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인 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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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7
작품등록일 :
2023.05.10 16:42
최근연재일 :
2023.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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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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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2화 나가 포획 (3)

DUMMY

“쟤들이 뭘 알겠어. 그냥 길이 나 있으니까 가는 거겠지.”

“바보 같긴. 조금만 위로 올라가면 강을 막아 모인 물이 한 가득 있을 텐데.”


사람들이 나가들을 상대하며 의도적으로 도시 쪽으로 유인하였다. 상류 쪽으로 가는 걸 막으려는 의도인 것 같았다.


“그나저나 이 비는 언제 그치는 거야? 조금 기다리면 그칠 줄 알았더니...”

“이거 위험한데...이제 못 가게 막아야 하는 거 아니야?”


소나기에 수분을 보충한 나가들을 상당부분 힘을 회복했다.

나가가 강둑 위로 올라오고 나서부터는 측면에서 치고 들어가 방향을 살짝 틀거나 붙잡아 늘어져 잠깐 멈춰 세우는 게 고작이긴 했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그마저도 힘겨워졌다. 나가가 별다른 의도 없이 그저 신경질을 내며 몸을 크게 흔드는 것만으로 사람들은 튕겨져 땅을 나뒹굴어야 했다.


“우리만으론 무리야. 가서 사람 좀 불러와!”

“누굴 불러오라는 거야! 그만큼 돈을 준대도 도망치는 녀석들뿐인데...”

“일단 가서 알려! 설사 지원은 못 보내더라도 나가를 맞이할 준비는 해놓겠지!”


사람 하나가 도시로 떠났다. 물에 젖은 지면 위를 기는 나가들의 속도는 사람이 쉬엄쉬엄 뛰는 속도와 엇비슷했다.

어느새 인가 나가들이 사람들을 무시하고 도시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사람들 중 하나가 마리아에게 말했다.


“마을에서 지원이 올 때까지 만이라도 저것들에게 신성술을 써주면 안 되겠습니까.”


강둑 위로 나가들이 전부 넘어온 뒤로는 마리아는 나가들의 표적이 되었고 빛의 고리를 만들어 날리던 걸 그만둬야 했었다.


“저것들이 저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대로라면 도시는 엉망이 될 겁니다.”


계속되는 사람들의 부탁에 마리아가 손에 빛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즉시 나가 몇이 고개를 획 돌려 마리아를 주시하였다.


“그만둬.”


마리아의 손목을 낚아채 손에 모인 빛을 흐트러트렸다.


“세르딘, 왜 말리는 거예요. 이대로 놔두자고요?”

“저것들이 작정하고 달려들면 누가 널 지켜. 지금은 가만히 있어.”


마리아는 불만 가득한 표정을 내보이며 손에 모은 빛을 흩트려 없앴다.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불평 섞인 말들이 나왔다.

그중에는 은근슬쩍 마리아를 흉보는 내용도 있었다.

그때마다 마리아는 무언가를 참아내기라도 하듯 얼굴을 구겼다. 신성술을 쓰지 않고 있는 스스로를 못마땅해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정도면 짧긴 해도 무기로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지켜만 볼 거요?! 어떻게 외지인이란 것들은 하나 같이 저 모양인지...”


사람들 중 하나가 허리춤에 매달은 디바인 쉘터를 눈짓으로 가리켰다. 정체를 모르니 단순한 막대기로 보이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나가들은 달랐다. 디바인 쉘터가 발한 빛을 본 뒤로는 손을 가져다 대기만 해도 나가 몇이 고개를 틀어 이쪽을 노려보았다. 그래도 마리아의 신성술만큼 경계하는 건 아니었다.


슬쩍 디바인 쉘터를 손에 쥐었다. 그리고 나가들의 반응을 살폈다.

나가 몇이 날카롭게 쳐다봤지만 그뿐이었다. 먼저 달려들거나 하지는 않았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 적당히 휘두르는 정도라면 괜찮을 것 같기도 했다.

허그릿지가 다가와 말했다.


“그만둬. 나가들이 마음만 먹으면 우리는 순식간이야.”


절로 고개가 끄덕이는 말이었다. 하지만 마리아에게는 별로 와 닿지 않은 것 같았다. 디바인 쉘터에서 손을 뗄 수 없었다.


“하지 말라니까.”

“내가 안 움직이면 마리아가 신성술을 쓸 텐데? 그거보다는 낫잖아.”


허그릿지가 등에 메고 있던 활을 꺼내 들며 말했다.


