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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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달곰샤
작품등록일 :
2023.05.1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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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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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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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1_ 무시엘 공성전2

DUMMY

왕세자를 비롯한 용사파티. 피에트 공작과 조슈아 장군, 고위 장교들이 함께 모여 새벽까지 대책회의에 몰두한다.

그렇게 내려진 결론은 어떻게든 무시엘을 다시 탈환해야 한다는 것이지만,

정작 탈환할 계책이 없다.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미 빼앗긴 무시엘은 포기하고, 더 빨리 마왕성까지 쳐들어가서 일단 마왕을 잡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에 회의 중에 그랑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봤다.


“그랑. 내 생각에 무시엘은 그냥 포기하고 마왕성으로 바로 가는 게 좋을 거 같은데?”


“사실... 그러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상태야.”


그랑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니, 왕국의 서쪽 관문은 아베드, 남쪽 관문은 무시엘이라고 할 정도로 무시엘의 위치가 중요하다고 한다.

무시엘 부 터 수도 아일레로까지는 모두 평야 지대.

지금 적군을 막고 있는 이 임시 기지가 뚫리는 순간, 수도 아일레로까지 큰 병력도 없고, 마땅히 막을만한 전략적 요충지가 없다고 한다.

여기서 패배하면 수도까지 말 그대로 무혈입성.

아르카디아 왕국은 패망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수도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쉬엄쉬엄 1주일가량 걸렸으니, 마왕군의 군대가 보급과 함께 움직여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고려하면 넉넉잡고, 보름이면 아일레로에 도착할 것이다.

그런데 무시엘을 통과 못 하고 마왕성으로 가려면, 다시 수도로 가서 마왕성까지 역 C자로 우회해야 하는데, 그것만 해도 한달은 걸린다고 한다.

누가 먼저 본진을 터느냐는 게임이 되면, 수도가 포위당한 왕국이 압도적으로 불리하다.

무시엘을 빼앗긴 채로 가만히 있다가는 마왕의 지원군은 계속 올 거고, 방어는 더 힘들어진다.

지원군이 오기 전에 무시엘을 되찾아, 농성전으로 가야 한다.


*


왕국군은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재정비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사망자와 부상자를 제외하고 편대를 다시 짜고, 부상자를 치료한다.

컬버 프란시스는 부상자들을 회복시키느라 밤낮없이, 진짜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어린 얼굴에 다크서클이 내려앉으니 짠했지만,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도, 자애의 여신교 성직자들이 붙어서 성자를 최대한 도와주는 듯했다.


왕세자는 최고 지휘자로서 군대를 지휘하고, 레온형은 왕세자를 부관처럼 수행했다.

레온형이 용병왕인 덕택에 전략적인 부분과 후속 조치에 왕세자가 도움을 많이 받는 듯했다.

그랑은 아버지 피에트 공작의 업무를 돕느라 여념이 없었다.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법사들을 격려하고, 뭔가를 알려주는 듯했다.

항상 바빠 보여서 딱히 대화를 못 했다.


결론적으로 나만 할 일이 없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군대와의 차이점이 궁금하기도 해서 임시 기지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침 왕세자가 피난한 민간인들을 모아놓고 자긍심을 고취하는 연설 하고 있다.

연설은 거의 마무리 단계. 왕세자가 과장된 연극 톤으로 병사로 전쟁 참여를 독려한다.


“... 내 부모, 형제, 자식, 친구들이 죽어 가는 이때에도 검을 들지 않는다면, 도대체 언제 검을 들 것인가! 일어나라 왕국의 건아들아! 우리가 패배하면 모두가 죽는다! 분노하라 왕국의 건아들아! 내 가족을 죽인 마족에게!”


“우오오오!!!”


일반인들에게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온다.

옆에서 구경하고 있으니 왕세자의 연설 능력은 진짜 출중하다.

나도 왕국민이고 가족을 마족의 손에 잃어본 적 있다면 저기서 함께 소리 지르고 있을 거다. 이런 게 정치고 연설이야말로 위정자의 기본소양 인가하고 생각해 본다.



*# 무시엘.


“후퇴하지 마라! 성벽으로 달라붙어!”


왕세자의 지휘 아래 무시엘 성을 탈환하려는 왕국군이 성벽을 향해 돌격한다.

성벽 위에서 화살이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젊은 병사들이 고작 하늘에서 떨어지는 화살비에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다.

땅에 박힌 화살을 유심히 보니 왕국에서 만든 화살이다.

왕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사용하던 화살이 왕국민의 목숨을 빼앗는 데 사용된다.


“실드!”


나도 나름대로 도움이 되겠다고 실드 마법을 펼친다.

