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판타지에 힐링 게임 캐릭터로 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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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울™
작품등록일 :
2024.02.26 19:02
최근연재일 :
2024.04.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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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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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별 사탕

DUMMY

14장 별 사탕




모닥불을 피우고 감자를 구울 준비를 했다.

사실 버터 감자는 공주님의 식탁에 오르기에는 조금 소박한 음식이다.


그렇지만 감자에 들어 있는 전분에는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유제품인 버터 또한 대표적인 매운 맛 해소 식품.


게다가 감자에 들어있는 각종 영양소와 미네랄이 지친 몸을 달래 줄 것이다.

사실 지금 내가 버터 감자를 만드는 방식은 그저 임시방편일 뿐이다.


온도 조절이 가능한 오븐에 구운 후, 바삭한 베이컨을 뿌리고 버터와 함께 생크림을 곁들이면 훨씬 맛있게 먹을 수 있겠지.


그렇지만 지금 프레아 공주의 몸 상태에는 약간 담백하고 수수한 정도가 딱 어울린다.


헬 메이드 시트리가 모시고 있는 바람의 공주 프레아의 프로필을 떠올려 보았다.


‘분명 달콤한 것을 엄청나게 좋아했었지? 디저트나 하나 만들어 볼까.’


버터 감자를 구울 밑 준비를 하고 있는데 시트리가 다가오며 눈을 빛냈다.


“선인 님. 혹시 더 필요하신 것 없으신가요?”

“소금······. 그리고 설탕이 조금 있으면 좋겠는데.”

“그 달작지근해서는 기분 나쁘게 입 안에 달라붙는 흰색 가루 말씀이시죠?”


그렇게 말하니까 무슨 위험한 약을 요구하는 것 같잖아.

문득 임프의 특징 중 하나가 떠올랐다.


분명 단거 무지하게 싫어했었지?


“그렇다.”

“윽······. 알았어요. 기분 나쁘게 네모난 모양으로 생긴 것도 괜찮을까요?”


각설탕 말이군.

확실히 장기 보관에는 가루 형태보다 각설탕이 낫지.


“상관없다.”


시트리는 도도도 뛰어가서는 작은 주머니 두 개를 가지고 돌아왔다.

내용물을 확인해 보니 소금과 각설탕이 가득 들어 있었다.


설탕은 같은 무게의 금을 주고도 구하기 힘든 귀중품.


‘그걸 이렇게 금방 가져오다니. 역시 마왕성의 살림을 책임지는 헬 메이드네.’


소금 또한 불순물 없이 잘 정제된 최상품이었다.


“그런데 너무 많군. 남은 것은 어떻게 하면 되지?”

“그건 선인님께서 쓰세요. 어차피 마몬님에게 가면 또 잔뜩 받을 수 있어요.”


‘아, 그 녀석.’


마몬은 마왕군의 창고지기로 그 정체가 스토리 극 후반부에 밝혀지는데······.

그건 나중의 즐거움을 위해 잠시 아껴두기로 하자.


참고로 설탕이 왜 이렇게 귀하냐 하면.


용사 대 마왕의 무대인 미들어스 그 어디에도 사탕수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먼 바다에 있는 섬나라에서 가공된 것을 수입해 온다는 설정이 붙어 있다.


당연히 그 양은 아주 한정되어 있고, 가격 또한 몹시 비싸다.


그래서 웬만큼 돈이 많은 부자들도 벌꿀이나 과일로 만든 디저트를 먹는다.

사실 용사 대 마왕에서 설탕이 이렇게 진귀한 취급을 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음식을 먹으면 30분간 각종 능력치를 올려주는 버프가 걸리는데.


가장 효율이 좋은 것이 요리 계열의 최상위 스킬인 ‘파티시에’로 만든 디저트를 먹는 것이었다.


‘파티시에를 마스터 하려면 필요한 설탕이······.’


덕분에 나도 파티시에로 만든 과자는 진짜 어려운 보스 몬스터를 상대할 때를 위해 아껴두곤 했다.


