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전쟁 노소연 : 신이 놓친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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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현의 가족들은 새벽부터 포도 하우스 비닐을 벗기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 저기 저짝을 땡기라구 ”
“ 알았어요... ”
할비의 호된 호통에 서이현은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일에 열중하고 있었다.
“ 아오 힘들어... 엄마 아빠는 왜 안오는 거야... ”
장녀 서현은 오지 않는 부모님을 원망하며 허리를 두드리고 있었다.
“ 그냥 해 언제 온 적 있어 그냥 인력 쓰라고 말하지 ”
“ 그게 왜 우리들이냐구... ”
서두현의 말에 서이현이 맞장구 치며 짜증을 부리자 할미가 구박을 하였다.
“ 그러게 다 큰 처자들이 남자친구 하나 없으랬냐 ”
할미의 일장연설이 시작 하려든 때 마침 서이현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
“ 어맛 선배 웬일이에요? ”
“ 응 오늘 로또캠핑주막서 회식 있는거 알지? ”
“ 네 당연히 호호 ”
“ 그래 그럼 이따 봐~~ ”
서이현의 표정을 읽은 할미는 또 다른 카드를 꺼내고 있었다.
“ 흠흠..이현이는 얼른 준비하러 가고현이는 이 비닐 좀 묶어서 저따 갖다놔 우리 두현이는 집에 가서 밥부터 묵고 ”
“ 헐... 지독한 아들 사랑에... 약속 없는 사람 서러워서 살겠나... ”
“ 난 할미가 젤 좋아 ^^ 얼른 끝내고나도 주막에 가야지~~ ”
“ 쳇 나도 약속 잡는다 뭐 씨... ”
***
한적한 모텔한 벌거벗은 남녀가 나른한 자세로 누워 있었다.
“ 철호 오늘 수고 많았어~ ”
“ 네 사모님 근데 저희 괜찮은 거조? ”
“ 뭔 상관이야 남편이란 놈은 맨날 젊은 년들하고 놀아나는데 ”
“ 그래도 조금 겁나네요... ”
“ 쫄지마 남자가 호호 ”
“ 사모님 혹시 한번 더 가능하세요 오늘은 아직 부족해서 ”
“ 역시 젊은 친구라 대단하네 오늘은 내가 다음 스케줄이 있어서 다음에 더 놀자 ”
성이호의 아내는 아쉬워하는 남자의 볼에 키스를 하며 일어나고 있었다. 철호는 모텔에서 나와 성이호 아내를 집에 내려 두고 차를 차고에 넣은 후 담배를 한 대 피고 있었다.
“ 아이고 우리 기사님 어딜 그렇게 다녀오세요? ”
정장 차림의 사내가 철호에게 다가오며 말을 걸고 있었다.
“ 네... 그냥 사모님 모시고 잠시 ㅎㅎ ”
“ 핼쓱해 보이시네 운동 하고 오셨나? ”
“ 네... 골프에 헬스에 워낙 운동을 좋아하셔서... ”
철호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사내를 피하려 돌아서고 있었다.
“ ㅎㅎ 요즘 헬스장은 옷 벗고 하나 봐요 ㅎㅎ ”
사내의 말에 철호는 긴장감이 엄습했고 손사래를 치며 말을 하였다.
“ 아니 그게 아니라... ”
정장차림의 사내는 무서운 눈으로 노려보며 철호에게 마지막 말을 하였다.
“ 닥치고 좋은말로 할 때 그냥 나 교주님이 넓은 아량으로 보내 주는 거니까 ”
정장차림의 사내는 철호에게 마지막 경고를 날린 후 교주와의 대화를 상기하며 화를 눌렀다.
몇일 전
“ 교주님 아무래도 이 사진을 보셔야 할 듯 합니다 ”
“ 뭐야 왜 이러는거야 ”
성교주는 불편한 표정으로 사진을 바라보며 구기고 있었다.
