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견추인록(殺犬追人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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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금토
작품등록일 :
2023.06.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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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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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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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꽃.


전 사람들이 이것에 환장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화려하든. 얼마나 냄새가 좋든, 또한 얼마나 색이 오래가고, 또한 얼마나 고귀하여 뭇 사람들의 숭상을 떠받드는 그런 것이라 하든. 전 꽃이 싫습니다.


사람들은 그것들을 찬양하기 위해 수백 편의 시를 짓고, 수천 점의 그림을 그립니다. 애들은 거기에 얼굴을 비비고, 여인은 그것들을 머리에 꽂습니다. 제게 그것은 실로 역겨운 행위입니다.


그들이 그렇게 좋아 죽는 꽃은, 기껏해야 식물의 생식기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붉은 빛 감도는 잎들은 한 폭의 치마요, 그 치마 속에서 적나라하게 보이는 것이 그들의 매끈한 다리이자, 사타구니이니. 말하자면 그들은 치마를 입은 채로 거꾸로 선 것과 다름없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억지스런 회억(回憶)이 자아내는 아가(雅歌)의 연작 속에서, 꽃들은 늘상 그들의 머리를 어지럽힙니다. 무엇이 먼저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사계가 돌고 도는 와중에도 사람들은 언제나 꽃을 찾으니까요.


그것은 겨울도 예외가 아닙니다. 아니, 어쩌면 겨울이란 혹독함은 그런 변태들 중에서 가장 열정적인 변태를 골라내는 일종의 경연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울이 되면, 너무도 사무치는 겨울이 되면. 어지간한 변태들도 품을 여며야만 하건만. 동백과 매화라는 놈들은 그러질 못합니다. 둘은 버팁니다. 그리고 피워냅니다.

약이라도 올리려는 것인지, 아니면 경쟁자가 없어서 그런 것인지. 다른 때였으면 활짝 벌렸을 치마폭과 다리를 아주 소심하게 슬쩍 보여줄 뿐입니다. 그것은 겨울의 하얌과 대비가 됩니다. 그래서 더욱 교태롭습니다. 그래서 더욱 위험합니다. 사람을 홀립니다.


몸 아픈 늙은 노모를 위해 겨울 산, 삼을 찾아 헤매던 젊은 심마니가 절벽 위에 피어난 그것들을 보고 발을 헛디뎌 떨어져 죽을 정도로 그것들은 위험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꽃이 피어납니다. 시체를 양분 삼아서요.


아, 그것들이 차라리 그 불효자의 시체 위에서 뿌리를 내려 자기들의 가식과 위선이라도 허벌나게 보여주기라도 했다면 사람들이 조심이라도 하겠건만.


불효자의 시체 위에서 피어나는 것은 그를 유혹해 죽인 꽃들이 아닙니다.


새로운 꽃입니다. 여러 전설이 그렇듯, 겨울이 감히 얼리지 못한 우리의 불꽃 효자를 위하여 효자의 붉은 피와 푸른 살갗을 잔뜩 머금은 꽃이 또 한 송이 규율처럼 피어나고야 마는 것입니다.


아들(子)의 어미를 향한 사랑(慈)이

맵시(姿)가 되어 번성(滋)하여

붉음 섞인 자(紫)색을 방자(恣)케 하니


결국 돌아가지 못한 보랏빛 아들은 후대 사람들의 눈시울이나 붉히는 것에 자위하고야 마는 천박한 무엇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꽃이 싫습니다.

그래서 전 동백이 더더욱 싫고, 매화가 더더욱 싫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의 냄새가 절 찔러옵니다.

당과를 빨아대는 혀도 느끼지 못할 달큰한 향이 절 찔러옵니다.


동백도, 매화도 진즉 저물어

이젠 향 적은 과실이 되려 하거늘.


어째서 이렇게 아득할 정도의 달콤한 향이 남아 있는 지를-


전 알 수가 없었습니다.





『三六二. 추인』





“깼더냐?”


놀랐습니다. 단 내의 출처를 알 수 있었습니다. 눈 바로 서 있는 어둡기만 한 사내.


냄새는 그에게서부터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단 그를 밀어내려 했습니다. 그의 주된 관심은 저에게 있지 않았기에 그래야 했습니다. 그의 검은 손이 바로 옆에 잠들어 있는 막내의 이마를 짚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비키세요.”

“성격이 급하구나.”

“아녀자로 하여금 폭력이라도-”

“앙의 얼굴을 보거라.”