뭐, 지금의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니 설탕은 순수하게 단맛을 즐기는 용도로 사용하도록 하자.


‘그럼 배고픈 공주님을 위해서 감자 구이를 만들어 보실까.’


소금을 살짝 뿌린 감자에 진흙을 발라 모닥불 위에 올린다. 그리고 내용물이 타지 않도록 정성스럽게 구워주는 것이다.


타닥, 타닥-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감자가 익어가며 고소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다.


“우와. 생각보다 냄새가 너무 좋네요. 이게 나인 님께서 극찬하셨다는 감자 구이인가요? 그런데 마무리로 제 특제 소스를 뿌려 보는 건 어떨까요?”

“······분명 안 쓴다고 했다.”

“공주님께서 매운 것을 못 드시면 숨김 맛으로 아주 조금만 넣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숨김 맛으로도 안 쓴다.”

“저 믿고 딱 한 방울만 넣어 봐요. 분명 진짜 맛있는 버터 감자가 될 거에요.”

“······.”


그게 무슨 버터 감자야!

도대체 매운 맛을 얼마나 좋아하는 거냐고!


그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참아야 했다.


지금 나는 피에 미친 광전사. 최대한 냉정하고 잔혹하게 행동해야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매운 맛에 미친 헬 메이드 쪽이 훨씬 무서운 것 같은데 말이야.


시트리는 굽지도 않은 감자에 매운 맛 소스를 찍어 오독오독 먹기 시작했다.


“우웅······. 이렇게 맛있는데······.”


마치 버려진 강아지라도 된 것 같은 침울한 표정이다.

미안하지만 그런 표정으로 바라봐도 안 된다.


여기서 나까지 저 헬 메이드의 매운 맛 사랑에 넘어가서야 공주님의 위장이 위험하다.


그런데 저 헬 메이드에게 쓰담쓰담 모드를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설마?


[Tip : 쓰담쓰담 모드를 통한 호감도 상승은 귀여운 동물 친구들에게만 적용됩니다.]


아. 그러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긴 했지만 묘하게 아쉬운걸.


[Tip : 쓰담쓰담 모드를 통한 호감도 상승은 귀여운 동물 친구들에게만 적용됩니다.]


‘아니, 또 말해줄 필요 없어. 그런데 라이칸스로프 같이 인간과 마수가 반반씩 섞인 경우는 어떻게 되는 거야? 호감도가 반만 오르나?’


마수 군단 중에는 수상하게 돈이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수인이 여럿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유니콘이나 기린 같은 환수나 마룡 군단의 드래곤은 과연 동물일까?

팁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Tip : 집을 꾸며 귀여운 동물 친구들을 초대해 보세요!]


팁 양은 할 말이 없으면 꼭 저걸 보여주더라.


‘하여간 감자가 완전히 익을 때까지 달콤한 것이 미치도록 먹고 싶을 공주님을 위한 디저트를 준비해 보실까.’


계란 흰자가 있으면 머랭 쿠키 같은 간단하면서 고급스러운 과자를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 가진 것은 설탕뿐.


역시 설탕만으로 만들 수 있는 디저트면 그거지.

나는 빙긋 웃으며 모닥불 위에 디디의 주먹 부분을 달구기 시작했다.


― 허, 허억!? 으어억! 크하하! 이거 적당히 뜨거운 것이 건틀릿 부분의 경도가 0.2퍼 정도 상승한 것 같군!


마치 뜨거운 물에라도 들어간 것 같은 반응이다.

참고로 마갑에는 화염 대미지를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덕분에 디디를 입고 있는 내 손에는 아주 약간의 열기가 느껴지는 정도다.


‘이 정도 달궈졌으면 설탕을 녹일 수 있겠지?’


너무 고온이면 설탕이 순식간에 타버릴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살짝 달궈진 손바닥에 열 개 가량의 각설탕과 함께 약간의 물을 올린다.


치이이이익-!


순식간에 설탕이 녹으며 끈적끈적한 점액 상태로 변했다.

