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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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펀
작품등록일 :
2023.05.10 15:40
최근연재일 :
2023.06.1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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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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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방망이 강화

DUMMY

[에픽 아이템 : 금돼지의 방망이. 공격력 +200.


‘금돼지의 축복’ : 금돼지의 방망이 소유자가 강화를 할 경우 5% 확률로 강화 크리티컬이 발생합니다. 크리티컬이 터질 경우 강화등급이 두 단계 상승합니다.


‘금 떨어진다’ : 강화에 성공할 때마다 5% 확률로 1000코인을 획득합니다.]


‘분명 좋은 옵션들인데 확률이 낮단 말이지.

강화를 하면 확률이 오르지 않을까?’


상점에 가서 에픽 강화석을 찾았다.


‘에픽은 좀 비싸네.’


일반 강화석은 개당 100코인, 중급 강화석은 300코인, 상급 강화석은 500코인이면 샀지만 에픽 강화석은 무려 개당 1000코인.

1000코인이면 현금으로 하면 천 원 정도다.


이번 금돼지 사냥으로 상급 강화석을 500개 정도 얻었지만 에픽 강화석은 한 개도 없었다.


“어짜피 강화로 벌어야 하니까 강화석은 과감하게 투자하자.”


100만 원어치 에픽 강화석을 결제했다.

1000개의 에픽 강화석이 인벤토리로 들어왔다.

20만원을 추가로 결제해 강화보호권도 10개 정도 샀다.


“자, 드가자!”


-탕탕탕.

-강화성공!


-탕탕탕.

-강화성공!


4강까지는 무난히 도달했다.

“70퍼센트는 뚫었고. 계속 가자.”


[에픽 아이템 : 금돼지의 방망이(+4). 공격력 +400.


‘금돼지의 축복’ : 금돼지의 방망이 소유자가 강화를 할 경우 11% 확률로 강화 크리티컬이 발생합니다. 크리티컬이 터질 경우 강화등급이 두 단계 상승합니다.


‘금 떨어진다’ : 강화에 성공할 때마다 11% 확률로 3000코인을 획득합니다.]


“역시 히든 특성들 확률이 올라갔어. 이러면 8강까지는 가봐야겠다.”


-탕탕탕

-강화실패! 2강이 되었습니다.


‘하, 50퍼가 깨지네. 계속 가자.’


-탕탕탕.

-강화성공.


-탕탕탕.

-강화실패. 3강이 됩니다.


“아니, 70퍼가 깨진다고? 확률 조작 아니야? 하, 억까의 날이네.”


예전에 넵숀이라는 회사가 운영하던 게임에서의 강화가 생각난다.


“그래, 이 정도야 뭐. 그때는 80퍼센트 터지는 날도 허다했는데.”


-탕탕탕.

-강화성공!


-탕탕탕.

-강화성공!


-탕탕탕.

-강화성공!


이번엔 한번에 5강 달성.

“그래, 이게 강화지.”


5강에 달성하니 히든 옵션들 확률이 벌써 15프로.

“못먹어도 고다.”


-탕탕탕

-강화성공!


[에픽 아이템 : 금돼지의 방망이(+6). 공격력 +1000.


‘금돼지의 축복’ : 금돼지의 방망이 소유자가 강화를 할 경우 25% 확률로 강화 크리티컬이 발생합니다. 크리티컬이 터질 경우 강화등급이 두 단계 상승합니다.


‘금 떨어진다’ : 강화에 성공할 때마다 25% 확률로 10000코인을 획득합니다.


무기의 공격력 10%가 고정데미지로 적용됩니다.]


“그래, 이거지.”


공격력과 확률의 비약적 상승.

공격력은 이미 크롬도축칼의 두 배다.

거기에다가 좋은 옵션이 추가가 되었다.


‘고정 데미지면 안 좋을 수가 없지.’


문제는 금돼지의 방망이는 너무 무거워서 무기로 쓰기는 불가능하다.


“뭐 무기로는 아직 크롬 도축칼도 충분하니까.”


