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계 7화-신계(4)

생각지 못한 답변에 하연은 조금 당황했다.
자신이 지구와 같은 평범한 세상이 아닌
비 현실적 요소가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에 온 것도 알고 있었고
눈앞에 남자가 평범해 보이는 인상도 아니었으니
어느 정도는 다른 이들과 다른 차별 적인 인물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신이라니'
'예상보다 더 엄청난 단어가 튀어 나왔다...'
'근데 상식적으로 자기가 신이라 대놓고 말하는 이를 어떻게 믿지?'
예상했던 정체의 범위에서
너무 과하게 벗어난 답변이 돌아왔기에
조금...아니 많이 불신 가득한 표정으로
타리아를 바라보는 하연-
그런 그녀의 표정에 표정에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은 타리아는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그럼 서로 이름도 밝혔겠다."
"조금 진지한 이야기로 넘어가 보자면.."
"네가 방금 말했었지"
"이 세계에 미래에 대해 알고 있다고"
"그렇다면...그 이야기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었지?"
"네가 알고 있는 그 이야기가 정말로 이 세상의 미래인가?"
그녀가 알고 있다 말한 미래의 내용이
정말로 이 세계의 미래가 맞는지
아니면 그저 자신을 속인 건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연이 알고 있다는 미래의 내용을 들어야만 했기 때문에
그녀에게 알고 있는 정보를 이야기 해 달라 요구하는 타리아
'과연 정말로 저 아이는 미래에 대해 알고 있을까?'
'아니면...거짓일까'
'이건 확실히 해야 될 문제야'
'만약 진실이라면 저 아이에 대한 내 우선 순위가 꽤나 흔들릴 테니까'
'물론 내게 말을 해 준다면 말이지...'
그런 타리아의 질문에
하연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의 내용이 궁금하냐 되물었다.
"제가 알고 있는 미래에 대한 정보들을"
"알고 싶나요?"
무슨 의도인 건지 모를 미소를 지으며
타리아의 답변을 기다리는 하연
'솔직히 그렇게 까지 필요한 건 아닌데...'
'허나 만약 저 아이가 정말로 이 세계의 미래를 알고 있다면'
'여러 모로 계획을 변경해야 될 지도 모르니까...'
어떻게 해서 든 하연의 답변을 유도해야 했기에
그녀를 속이거나 협박 해서 진실을 듣는다는 선택지도 존재 했지만
타리아는 잠깐의 침묵 끝에 그냥 진실을 토로했다.
"....."
"어"
"솔직히 말해서 네가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준다면 나만 이득이야."
"네가 보는 이득은 없지"
"허나...네가 만약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같은 내용을 알고 있다면.."
"네게 해가 되는 일은 없을 거라 약속하지"
떳떳하면서도 덤덤하게 사실을 말하는 어투-
솔직하게 답한 타리아의 답변이 마음에 들었는지
하연은 조금 밝은 표정을 보였고
"푸훕...하하하하"
"바보같이 솔직하네요..."
"재밌는 사람..."
그녀는 타리아에게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내용들을 알려 주겠다 입을 열었다.
"...그래서 마음에 들어요."
"알려 드릴게요 제가 들은 이야기 들을"
'...? 갑자기?'
'이렇게 쉽게?
하연이 이 세상에서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이자
신뢰할 수 없는 이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을 내용인 소설 속 세상의 미래-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요구대로
그녀가 알고 있는 미래의 내용을 자신에게 알려 주는 것은
극히 낮은 확률일 것이라는
타리아의 예상과는 달리
하연은 놀라우리 만큼 쉽게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소설의
핵심 스토리를 요약해서 타리아에게 설명해 주었고
"제가 들은 이야기 에서는 여 주인공인 유온이"
"루스틴 공작을 만나"
".....해서 되는 것 까지 기억해요."
"「왕성 쟁탈전」 이랑 「공작과 선의의 거짓말」 그리고 「대량 학살」에피소드가 가장 위험했고"
"그때 그가 죽음으로서 유온은 가슴 깊은 씁쓸함을 느꼈다는 내용은 기억에 남았죠."
"아무래도 완벽하게 기억하지는 못 하니 양해 해 주세요."
그녀의 설명을 들은 타리아는 두 가지 맥락에서
의야 한 감정을 내비쳐 왔다.
첫 번째는 그런 중요한 내용을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자신에게
이야기 해 주었다는 점 때문이었고
'당연히 그냥은 알려주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왜 그냥 알려주는 거지?'
'뭐...다른 생각이라도 있는 건가?'
'진실 된 답변 때문에 그냥 해 주는 건가'
'아니면 그냥 생각보다 순수한 아이인 건가'
두 번째는 그녀를 만나기 전
미리 책의 내용을 흝터보던 도중에는
보지 못했던 글의 내용이
그녀의 입에서 언급되었기 때문이었다.
'헌데...'
'말해준 글의 내용 자체는 거의 대 부분이 신계의 책과 유사하지만'
'몇 가지 내용들은 이 책에서 본 기억이 없는데...'
