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신의 여행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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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3.05.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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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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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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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세계-4화 신계(1)

DUMMY

「플럼 후작 저- 리아 플럼의 방」


갑작스레 발생 한 두통으로 인해 쓰러졌던 하연이

다시 깨어난 장소는 당연하게도

후작가의 리아 플럼의 방이었고


잠에서 깨어난 하연은 이상하리 만큼

계속해서 머리 속에 떠오르고 있는

리아 플럼에 조각난 내용들을 떠올렸다.


「987년 8월 1일-」는 미래의 자신의 유모가 될

리아 플럼 영애를 우라노스 상회에서 마주쳤다.」


「그녀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공작 저에 새로 들어온 아이의」


「말 동무(시종)가 될 자격을 얻었다.」


「맨 얼굴조차 알 수 없는 기이한 모습의...」


「심적으로 몰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런 제안을 받아 드린 그녀는...」


「리아 플럼은 그 아이를 독살 하려다 처형 되었다.」


공작 저로 들어간 리아 플럼이라는 영애가

여 주인공인 유온을 암살하려다

그 사실을 들켜 처형 당했다는 내용의 글-


리아 플럼 본인이 된 지금의 하연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한 내용이었지만

그녀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았던 글의 내용이

머리 속에 떠오르는 지금의 상황에 기묘한 위화감을 느꼈다.


'당사자가 된 내게 필요한 글인 것 맞지만'


'이런 엑스트라의 이야기가 왜 갑자기 머리 속에 떠오르는 거지?'


'아니...애초에 그 아이가 해준 이야기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


'마치 이 내용을 내가 잊어서는 안된다 말하는 것 같은...이 느낌은'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에 대해 깊게 생각 할 틈도 없이

리아가 깨어났다는 사실을 눈치 챈

그녀의 가족들이 그 순간 방으로 들이닥쳤다.


'콰앙!'


"리아!!"


"갑자기 빈혈로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괜찮니?"


"우리가 얼마나 걱정 했는지 아느냐?!"


"지금 같은 시기에는 몸과 마음 모두 잘 챙겨야 된 단다."


"다른 가족들을 걱정하게 하지 말고 네 몸을 최우선으로 챙기거라"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그녀를 안아주며

진심으로 안위를 걱정해 주고 있는 따스한 가족의 온기-


지구에선 받아본 적 없었던 그 따스한 온기가 기뻤지만

이 온기를 받을 자격을 가진 사람은 '하연'이 아닌

진짜 '리아 플럼' 임을 알고 있었기에


하연은 그녀의 몸 상태를 걱정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지금은 좀 몸 상태가 나아진 것 같으니

잠깐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 부탁하며

그들을 방 바깥으로 내쫓았다.


'이런 따스한 온기를 받을 자격을 지닌 사람은 내가 아니야.'


'이 몸의 진짜 주인이지'


"전 괜찮아요."


"단지...지금은 그저"


"조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잠시 자리를 좀 비켜 주시겠어요?"


잠시 생각할 시간을 달라 요구하는 그녀의 부탁에

가족들은 그녀와 조금 더 같이 있어주고 싶었지만

환자에게는 절대 안정이 제일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별 다른 반발 없이 그녀를 걱정하며 방을 나섰고


"그..그래..."


"지금은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편히 누워서 쉬는 게 제일 낫겠지"


"혹시 뭔가 몸이 아프거나 힘들 일 있으면 바로 언제든지 바로 부르거라"


모두가 방을 나가고 다시금 방 안에 혼자 남게 된 하연은

지금 자신에게 펼쳐진 상황들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친구가 말해주었던 글 속 세상에 들어온 것도 모자라...'


'주연이나 조연도 아닌'

여 주인공을 암살하려다 사망하게 되는

악역의 입장에 처하게 된 거지 같은 상황이'


'지금의 내 입장...인가?'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은..."


"역시 그거 뿐인가"


"이불 밖은 위험해 전법."


원작에서 고작 몇 줄 정도로 짧게 언급된

언제 죽임 당할지 모를 엑스트라에 불과한 역할

그런 위치에 놓인 것이 지금의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그날부터 하연은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절대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현실 도피를 시작했다.


"우선 이 방법을 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건..."


그리고 외부와의 접촉을 줄여야겠다 생각한 하연은

가족들에게 당분간 밖에 나가지 않고

자신의 방 안에서만 있고 싶다 부탁했는데


"저 당분간은 외출을 줄이고 방에 혼자 있고 싶은데.."


"음식을 제 방으로 올려 보내 주시겠어요 어머님 아버님?"


"부탁 드릴게요."


그녀는 앞뒤 사정을 전혀 모르고 그저

바깥으로의 외출을 최소화 하기 위해 요구한 것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들어주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언제가 될지 모를 은거 생활에 들어 간다니..'


'아무리 철 없는 자식의 부탁이라 해도 이건 안 들어주겠지?'


하지만 절대 들어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그녀의 예상과는 달리

놀랍게도 플럼가의 두 주인은 그녀의 부탁을 수락했고


"물론이지"


"아무래도 심 적으로 많이 지쳐 있을 테니 푹 쉬렴"


"네..?"