“ 아무래도 교주님에 대한 반발 심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
“ 흠... 저 새끼 당장 파면 시키고 한 변호사 통해서 이혼 진행해 돈 한푼도 안 주고 쫓겨나게 해야해!!! 미친년 먹고 살만 해지니 별 짓을 다하네 ㅎㅎ ”
“ 네 알겠습니다. ”
“ 아 참 그 운전기사 이번 폭행 사 주범으로 몰아 붙여봐 아무래도 파면은 약하잖아 ”
“ 네 판 한번 짜 보겠습니다. ”
***
철호는 파면 후 속 쓰린 마음에 저수지를 찾아 멍하니 소주에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 휴우... 사모한테 돈이라도 뜯어내야 하나 이제 뭐 하지... ”
철호가 고민을 하고 있던 시각 하효영은 학교가 끝나고 동료 선생님들한테
이야기 들은 로또캠핑주막이 궁금해 걸어가고 있었다 근데 순식간 누군가가 자신을 끌어 당기는게 느껴졌다.
“ 조용히 해 ㅎㅎ 어디 이런 이쁜게 이 동네에 나타난거지 ㅎㅎ ”
철호는 한숨을 쉬다보니 못다 푼 욕정이 치 올랐고 저수지를 지나가던 하효영을 보고 순식간에 덮치고 있었다.
“ 왜 이러세요 !!! ”
“ 흐흐흐 잠시만 이리와 ”
철호는 거칠게 하효영을 차안으로 끌고 가고 하효영은 반항 하였지만 여자 힘으로 이겨 낼 재간이 없었다.
“ 살려줘!!! ”
하효영은 악을 쓰며 소리를 쳤고 철호는 하효영의 뺨을 때리며 밀어 붙이고 있었다.
“ 가만 있어 잠시면 끝나니까 ”
하효영은 눈을 질끈 감으며 최악의 상황이 안 일어나기를 기도 하였다.
“ 제발 누구라도 도와주세요... ”
서두현은 비닐하우스 일을 마치고 주막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 서둘러 달려 가 보았다.
“ 선생님!!! ”
“ 뭐야 넌 ”
철호는 막 옷을 벗다가 고삐리 같은 놈이 다가와 소리치자 화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 이 쌔끼가!!! ”
서두현과 철호는 서로 뒤 엉켜 몸싸움을 시작하고 하효영은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경찰에 신고를 하였다.
“ 이 어린놈의 자식이 ”
“ 감히 우리 선생님한테!! ”
서두현은 매일 단련한 근육에 힘을 주며 철호를 몰아 붙였지만 철호의 힘에 밀리고 있었다. 다행히 신속한 경찰의 출동으로 철호는 현행범으로 잡혀가고
서두현과 하효영은 안도하였다.
“ 선생님 괜찮아요... ”
“ 응 괜찮아~ 넌 괜찮아? ”
“ 네 ”
서두현은 씨익 웃으며 하효영을 바라 보았다.
“ 두현이 용기 있다 어떻게 그렇게 달려 올수 있니? ”
“ 당연히 여자가 희롱 당하는데 가만 있을 수 없조 ”
“ 호호호 멋진 남자네 근데 어디 가던 길이야? ”
“ 잠시 주막에 ”
“ 뭐야 고등학생이 술 마셔? ”
멋진 남자라 치켜 세워 주던 하효영은 급 정색하며 되 물었다.
“ 아니요 전 술 한잔도 못해요 그냥 거기 안주류가 맛있어서 가끔 가서 먹어요 ”
“ 마침 잘 되었네 나도 거기 가던 길인데 ”
하효영이 다시 밝은 표정으로 말을 하며 앞장 서고 있었다.
“ 선생님은 집에 가서 좀 쉬셔야 되지 않아요? ”
“ 아니야 뭐 이 정도일로 내가 오늘 나 구해 줬으니 한 턱 쏠게 가자~~ ”
***
“ 하리 저수지 일대에서 성폭행범이 검거 되었다는 속보입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혜성교 운전기사로 일을 하다 파면 된 후 앙심을 품고 은행직원 폭행도 주도하였다고 합니다 지난 방송에서 혜성교를 폭력집단이라 폄하 발언 한 것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
하리 방송은 운전기사의 속보를 전하였고 절대장 방송도 방송을 하고 있었다.