강화보호권을 적용한다.

“가보자, 7강.”


-탕탕탕.

-강화실패! 보호권 사용으로 등급이 유지됩니다.


“하, 그럼 그렇지. 9개 남았으니까 한 번은 붙겠지.”


-탕탕탕.

-강화실패! 보호권 사용으로 등급이 유지됩니다.


“하, 또 시작이네.”


-탕탕탕.

-강화실패! 보호권 사용으로 등급이 유지됩니다.


계속 강화를 실패하다보니 어느새 강화보호권 6개가 증발했다.

“억까 멈춰! 제발.”


심호흡을 계속했다.

‘진정하자. 이번에는 진짜 붙겠지. 제발.’

간절한 마음으로 강화버튼을 누르고 두 손을 모은 뒤 눈을 감았다.


-탕탕탕.


이것까지 터지면 6에서 7강으로 가는 데만 엄청난 양의 강화석과 강화보호권을 잃는 것이다.


‘뭐지?’


실눈을 떴는데 갑자기 강화 결과가 나오지 않고 강화칸에 있는 방망이가 빛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번쩍.


-강화성공. 크리티컬 성공! 8강 달성. 무기가 진화합니다.


[에픽 아이템 : 도깨비 방망이(+8). 공격력 +3000.


‘도깨비의 축복’ : 도깨비 방망이 소유자가 강화를 할 경우 50% 확률로 강화 크리티컬이 발생합니다. 크리티컬이 발생할 경우 강화등급이 두 단계 상승합니다.


‘금 떨어진다’ : 강화에 성공할 때마다 50% 확률로 100000코인을 획득합니다.


무기의 공격력 40%가 고정데미지로 적용됩니다.

상대방이 타격하면 10% 확률로 상대가 스턴에 걸립니다.]


“와, 미쳤다! 크리티컬!”

강화 크리티컬이 터서 6강에서 8강으로 한 번에 성공했다.

짜릿함에 감탄이 육성으로 터져나온다.


‘이 맛에 강화하지.’


도깨비 방망이로 진화함과 동시에 공격력이 말도 안 되게 증가했다.

금 떨어진다와 금돼지의 축복이 터질 확률은 무려 50퍼센트를 달성했다.


금 떨어진다 덕분에 강화석을 위해 현질을 하는 일을 앞으로는 없을 듯했다.


고정데미지는 무기공격력의 40%, 게다가 새로운 옵션인 스턴기까지.


‘에픽 아이템은 역시 다르구나.’


게임의 자유시장에 들어가 비슷한 스펙의 무기를 찾아보았다.


에픽 아이템은 최고로 높은 등급으로는 7강밖에 찾을 수 없었다.

그것도 전 세계적으로 몇 개 별로 없을 정도.


에픽 7강 아이템 들은 거의 몇 천만 코인을 넘는 금액으로 거래가 된다고 한다.


만약에 에픽 8강 정도 매물이 나온다면 몇 억 코인 정도가 필요하다.


귀속 아이템이라 교환불가인 게 아쉽다.


“아니야. 이걸로 게임에서 좋은 걸 얻으면 되지 뭐.”


도깨비 방망이 8강과 비슷한 스펙의 아이템을 찾으니 전설무기 6강이나 신화무기 3강 정도는 되어야 했다.


“와, 신화무기 3강은 무슨 5억 코인이네?”


신화무기는 전 세계적으로 100개 남짓에 불과하다.

대부분 5강이 최대 강화였으나 유일하게 랭킹 1위가 신화무기 7강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


신화무기 7강은 무려 100억 코인이 넘는다고 한다.


“이제 좀 피곤하네. 보호권을 못쓰니까 역시 9강은 보류해야겠다. 그럼 한번 꺼내볼까?”


도깨비 방망이를 꺼내보니 금돼지의 쇠방망이보다는 확실히 크기가 줄어 있었다.


‘어, 뭐지?’

손에 쥐어보니 그래도 전보다는 어느 정도 휘두를 수 있을 만큼 많이 가벼워져 있었다.