내 주변의 병사들을 내 마법으로 화살로부터 보호받지만, 떨어진 이들에게는 소용없다.

워낙 많은 화살이 떨어지니 나 혼자서 시전한 실드 마법은 언 발에 오줌 누기와 다를 바 없다.

그래도 이리 쉽게 죽게 만들 수는 없지.


“모두 죽기 싫으면 내 주변으로 모여라! 실드. 배열.”


복수의 실드 마법을 내 머리 위로 배치해 화살비에서 더 넓은 범위의 아군을 보호한다.

처음 보는 다중 마법에 일부 경험 많은 병사들은 놀란 것 같지만, 대다수는 자신을 보호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머리 위에 실드 마법이 걸려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다.


아군의 요새일 때는 그토록 든든했을 성벽이, 적의 것이 되니 철통 방벽이 된다.

위에서는 화살 비가 계속 쏟아져 내려오고, 앞에서는 계속 아군이 죽어 나간다.

이따금 어디서 주워왔는지 감도 안 오는 거대한 바위가 떨어진다.

첩첩산중이다.


그런데도 성벽 위에 있는 적에게 공격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

나 혼자서 점멸로 뛰어오르면, 저 높은 곳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이대로 다 죽는 것보다는 해 보는 게 좋을 것도 같은데... 위에 올라간다고 해도, 수많은 적 속에 혼자 남는 거 다 보니 쉽게 해 볼 수 없는 전략이다.

게다가, 나 때문에 명령체계가 무너질 수도 있다.


“왕세자님! 제발 자비를! 으아아악!”


갑자기 뒤에서 들리는 비명.

뒤돌아보니 왕세자가 병사 하나의 목을 잘라서 한 손에 들어 올리고 있다.


“후퇴하지 마라! 후퇴하는 자는 방금 이 녀석처럼 군법을 어긴 죄로 사형에 처하겠다! 목숨을 걸어서라도 무시엘을 빼앗아야 한다.! 돌격해라!”


왕세자가 겁먹고 후퇴하는 병사의 목을 베었나 보다.

온몸에 피 칠갑을 하고서 소리치는데, 주변 병사들이 두려움에 떠는 것이 느껴진다.


‘아... 마음은 이해하는데, 지금 이러면 안 되지... ’


왕세자가 아군을 효수하니 병사들의 사기가 급속도로 떨어진다.

용맹하게 돌격을 하려고 하더라도 적이 있어야지 돌격을 하지.

눈앞에 보이는 건 돌로 된 성벽뿐인데 어디로 돌격을 한단 말인가.

앞으로 달려나갈 곳은 없는데, 뒤에서 누군가 자신을 해칠지도 모르는 두려움이 생긴다.

믿고 의지해야 할 아군 중 누군가 자신을 죽이려 들까 봐 움츠러든다.


망했다.

일차 공격은 완전히 망했다.

왕세자도 얼마 지나지 않아 망했다는 걸 깨달았는지 곧 병력을 물린다.


“후퇴! 본진에서 재정비한다! 후퇴하라!”


무시엘 공성전 첫째 날이 종료된다.

왕세자와 장군, 장교들이 작전 막사에 모인다.

서로 이랬어야 했다, 저랬어야 했다. 오늘의 전투를 돌아보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서 고심하고 의견을 나누지만, 전쟁이 너무 불리한 상황이니 마땅히 찾을 대책도 없다.


전투기와 미사일, 탱크가 있는 현대전이었다면 한방에 부숴버릴 성벽을 못 부숴서 수백의 아군이 죽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 마법사 수십 수백 명이 모여서 대규모 마법으로 성벽을 부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 성을 빼앗은 후 방어 할 때를 생각하면 성벽을 파괴하는 것도 안 되겠구나...’


내가 아르카디아에 와서 배운 마법들은, 대한민국에서 본 웹소설처럼 메테오 마법 같은 대단위 원거리 마법이 없다.

내가 아는 지식으로는 적 성벽 앞까지 수십 수백의 마법사들이 몰려가서 ‘어스 퀘이크’ 마법으로 성벽이 무너질 때까지 땅을 흔드는 게 최선이다. 그런데, 왕국 마법사가 가까이 오는데, 마족 마법사들이 가만히 있겠나.

방어 마법을 쓰던, 원거리에서 저격해 오던 할 테니 이마저도 쉽지 않다.

답이 없다.


“왕세자 저하께서 너무 서두르셨다. 무리한 작전이었어...”


왕세자가 자리를 비웠을 때, 그랑의 아버지인 피에트 공작이 혼잣말처럼 읊조렸다.

모두가 이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디서 뭘 보고 아군을 효수하는 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내일도 아까와 같은 분위기라면 조만간 탈영 병사들이 수백, 수천 명은 나올 거 같다.