눈을 슬쩍 돌려 막내를 봤습니다. 늘 악몽을 꿔대는 녀석 답지 않게 얼굴엔 찡그림이 없었습니다. 평온함이라기보다는 어떠한 즐거움마저 느껴지는 기분 좋은 산뜻함이 읽혔습니다. 작은 유희라도 즐기는 듯 했습니다.


“무엇을 하신 겁니까?”

“우리의 어린 황자를 자신이 있어야 할 별로 불러들이고 있을 뿐이다.”


그는 교묘하게 말을 돌리는 것 같았습니다. 눈을 조금 찡그려 그를 노려봤습니다. 보일락 말락 하는 그의 눈에서 교태로움이 읽히려 했습니다. 마치 뱀의 그것처럼요.


“뱀이라...하, 당려 그놈이 들어야 할 말을 내가 들을 줄이야.”

“...그게 누구입니까?”

“있다. 천하제일미.”


이상했습니다. 천하제일미라 한 주제에 왜 ‘그놈’이라고 할까요?


“그거 선입견이니라.”

“......”

“날 뱀에 빗댄 주제에 이런 부분에선 생각보다 막혀있군.”


그는 말했습니다. 당려란 사내는 천하제일미가 맞다구요. 웬만한 꽃들도 부끄러워 고개를 돌릴 정도의 미색이라고 했습니다.


상상이 가질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미인인 제 동생만 하더라도 그 미모에 걸맞은 많은 질시와 미사여구를 들어보았지만, ‘천하제일’이란 말만큼은 들어보지 못했으니까요.


“네 동생도 한 수, 아니 일곱 수는 접어줘야 할 정도라고 하면... 믿겠더냐?”

“...믿을 수 없습니다.”

“그래, 그렇겠지. 신과 인간의 격차는 그러하니까.”


그의 손이 떨어져나갔습니다. 앙의 이마로부터였습니다. 앙은 여전히 즐거운 것처럼 보였습니다. 환희가 잔뜩 묻은 얼굴엔 점점 더 큰 움직임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곧 깰 모양이었습니다. 그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신 겁니까?”

“뱀다운 짓을 한 거지. 약간의 독을 풀었을 뿐이다.”


“...경이의 말처럼 악인인겁니까?”

“글쎄 내 독은 혼미 속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주진 않아서 말이야.”


“그럼 무엇을 보여주는 겁니까?”

“현실을 보여줄 뿐이다. 조금 완곡해서.”


그는 제게 손을 뻗었습니다. 잡고 일어나지 않겠냐는 뜻이었지만, 전 영 꺼림칙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손을 무시한 채 홀로 일어섰습니다. 그에게서 풍겨져오는 단내 때문일지, 아니면 불편한 잠자리에 몸이 굳은 것인지. 일어서는 순간 조금 휘청여야만 했습니다. 그는 딱히 절 부축하진 않았습니다.


뭔가 얄밉게 제 할 말만을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애는 이 와중에도 크니 원, 신기하군.”

“신기한 것도 많으신가 봅니다.”

“그래, 자네가 꽃을 싫어하는 것만큼이나 그럴 테지.”


말없이 그의 반대편에 자리했습니다. 아직 다들 깨어나지 않았기에 아침 요깃거리라도 준비할까 했지만, 그는 어느 샌가 령이가 준비한 봇짐 속에서 먹을 것들을 꺼내 소분하고 있었습니다. 제법 익숙해보였습니다. 제가 끼어들 틈 하나 없을 정도로요.


“...자넨 현이 저 아이와도 좀 다르군.”


그의 손이 움직일 때마다 딱딱한 육포나 떡 같은 것들이 잘려나갔습니다. 위해의 생각은 없겠지만, 섬짓한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자네와 자네 동생을 잡아갔던 그 여인의 손길이 생각나서인가?”

“......”

“그게 자네가 꽃을 싫어하는 이유인가?”

“밤의 꽃이었고, 악의 꽃이라 불렸던 여인입니다.”


운예는 몰랐겠지만, 난 그 여인을 알았습니다. 아침 동틀 무렵 기루의 잡일을 하러 갈 때면, 숙면을 취하러 사라지는 다른 기녀들과는 달리. 그 여인은 꼭 깨어서 저나 다른 여인들을 훑는 것이 느껴졌으니까요.


“권유를 받았나보군.”

“예, 본디 그런 식의 천박하지만 필수적인 일엔 늘상 일손이 부족했으니까요.”