“이 정도면 무기로 쓸 수 있겠다.”




시간을 보니 벌써 밤 8시.


뚜르르르.


핸드폰이 울린다.


“여보세요?”


“어, 하준아 잘 지내냐? 소개팅 망했다며?”


“어, 그래. 덕분에 아주 잘 지내지. 넌 요즘 뭐해.”

“나야 뭐 던전 뛰러 다니지. 각성자 되고나서 회사 관두고 던전뛰니까 돈이 쏠쏠하다.”


중학교 동창이자 베프인 김지훈.

나는 워낙 운동을 하느라 학교에서는 잠을 자는 게 대부분이어서 친구가 많이 없었지만 지훈이는 항상 나를 챙겨주었다.


내가 선수시절 모든 경기를 직접 직관해 볼 정도로 친한 친구였다.

내 마지막 경기였던 가르시아와의 경기에도 지훈이는 현장에 있었다.


“각성자 일 너무 위험하지 않아?”

“그래도 뭐 재밌어! 이래봬도 내가 우리나라 2위 길드 낙원 멤버인데.”

“그래, 몸조심하고.”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지훈이는 어느 날 각성을 하여 A급 각성자가 되었다.

A급 각성자는 현재 우리나라에 50명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높은 등급이었다.


지훈이의 재능을 높이 산 우리나라 3위 길드 낙원은 지훈이를 바로 스카우트해갔고 지훈이는 돈방석에 앉게 되었다.


“나와. 저녁 같이 먹게.”

지훈이는 이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넌 말도 안 하고 찾아오냐?”

“밥 사줄게.”

“그건 거절할 수 없지.”


하준은 지훈이와 함께 학창시절에 자주 같이 갔던 돈까스 집에 갔다.


“요새 뭐 콜센터 일은 계속 하고있냐?”

“그렇지 뭐.”

“할 만해?”

“하, 진상들 진짜 많지.”


“하준아, 내가 말한 거 생각해봤어?”

“너 또 그 소리다. 내가 너 돈은 절대 안 빌린다고 했지.”

“야, 그래도 빚이 20억이야. 난 진짜 금방 번다. 각성자 일 알잖아. 게다가 낙원이라고 낙원. 진짜 지금 당장 5억 정도는 내가 빌려줄 수 있어.”


“절대 안 돼.”

“야, 갚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밥이나 먹자.”


지훈이는 낙원 길드에 들어간 이후 나를 도와주려고 애썼다.

하지만 돈을 받는 건 내 스스로 허락할 수가 없다.

소중한 친구와 돈 문제로 엮이는 건 최악이다.


“야, 그럼 혹시 내가 돈 되는 일이 하나 있는데 그거 해볼래?”

“뭔데?”

나는 돈까스 하나를 입에 물었다.


“너 뉴스는 요새 보냐?”

“별 관심 없는데?”

“에휴. 지금 우리나라에 A급 게이트가 하나 생겼단 말이야.”

“A급이면 진짜 가끔 나오는 게이트 아냐?”


“그래. 근데 거기서 이번에 짐꾼을 구한단 말이야.”

“근데?”

“너가 거기에 한번 지원해보는 게 어때?”

“뭔 소리야. 난 목발 없으면 잘 걷기도 힘든데.”


지훈은 갑자기 들고있던 큰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들었다.


“이거 껴 봐.”

“이게 뭔데?”


“이번에 미국에서 개발한 다리 보조 로봇인데 못 걷는 사람도 뛰어다니 게 할 정도로 성능이 좋은가봐. 너 뇌파랑 같이 작용해서 정말 다리처럼 걸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아니, 너 이거 얼마짜린데 산 거야?”

“싸게 샀어. 돈은 걱정말고. 제발 이거라도 받아라.”


울컥하다.

‘지훈아, 내가 성공해서 너한테는 꼭 보답한다.’


로봇 다리를 끼어보니 뇌파랑 작용해서 그런지 꽤나 자연스럽게 내가 움직이고 싶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야, 이게 뭐야. 너 진짜 얼마 썼어.”