“차라리 내가 나서는 게 낫겠다.”


화살 하나가 쏘아졌다. 나가의 팔 아래 겨드랑이 부근에 꽂혔다. 급소라기에는 살짝 애매한 부위였다.

허그릿지가 또다시 활시위를 당겼다. 조준을 하고도 잠시 뜸을 들인 뒤 활시위를 놓았고 힘도 덜 실려 있었다. 허그릿지가 말했다.


“마리아. 나가한테 화살을 쏴봐야 치명적이진 않아.”


허그릿지가 화살을 쏘아 날리고 다시 화살을 메기는 짧은 간극을 이용해 계속해서 마리아에게 말했다.


“하지만 번거로울 거야.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이정도가 한계야.”


다른 사람들의 비난 아닌 비난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마리아의 표정이 조금 나아졌다.

허그릿지는 과할 정도로 힘을 절제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간혹 나가들이 적개심을 받곤 하였다. 그럴 때면 곧바로 거리를 벌리며 도망가는 시늉을 하였다.


몇 번이고 쫓고 쫓기는 상황이 펼쳐질 뻔 했으나 결과적으로 나가들이 허그릿지에게 달려드는 일은 없었다.

나가들 전체를 놓고 보면 허그릿지만큼 걸리적거리는 것도 없었지만 나가들은 각각 눈앞에서 작대기와 꼬챙이를 들고 달라붙으려 드는 사람들을 뿌리치는 걸 우선해야 했다.


“그...그친 건가?”

“드디어 비가 그쳤군! 언제까지 내리나 했어!”


소나기가 그쳤다. 이미 땅을 젖을 대로 젖었고 나가들은 부족함 없이 수분을 빨아들인 뒤였다. 하지만 사람들은 수분공급이 끊겼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지친 상태의 몸으로 나가를 상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 분명한데도 사람들은 끈질기게 나가 뒤에 달라붙어 작대기를 깔짝댔다.


도시로 갔던 사람이 돌아왔다. 데려온 자들은 병사 서넛이 전부였다.

지원이라기에는 초라하기 그지없었으나 사람들은 실망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도리어 기대 섞인 시선을 병사들에게 보냈다.

병사가 소리쳤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됩니다! 앞으로 서너 시간 뒤면 신관들이 도착한다고 합니다!”


병사는 사람들의 힘을 돋우기 위해 소리친 것 같았으나 사람들은 허탈해했다.


“에라이!”


누군가 손에 쥔 작대기를 땅에 내던지며 말했다.


“서너 시간 뒤라고? 그럼 우리가 아무리 힘을 써도 나가를 막는 건 무리잖아!”


모두가 힘을 모아도 막아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한 행동은 무리에 큰 영향을 끼쳤다.

모두들 나가에게서 슬금슬금 거리를 벌렸다. 나가들은 멀어져가는 사람들을 굳이 붙잡거나 하지 않았다.

병사들이 사람들에게 나가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지만 그렇다 한들 돌이킬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병사 서넛으로는 나가에게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었고 곧 그들도 나가에게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병사들도 사람들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저 허망한 눈으로 도시로 향하는 나가들을 바라볼 뿐이었다.


“결국 이렇게 되는 건가.”

“전부 엉망으로 만들어 놓겠지?”


사람들이 한탄했다. 그런 사람들을 조롱하기라도 하듯 나가들이 듣기 싫은 쇳소리를 내었다. 그러던 중 한 나가가 느닷없이 뒤로 몸을 늘어트렸다.

안면에 손도끼가 박혀 있었다.


“쪼그만 건 던질 맛이 안 난단 말이야.”


모칼로가 떡하니 서서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

등에 손도끼를 메고 있었다. 모칼로가 평소에 쓰는 도끼와 비교하면 그 크기가 반의반도 되지 않았지만 수가 많았다.

줄줄이 꾸러미로 엮어 몇 개나 되는지 모를 도끼가 모칼로의 등에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피 튀길 수 있으니까 근처에 있지 마라.”


모칼로는 달려드는 나가를 피해 뒷걸음질 치며 손도끼 하나를 뒤로 빼들어 가장 선두에 있는 녀석을 겨냥했다.

모칼로가 뒷걸음치는 속도는 나가보다 느렸기에 조금씩 거리가 좁혀졌다.

가장 선두에 있는 나가와의 거리가 열 걸음 정도 됐을 때 모칼로가 손도끼를 던졌다.

