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지피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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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5.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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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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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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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사랑받지 못한 소년

DUMMY

#1


곧게 내리꽂힌 검이 한 줄기 길을 그렸다.


청렴하고 맑은 검. 용맹하면서도 절대 얕보이지 않을 검.

다가오는 겨울 속에서 검을 휘두르는 젊은 남자 또한 그러했다.


흑단빛의 생기가 넘치는 머리칼과 활활 타오르는 것처럼 드센 투기가 깃든 짙은 녹색 눈동자.

그런 남자가 휘두르는 검은 단순히 허공을 가른다기엔 다소 섬뜩한 소음을 내뿜고 있었다.


“···.”


하지만 어린 소년은 그런 남자의 검기를 좋아했다.


그건 강인한 기사의 검만이 뿜어낼 수 있는 기세였기에.


“나도···.”


창가에 턱을 괴고 남자의 검을 지켜보던 소년이 중얼거렸다.

어린 소년의 짙은 녹색 눈동자가 동경을 품고 흔들렸다.


곧. 소년은 방구석에 있는 작은 목검을 쥐고 섰다.


남자가 휘두르던 검을 떠올렸다.


‘다리는 이 정도로 벌리고···.’


두 손으로 쥔 목검은 천천히 머리 위로.


훙 ─ !

그리고 내리친다.


곧게 내리꽂히는 목검이 한 줄기 길을 그렸다.


궤적을 따라 갈라진 공기가 방안을 맴돌았다. 어린 소년은 한치의 틀림도 없이 완벽하게 남자의 검을 흉내 낸 것이다.


“아야···.”


그러나 목검을 떨어뜨린 소년은 주저앉아 어깨와 팔을 주물렀다.


아직 근육조차 붙지 않은 작은 몸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검이었다. 그것을 아무것도 모른 채 해냈으니, 몸이 아픈 건 당연했다.


“나도 할 수 있는데.”


눈물을 찔끔 흘리면서 작게 웃은 소년의 미소는 점점 메말랐다.

덩그러니 놓인 목검을 바라보던 소년이 고개를 떨궜다.


저곳에서 검을 휘두르는 남자의 그림자는 갈수록 커지기만 했고, 그 그림자에 가려진 소년은 작아지기만 했다.

결국 저곳은 소년에겐 허락되지 않은 세상이다.


“나인. 뭐하니?”


그런 소년의 등 뒤로 다가온 것은 조금 나이 차이가 나는 소녀였다. 짙은 녹색 눈동자가 소년과 닮아있었다.


“형님이 검을 휘두르고 계셔.”

“그렇구나.”

“레네 누나도 같이 봐.”


어딘가 씁쓸한 표정의 소녀, 레네는 어린 남동생의 빛나는 눈을 마주 보며 끄덕였다.


훙!

큰 궤적을 남기며 휘둘러진 검과 검은 머리칼 사이로 휘날리는 땀방울.


남자의 입에선 하얀 입김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고 뺨과 귀는 추위에 빨갛게 됐지만 검을 휘두르는 걸 멈추지 않았다.


그 혹사와도 같은 단련이 무엇을 위함인지 알기에 레네는 남동생과 같이 눈을 빛낼 수 없었다.


“잘 봐. 누나.”


소년은 다시 목검을 들고 머리 위로 치켜들었다.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졌지만, 다시금 그 검이 그려낸 선은 곧고 아름다웠다.


“봐! 해냈어! ···윽!”

“또 오라버니를 따라 한 거야? 저번처럼 아프면 어쩌려고.”


레네는 웃으며 나인의 팔을 부드럽게 주물렀다. 자주 있는 일이라는 듯, 남매는 익숙했다.


다른 아이와 달리 울음 한 번 터뜨리지 않는 어린 동생. 레네는 대견하다는 듯 나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나도 아버지나 형님처럼 기사가 될 수 있을까?”


하지만 동생의 물음에 레네의 손은 멈추고 말았다.


“안 되겠지···.”


그 잠깐의 머뭇거림이 의미하는 바를 어린 소년은 알고 있었다. 레네는 재빨리 나인을 끌어안았다.


“아니야. 나인도 될 수 있어.”

“하지만 아버지는 날 싫어하시잖아. 어머니도. 내겐 검을 주시지도 않을 거야.”

“두 분은 바쁘셔서 그래. 아버지도, 어머니도 사실은 나인을 엄청 아끼고 사랑하셔.”

“그럴까···.”


그 나이대의 어린아이라면 안도하며 웃음꽃을 피웠을 테지만, 나인은 그러지 않았다.


