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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군
작품등록일 :
2023.05.1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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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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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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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화

DUMMY

첫 번째 손님은 총본부의 강기령이었다.


아침 일찍 찾아온 강기령의 얼굴은 능력자, 그것도 모습을 감췄다는 총본부장의 대리를 맡을 정도의 강한 능력자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피곤함에 절어 있었다.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총본부에 남아있던 ‘오라클’을 빠르게 정리한 후 아카데미로 향할 때만 해도 금방 끝날 것으로 생각했던 잔당 정리가 축제 5일 차까지 이어졌고.


끈질기게 버틴 아카데미에 침투한 ‘오라클’들이 죽기 전 남긴 말에 누구보다 깊은 책임감과 죄책감을 가졌다.


다행히 ‘교수’가 보낸 해골기사와 해골병사가 소식을 가져오면서 마음의 짐을 조금 덜어낸 듯했으나.


인형을 통해 ‘테라’를 확인한 현무는 강기령과 총본부의 요원들이 오늘 아침까지 뒤처리를 위해 움직인 것을 알았다.


‘지역에 속한 지부도 아닌 총본부, 그것도 한 대륙을 책임지는 위치니....’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현무를 찾아온 후 대접한 차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던 강기령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우선..., 감사합니다. 당신 덕분에 큰일로 번졌을 사건을 최소한의 피해로 막을 수 있었습니다.”


“....”


“...그래서 외부인임에도 ‘테라’에서 능력을 사용한 점에 대해서는 불문에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한하여 당신을 감시하던 인원도 최소한으로 줄 일 겁니다. 다음에는 다시 아니, 더 강화되겠지만....”


‘그래서 어제 밤부터 지켜보던 이들의 수가 줄었던 거군.’


그 뒤로도 총본부의 의견을 전달하던 강기령은 보기만 하던 차를 한 번에 들이키더니,


“.... 추가로 원하시는 보상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시죠. 저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드리겠습니다.”


보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


“....”


“.... 크흠!”


“보상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닙니다.”


보상을 생각하고 한 일이 아니니 받을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한해서 감시자의 수를 줄여준 것으로 보상을 받은 것으로 하죠.”


“알겠습니다. 당사자가 그렇다면야.... 그럼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앞으로 불칸님의 호출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이곳에만 있을 생각이라서.”


“그렇군요. ...그럼, 이만 돌아가 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현무의 대답을 들은 강기령은 조금 아리송한 얼굴로 돌아갔다.


동시에 문앞에서 감시하던 감시자가 숙소에서 떨어진 장소로 이동했고.


감시자의 숫자도 어제 밤보다 더욱 줄어들었다.



두 번째 손님은 아카데미의 총관이었다.


강기령이 돌아가고 조금 시간이 지난 후에 방문한 총관의 얼굴도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첫 만남에서 중년으로 보이던 얼굴은, 축제 준비기간에 들었던 실제 나이에 맞는 얼굴로 변해 있었다.


이틀 만에 늙어버린 총관이 꺼낸 첫 마디는 사과였다.


“죄송합니다, ‘풍류’님. 내부의 적을 미리 처단하지 못해서 이런 문제를. 거기다 당신의 도움까지 받다니,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총관님이 사과하실 것까지는....”


“아닙니다. 총본부의 강기령처럼, 저 또한 자리를 비운 이사장의 대리를 맡은 몸. 아카데미에 침투한 이들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제 책임이 큽니다.”


“....”


“총본부에만 맡기지 말고 좀 더 꼼꼼이 살폈다면....”


그렇게 이어진 총관의 한탄 속에는 이전에 짧게 이야기했던 몇 년 전 사건에 대한 것도 있었다.


내용을 축약하자면.


당시에는 명문과 거대길드 출신의 생도와 그들을 호위하기 위해 온 정예들로 아카데미 내부에 극심한 파벌과 계층 싸움이 만연했다고 한다.


또, 그들의 사치를 위해 겉핥기 수준의 검문으로 들어온 상인들과 그들을 따라 들어온 외부인.


즉, 빌런과 사이비까지 엮여 난장판이었다고.


