소 깨달았다.
ㅡ교주는 아르반 로렌스는 세상을 구하려한다.'
나와는 다른 방식. 나와 같이 희망을 지니고 발악하는 방식이 아닌, 최대의 희생으로 최고의 이득을 취하는 방식.
수천의 목숨으로 10명의 선택받은 자를 살리는 행위. 하지만 그 마저도 마지막 종착지에서도 올바른 방법은 아니였다.
"..교주 당신과 같은 불완전한 시작은 아닐 겁니다. 저는 당신처럼 극소수만이 살아가는 세계를 바라지 않습니다."
..모두를 구할 수 없다. 이는 아무리 부정한다해도 거부할 수없는 사실. 하나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안보고, 단순한 장기말로 여긴다면 나 역시 교주와 다를 바 없었다.
"모두가.. 원래처럼 웃고 떠들고 오늘만 살아가는게 아닌.. '내일'을 당당히 보고 살 수 있는 세계로 구할 것입니다.
9명의 멸악을 죽인다. 그러나 이 또한 내가 원하는 이상을 위한 과정이지 결과가 아니다.
나는 그들과 그녀가 나를 위해 희생하는 걸, 두번이나 보고싶지 않다.
ㅡ그렇기에 난 회귀한 것이다. 그렇기에 난 살아가는 것이다.
"지극히.. 이상론적이시네요. 하지만 이걸로 확실히 이진범 당신에 대해 알게되어 기쁘네요."
교주는 씁쓸하다는 듯 웃는다.
저 웃음이 진짜 감정에서 나온건지는 모르지만 이상론자. 교주의 말대로 난 지극히 이상론자다.
지금 시점에서는 나름 강인한 힘을 지녔으나 그 뿐. 그저 좀 더 큰 태엽바퀴가 기계 구조 전체를 바꾸려 하는것과 비슷한 짓이다.
미친짓. 정신병자도 안하는 짓거리, 불가능하다는 작전.
그 말들을 들어오며 살기위해 목숨을 내걸어야 했고, 내일을 살기위해 오늘을 죽었어야했다.
그렇게 난 발악과 발버둥 끝에 마왕 앞에 도달하고 패배했다.
ㅡ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더이상 나를 위해 희생하게 만들지 않을 거다.
차라리 사지가 찢겨지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그러고서 나는 한가지 결코 어겨서는 안되는 이 맹약을 이 심장에 걸었다.
내가 사랑하고 사랑했던 사람을 지킬 수 있도록. 다시 발버둥을 쳐보자고.
"저는 아니.. 나는 널 막을 거다 교주. 네가 바라는 세상 그 계획이 결코 옳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해줄거다."
스릉ㅡ 척
이진범은 검을 교주에게 겨눈다.
선전포고. 분명 교주가 날뛰면 모두 죽는다는걸 인지하고 있음에도 결단한 선전포고.
더이상 존대는 없다. 언젠가 적으로 만나 싸울 상대에게 예의차리는 건 끝이다.
"크흑...크하하하하하ㅡ!!"
교주는 이진범을 향해 비웃는다.
웃기냐? 나도 솔직히 웃기기는 하지만 진심이다.
네가 하려던 계획이 네가 최선이라고 선택한 결말이 틀렸다는 걸 내가 몸소 깨닫게 해줄거다.
"..농담은 아니신 것 같네요."
"당연히 아니지. 넌 날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지?"
철완의 용사 아버지 이수백. 어머니 김민영의 아들 이진범.
나는 그 누구도 아닌 멸망급 각성자의 직계자식이자 푸른 피를 잇는 신성(新星). 그리고 뭣같은 회귀를 거친 불완전한 회귀자다.
"철완의 자식.. 이진범. 확실히 아직은 무른 칼이지만 재밌네요. 무척이나 재미있어요.
저를 막겠다는 것도 흥미있는데 제가 틀렸다는걸 알게 해주신다니."
스르륵...
교주를 주변으로 검은 물체가 보인다.
{ㅡ그럼 어디 그 작은 별과 같은 힘으로 자신이 무엇인지를. 누구인지를 세상 끝에서 한번 보여주시죠.
철완의 용사 이수백의 아들 이진범씨.]
교주는 그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
대략 일주일정도 흘렀다. 그 사이 의정부 연쇄살인사건의 진실과 여고생 투신사건이 공론화 되면서,
여러번 뉴스나 기사에 올랐고 남은 셋에 대한 처벌에 대해 관심이 쏠렸었다.
"피의자 ㅡㅡㅡ과 남은 둘은 징역 10년에 집행유예 15년에 처한다."
탕탕!
사람 한명을 7명이서 강간하고 나온 형량. 자살까지 내몰게 만든 원인을 제공했다고 판단한 판결.
이제 그들은 인생에 빨간줄과 함께 전과자라 낙인이 찍히겠지만, 그가 봤을때는 훨씬 약한 판결이었다.
만일 한수진과 같이 다닌 한세진,박강호,지현진 이들이 살아있었다면, 이보다 더 높은 처벌을 받았겠지만 그 마저도 최대 20년 정도다.
한 사람을 자살로 내몰게 만들었어도 아직 우리나라 처벌은 약했다.
이는 각성자가 나타난 이후에도 변치 않았다.
"이번 사건 너희들 모두 잘해결되어서 다행이였다."
다시 사무실로 왔을 때는 마치 한달이 흐른 것 같았다.
사건을 해결한 뒤에도 기자들이 쫓아오거나 생판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기도 했으며, WHA에서도 이 사건을 완전히 종결내기 위해
우리들에게서 계속 서류를 쓰게만들었었다.
치이익ㅡ
"고기값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고기는 내가 구울테니 너희들은 그냥 위장 다 터질때까지 먹어라."
그 후 잠깐 여유가 되었을때 네 명이서 소소한 회식을 열었었다.
평소라면 그냥저냥 먹었겠지만, 왜인지 그때는 걸신들린 것 마냥 고기가 익든말든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다.
어느덧 테이블에는 빈접시로 가득차기 시작했고, 그 고깃집 사장님의 입고리가 올라가는 것도 보였다.
"어... 총 2,898,700원입니다."
"...예?"
처음으로 그때 팀장님이 당황하던 순간을 보았다. 분명 어느정도 돈이 깨질거라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 정도였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듯 벙쪄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시간이 흐르고 난 지금.
"자 그럼 파견팀 제 4과 이진범 히어로."
탁탁.
"지난번 각성자 폭행과 게이트 무단침입에 대해서 한번 말씀해주세요."
협회장 앞에 놓여져 심문에 가까운 조사를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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