'아니...애초에 인물의 심리 묘사 같은 건 이 책에 전혀 존재하지 않아'
'뭐지?'
개 개인의 행동으로 인한 결말 만을 담고 있는
소설보다는 일종의 역사서에 가까운 신계의 책과는 달리
특정 인물들 중심의 서사를 명분까지 보여주고 있는
소설에 가까운 형태를 띄고 있는 하연이 전해 들은 이야기
같은 내용을 가지고 다른 어법을 사용한 두 글에
타리아는 이렇게 결론 지었다.
'같은 맥락 같은 세계인 건 맞는데'
'서술 자가 달라서 그런 거라 봐야 되는 건가...'
'2세계의 신계에 있는 이 책은 어디까지나'
'그저 세계의 미래가 적혀 있는 책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주인공이 아니야.'
'조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가 있을 지 언정 그 누구에게도 편애란 없지'
'허나...저 아이가 들었다는 소설의 내용은 지극히'
'유온이라는 아이를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유온이라는 아이와 그 아이를 둘러싼 이들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이 책에는 나와있지 않은 세세한 내용까지도 함께...'
'마치 누군가 이 세계의 미래를 미리 보고 적어둔 것처럼 말이야'
'저 아이에게 이 세계에 대한 말을 해준 이의 정체가 궁금해 지는 군'
하연에게 이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는
친구에게 조금 흥미를 느낀 타리아는
그녀가 이 세계의 미래를 알고 있다 언급한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 맞다 결론 지었고
그는 하연을 자신 마음대로 컨트롤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저 아이가 이 세계의 미래를 알고 있다 한 말은 사실 같은데'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하아....이러면 또 좀 귀찮아 지겠네'
'미래를 알고 있다면'
'책에 나와 있는 그대로의 리아 플럼을 연기 해 달라'
'요구하는 것도 안 들어줄 거 아니야'
'리아 플럼은 얼마 뒤 죽으니까'
본래 타리아는 하연에게 책에 적힌 내용과 같이
리아 플럼의 삶을 살아 달라 요구할 생각이었지만
그녀가 리아 플럼의 미래를 알고 있다면
당연히 자신의 요구를 받아드리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새로운 방법을 고뇌 하느라
골 머리를 앓을 수 밖에 없었고
'하아....'
'안 그래도 2 세계는 위험 요소들이 넘쳐 흐르는데..'
'상식적으로 죽어 달라는 요구나 다름 없는 제안을 받아 드릴 리가 없겠지'
'이렇게 되면 다른 제안을 해야 되겠는데?'
하연 역시 눈앞에 앉아 있는 남자가
진짜 신인지 아니면
자신을 신이라 주장하는 미친 놈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그가 정말 신이 맞다 면
신으로서의 능력을 증명을 해 보라 요구해 왔다.
"당신은 질문 많이 했으니까"
"이번엔 제 차례죠?"
"그래 뭐....너도 내 질문에 성실하게 답해 주었느니"
"나도 원하는 게 있다면 들어주마"
"당신이 정말 신이 맞다면"
"그걸 증명할 수 있나요?"
신으로서 자신을 증명 해 보라는 요구를 받았던 기억은
수 없는 시간을 살아오며
단 한 차례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을 증명해 보라는 요구에 상당히 난감해 하는 타리아-
"...."
'인간한테 내가 신이라는 걸 증명해야 된다...인가'
'이런 경우는 또 처음이네'
'근데...증명이라고 해 봐야...'
'어떻게 하지?'
턱 위에 손을 올리고 잠시 고민하던 타리아는
많은 권능을 행사할 수 없는 지금의 제한 된 상황에서는
자신이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연이 자신을
진짜 신이라 믿을 수 있을 지 모르니
일단은 이것 이라도 보여 주겠다며
발로 땅을 걷어 찼고
그 순간 나무로 된 책 방의 바닥이
조금씩 깨지더니 하연과 타리아가 앉아 있던 의자 아래의 바닥이
하계의 모습을 비추었다.
"다짜고짜 보여 달라 해도..."
"지금의 한정적인 상황에서는"
"네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내가 신이라는 것을 네가 납득할 수 있을 지 모르겠으니..."
'콰앙!!'
'쩌저저ㅓ...ㄱ'
'파칭!'
천장과 양 옆의 여전한 순백의 공간과 책방의 모습 속
하계를 비추고 있는 바닥-
손을 휘져어 플럼 후작가에 가까운 위치로
바닥의 화면을 전환 시킨 타리아는
하연에게 그녀가 알지 못하고 있는
리아 플럼에 얽힌 이야기 들을 알려 주겠다 말하며
이것은 그녀에게 주는 선물이라 이야기 했다.
"그러니 우선 난 네가 알지 못할 리아 플럼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마"
"적어도 이 리아 플럼 이라는 인물에 대해 네가 더 많은 사실을 알게 된다면"
"네 입장에서는 조금은 더 대인 관계나 사교 활동에 원만해 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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