이걸 동그란 형태가 되도록 식히면 아주 간단히 별 사탕이 만들어진다.


녹인 설탕을 굳히면 완성되는 디저트.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다.

내 손에서 동글동글한 사탕이 만들어지는 것을 본 시트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우왕. 그 과자 진짜 보석 같아요. 그런데 너무 하얗기만 해서 조금 수수해 보이는데 제 특제 소스를 조금 넣어보는 건 어떨까요?”

“······.”


당신은 디저트에까지 핵 불닭 소스를 뿌려 드시는 겁니까.

마치 점심을 먹으러 가면 매번 내 국밥에 깍두기 국물을 붓던 직장 상사가 떠오른다.


시트리가 무서운 점은 저러면서도 악의가 전혀 없다는 부분이다.

자신이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함께 먹고 싶어 하는 것뿐.


그렇지만 그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최대한 자제 시켜야 했다.

하여간 무언가를 섞는다는 아이디어는 괜찮아 보였다.


“그렇게 빨간 게 좋으면 이걸 좀 섞어봐야겠군.”


마토가 열심히 만든 토마토베리를 짜서 그 즙을 별사탕에 조금 넣어 주었다.

그러자 분홍색의 아주 예쁜 별 사탕이 만들어졌다.


미리 만들어둔 것과 섞으니 두 가지 색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흐음. 이 정도면 합격이다.”


완성된 별 사탕을 대장 쇼크쥐가 만든 바구니에 담자 제법 그럴듯해 보이는 간식이 탄생했다.


마침 모닥불에 굽고 있던 감자가 다 익었을 시간이다.

딱딱하게 굳은 진흙을 벗겨내자 노릇노릇하게 익은 감자에서 김이 올라온다.


“멍! 멍멍!”


나인이 한입만 달라고 내 발에 엉겨 붙으려다가 시트리에게 뒷목을 잡혔다.


“나인 님, 안 돼요! 이건 공주님께서 드실 음식이란 말이에요.”

“끼이이잉······.”

“나인. 우리가 먹을 것은 이제부터 만들 예정이니 재촉하지 마라.”

“낑낑! 헥헥헥헥!”


약간의 방해가 들어오긴 했지만 어차피 이제 거의 완성이다.

숟가락으로 감자를 십자로 가른 후 따로 버터를 챙겨 주었다.


“감자 위에 버터 한 조각이면 완성이다. 미리 해 두면 버터가 다 녹아 버리니 먹기 직전에 올려 주면 된다.”


맛있게 구워진 버터 감자와 별 사탕을 받아든 시트리가 눈물을 글썽거리며 고개를 숙였다.


“서, 선인 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공주님께서 이것도 안 드시면 어떻게 하죠?”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아주 간단히 그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이건 맵지 않게 만들었다고 진심을 다해 사과해라. 그리고 그동안 그런 음식을 내온 것은 식고문이 아니라 그저 취향 차이였다고 설명해라.”

“예? 제, 제가 공주님에게 식고문을 해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그러니까 인간은 너희 임프처럼 매운 것을 즐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 예에에에에? 그, 그럴 리 없어요! 분명 제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는 인간이 있었는데······.”

“······혹시 그 사람 전직 용사였나?”

“예······. 맞아요······.”


누구인지 몰라도 핵 불닭의 추종자가 있었네. 분명 한국인이었을 거야.


나는 충격을 받은 시트리를 적당히 달래주고는 버터 감자와 별 사탕과 함께 마왕성으로 돌려보냈다.


이거로 공주님의 식생활이 아주 조금은 개선되지 않을까?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시트리와의 만남은 작은 보따리를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양의 설탕을 남기고 끝났다.


설탕과 소금이 있으면 만들 수 있는 음식의 바리에이션이 한층 더 넓어진다.

그거로 무슨 요리를 만들지는 천천히 생각해 보기로 하자.


“아, 디디를 프라이팬처럼 쓸 수 있으니까 거기다 감자를 구워볼까?”


작게 자른 감자를 버터에 볶으면서 그 위에 소금과 설탕을 뿌린 일명 휴게소 감자.

