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립 문학회(2)

21세기에 최고의 동화 작가 중 한 명으로 불리는 사람이자, 최초의 사진사 중 한 사람이며, 진화론자.
동시에······ 소아성애자로 유명한 인물.
아무리 직접 손댄 적은 없었다지만, 얼핏 들으면 바로 FBI OPEN UP!! 하면서 대문 부수고 난입해 대가리에 납탄을 갈겨도 무죄일 일을 해 온 것은 사실이다.
밀러 씨가 꺼리는 것도 이해가 가고.
그래도 나는 그 사람한테 먼저 은혜를 받았다. <피터 페리> 처음 출간할 때 칭찬 들은 거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초대하지 않았으면 모를까, 초대까지 받았는데 그걸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그런데.
“아, 알겠나? 이, 인간이란 건! 타, 타락과 부, 부패의 덩어리일세!!”
“어, 음.”
뭔가, 생각과 다른데?
영국 남동부, 서리 주(Surrey County) 길퍼드 시(Guildford).
나는 이 심각한 말더듬이 중년인, 찰스 러트위지 도그슨(Charles Lutwidge Dodgson). 필명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을 보며 어안이 벙벙한 눈으로 보았다.
“하, 한스, 한슬로.”
“발음이 어렵다면 한스라고 불러 주셔도 됩니다. 선생님.”
“그, 그러지. 하, 한스. 자, 자네도 아, 알지 않나? 나, 나, 나 같은, 마, 말더듬이가! 어, 얼마나 사, 사, 사회에서 고, 골칫덩이 취, 취급을 받는지!”
“그야, 뭐······.”
나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원래 생태계가 그렇게 돌아간다. 자신과 다른 것을 보면 자연스레 기피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심지어 배척하기도 한다.
물론 그나마 인간은 나은 케이스긴 하다.
인류 사회의 첫 번째 증거는 ‘부러졌다가 다시 붙은 다리뼈’라는 인류학자의 말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모든 인간 사회가 전부 그렇게 돌아가는 게 아닌 것도 사실이다.
밀러 씨에게 주워진 나 같은, 극히 일부에게나 있던 축복 같은 행운.
그리고 안타깝게도 루이스 캐럴에게는 그런 행운이 없었다. 이 양반은 말 더듬는 것 때문에 스스로 교수 취직도 고사해야 했을 정도니까.
그 트라우마도 어지간히 깊을 것이다.
그래서.
“나, 나이를 머, 먹을수록. 사, 사람은 대, 대가리에 든 게, 너, 너무 많아. 오, 온갖 새, 색안경을 끼고 사, 사람을 본단 말일세!”
“으음······ 그렇지요.”
나는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러 가지 반박할 말은 많지만, 일단 참았다.
그러니까 요컨대 이 사람은 로리콘이 아닌, ‘성인 혐오증’에 가깝다.
뛰어난 수학자이자 사진사, 작가로서의 루이스 캐럴이 아닌, 말더듬이 찰스로 받아들이며 놀리고 배척했기에 생긴 공포라고 할까?
심지어 중증인 것이 그 혐오 대상에 자기 자신도 포함된다는 점이다.
“내, 내 평생. 아, 아이들을 조, 좋아했지만. 그 아, 아이들이 시, 싫어 하, 한다면! 나, 나는 내, 내 더, 더러운 눈이라도 파, 파 버릴 수 있어! 그, 그것이, 하, 하느님께 대한 시, 신성한 의, 의무일세!”
“그······ 정도로 애들이 좋으십니까?”
“다, 당연하지! 애, 애들은 수, 순수해서 차, 차별이 없거든!”
그리고 그것을, 자신에게 편견 없이 친근하게 다가와 주는 어린애들로부터 치유 받게 된 거고.
심지어 아이들 앞에서는 마음이 편안해져서 말을 안 더듬는다고 하니, 이쯤 되면 그에게 생긴 ‘순수함’에 대한 집착도 이상하진 않다.
“자, 자네의 그, 글에서도. 그, 그게 느껴졌네.”
“<피터 페리>요?”
“그, 그래. 그, 그 어, 어떤 글에서 보, 보다도······ 이, 읽는 사람들! 트, 특히 아, 아이들을, 수, 순수하게, 재, 재밌게 해, 해 주고 싶다! 그, 그게 느껴졌어!”
······거참, 이러면 더 거절하기 힘들어지는데.
아무튼 그의 이런 ‘순수함’에 대한 집착은, 아이만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뻗치기도 했다.