“ 여러분들 오늘 드디어 하리 방송의 사과 방송이 있었는데요 ㅎㅎ 우리 혜성교는 정당한 집단으로 신성한 의식을 행하는 곳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많은 우리 교도분들 더 이상 분노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ㅎㅎㅎㅎ ”
절대자 방송이 혜성교를 두둔하던 시각 철호는 오금을 저리며 정장차림의 사내를 맞이 하고 있었다.
“ 철호씨 알조? 그냥 조용히 주동자로 자백하세요 만약 허튼 수작 부르면 마구니 의식에 초대 될거에요 ”
“ 네 알겠습니다 제발 목숨만은... ”
“ ㅎㅎㅎ 왜 떨어요 그러게 고추 관리 좀 잘하시지 ”
정장 차림의 사내는 웃으며 구치소를 떠나며 다음 행선지를 향하였다.
“ 자 여기 돈 받으시고 철호씨가 주도해서 때렸다 한 마디만 하세요 ”
“ 그래도... 본적도 없는 사람을... ”
“ 허허 말 안통하시네 그냥 말 한마디 하면 끝날 것을 ”
정장차림의 사내는 집 안을 둘러보며 아이들을 향해 총을 겨누는 시늉을 하였다.
“ 여보 그냥 해요 흑흑 ”
그 모습에 은행직원의 아내는 아이들을 끌어 앉으며 소리치고 있었다.
“ 가족들 생각도 하셔야지 더 이상 우리 혜성교 명예를 건들면 저희도 더 이상 가만있지 못해요 ”
정장차림의 사내는 아이들 근처로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한번 압박 하였다.
“ 아이고 귀여워라 아빠가 어른 말 잘들으라고 안 가르쳤나보다 ㅎㅎ ”
“ 네 알겠습니다. ”
아이들의 모습에 은행직원은 벌벌떨며 정장차림의 사내에게 연신 굽신 거리고 있었다.
“ ㅎㅎㅎ 진작에 그러실 것을 그럼 다시는 보지 맙시다. ”
***
“ 철호 건은 정우칠 네가 잘 처리해 폭행 , 성추행으로 종결해 ”
“ 네? 청장님 폭행은 아직 수사를 더 해봐야 합니다. ”
“ 피해자가 당했다는데 뭘 더 수사해!!! ”
“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한 두 개가 아닙니다. ”
“ 그냥 종결하라면 종결해 뭐 이리 말이 많아 ”
지정호 청장은 귀찮은 듯 손을 내 저으며 정우칠에게서 시선을 떼었다.
“ 일단 알겠습니다... ”
집으로 돌아온 정우칠은 청장과의 지속적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머리를 식힐 겸 자신이 좋아하는 서이현의 웹소설을 읽고 있었는데 소설을 읽으면서 뭔가 특이점을 발견하였다.
“ 작가님 혹시 이거 하리 은행직원 폭행사건 아닌가요? ”
정우칠은 궁금증에 댓글을 달았고 서이현도 마침 글 연재 중에 올라온 댓글을 보며 의아함에 되 물었다.
“ 왜 그런 건 물으시조? ”
“ 사실 제가 신분이 검사라 그냥 궁금증에 ㅎㅎ ”
“ 흠... 이건 글로 답변하기가... ”
서이현은 정우칠이 자신의 애독자이기에 그냥 무시하기가 망설여져 대답을 줄였다.
“ 혹시 그럼 1900시 로또캠핑주막서 만날까요? ”
서이현은 갑작스런 플러팅이었지만 애독자가 같은 동네 사람이라는 것과 자신만 약속이 없는 것에 화가 나던 차에 흔쾌히 승낙하였다.
“ 흠... 좋아요 ”
서이현은 아침에 구박 받은 설움과 뭔가 진실을 알릴 기회라는 생각에 선뜻 약속을 정하고 나가는데 할미가 태클을 걸었다.
“ 다 큰 처자가 야 밤에 어디가? ”
“ 저도 데이뚜 갑니다~~~ ”
서이현의 말에 할미는 흐뭇한 미소를 띠며 잘 다녀오라 손짓 하였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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