‘교수’가 있는데도 그런 것이 잘 이해가 가지 않은 현무의 표정이 보였는지 총관이 좀 더 상세히 말해준 내용에 따르면.


‘그분은 심하게 견제를 당하셨으니까. 외부인보다 더 감시당하고 사셨습니다. 그런데도 끝까지 이곳을 지켜주고 계시니, 송구할 따름입니다.’


그런 ‘테라’와 아카데미를 바꾼 것이 생도로 들어온 박우진과 그의 친구, 그리고 그들을 따라 일어선 생도들이라고.


“너무 안일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만 총관직을 내려놓을 생각입니다만, 그 전에!”


“?”


“보답하고 싶습니다.”


“....”


“아직 총관의 자리에 있을 때 가능한 부탁이라면 무엇이라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니 거부하지 말고 말씀해 주십시요!”


“딱히 보답을 바라고..., 흠....”


“생각나는 것이 있으십니까? 말씀해 주시죠!”


“그럼..., 이런 것도 가능할까요? ....”


강기령의 제안을 거절한 것처럼 총관의 말을 거절하려다가 아카데미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떠올랐고.


생각을 정리해 총관에게 바라는 바를 전달했다.


현무의 생각을 들은 총관은 처음엔 멍하니 그를 보더니, 잠시 후에는 진지해진 얼굴로 혼자 중얼거리다 말했다.


“가능은 하지만..., 이건....”


“....”


“이것은 ‘풍류’님에 대한 보답이라고 하기엔....”


“가능하다면 그것으로 좋습니다. 부탁드리겠습니다.”


“허, 참.... 떠나려는 자에게 큰일을 맡기시는군요. 알겠습니다. .... 그래도 저를 믿고 맡기신 일이니 반드시 당신의 부탁을 이루어 드리겠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떠나는 총관의 얼굴은 찾아왔을 때에 비하면 한결 편해졌고 어떤 각오를 다진 모습으로 변했다.


총관에게 부탁한 것은 아카데미에 더 많은 생도들을 채우는 일이었다.


기존처럼 재능 위주로만 월드 아카데미에 받는 것이 아닌 다양한 인재를 다방면에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말이다.


그 부탁의 일환으로 축제의 비용을 감당하고도 남아돌던 그리고 공개했던 자금 이외의 자금마저 넘겼다.


뭘 믿고 자신에게 맡기냐는 총관의 질문을 대충 넘겼지만 사실은 그가 아카데미와 생도를 생각하는 마음을 믿었다.


‘오라클’의 잔당을 정리할 때 보였던 능력이 튜토리얼에서 마주쳤던 또다른 복수자와 같았으니까.


현무의 생각이 이루어지려면 종말의 극복이 먼저겠지만.


‘그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종말을 극복한 이후에도 이곳은 많은 능력자와 기술자를 키워내는 장소로 남겠지.’


총관에게 부탁한 일이 정말로 이루어지길 기대했다.



세 번째 손님들은 많았다.


두 번째 손님이 가고 명상하며 인형으로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던 현무에게 연달아 손님이 온 것은 점심을 지나고부터였다.


그들은 ‘오라클’이 펼친 결계에 갇혀 공격받던 거주민들이었는데, 마치 짜기라도 한 것처럼 차례차례 찾아왔다.


아이들은 처음으로 직접 축제를 즐기고 나서인지 상기된 얼굴이었고.


그런 아이들과 함께 찾아온 보호자들은 현무에게 감사인사를 했다.


‘미안해요.’


‘감사합니다. 아저씨.’


‘잘 모르겠지만 아저씨 덕분에 집이 아니라 밖에서 축제를 볼 수 있다고 들었어요.’


‘그때 나쁘다고 ‘괴물’이라고 소리쳐서 죄송합니다...’


아이들도 그런 부모를 보며 사과를 했다.


그 방문의 끝에 찾아온 이들이 ‘세례자’와 그의 아이들이다.


“안녕하세요.”


구해준 이들이 연달아 찾아올 때부터 올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


여리지만 힘 있는 목소리의 주인, ‘모리안’이라 불린 소녀가 선두에서 인사를 건넸다.