“그래서 수학이 좋다는 얘기시군요.”
“그, 그렇지. 수, 수, 수학이야말로. 가, 가장 수, 수, 순수한 하, 학문이니까.”
“예. 그 점은 동의합니다.”
문과는 문화마다 다르다. 과학은 조건이 너무 많다.
하지만 수학은 어딜 가나 똑같다. 1+1은 사막에서든 초원에서든, 심지어 우주에서도 2다.
플라톤이 주장한 ‘이데아’에 가장 가까운 학문이 있다면 그나마 수학이리라.
루이스 캐럴은 그렇게 역설했다.
“그, 그런데······ 애, 애들은 그, 그걸 벼, 별로 안 좋아하지.”
“그야, 뭐······ 어려우니까요.”
“아, 안 어려운데······ 자, 잘 배, 배우면, 쉬운데······.”
글쎄다.
수포자들로 넘쳐 났던 고딩 시절 야자 시간을 떠올려 보면, 나도 애들이 이해가 된다.
“하, 하지만 나, 난······ 아, 이들이 수, 수학을 좋아했, 으면 조, 좋겠다, 새, 생각하고 있네.”
“그래서 절 불러오신 거라구요.”
“그, 그렇지.”
요컨대, 요즘 애들에게 제일 인기 있는 <피터 페리>의 작가인 내가 애들한테 PR 좀 해 보란 얘기였다.
뭐······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
어렸을 때 높으신 분 만나서 인생이 바뀌었다는 위인들 얘기는 가끔 있고.
그런데, 그거야 뭐······ 위인들 얘기고.
게다가.
“선생님,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으, 으응? 무, 무리인가······.”
“아뇨, 하는 거야 간단하긴 하죠. 뭐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런 식으로 애들을 꼬드겨 봤자, 그 애들은 진짜로 수학에 흥미를 가져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다.
어차피 일시적이라는 거다.
게다가 내가 유명 인사라고는 하지만, 루이스 캐럴 역시 유명하다.
심지어 같은 작가 계통이기까지 하니, 항생제마냥 내성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지.
“그, 그럼 어찌, 어찌하면 되겠나?”
“음, 뭐. 방법이야 있긴 한데요.”
나는 히죽 웃으면서 그렇게 말했다.
루이스 캐럴도 좋고 나도 좋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도랑 치고 가재도 잡는.
“우린 소설가잖습니까?”
그러니 글로 말해 보죠.
***
“후.”
영국에서 제일 드높은 문학적 예술성과 지성을 자랑한다는, 서머셋 하우스(Somerset House)의 왕립문학회 회의실.
문학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문예의 가치란 무엇인가, 대영 제국을 위해 문인(文人)들은 어떤 글을 써야 하는가.
그것을 토의하고 영국 문학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그들의 표정은······ 음침 그 자체.
창밖의 런던 하늘보다도 어두운 것이 꼭 그들의 앞날 같았다.
“하, 아무리 뒤져 봤지만 나오질 않습니다.”
“이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돈의 팔촌까지 지인이란 지인에게는 전부 이야기를 돌려 봤습니다만, 전부 글러 먹었습니다.”
“그래서.”
할스베리 후작, 하딘지 기파드는 그런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 아무도 그 작자의 꼬리조차 잡지 못했다, 이 말이요?”
“회, 회장님.”
“하지만······ 밝혀지지 않는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평의회 의원들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누가 작가들 아니랄까 봐, 기파드도 더 추궁할 수 없을 정도로 애절했다.
근거가 있기에 더더욱 그랬다. 실제로 그들은 할 수 있는 것을 모조리 다 해 봤다.
그들의 커넥션이란 커넥션은 모조리 이용해서, 스코틀랜드 북쪽 끝자락은 물론 콘월(Kernow, 브리튼 섬 서남부 끝 지방)의 별장까지.
심지어 하다 하다 안 돼서 거리를 넓혀 아일랜드는 물론, 식민지까지 모조리 확인한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한슬로 진의 정체는 찾을 수 없었다.
그래도 명색이 귀족일 게 분명한데, 살롱 한번 나오지 않을까? 그런 심정으로 샅샅이 뒤졌건만 단서조차 나오지 않았단 거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하위 계층이 아닌 이상 발견하지 못하는 게 이상할 정도로 뒤졌는데도 단서 하나 나오지 않는다니······.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단 하나.
“대체, 대체 얼마나 꽁꽁 싸매고 있단 말인가.”