당연히 안 들어 줄 것이라 예상했던 하연은

두 부부가 어떤 마음으로 그녀에게 은거 생활을

허락 했는지 전혀 몰랐기 때문에

두 사람의 쓸쓸한 미소를 바라보며 기뻐했다.


'리아는 얼마 전 18살이 되는 성인 식에서


'마력이 아예 없는 희귀 병에 걸렸다는 게 알려져'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으니..'


'이번 기회에 조금 쉴 시간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그리고...그런 생활에 들어간 지 2주 정도 지났을 무렵

「987년 7월 31일-」


매일 문 밖에서 그녀를 걱정해 주는 가족들은

그녀의 몸이 상할까 봐

영양가 넘치고 맛있는 음식들을 방 앞에 가져다 두고 있었으며

혹여나 그녀에게 마음의 상처가 있을 까봐

별 다른 터치도 하지 않았고


그렇게 계속해서 시간을 소비하다 보니 어느덧

리아 플럼이 본작의 글 내용에서

여 주인공인 유온과 만날 시간까지 남은 날은 단 하루-


그 전날까지도 방에 틀어박혀

은둔 생활 만을 계속 이어 나가고 있던

하연은 침대에서 뒹굴 거리며

이런 생활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어차피 내가 들어와 있는 이 몸은"


"원작에 아주 큰 개입이 없는 엑스트라 격 존재니까"


"글에서 없어져도 괜찮을 거야"


"그리고...무엇보다..."


"이런 히키코모리 같은 삶도 나쁘지 않은 걸?"


맛있는 밥-

따스한 주거 공간-

쾌적한 생활-이 모두 보장되고 있는

2주간의 행복한 시간-


물론 계속해서 이런 삶을 이어나가는 것도 좋았겠지만

이제 그녀가 알고 있는 원작에서 리아 플럼이

유온과 상회에서 만나게 되는 날까지는 단 하루

단 하루 만을 남겨두고 있었기에


하연은 원작과는 다른 방향으로 하루를 넘기게 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원작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눈앞의 달력을 바라보았다.


"남은 날은...하루"


"이대로 다음 날 유온을 만나지 않아"


"그녀와 인과 관계를 아예 쌓지 않는다면"


"나는 글의 내용을 벗어날 수 있어"


"그렇게 된다면...난 죽을 위협이 전혀 없게 되겠지?"


"만약 그렇다면...그 뒤에는...이 몸의 원래 주인을 찾아 봐야겠네"


원작에서 리아가 유온을 만났었던

그 내용 자체를 없앰으로서

여 주인공을 암살하려 던 일과

그로 인해 처형 되기 까지 의

과정을 전부 없던 일로 만들어

원작에서 벗어나려는 아주 간단한 계획-


아마 하연은 괜찮다 생각했을 것이다.

바로 다음 날 아침 일찍 그런 일이 일어나기 전 까지는 말이다.


다음 날 이른 새벽-


"일어나라."


"일어나..."


"일어나!"


잠을 자고 있던 하연은 자신의 귓가에 맴돌고 있는

누구인지 정체 모를 목소리에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으...ㄹㅇ응ㅇ아어ㅏ,,,'


'자는 데 깨우는 사람은 대체 누구야...'


하품을 내쉬며 힘겨운 눈을 떠 보니

그녀의 시야에 들어오는 어두운 방 안의 풍경 속

옷장과 화장대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혼자 만의 공간이 그녀를 반겨왔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는데...'


'어디서 들려 오는 거지?'


'내가 잘못 들은 건가?'


갑작스레 허공에서 들려와 그녀를 잠에서 깨운 목소리는

그녀가 몸을 일으키자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고

주변에는 그 어떤 생명체도 존재하지 않았기에

하연은 자신이 너무 오랫동안 방에 틀어박혀 있어서

환청을 듣게 된 것은 아닐지 하는 불안한 생각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밖에 안 나가고 방에 너무 오래 틀어박혀 있어서'


'정신이 나갔나?'


'이제는 환청까지 듣는 거야?'


그 순간 갑자기 허리 아래 쪽에서부터 느껴진 정체 모를 부유감


"..어?"


방금 전까지 누워 있던 침대의 감각이 사라지고

허공에 떠 있는 듯한 이상한 감각이 그녀를 덮쳐왔고


"이..이게 무..슨..."


"어..엄마야!!"


그 부유감이 끝나자

하연은 방금 전까지 누워 있었던

그녀의 방 침대가 아닌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뿐인 공간에 홀로 주저 앉아 있었다.


"..여...여기는...."


"어...ㅇ...."


예기치 못한 감각의 공간

도움을 요청할 사람 하나 없는

그 어떤 사람의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칠흑 같은 어둠 속-


오래 전 지하의 작은 단 칸 방에서

살았을 적의 감각이 되살아나는 어둠고 칙칙한 느낌은

하연에게 그때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허..허억....허억...'


'아...안돼....ㅇ....때....때리지 마세요...'


'어...어두운 건 ㅅ 싫...어'


'소리...소리가 안들 려..'