아르카디아 왕국에 망조가 들어가고 있었다.


*


1차 공성전이 실패하고, 왕국군은 무시엘을 공격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지휘부로서는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었는지, 고심 끝에 병사 몇 명을 내보내기로 했나 보다.

무시엘 성 앞까지, 왕국 병사 몇 명이 두꺼운 갑옷을 입고 걸어 나간다.

성벽 앞까지 가서 처음 듣는 언어로 성벽에 대고 큰소리로 외친다.

처음 들어본 언어지만, 분명히 욕이고 비하하고 있다는 느낌이 확 든다.

마침 그랑이 옆을 지나가길래 물어본다.


“그랑. 마족들은 다 괴물이라더니. 쟤네 언어가 따로 있나 보지?”


“응? 뭔 소리야? 당연히 언어야 있지. 드물게 왕국어 하는 마족도 있을걸?”


“괴물이라길래 언어는 없는 줄 알았지. 저기 병사들이 뭐라고 하는 줄 너는 알아?”


“글세... 나도 마족 언어를 몰라서. 회의 때 결정하기를 병력도 훨씬 많으면서 정면 승부 안 하는 겁쟁이라고 놀리기로 했어. 성벽 안에 숨지 말고 밖으로 나와서 정정당당히 붙자 이런 식으로 도발하는 거지.”


그러면 저기서 하는 말들도 겁쟁이라고 욕하는 내용이겠군.

왕국군 중에서 마족의 언어를 할 수 있는 이들이 온갖 패드립을 치면서 도발을 해 보지만, 마왕군은 성벽을 지키고 버틸 생각인지 밖으로 안 나온다. 물론, 나라도 안 나온다.


전쟁은 대치상태로 지속된다.


*


후드드득.

쏴아아!

하늘이 어둑어둑하다 했더니 비가 시원하게 내린다. 이렇게 날씨 때문에 쉬는 게 병사들 처지에서도 차라리 속이 편할 것이다. 막사에 들어갔는데 지휘부 모두가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랑에게 조용히 물어본다.


“응? 다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비가 와서. 이제 머지않아 우기가 될 텐데... 어떻게 할까 걱정하고 있어.

이러다 장마라도 시작되면 계곡물이 불어나 지금, 이 임시진지도 물속으로 잠길 수 있거든.

조만간에 무시엘을 탈환하지 못하면,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진지를 옮겨야 한다는 거지.

우리가 임시 막사를 옮기면 방어는 더 어려워질 거고.

그래서 어떻게든 적들이 밖으로 끄집어낼 방법을 고민 중이었어”


첩첩산중이군. 골치 아프다.

지휘부 안에서 이런저런 의견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수성하겠다고 틀어박힌 적들이 기어 나오게 할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에게 의견이 나오지만, 작전상의 단점이 지적되면서 현실성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기를 반복한다. 전략이 결정되지 않으니 행동에 옮길 수가 없다.

나는 나대로 좋은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골똘히 고민하고 있으니 왕세자가 내게 묻는다.


“정우. 혹시 요새에 틀어박힌 적군을 밖으로 끄집어낼 좋은 방법 없는가?”


“좋은 작전인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직 판단이 안 서네요.”


“들어보고 싶군. 뭐지?”



* # 무시엘 성벽 앞.


왕세자가 무시엘 성벽 앞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간다.

그의 옆에 마족어로 번역할 병사가 따라나섰다. 왕세자가 큰소리로 외친다.


“마왕군은 들어라! 전쟁은 끝났다!”


옆에 있던 병사가 큰 목소리로 왕세자의 말을 번역해 외친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마왕 군들이 성벽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경청한다.


“이 전쟁은 우리가 승리했다!

우리 왕국에서 보낸 암살자가, 너희들의 왕, 마왕을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

마왕은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구걸했으나, 전쟁을 일으킨 책임을 물어 죽였다!

이제 전쟁은 끝났다! 우리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고향으로 돌아갈 기회를 주겠다!

오늘 안에 무기를 버리고, 짐을 싸서 무시엘을 떠난다면 도망가는 이들을 공격하지 않겠다! 단! 내일까지도 남은 병력이 있다면 모두 전장의 까마귀밥이 될 것이다!”


왕세자의 말을 병사가 번역한다.

할 말을 다 하고 뒤돌아서려는데 성벽 위에서 덩치 큰 누군가가 뭐라 뭐라 말한다.

왕세자가 옆에서 통역된 말을 듣고 호탕하게 웃더니 다시 외친다.


“너희가 요청한 지원군은 왔느냐?! 안 왔을 것이다! 왜?