기본적인 베이스는 버터 감자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특유의 단짠단짠은 참을 수 없지.


“아우우우우우우······!”


새로운 감자 요리를 만들어 준다는 말에 나인이 마치 늑대처럼 울부짖기 시작했다.

아, 저 녀석 시고르자브종 같이 생기긴 했지만 원래 늑대였지.


@


마왕성의 북쪽에 있는 바람의 방.


그곳에는 몽환 군단장의 활약으로 납치에 성공한 프레아 공주가 머물고 있었다.

프레아 공주는 단순한 인질이 아니다.


바람의 성녀가 될 자질을 가지고 태어난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존재.


그 힘을 손에 넣을 수만 있으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바람이 마왕군을 위해 불어줄 것이다.


그런 너무나 소중한 공주님께서 벌써 일주일 넘게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헬 메이드 시트리는 긴장한 표정으로 바람의 방에 노크를 했다.


“공주님, 시트리입니다. 저녁 식사를 가지고 왔습니다.”


멍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있던 프레아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허리까지 늘어트린 초록색 머리카락에서는 바람의 향기가 났다.


“······죄송해요. 먹고 싶지 않아요. 돌아가 주시겠어요?”


시트리는 무언가 결심한 표정을 고개를 숙였다.


“공주님. 지금까지의 제 실수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는 제 입맛에 맞춘 요리라면 공주님께서도 맛있게 드실 줄 알고 최대한 맵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래서 식사를 못 하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프레아 공주의 투명해 보일 정도로 차분히 가라앉아 있던 눈동자에 작은 파문이 일었다.


“예? 그러니까 납치된 몸이라는 것을 자각시키기 위한 식고문이 아니었다는 건가요?”

“무, 물론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그래서 지금 가져온 음식은 최대한 맵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물을게요. 그러니까 아무것도 모르는 척 순진무구한 눈빛으로 저를 괴롭히고 있었던 게 아니라고요?”

“······.”


시트리는 그동안 프레아 공주에게 엄청난 오해를 사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째서 진작 물어보지 않았던 걸까.


혹시 음식이 너무 매우신가요?

그런 식으로 한 마디만 물었어도 모든 문제가 단번에 해결 되었을 텐데.


“이건 정말로 맵지 않게 만든 음식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접시 안에 든 버터 감자를 본 프레아 공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환해졌다.


“확실히 겉으로 보면 맵지 않아 보이네요.”

“옆에 있는 버터를 얹어서 드시면 됩니다.”


프레아는 마른침을 삼키며 십자 모양으로 입을 벌리고 있는 감자위에 버터 한 조각을 올렸다.


치이이익······!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소리를 내며 버터가 녹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냄새가 풍겼다.


“와아······.”


고작해야 버터 감자다.

악마의 식물이라고 욕먹어서 평소에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던 음식.


그런데 식고문이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맵기만 한 음식과 비교하면 천상의 만찬이나 마찬가지.


결국 프레아는 참지 못하고 스푼을 쥔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냠.


“이, 입에 맞으십니까?”


냠냠냠.

냠냠.

냠.


프레아는 제대로 대답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정신없이 버터 감자를 퍼먹기 시작했다.


“고, 공주님······!”


시트리는 감탄했다.

어쩜 먹는 모습도 저렇게 사랑스러우실까.


마왕군 최고의 미녀라는 몽환 군단장도 프레아 공주 앞에서는 그 빛을 잃을 것이다.

그리고 1분도 되지 않아 감자 한 개가 사라진다.


두 번째, 세 번째 버터 감자까지 먹어치우고 나서야 프레아는 눈을 감고 행복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흐응······. 제법 맛있는 버터 감자였어요. 아아, 저도 참······. 개 같은 마왕 새끼에게 납치해온 공주를 고급스러운 방에 가둬놓고 식고문을 하는 변태 같은 취미가 있는 줄 알았잖아요.”

“마, 마왕님을 그렇게 부르시면······.”