도끼가 나가의 안면에 정확히 꽂혔다. 속도를 올리는데 열중이었던 나가는 그대로 고꾸라졌다.

그렇게 모칼로는 접근해 오는 나가들의 안면에 도끼를 하나씩 던져 꽂기 시작했다.


모칼로는 잡힐 듯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내어주면서도 잡히기 직전 도끼를 던져 빠져나갔다.


“던질 도끼가 없어지면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등에 가득하던 도끼가 몇 남지 않게 되자 모칼로의 보폭이 넓어졌다. 도끼를 던지는 것도 신중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여유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봐. 자네들 지켜보기만 할 건가? 좀 도와주지 그래.”


모칼로의 한 마디에 사람들이 다시금 작대기와 꼬챙이를 들었다.

지면에 아직 물기가 남아있긴 했지만 나가는 이미 상당부분 수분을 빼앗겨 말라가고 있는 상태였다.

피부에 촉촉함을 사라져 있었고 몸 여기저기에 손도끼가 꽂혀 있어 소나기가 내릴 때처럼 날렵하게 움직이지 못했다.

그런 나가들을 사람들은 어찌어찌 상대할 수 있었다.


“그래. 잘하고 있어. 움직이지 못하게 붙잡고 있어봐.”


모칼로가 붉은 기운을 뿜어내며 근처에 있던 바위를 잡아들었다. 사람 몸뚱이만 한 바위였다.

모칼로는 바위를 들어 올린 상태 그대로 나가에게 갔다. 그리고 내려놓았다. 나가가 바위에 깔리며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혼자 힘으로 빠져나오긴 힘들겠지.”


모칼로는 계속해서 같은 방법으로 나가를 처리하려 했으나 적당한 크기의 바위가 몇 없었다. 주변에 있는 바위들은 모양이 울퉁불퉁하여 무게가 부족해 나가를 가둘 수 없는 것들뿐이었다.

모칼로는 짐짓 아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반쯤 썩어 쓰러져 가는 나무로 다가갔다.


“이걸로 되려나.”


모칼로가 나무를 힘껏 잡아 부러트렸다. 그리고 집어 들어 나가에게 뚜벅뚜벅 걸어간 뒤 내리쳤다.

나무에 깔린 나가는 몸을 비틀며 빠져나오려 했으나 모칼로가 나무 몇 개를 더 올려 쌓자 짜부라져 꼼짝 못 하게 되었다.


“이걸로 된 건가? 땅 위라서 힘을 제대로 못 쓰는 거로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이놈은 지금 정화 시켜.”


마리아가 나무에 깔린 나가에게 갔다. 그리고 신성술을 썼다. 나가는 굼떠지더니 돌이 되어 부서져 내렸다.

그동안 모칼로는 적당한 크기의 나무를 찾아 부러트리고 있었다. 힘으로 어찌할 수 없을 만큼 두꺼운 나무는 도끼로 흠을 낸 뒤 부러트렸다. 그 나무들로 나가 하나를 더 깔아뭉갰다.


나가들은 모칼로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지만 달려들지는 못했다. 아직 모칼로는 등에 예닐곱의 손도끼를 메고 있는 상태였고 그걸 던지며 뒤로 빠진다면 쉽게 잡을 수 없다는 걸 나가들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나가들은 도망치는 걸 선택했다. 모칼로가 사람들에게 말했다.


“어설프게 깔아 누르면 꾸물거리면서 기어 나오는 녀석들이야. 확실히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는데 그 동안 도망치지 못하게 붙들고 있어봐.”


사람들이 나가에게 달라붙어 시간을 끌었다. 모칼로가 차례차례 나가들을 나무로 깔아뭉갰다. 진흙탕까지 도망칠 수 있었던 나가의 수는 다섯이 채 안 됐다.

나가들을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판단한 사람들이 망설임 없이 진흙탕 안까지 따라 들어갔다.

그 순간 나가들이 돌변했다. 방향을 틀어 뒤돌아섰다. 그리고 사람들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소나기에 진흙탕은 보다 넓어져 있었고 그 위로 얕게 수분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나가들은 그 위를 보다 매끄럽게 기어 다닐 수 있었다.

사람들은 그와 반대였다. 넘어지지 않으려 조심조심 움직여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움직여서는 기어오는 나가들에게서 도망칠 수 없었다.


사람들은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전속력으로 뛸 수밖에 없었다.