지팡이를 짚고 서서 땀을 흘리고 있지만 묘하게 상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녀였다.


그 뒤로 듀크 아키텍트와 그의 뒤에 숨어서 이쪽을 보는 두 예언자.


앞선 손님들처럼 숙소에 들이고 아이들을 위해 주스와 과자를 꺼내 놓았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 니다.”


‘마하’와 ‘바이브’라 불린 두 예언자는 여전히 현무를 꺼려했으나 두 사람이 인사를 하자 마지못해 인사를 꺼냈다.


현무는 그들의 태도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튜토리얼 때는 더 심한 대우도 받은 적이 있기에 그저 꺼려하는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아무튼 네 사람의 방문도 앞선 이들처럼 감사 인사정도를 하고 돌아갈 것이라 생각했던 현무였지만.


그의 생각과 달리 과자와 주스를 맛있게 먹은 ‘모리안’이 꺼낸 말은 달랐다.


“그거 아시나요? 과거와 미래를 보는 일이 이제는 무용해요. 많은 것이 바뀌었으니까. 하나의 던전이 소멸하고 한명의 존재가 사라질 때마다. ‘오라클’은 그걸 인정하기 싫어서 저희를 쫓아왔죠.”


대답할 틈도 없이 말을 쏟아낸 모리안에게 모두의 시선이 모였다.


빠르게 말을 쏟아낸 얼굴에는 옅은 홍조와 함께 기쁜 듯한 미소가 맺혀 있었다.


“모리안....”


“...언니.”


“어, 언니...”


부친과 동생들의 걱정이 담긴 부름에도 모리안의 시선은 현무에게 고정된 채로 반짝였다.


너무 대놓고 특별한 힘에 대해 말하는 모리안이라는 소녀에게 당황하기는 했지만,


“...그렇군요.”


미래가 바뀌었다는 것은 그가 제일 잘 알았다.


튜토리얼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박우진을 비롯한 영웅들이 활약하는 중이다.


현무도 기억을 더듬어서 그들의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움직였고 말이다.


그러니 미래가 바뀌는 것은 당연했고 바뀌어야만 했다.


“후후!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용건은 이것 뿐이에요!”


말과 함께 지팡이에 손을 뻗은 모리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굴의 미소가 더 짙어진 소녀의 행동에 쭈뼛거리며 앉아있던 동생들이 따라 일어섰다.


그들의 부친인 듀크 아키텍트도 마찬가지.


모리안과 그녀의 동생들이 먼저 문을 나서고 듀크 아키텍트가 나가기 직전 조용하던 입을 열었다.


“어느 날 꿈을 꾸었습니다.”


“꿈?”


“예. 비통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꿈, 아니 악몽이었죠.”


“....”


“그리고 그 악몽은 아이들이 각성한 날에야 끝이났고 ‘테라’로의 이주를 결심했죠.”


“동료분들은...?”


“어쩌다가 만났는데 모두 비슷한 꿈을 꾸었다는 것을 알았죠. 자식이 특별한 힘을 가진 것도. 그래서 힘을 합쳤습니다. .... 사실 ‘테라’에 ‘오라클’이 숨어든 사실도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말하지 않았느냐고요? 모리안이 그러지 말라더군요. 그들이 다시는 쫓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고. 그러려면 기다려야 한다고.”


“....”


“구해준 것과 도움을 주신 점,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무력적으로 도움을 주시는 힘들겠지만, 언젠가 집을 만드실 생각이라면 꼭 말해 주십쇼. 대대로 건축가를 한 집의 장남이라 자신이 있으니!”


말하지 않아도 그가 만든 다중결계 집과 축제를 위해 만들어진 것들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만나지 않았더라도 듀크 아키텍트는 주시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가프의 지식을 전달하기 적당한 인재로서.


“집은 아직..., 대신 이걸....”


“이건?”


‘사해’에서 꺼낸 노트를 건네주자 의문을 표하면서도 보던 듀트 아키텍트의 눈이 커진다.


“이, 이런 건축 지식을 도대체 누가?! .... 이걸 왜 제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까?”