“값을 많이 불렀을 터인데.”

“용케 안 넘어갔단 말을 굳이 돌려 하실 필요 없으십니다.”


“날카롭군. 시인들처럼.”

“하... 불쾌한 말입니다.”


그는 이유를 물었습니다. ‘시인 같다’는 말이 왜 불쾌한지 모르겠다는, 조금은 덜 뒤틀린 광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를 향해 제게 배태된 혐오를 피워냈습니다.


“그 어떤 시인이 감히 악(惡)과 꽃을 한데 엮겠습니까?”


악(惡)은 도덕적인 흠결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더러움이며, 순결치 못함이자 저열하여 손도 대고 싶지 아니하고픈 밑바닥의 추(醜)를 말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반면 꽃은 어떻습니까?”

“...길게 말할 것도 없지.”

“예, 정반대입니다.”


선(善)이자, 지고지순한 아름다움이자, 순결이고 깨끗함입니다. 천박하다는 것의 대척에 있는 것이 바로 꽃입니다. 괜히 설중매(雪中梅), 그 중에서도 첫 매화를 일컬어 꽃의 우두머리인 화괴(花魁)라 하겠습니까?


“허니 자신들의 성정을 욕정 하나 없는 순수한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포장하는 탐미적인 시인은 제가 아니옵고, 그들이 속삭이는 사랑은 뜨겁되 적나라하지 않으니 높으신 꿈이 있다 말하는 낭만적인 시인 역시 제가 아닙니다.”


그의 손이 잠시 멎었습니다.

제 말이 그것을 멈춘 것인지, 아님 일을 다 끝냈기에 멎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는 시인이라기 보단 학자에 가까워보였으니까요. 그것도 꽤나 완고한 학자요.

이제 그는 비평을 내놓습니다.


“자넨 스스로의 자격을 묻는군.”

“예. 그러합니다.”

“그렇기에 온전히 나를 미워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 역시 맞습니다.”

“스스로를 천박하다 여기는가?”

“예, 맞습니다. 천박. 제게서 떨어져 나가지 않은 때들의 이름입니다. 한때의 저였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을 그런 것들입니다.”


그의 옅은 눈이 찡그려집니다. 그는 비평 속에서 비슷한 작품을 찾아낸 듯 싶습니다.


“포(包)씨 성의 법리(法利)부인.”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아니, 자네의 정반대일세.”

“젊음을 팔고, 그것을 잃었을 때 변명을 하며. 과욕을 부려 남편을 죽음으로 내몬 천박한 여자입니다. 그것이 제가 아니면 그 어떤 여인이 ‘저’겠습니까?”


잡일이 싫었습니다. 잡일이 끝나지 않음이 더 싫었습니다. 남의 때를 빼야 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그것에 제 손톱을 물들여야만 하는 것이 너무도 싫었습니다. 하여 동생에게 떠넘겼습니다. 그런 동생이 돌아올 때는 동생의 때를 안을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가 도망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위로할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천박함입니다.


“부정하시렵니까?”

“그래.”

“정녕 부정하시렵니까?”

“그래, 내 그리 할 생각이다.”


아, 결국은 억지군요. 예상한 일이었습니다. 사람 간의 대화란 이런 법이니까요. 그의 억지는 제게-


“넌 네 동생도 천박하다 여기느냐?”

“...그 얘기가 지금 왜 나옵니까?”

“녀석에게 천박함을 떠안겼다 생각하지 않더냐? 그러니 녀석도 그것을 떠안은 이상 천박한 놈일 테지.”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제 억지였기 때문입니다.


“네 동생만이 아닐 거다. 너희가 나고 자란 낙양, 그 낙양이 천박함의 상징일 테지. 그 우울하기만 한 도시는 거기에서 살아야 하는 이들까지도 우울과 천박함에 물들여야만 할 테지. 그러니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그게 뭡니까?”

“뻔하지. 죽음이다.”


자리를 박찼습니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낙양의 밤 골목보다도 더 어두운 그를 향해 더러움을 쏟아냈습니다.


“그래서 죽이셨습니까? 제 동생을 그래서 죽이셨어야만 했습니까? 그 아이가 천박해서, 그 아이가 머무는 곳이 천박해서 죽이셨어야 했습니까? 당신에게도 그 천박함을 물들일까 봐서요? 그리하면 당신은 계속 깨끗할 줄 알았습니까? 피로, 묻으려는 천박함을 씻어낼 뿐이고. 피로, 묵은 때를 가릴 뿐입니다.”