그리고 레네는 그런 남동생에게 죄를 짓는 기분이 들었다.


소년은 이 집안에선 유령이었고, 재능 넘치는 장남의 거대한 그림자에 가려져 항상 바닥을 보고 다니는 아이였다.


그나마 소년을 향해 사랑한다고 말해줄 수 있는 건 레네 뿐이었다. 오늘도 레네는 풀이 죽은 동생을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나인은 어떤 기사가 되고 싶니?”

“난 형님 같은 기사가 되고 싶어.”

“···왜?”

“아버지도 어머니도 형님이 기사가 됐을 때 엄청 기뻐하셨으니까.”


레네는 쓴웃음을 지으며 나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누나는 나인이 정의로운 기사가 됐으면 좋겠어.”


나인은 레네의 표정이 어딘가 밝지만은 않다는 걸 느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정의로운 기사는 어떤 거야?”

“약자를 지키기 위해 검을 쥐고 늘 앞장서는 기사. 악인을 처단하고, 절대 마음이 부러지지 않는··· 청렴하고 정의로운 수호자야.”

“아버지랑 형님은 그런 기사가 아니야?”


레네의 입술이 살짝 떨렸다. 애써 미소 지은 얼굴이 소년을 향해 다시 말했다.


“···나인은 정의로운 기사가 됐으면 좋겠어. 누나를 지켜줄 수 있는 기사.”


그제야 나인은 슬그머니 웃었다.


“응. 꼭 될게.”


비록 유령처럼 지내더라도 단 한 사람만큼은 소년이 사랑받고 있다고 말해주고 있었으니까.


어린 소년은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훙!

바깥에서 휘두르는 검은 이젠 맹수처럼 사납게 바람을 찢었다.


다가오고 있는 긴 겨울을 몰아내려는 듯이.



#2


겨울이 오면서 소년의 방은 점점 작아졌고, 어느샌가 소년에겐 자신만의 방이 사라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택의 층을 나누던 계단은 점점 수를 줄이더니 기어코 모습을 감췄다.


몇 년 만에 찾아온 긴 겨울. 그 추위 속에서 이젠 삐걱거리는 마차에 몸을 실은 소년은 자주 바뀌는 풍경이 영 낯설었다.


점점 눈그늘이 짙어지는 아버지.

어딘가 초조해 보이는 어머니.

날이 갈수록 더 자신을 혹사하며 검을 휘두르는 형.


그와중에도 유령처럼 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소년이었지만 곁에는 늘 레네가 있었다.


그렇게 눈발을 뚫고 마차가 멈춰선 곳은 어김없이 더 작아진 집이었다.


밟으면 끼익거리는 소음을 내는 마른 나무바닥. 불이라도 붙으면 금세 타버릴 것 같은 오두막집에 소년의 가족들이 자리를 잡았다.


“내가 이런 곳까지 오게 될 줄이야.”


두꺼운 털옷을 조이며 중년의 남자, 칼리드 벤터가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귀부인은 그런 남자의 어깨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렸다.


“아직 포기하긴 일러요.”

“···그래. 아직 포기하긴 이르지. 안 그러냐? 빌베드.”

“네. 아버지.”


검은 머리 청년, 빌베드 벤터가 끄덕였다.


“아버지께서 세우신 정의는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겁니다.”


그의 눈에는 사나운 투기가 넘실거렸다.


하지만 그런 순탄한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어김없이 검을 휘두르며 단련하던 빌베드와 쉴 새 없이 어딘가로 편지를 날리는 칼리드 사이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긴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아버지. 그리고 이젠 수배령이 메리드까지 퍼졌습니다. 언제까지 도망만 칠 순 없지 않습니까!”


도망치고 숨기만 하던 생활에 결국 혈기 넘치던 아들은 폭발하고 말았다.


“그럼 어쩌란 말이냐! 대주교께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우리와 함께했던 가문들은 지금도 붙잡혀 처형대로 끌려가고 있다! 거기에 드라그 여왕은 눈에 불을 켜고 우릴 찾고 있어!”

“그러니 더더욱 맞서 싸워야 하지 않습니까!”


빌베드는 늘 자신의 곁에 있는 검자루를 쥐었다. 그의 짙은 녹색 눈동자에선 맹수와도 같은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칼리드는 그런 아들보단 무서울 정도로 냉정한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었다.