몸을 일으켜 앞으로 움직일 생각은 추호도 하지 못하고

온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오들오들 떨고 있는 하연-


'아.....아...아...'


도움을 줄 이는 아무도 존재 하지 않는

마치 1분이 1시간처럼 느껴지고 있는

영원할 것 만 같은 그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방금 전 이 이상한 공간으로 들려오기 직전의

목소리와는 다른 상냥한 어투의 목소리가 말이다.


"..,이 안 맞아서 그런 거니까"


"일단 바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말들을 누군가에게 전하고 있는 남자의 목소리


어둠 속에 귀를 막고 떨고 있던 하연은

정체 모를 남자의 목소리에 손을 천천히 내렸고


'누...구지...?'


'왜 인지...모르겠지만...마치 안심해도 될 것 같은...느낌이 들어..'


그녀가 귀에서 손을 내림과 동시에


'화악-!' 하는 소리와 함께 어둠이 걷히고

방금 전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어두운 풍경이

마치 거짓 같이 느껴지듯

온통 빛으로 가득 찬 공간이 그녀의 앞에 나타났다.


"이건...대체...."


'슈우웅...'


'둥실~ 둥실~'


마치 천국에 온 것 같은

신성한 기운이 가득한 정체 모를 공간-


'여기는 어디지?'


'혹시 천국인가...?'


'그렇다면 방금 전 그곳은 지옥..?'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몰라

앞쪽에 나 있는 작은 길을 따라 걸어가며

주위를 둘러 보던 하연은

신성한 분위기 속 작은 책방을 발견했다.


"저건...."


"책방?"


"책방이 왜 이런 장소에 있는 거지?"


신성한 분위기와는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듯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작은 크기의 책방


하연은 책방 앞에서 끊긴 길의 모습에 누군가 자신을

책방 안쪽으로 들어가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졌고

그녀는 조심스레 문 손잡이를 잡고 책방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래...뭐가 됐든 이런 이상한 공간 안에 책방이 있다는 건'


'안에 무언가 중요한 게 있다는 뜻이겠지'


'...한번 들어가 보자'


"실례 합니다."


'혹시 안에 누구 계시나요?"


안에 다른 사람이 없는 듯 고요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

수 많은 책들이 책꽂이에 꽂혀 있는 작은 책방


책들이 나 있는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간 하연은

책방 안쪽 깊숙한 안쪽 자리에서

아주 크고 두꺼운 크기의 책을 읽고 있는 어떤 남자의 뒷 모습을 마주했다.


'저 사람은...?'


'저 사람이 이 책방의 주인인가?'


'그렇다면...'


그에게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하연이 천천히 다가가자

남자는 일고 있던 책을 덮으며 고개를 돌렸고

눈이 마주친 순간 하연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와...."


"어떻게 저런 얼굴을 가진 사람이 존재할 수 있지?"


얼마 전 사진으로 본 루스틴 공작부터 시작해

이 육체의 주인과 그녀의 가족까지 포함해

매우 뛰어난 외모를 지닌 이들을 만나온 하연이었지만

눈앞의 남자는 격이 달랐다.


백옥 같은 피부


바다의 유수와 같은 눈동자


조각이라는 표현으로도 아까운 완벽한 미모


그것 만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무언가-


말로도 글로도 그 어떤 형태의 언어로도

표현하기 힘든 그런 경지의 외모

얼굴에서 빛이 난다 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걸까?


마치 홀린 듯 한 표정으로 넋을 놓고 그를 바라보던 하연은

별 다른 감흥이 없다는 듯

무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던 남자가 표정을 찡그리며

내 뱉은 단어에 잠시 가출했던 정신이 다시 돌아왔다.


"뭐야 x발?"


"......"


".......예?"


작가의말

원래부터 심적으로 별로 안 좋아 보였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은 하연이 리아의 몸으로 힘들어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그리 큰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고


마력이나 성인 식에서의 이야기는 

괜히 꺼내면 리아가 힘들어 할 수도 있으니

의도적으로 다들 숨기는 중 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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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2세계 9화-하계로 23.06.12 17 0 10쪽
17 2세계 8화-신계(5) 23.06.11 21 0 9쪽
16 2세계 7화-신계(4) 23.06.10 19 0 9쪽
15 2세계 6화-신계(3) 23.06.09 21 0 9쪽
14 2세계 5화-신계(2) 23.06.06 26 0 9쪽
» 2세계-4화 신계(1) 23.06.05 27 0 13쪽
12 2세계 3화-미래를 안다는 게 꼭 좋은 일은 23.06.04 25 0 12쪽
11 2세계 2화-처음 보는 세상은 23.06.03 26 0 16쪽
10 2세계-1화 지구에서 온 아이- 23.06.02 36 1 10쪽
9 2세계 프롤로그-「소설 속 세상」 23.06.01 32 1 10쪽
8 7화-1세계 마지막 23.05.31 36 0 10쪽
7 6화-끝「1세계 편」 23.05.30 32 0 10쪽
6 5화-급 전개 「1세계 편」 23.05.29 2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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