서너 사람이 미끄러져 넘어졌다. 나가는 놓치지 않겠다는 듯 지근거리까지 접근해 몸을 한 바퀴 회전시켰다.

꼬리가 휘둘러졌다. 머리하나가 허공을 날았다. 즉사였다.

다른 한 사람은 나가의 공격을 몸뚱어리로 받아냈다. 즉사는 면했으나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나가의 몸에 휘감겨 으드득 소리를 내며 죽었다. 순식간에 두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나머지는 무사히 진흙탕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나가들이 몸에 박힌 도끼를 뽑아내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진흙탕에 몸을 비벼 빼거나 서로서로 뽑아주었다.

그런 나가들을 강둑 위에서 내려다보며 모칼로가 얼굴을 구기며 말했다.


“저것들 어떻게 처리할 방법 없나. 광포화 풀리기 전에 싹 다 정리해 놔야 하는데...”


모칼로는 근처에서 바위를 찾아 가져와 보기도 하고 손도끼를 던져보기도 했으나 혼자서 나가 다섯을 상대할 방법은 없었다.


두어 시간쯤 기다리자 도시 쪽에서 신관들이 나타났다. 본래 다른 도시에서 지원이 오길 기다린 뒤 와야 했으나 상황이 급박하다 하여 당장 움직일 수 있는 신관들만 온 것이라 하였다.

신관 중 하나가 모칼로에게 물었다.


“나가들은 저게 전부입니까? 듣기로는 스물 가량 된다고 들었습니다만...”

“오는 길에 나무에 깔린 나가들을 보지 못했습니까? 그놈들까지 더하면 대략 그 정도 될 겁니다.”

“부러진 나무가 겹겹이 쌓인 것도 봤고 그 밑에 깔린 나가들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수가 다섯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이미 정화되어 돌덩이가 된 녀석도 더한 겁니까?”

“그렇습니다.”

“흐음...잘못 세신 건 아니고요?”

“이건 추측입니다만...겹겹이 쌓인 나무 밑에 핏자국만 있고 나가는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빠져나간 게 아닐까요.”

“핏자국이 있는데 나가가 없다고요?! 그렇다면 빠져나간 것이로군요. 그 정도 눌러놨으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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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 136화 세르딘 허그릿지 마리아 23.07.18 9 1 11쪽
135 135화 윈드슈터 (6) 23.07.17 8 1 12쪽
134 134화 윈드슈터 (5) 23.07.17 9 0 17쪽
133 133화 윈드슈터 (4) +1 23.07.16 13 1 12쪽
132 132화 윈드슈터 (3) 23.07.15 9 1 15쪽
131 131화 윈드슈터 (2) 23.07.15 8 1 13쪽
130 130화 윈드슈터 (1) 23.07.14 9 1 14쪽
129 129화 블러드 벨리 (3) 23.07.13 11 1 14쪽
128 128화 블러드 벨리 (2) 23.07.13 9 1 16쪽
127 127화 블러드 벨리 (1) 23.07.12 9 1 16쪽
126 126화 화이트 버그 (8) 23.07.12 10 0 11쪽
125 125화 화이트 버그 (7) 23.07.11 10 0 11쪽
124 124화 화이트 버그 (6) 23.07.10 10 0 11쪽
123 123화 화이트 버그 (5) 23.07.09 13 0 12쪽
122 122화 화이트 버그 (4) 23.07.09 12 0 11쪽
121 121화 화이트 버그 (3) 23.07.08 11 0 12쪽
120 120화 화이트 버그 (2) 23.07.08 13 0 11쪽
119 119화 화이트 버그 (1) 23.07.07 9 0 14쪽
118 118화 나가여왕 (4) 23.07.07 10 0 17쪽
117 117화 나가여왕 (3) 23.07.06 12 0 16쪽
116 116화 나가여왕 (2) 23.07.06 10 0 13쪽
115 115화 나가여왕 (1) 23.07.05 12 0 12쪽
114 114화 평범한 회의 23.07.05 10 0 12쪽
113 113화 정령석 (4) 23.07.04 10 0 12쪽
112 112화 정령석 (3) 23.07.04 11 0 12쪽
111 111화 정령석 (2) 23.07.03 12 1 11쪽
110 110화 정령석 (1) 23.07.03 11 1 12쪽
109 109화 마리아의 부탁 (5) 23.07.02 12 1 19쪽
108 108화 마리아의 부탁 (4) 23.07.02 18 0 12쪽
107 107화 마리아의 부탁 (3) 23.07.01 1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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