“고작 네 힘으로? 그 검 한 자루로 그들과 싸울 수 있다는 말이냐? 지금은 도망쳐야 한다. 빌베드. 힘을 비축하는 거다. 기다리면 기회는 올 테고, 그때까지 잠시 숨을 죽이기만 하면 될 뿐이다. 자만심만으로는 대의를 이룰 수 없다.”

“그 기회가 대체 언제란 말입니까! 아버지. 긴 겨울이 오는 지금이야말로 기회입니다! 지금이라도 남은 세력을 모아 여왕의 목을 치지 않으면 영원히···!”


충돌한 아버지와 형의 언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두 눈에 핏발을 세우고 다투는 두 사람을 보며 어머니의 한숨도 잦아졌다.


구석에 웅크린 나인은 애써 그 모습을 피해 눈을 감곤 했다.


그리고 소년의 머릿속엔 서서히 무서운 생각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아버지와 형이 어쩌면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질러버린 게 아닐까.

이 기약 없는 도피 생활의 끝이 어쩌면 상상할 수도 없이 무서운 것은 아닐까 하고.


“그렇지 않아.”


그런 속내를 털어놓을 때마다 레네는 나인을 안심시키기 위해 감싸 안았다.


하지만 어린 소년이라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을 안아주는 손이 늘 두려움에 떨고 있음을.




···




어린 소년이 두려워하는 끝이 오기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혹한 겨울밤.

용의 깃발을 건 불의 기사들이 눈발을 녹이고 밤의 어둠을 몰아내며 들이닥쳤다.


“대역죄인 칼리드 벤터! 빌베드 벤터! 왕 시해의 대죄(大罪)를 물어 그대들의 기사패를 몰수하고 벤터의 핏줄을 모두 구속한다! 이는 위대하신 드라그의 여왕룡 엘다 루마르의 이름 아래 집행되니, 검을 버리고 앞으로 나와라!”


사나운 불길에 가족의 은신처와 다리가 되어주던 마차는 너무나도 손쉽게 무너졌다. 말을 탄 기사들의 검과 창은 한때 노련한 기사였던 칼리드라 할지라도 전부 당해내는 게 불가능했다.


그러나 그런 혼란 속에서도 매일같이 단련을 쉬지 않은 빌베드의 검은 사납게 날뛰었다.


소년은 섬뜩한 기세로 기사들을 베어 넘기는 형을 보며 처음으로 동경이 아닌 두려움을 느꼈다.


그 검은 더 이상 맑고 청렴하지 않았다. 포악한 맹수처럼 사람을 찢어발기고, 검을 휘두르는 빌베드의 눈동자에선 광기에 가까운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렇게 날뛰던 빌베드의 검은 기사들의 포위망을 크게 흔들었고, 그가 만들어낸 틈은 의도치 않게 남매가 도망칠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누, 누나! 나 더는···!”

“달려! 달려야 돼!”

“악!”


눈밭에 나자빠진 나인이 비명을 질렀다. 레네는 재빨리 동생을 일으켜 세웠지만, 나인의 다리는 이미 덜덜 떨리며 힘이 풀려있었다.


계속된 도피 생활에 제대로 먹지도 못한 왜소한 소년. 거기에 긴 겨울이 가져온 혹독한 추위.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상황은 소년의 마음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저 너머에선 밤의 어둠을 몰아내며 기사들의 불꽃이 다가왔다. 그리고 분노한 여왕의 기사들은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벤터의 핏줄을 남겨두지 않을 터였다.


그 불꽃을 노려보던 레네는 결국 선택을 내렸다.


“나인. 이거 받아.”


레네는 안주머니에서 꺼낸 목걸이를 나인의 목에 걸어주었다.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붉은 것이 핏방울처럼 맺힌 보석 목걸이가 나인의 목에서 흔들렸다. 레네는 목걸이의 보석을 나인의 옷 속으로 집어넣어 보이지 않도록 숨겼다.


“나인. 이 목걸이는 여차하면 어른한테 팔아버려. 정말 배가 고파서 버틸 수 없을 때면 먹을 거랑 바꿔도 돼.”

“으, 응.”

“그러니 기어서라도 좋아. 최대한 멀리. 멀리 가야 해. 알았지? 잠이 와도 절대 잠들어선 안 돼.”

“누나는···?”


레네는 빙긋 웃었다.


“누나는 조금 뒤에 따라갈게. 나인이 먼저 가는 거야. 꼭 뒤따라갈 테니까.”

“누나도 같이 가!”

“안 돼. 나인은 착한 아이니까 누나 말 들을 거지?”