“어지간한 스캔들로 태어난 게 아닌 이상 이렇게까지 정체를 숨겨 두려 들진 않을 터인데······.”
“이래서 사생아들은 굳이 잘 대해 줄 필요 없다니까. 그냥 좀, 실수해서 태어난 것들을 굳이 사람 취급할 필요가 있나?”
“내 말이.”
그들은 그저 툴툴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그때, 누군가가 손을 들며 말을 했다.
“그, 사실 왕족 방계라는 소문도 있던데······.”
“왕족은······ 그럴 리가 없지.”
“아, 아암. 그렇지. 절대 그럴 리 없어.”
의원들은 물론, 기파드마저도 필사적으로 부정했다.
물론 그거라면 이렇게까지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것도, 마치 독일 놈마냥 문장 끝에 동사를 처박아버리는 버릇도 설명은 된다.
지금의 여왕 폐하가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보냈듯, 현 왕조인 작센코부르크고타는 원래 독일계 귀족 가문이니까.
하지만······ 그래서 배제했다.
만약 그게 정말이라면, 그 순간 그들의 투쟁은 의미가 없어지니까.
같은 사생아지만, ‘왕족의 사생아’와 ‘귀족의 사생아’는 그 급수부터가 다르다.
아무리 천박한 핏줄이 섞이더라도, 왕족의 사생아는 왕족.
그들로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잠깐, 설마 그래서 왕가도 그렇게 <피터 페리>를 좋아했던 건가?’
‘왕세손 부부는 말할 것도 없고, 궁내에도 보는 사람이 많다는 소문이 있지?’
‘그나마 다행이라면 여왕님은 아직 관심이 없으시다는 거 같던데······.’
누가 작가가 아니랄까 봐 그들의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망상들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나 대대적인 <피터 페리>의 팬으로 알려진 왕세손 부부는 그 빅토리아 여왕의 총애를 받고 있다. 까딱 잘못했다간 역으로 그들이 털릴 수 있는 사항이다.
“후우, 정말 그가 왕족이라면 우리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소. 손을 떼야 하오.”
“진정들 하시오. 아직 왕족이라는 증거도 없지 않소.”
“증거? 그자가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숨어 버린 것 이상의 증거가 있소?”
“그건 정황일 뿐,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잖소!”
기파드는 집요하게 소리쳤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여기서 손을 떼는 게 그나마 덜 창피 보는 법이다.
하지만 사람이 그렇게 합리적인 생물이라면, 100여 년 뒤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매몰 비용이란 말은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미 바람을 타 버렸다.’
이번 기회에 꼴도 보기 싫은 대중 문학이라는 잡초의 뿌리를 뽑아 버리겠다, 그런 개인적 욕망에 사로잡힌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그 중심인 ‘한슬로 진 규탄’이라는 정책은 아무런 성과도 못 내고 파탄이 날 것이다.
그렇다면 영영 끝이다.
과연 저들이 기파드를 어떻게 보겠느냐 이 말이다. 그의 머릿속에서 한 장면이 재생되었다.
─하, 날뛰더니만 결국 아무것도 못 하는구만.
─역시 퇴물이 다 됐나······ 저런 사람을 따라야 하오?
─자, 다음 회장에는 누굴 선출하는 게 좋겠소.
‘그건 절대 안 돼!’
물론, 머리에 피가 몰린 탓에 그려진 터무니없는 망상이었으나, 그에겐 진심이었다.
그는 빠르게 입을 열었다.
“왕족이라는 것은 아직 최악의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요. 백번 양보해서 왕실의 후예고 독일 출신으로서 요정 소설을 썼다면, 바그너(Richard Wagner)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을 리가 없잖소! 그런데 보시오. 당신들이 보기에, 그 작자의 글에서 그 냄새가 한 번이라도 났소?”
클래식 작곡가로 유명한 바그너이긴 했으나, 그는 근본적으로 문학의 만능인이요, 전능자였다.
언어를 초월하여 그의 서사시는 낭만적인 태고의 언어, 즉, 감각적인 감정언어에 의존한 두운법을 강조한 걸작.
하지만 한슬로 진의 글은? 운율은 무시되고, 문장은 짧으며, 낭만 따위는 찾아볼 수도 없었다.
“······그건 아니지요.”
“비교도 할 수 없지요. 암.”
다행이다.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돌리는 데 성공한 기파드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물론 완전히 확신을 가질 순 없었다. 확률이 낮을 뿐이지, 0으로 만든 건 아니었으니까.
“······그, 혹시 모르니 되도록 왕가를 끌어올 수 있는 건 참도록 하지요.”