“이거 끼고 이제 벌어서 갚아라.”

“고맙다. 내가 꼭 성공할게, 지훈아.”


“아무튼 짐꾼으로 지원해봐. 이번 게이트에 내가 말 잘 해서 넣어줄테니까. 어짜피 너 일 잘하는 건 내가 보장하니까 말이지.”


“근데 누가 레이드는 이끄는건데?”

“유설아.”

“유설아? 톱스타 유설아?”

“그래. 톱 배우이시자 낙원 길드장 유설아님이시다.”


유설아.

한국의 탑 배우이자 낙원 길드 창설자.


원래는 배우로서 정점을 찍었었지만 S급 각성자가 된 이후로는 낙원 길드까지 창설하여 그야말로 현실판 먼치킨이다.


우리나라에는 S급이 단 11명밖에 없는데 사람들은 유설아가 S급 중에서도 서열 3위라고 말하곤 한다.


“와, 유설아 실물을 보게 되는 건가.”


“다 나 덕분인 줄 알아라. 나는 다른 일이 있어서 못 가. 유설아 님이 이끄시는 레이드니까 안전은 걱정 말아. 보수는 안 궁금하냐?”


“얼만데?”

“500만 원. 그래서 할래?”


500만 원이면 엄청난 돈이다.

게임으로 요즘 많이 벌었지만 계속 그렇게 게임으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위험하긴 하지만 나에겐 게임세계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

이건 하는 게 맞다.

“콜.”




* * *




그 시각 유설아의 펜트하우스.


삐빅.


유설아는 레거시 헬멧을 끼고 자신의 인벤토리를 확인하고 있었다.


“아니, 설아 언니, 이제까지 게임 중이셨어요?”


유설아의 매니저가 방으로 들어왔다.


“어. 너는 레거시 안 하니? 내가 하나 사줄게.”

“에이, 그런 걸 뭐하러 해요. 저는 게임 잘 못해요.”


유설아는 기분좋게 웃고 있었다.


“무슨 좋은 일 있으셨나봐요.”


“아니, 게임에서 좋은 걸 얻어서.”


“뭔데요?”

“아, 금 거북이라고 게임에서는 굉장히 레어 아이템이거든.”


“에휴, 현실에서는 그런 거 그냥 구하실 수 있잖아요. 뭐하러 게임에서.”


유설아의 매니저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 그래도 먼가 성취감도 있고 좋은 사람도 만났거든. 같이 퀘스트 수행하는데 재밌더라고.”


유설아는 계속해서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인벤토리를 이것 저것 정리하고 있었다.


“에휴. 한동안 연애를 못하셨더니 미쳐가시나봐요. 무슨 게임에서.”


“연애는 무슨. 너도 더 레거시 해 봐. 그런 거 필요 없어. 근데 무슨 일이야?”


유설아가 레거시 헬멧을 벗어 침대 위에 올려놓았다.


“다름이 아니라 이틀 뒤에 레이드 있잖아요? 지금 짐꾼을 다 뽑았는데 한 명이 추가지원을 해서요.”

“아, 그래?”


매니저가 유설아에게 서류를 건넸다.


“김지훈 씨가 이분을 좀 넣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지훈이가 추천했다고?”


유설아는 매니저를 힐끗 보고는 서류를 찬찬히 보았다.


“강하준이라. 전 UFC 선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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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A급 게이트 23.05.22 955 29 13쪽
» 방망이 강화 +2 23.05.19 977 30 12쪽
7 보물찾기 23.05.18 970 30 13쪽
6 조우 23.05.17 1,000 30 13쪽
5 금돼지 사냥 +1 23.05.16 1,095 26 13쪽
4 전환점 +1 23.05.15 1,110 29 12쪽
3 계약 +1 23.05.12 1,194 29 14쪽
2 정신 나간 게임 23.05.11 1,336 31 12쪽
1 강화술사 23.05.10 1,631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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