마왕성의 마왕이 죽었기 때문이다! 이미 마왕군의 상층부는 없다!

너희들의 왕은 없다! 마왕이 죽었다는 증거? 증거가 왜 필요하냐!

내일만 되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떠나라! 도망가는 자들은 살려주겠으니!

배고픈 자, 갈 곳을 잃은 자가 있다면 성문을 열고 내려와 투항하라!

우리는 오늘 하루 승리를 기념하여 먹고 즐길 것이다!

밥을 얻어먹고자 하는 자들은 여기로 내려와서 먹을 것들을 가져가 먹어라.

내일만 돼도 못 먹을 것이니! 하하하!

통역은 저들이 물어오는 게 있으면 대답이나 해 주도록.”


왕세자가 뒤돌아 신호한다.

병사들이 무시엘 성벽 앞으로 이미 손질된 소와 돼지를 가져온다.

집기를 잔뜩 가져다 놓고 불을 지피며 요리할 준비를 한다.

왕세자는 그대로 아군진영으로 돌아온다.

통역이 성벽에 대고 뭐라고 말을 하며 놀리듯 호탕하게 웃는다.

‘먹고 죽은 귀신 때깔이 좋다’며 여기 내려와, 왕국군이 차려준 밥이라도 먹으라는 말이다.


왕국군은 진짜로 파티를 시작했다.

무방비하게 요리를 하기 시작하고, 술을 꺼내온다.

방어 구와 무기도 다 내려놓고, 식사하고, 술을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며 즐긴다.

왕국군 기지에서는 몇 시간째 고성방가가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이 그때.

왕국군은 나를 비롯한 4개 분대의 기습조를 은신시켜둔 상태였다.

병사들은 이미 몇 년간에 걸친 전쟁에 동원돼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전황이 어떻게 됐는지, 왕세자 말의 사실 여부를 알기 힘든 병사들로서는 전쟁에서 이겼던 졌던 결판이 났다면 집에 가고 싶을 거다.

사실 국경이 어디에 있는지 국민들 입장에서는 알게 뭔가. 내 가족의 안녕이 먼저지.

지금쯤, 왕세자의 말을 들은 마족 병사 중 누군가가 지휘부에다 진짜냐고 질의하고 있을 거다.

지휘자가 아니라고 한들, 평소 거짓을 일삼은 자라면 여전히 의심받겠지.

마왕군 내에서 거짓말이네 아니네 동요가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좋다.

병사들이 동요하면, 마왕군의 상층부는 뭐라도 해야한다.

가만히 내버려 두면 병사들의 의견이 확대되고, 재생산돼서 불만만 더욱 커질 것이다.

동요를 멈추기 위해서라도 뭔가 행동하는 명령을 내리겠지.


그런데, 왕국 병사들이 승전을 기념해 파티하고 있다?

경계하지도 않고, 술에 취해 음식을 먹으며 음주·가무를 하고 있는데 그걸 가만히 지켜본다?

공을 세우고 싶은 지휘관이라면 그냥 넘어가기 힘들다.

그러니까, 제발 밖으로 나와라.

나오는 순간 바로 퇴각로를 끊어버리게.


어둑해질 무렵이 가까운 그때.

결국, 참지 못한 마왕군이 모습을 드러낸다.

무시엘의 성문이 벌컥 열리고 마족 기마대가 성문을 열고 밖으로 나온다.


이세계에 와서 1년 3개월.

드디어 마족을 처음 봤다. 마족들은 온통 검은색이다.

정확하게는 검은 머리카락에 진한 갈색 피부, 검은색 눈동자, 검은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일본 사무라이들이 쓸법한 이빨이 그려진 특이하게 생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저마다 머리에 하나에서 두 개씩 뿔이 달려 있는데, 시각적으로 통일되어 있으니 위압감이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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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7. 마족 간첩 23.07.07 9 0 10쪽
47 46. 제국 시장 23.07.06 7 0 11쪽
46 45. 용사의 자격 23.07.05 7 0 10쪽
45 44.식당 창업준비5 23.07.04 7 0 11쪽
44 43. 식당창업준비4 23.07.03 8 0 10쪽
43 42. 식당 창업준비3 23.06.30 7 0 10쪽
42 41. 식당 창업준비2 23.06.29 8 0 10쪽
41 40. 식당 창업준비 23.06.28 8 0 11쪽
40 39. 에스키아 백작가3 23.06.27 7 0 11쪽
39 38. 에스키아 백작가2 23.06.26 7 0 11쪽
38 37. 에스키아 백작가. 23.06.23 12 0 12쪽
37 36. 용사의 빅픽처4 23.06.22 9 0 12쪽
36 35. 용사의 빅픽처3 23.06.21 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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