“그, 그렇지요. 철저히 문학계의 일로만 해결한다면 여왕 폐하라도 이견이 있을 수 없겠지요.”
아무튼 지뢰를 밟을 순 없으니, 합의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엘리트, 특히 ‘학계’는 각자의 영역에 대한 존중이 강한 계층이다.
다른 어느 영역보다 갖고 있는 지식이 중요시되는 곳인 만큼, 어지간하면 내부의 일은 내부가 알아서 해결하도록 내버려 두자는 암묵적 합의가 이뤄진 것이다.
즉, 문학계 내에서만 대응하면, 얼마든지 치사해도 상관없다는 얘기!
“일단 우리 문학회 소속인 교수님들에게 계엄령 좀 돌려보라고 할까요? 학생들이 그런 허튼 글을 못 보게 말입니다.”
“이미 옥스브리지(Oxbridge : 옥스퍼드+케임브리지를 통틀어 말하는 말)에서는 그러고 있습니다만······ 무척 힘든 일이기도 하고, 역시 학생들을 단속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일 큰 문제는 서민들이니까요.”
“책의 정가(正價)를 정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지금 월간 잡지가 고작 1실링(약 만 원), 주간 잡지는 3펜스(약 삼천 원)밖에 안 하니, 서민들이 더 거리낌 없이 사고 있는 거잖습니까. 그러니 정가를 그것의 몇 배나 되는 가격으로 정해 버리고, 할인도 못 하게 만들어 버리면······!”
“지금 정신 나갔소? 출판사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침해하자고? 경제학자들까지 적으로 돌릴 일 있소?!”
“아니, 그러면 대체 어쩌자는 겁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답을 찾을 수 없었다.
당연했다. 근본적으로 ‘치사한 방법’이라는 건 정면으로 이길 수 없으니까 쓰려는 우회책.
비유하자면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는 일이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대중의 지지가 전부인 대중문학을 문학계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 봐야 대중의 지지를 빼앗는 것뿐인데······ 그건 결국 그 고양이와 정면에서 깨부술 수 있는 생쥐여야 한다는 뜻이다.
그게 가능했으면 진작에 때려잡았지, 지금 골방에 앉아서 이러고 있겠나?
심지어 그 우화에서 나오는 그 쥐들, 나중에 다 잡아먹힌다.
“이렇게 하면 어떻습니까?”
그때였다. 왕립문학회 평의회의 어느 의원이 손을 들었다.
“먼 동양에, ‘독은 독으로 제압한다[以毒制毒]’라는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요?”
“한슬로 진을 제압하려면, 그에 걸맞은 인기를 끌고 있는 작가를 붙이면 된다는 소리죠.”
“······뭐요?”
기파드는 어이없다는 듯 되물었다.
인정하기 싫지만 한슬로 진은 지금 인기 최고를 구가하는 대중문학 작가다.
그 <셜록 홈즈>가 연재중단을 때려 버린 이상······ 잠깐.
“설마 지금.”
하딘지 기파드는 여전히 미심쩍어하면서 다시 물었다.
“아서 코난 도일을 영입하자는 소리요?”
- 작가의말
─루이스 캐럴의 이력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고증했습니다만, 워낙 현대 기준으로도 뭐 이런 양반이 다 있나 싶은 일을 저질렀던 것도 사실이라 제 나름대로의 재해석을 덧붙였습니다.
─서머셋 하우스 (Somerset House)는 1547년 에드워드 6세의 보좌관인 삼촌 에드워드 세이무어가 주거 용도로 세웠지만, 1553년 엘리자베스 1세 당시 왕실에 귀속되어, 18세기 중반부터 일종의 컨벤션 센터로 활용되기 시작한 건물입니다. 수많은 왕립 아카데미나 왕립학회, 혹은 국빈에 대한 숙박 시설 등이 들어섰던 역사가 있으며, 현재는 문화 시설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의 대문호이자 작중 배경상 20대 중반인 윌리엄 서머셋 몸(William Somerset Maugham, 1874~1965)과는 이름만 같습니다.
─현대에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리하르트 바그너(1813~1883)는 문학사적으로도 큰 족적을 남긴 위인입니다. 게르만 신화를 반영해서 <니벨룽의 반지>, <트리스탄과 이졸데>, <로엔그린>, <파르치발> 등 다양한 오페라를 작곡했으며, 두운 법칙과 유도동기(Leitmotiv), 예술적 도덕성 등 종합예술이론을 확립시키는 데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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