나인의 머리를 쓰다듬는 손이 덜덜 떨렸다. 추위와 공포, 그 모든 걸 이를 악물고 견디며 레네는 나인을 꽉 끌어안았다.


떨리는 작은 손이 레네의 옷깃을 부여잡았다.


“누나가 날 못 찾으면 어떡해···?”

“괜찮아. 어디에 있든 누나는 나인을 찾아낼 수 있어. 그러니까 누나는 생각하지 말고 멀리 가. 멀리. 아주 멀리.”

“나는···.”

“나인은 정의로운 기사가 됐으면 좋겠어.”


나인이 고개를 들어 레네를 올려다보았다.

한껏 미소를 머금은 그녀가 나인의 뺨을 어루만졌다.


“청렴하고 정의로운 수호자. 약자를 위해 검을 드는··· 그런 기사가 되기로 약속하는 거야.”

“응···.”

“그럼 지금 가야 해. 자, 어서.”


나인을 일으켜 세운 레네는 어린 동생의 등을 떠밀었다. 두꺼운 옷에 뒤뚱거리며 몇 걸음 나아가던 나인이 뒤를 돌아보았지만 레네는 여전히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


“먼저 가서 기다려! 나인! 누나가 꼭 찾아갈게!”

“···응!”


레네의 미소에 소년은 더 이상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렇게 소년의 뒷모습이 어두컴컴한 밤에 섞여들자 레네는 몸을 돌렸다.


말이 투레질하는 소리, 기사들의 불빛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


애써 지은 미소가 무너지고 소녀의 눈에선 눈물이 흘러나왔다.


“으흐윽···.”


그 눈물은 혹독한 겨울과 소녀의 공포로 얼어붙었다.


하지만 소녀는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래선 안 되니까.


“아아아악!”


울음을 꾹 참은 레네는 소리를 지르며 다른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돌아보아선 안 된다. 돌아보아선 안 된다.

자신에게 몇 번이고 되뇌며.


사랑 받지 못하며 자란 어린 소년이 아직 저곳에 있었으니까.


“아아악 - !!!”


불꽃과 성난 말의 숨소리는 방향을 바꿔 소녀를 뒤쫓았다.


“아아아아!!”


가까워지는 말발굽 소리에 소녀는 더 크게, 목이 갈라지도록 소리를 질렀다.


기사들의 고함에도 묻히지 않도록.

동생에게 내려질 아주 작은 기적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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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아리아드 신화전 - 밤의 춤(3) 24.03.17 6 0 24쪽
155 아리아드 신화전 - 밤의 춤(2) 24.03.10 9 0 16쪽
154 아리아드 신화전 - 밤의 춤(1) 24.03.03 9 0 16쪽
153 아리아드 신화전 - 귀리죽 24.02.25 14 0 21쪽
152 아리아드 신화전 – 파문(波紋) 24.02.18 14 0 27쪽
151 아리아드 신화전 - 검은 손의 아이들 24.02.11 8 0 21쪽
150 아리아드 신화전 - 예언 24.02.03 12 0 18쪽
149 아리아드 신화전 - 요새의 방문자 24.01.27 19 0 18쪽
148 아리아드 신화전 – 난입자 24.01.19 18 0 20쪽
147 아리아드 신화전 – 망령 기사 24.01.17 14 0 18쪽
146 아리아드 신화전 – 드가리스 요새 24.01.15 12 0 16쪽
145 아리아드 신화전 – 마녀의 눈물 24.01.12 12 0 24쪽
144 미래의 약속 24.01.10 15 0 20쪽
143 죄악감 24.01.08 16 0 21쪽
142 깊은 밤의 소란 24.01.05 14 0 22쪽
141 마녀와 기사 24.01.03 12 0 21쪽
140 두 기사 24.01.01 18 0 22쪽
139 마왕 강림 23.12.29 20 0 20쪽
138 드래곤 아이즈(5) - 다음 여정 23.12.27 19 0 17쪽
137 드래곤 아이즈(4) - 준비하는 자들 23.12.25 15 0 20쪽
136 드래곤 아이즈(3) - 그저 구하기만을 위해 23.12.22 16 0 19쪽
135 드래곤 아이즈(2) - 용의 사랑을 받는 아이 23.12.20 21 0 22쪽
134 드래곤 아이즈(1) - 거짓 없는 문답 23.12.18 22 0 14쪽
133 마녀의 꿈 23.12.15 27 0 23쪽
132 브라톤의 방문자 23.12.13 21 0 16쪽
131 용의 전령 23.12.11 23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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