“그럼요! 제가 생각만 하던 부분마저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더 쉽게 이해했습니다!”


“그렇다면 그걸 가져가 주세요.”


“네?! 잠깐만요! 능력자시니 이 노트의 가치를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압니다. 그건 건축장인이 직접 쓰신 노트니까요.”


“그럼 왜?!”


“부탁 받았으니까요. 중반부의 첫 장을 이해하는 당신이라면 자격은 충분하니까요.”


“도움을 받은 입장에서 이런 ‘비전’을...!”


“대신 제 부탁을 하나 들어주세요.”


“.... 무엇입니까? 아이들에 대한 것만 아니라면 들어드리죠.”


부탁을 들어 달라는 현무의 말에 빠르게 냉정을 되찾은 듀크 아키텍트.


각오가 서린 모습이 비장하게까지 보이지만 그가 걱정하는 종류의 부탁은 아니다.


“건축 쪽에 대한 능력과 함께 ‘강화’ 쪽에 대한 단련도 계속하세요.”


“그건....”


“무리라면 안 해도...”


“아닙니다! 무리라는 말이 아니라...! 허! 모리안, 이런 뜻이었니...?”


숙소 밖의 공터에서 기다리고 있는 소녀의 이름을 꺼낸 듀크가 노트를 품에 넣으며 말했다.


“하겠습니다. 반드시!”


“...감사합니다.”


“아니요! 이쪽이야말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럼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나오기는 했지만 맡고 있던 짐 중 하나를 덜어냈다.


마음의 짐도 함께 말이다.


튜토리얼에서 현무가 ‘세례자’를 만났을 때 그는 폭주하고 있었다.


어떤 식으로 기술을 발전시켰는지는 모르겠지만 목숨을 대가로 영구적으로 힘을 강화시키는 ‘세례자’의 힘이 주변의 것들을 닥치는대로 강화시키는 중이었다.


‘오라클’의 거점을 뒤지던 이들이 강제로 강해지고 목숨을 잃으며 일정 반경 안으로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는 것을 거부했다.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라 그 범위가 점차 커졌다는 것.


영웅들조차 파괴된 ‘오라클’의 거점에 들어가는 것을 꺼려하던 때, 현무는 목숨을 버릴 각오로 거점으로 들어갔다.


‘설마 어떤 영향도 없을 줄은 몰랐지만....’


그렇게 현무는 웃으며 절규하고 있는 ‘세례자’를 만나 폭주하는 그에게 안식을 안겨주었다.


그때와 달라진 지금.


능력을 좀 더 안정적으로 발전시킨다면 건축과 강화 방면에서 듀크 아키텍트는 뛰어난 기술자이자 능력자가 될 가능성이 충분했다.


‘그보다 또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군. ‘그레이맨’에 이어서 이번엔 ‘세례자’와 그와 함께하는 동료들까지....’


자세한 내용을 듣지는 못했지만 분명 튜토리얼에서 겪은 일을 꿈으로 본 것이 틀림없다.


‘그레이맨’은 꿈에서 시작해 '오라클'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된 경우지만 그 시작이 꿈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다.


그 꿈을 통해 튜토리얼을 일을 알게 된 ‘그레이맨’이 궁금중을 풀기 위한 행동에 의해 ‘오라클’의 힘이 감소했고.


‘오라클’은 감소한 힘을 메꾸기 위해 일찍 블랙마켓과 손을 잡았다가 튜토리얼 때보다 빠르게 자멸하는 중이다.


덕분에 듀크 아키텍트를 비롯해 특별한 힘을 가진 아이들의 부모가 ‘테라’에 올 수 있었고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이건 너무 억지인가?'


그리고,


‘ ‘모리안’이라....’


특별한 힘을 가진 아이들의 중심이자 ‘오라클’의 침투를 알고도 기다리라고 말한 소녀.


‘왜 그 아이에 대한 것은 알려지지 않았지?’


떠오른 의문을 중얼거리며 떠나가는 가족을 바라봤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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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195화 24.03.20 212 1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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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193화 +1 24.03.15 217 1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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