그도 자리를 박찼습니다. 소리를 질렀습니다.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그가 태웠던 어딘가의 기루처럼.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 아이가 천박하든, 천박하지 않든 나도 죽이고 싶지 않았다. 설령 내가 천박해지고 내 피를 녀석에게 묻히더라도 난 녀석을 죽이고 싶지 않았다.”


“그럼 왜 죽음을 입에 담으십니까?”

“죽음이 완성이기 때문이다.”


“그 아이를 구원이라도 해줬단 얘깁니까? 오만이고, 합리화일 뿐입니다.”

“죽음을 하나로만 보지마라.”


“그럼요?”

“네가 악을 다중적으로 보듯, 꽃을 아름답지만은 않게 보듯. 죽음은 단지 끝맺음일 뿐이다. 육체의 식어감만이, 심장의 멎음만이, 뇌의 고장남만이 죽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

“그때 내게 완전히 죽지 않았더라면, 녀석은 다른 길을 걸을 수도 있었다. 내가 바란 죽음은 그런 거였다. 밤의 향락에서 죽고, 아침에 깨어나 낮의 삶을 사는 것 말이다.”


“......”

“우린 산자를 평가할 순 없다. 오직 죽은 자만을 평가할 뿐이지. 왜 겠느냐? 왜 살아있는 자를 평가하지 못하겠느냐? 아직 모든 삶이 끝나지 않았기에, 그러니 과거를 마무리하고 변할 수 있기에 그런 것이다.”


“운예는, 제 동생은, 그 아이는...”

“녀석은 양이 아니다. 목자의 인도가 필요한 양도, 무엇인가를 어지럽히는 한낱 붉은 월계화를 물어뜯기 위한 양도. 그 모든 더러움과 천박함을 끌어안은 채 누군가에게 받쳐지는 제의를 위한 그런 검은 양도 아니란 말이다. 조금 지저분해졌을지언정 다시 하얘질 수 있는 양이었다.”


“...그 아인 죽지 않았습니까?”

“넌 살아있지.”


“......”

“악의 저열함은 육체만이 아니라 정신에도 오는 것이다. 허나 거기서도 꽃은 피는 법이다. 그 썩음을 자양분 삼아서. 그러니 꽃에서도 역취가 난다. 네가 꽃에서 맡는 것들이 그런 것일 테지.”


“......”

“넌 끝까지 역함으로만 남을 생각이더냐? 그게 동생을 더 욕보이는 것이란 것을 알지 못함이더냐?”


“그런다고, 그런다고 운예가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 녀석은 결국 저로 인해 천박해진 채로 죽어버린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


그의 단호함이 몰려왔습니다.

제법 차가웠습니다.


꺼져가던 모닥불의 마지막 숨을 끊을 정도로요.


“마지막의 마지막에서. 녀석은 천박함으로 남지 않았다. 녀석은 딱 한 번이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받쳐서 내게 무엇인가를 남겼다.”


그게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신음을 흘렸습니다.


“나 이렇게 살았었노라고 말하는, 녀석의 솔직함. 녀석도 꽃 한 송이 피워낸 것이지.”


그에게 그 꽃이 뭔지를 물었습니다.


그러자 푸를 정도로 슬픈

꽃향기가 풍겨 왔습니다.


“...제 삶으로 피워낸 승화(昇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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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 용이 오르고 남은 자리 24.09.10 62 1 15쪽
401 용이 오르고 남은 자리 24.09.09 51 1 22쪽
400 용이 오르고 남은 자리 24.09.08 58 2 27쪽
399 용이 오르고 남은 자리 24.09.07 50 1 13쪽
398 용이 오르고 남은 자리 24.09.05 51 1 18쪽
397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9.03 54 1 23쪽
396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9.02 55 2 19쪽
395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9.01 49 1 17쪽
394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31 49 1 15쪽
393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30 46 1 17쪽
392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29 50 2 16쪽
391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27 50 1 14쪽
390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25 45 1 16쪽
389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24 49 1 15쪽
388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23 52 2 15쪽
387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22 47 1 16쪽
386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21 50 2 19쪽
385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19 49 1 17쪽
384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18 61 1 16쪽
383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17 60 1 13쪽
382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16 53 1 14쪽
381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15 53 1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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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12 59 1 17쪽
378 내가 아직 미친 것인지, 24.08.11 5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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