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소개
노벨피아 앺목 작가와의 공동기획 작품입니다.
자유를 찾아 내려온 이들에게 안식처 따위는 없었다.
역사의 여신마저 이들의 손을 잡지 않고 이들에게 칼을 휘두른다.
강대한 여신에게 저항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렇게 이들은 역사의 칼에 상처 입는다.
<줄거리>
방원철은 해방 직후 북한 토지개혁 과정에서 소작농들에 의해 가족이 몰살당하자 단신 월남한다. 한편 방원철의 가족 밑에서 일하던 소작농의 자식들인 현태룡, 현태준 형제 역시 6.25 전쟁 중에 중공군을 피해 단둘이 월남한다.
이후 방원철과 현태룡은 남한에서 육군 장교가 되어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된다. 1960년대가 되자 두 사람 모두 중앙정보부 요원이 되고 서유럽 지부로 발령되면서 갈등을 이어간다.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방원철은 잔혹한 성격을 토대로 온갖 협잡을 일삼고 정의감 넘치는 현태룡은 그와 대조적으로 현지 교민들을 위해 노력한다.
한편 프랑스로 유학 간 현태준은 천재성을 발휘해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의 국영 대기업에서 공작기계와 무기를 개발하는 엔지니어가 된다. 그런 현태준에게 어느 날 북한 공작원 강석원이 접근해 기술을 빼내려 하고 미성숙하고 순진한 현태준은 북에 남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강석원의 속임수에 넘어가 군사기술을 넘겨주고 만다.
동생의 범죄를 알게 된 현태룡은 어떻게든 현태준을 보호해야 하고 모종의 경로로 역시 이 사실을 알게 된 방원철은 현태룡, 현태준 형제를 파멸시키기 위해 어떻게든 이 사실을 최대한 이용하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