“불만 있으면 직접 오라고 하세요.”

“······의외로 다혈질이셨군요.”

“이제 아셨어요? 저 어릴 때 별명이 폭풍이었어요. 아, 그렇지. 어디 운동 할 데 없을까요? 탁기 때문에 레벨이 1로 줄어들긴 했지만 너무 방 안에만 있으니까 답답하네요.”


그동안 무언가 초연한 분위기를 풍기던 것은 그저 배가 고파서 그랬던 모양이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시트리는 이런 프레아 공주도 싫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좋았다.


“알겠습니다. 마왕님께서도 공주님의 요구라면 성 밖으로 내보내 달라는 것을 제외하면 전부 들어주라고 하셨습니다. 산책정도면 괜찮을까요?”

“좋아요.”

“그 전에 디저트가 남아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또 매운 건 아니죠?”

“정말 달콤한 녀석입니다. 부디 입맛에 맞으시길.”


달콤한 음식이라는 말에 프레아 공주의 보라색 눈동자에서 엄청난 광채가 뿜어져 나왔다.


“먹을게요! 아니, 먹어요. 무조건 먹어요!”

“여, 여기 있습니다.”


프레아는 엄청난 기세로 별 사탕을 먹기 시작했다.


오독, 오도독!


“우, 우와아아······! 진짜 달콤하다아!”


아무래도 그 맛이 정말 마음에 든 모양이다.

공주님이 달콤한 음식을 이렇게 좋아했구나.


시트리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렇지만 이렇게 프레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된 것은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감자 선인 덕분이었다.


조만간 감사 인사를 하러 가야지.

신나게 별 사탕을 먹고 있던 프레아 공주가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시트리 양.”

“예.”

“방금 전에 저 부르셨어요?”

“아, 안 불렀습니다.”

“그래요? 이상하네요······. 환상적인 실력을 가진 파티시에가 만든 별 사탕을······. 앗, 아앗!?”


프레아 공주가 화들짝 놀라며 반사적으로 본인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경악한 표정으로 바구니 안에 가득 들어 있는 알록달록한 별 사탕을 바라보았다.


저걸 먹었더니 모든 능력치가 동시에 올라가는 기적이 일어났다.

마왕성에서 뿜어져 나오는 탁기 덕분에 1로 고정되어 미동도 하지 않던 그 능력치 말이다.


게다가 맛까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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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맑음 혹은 흐리거나 비 +15 24.03.20 6,163 257 19쪽
25 25. 어떤 도끼의 숨겨진 기능 +9 24.03.19 6,391 253 14쪽
24 24. 펜리르 더 비스트의 우울 +9 24.03.18 6,743 278 18쪽
23 23. 조각칼 줍기 +7 24.03.17 6,855 251 15쪽
22 22. 엄청난 선물을 받아버렸다 +8 24.03.16 6,955 251 15쪽
21 21. 감자 샐러드 +6 24.03.15 7,090 258 14쪽
20 20. 유레카! +12 24.03.14 7,287 260 15쪽
19 19. 주방은 북유럽 식으로 +8 24.03.13 7,715 281 15쪽
18 18. 프라모델을 만드는 즐거움 +8 24.03.12 7,762 276 13쪽
17 17. 조립식 스켈레톤 +6 24.03.11 8,196 264 14쪽
16 16. 중간보스의 위엄 +4 24.03.10 8,793 273 18쪽
15 15. 나인을 위한 쓰담쓰담 +7 24.03.09 9,124 288 15쪽
» 14. 별 사탕 +5 24.03.08 9,075 313 16쪽
13 13. 메이드 인 지옥 +8 24.03.07 9,590 308 19쪽
12 12. 오토의 편안함 +7 24.03.06 10,117 331 15쪽
11 11. 도끼가 너무 시끄럽다 +8 24.03.05 10,489 332 16쪽
10 10. 고독하지 않은 늑대 +7 24.03.04 10,775 363 16쪽
9 9. 잘 구워졌습니다 +10 24.03.03 10,970 370 15쪽
8 8. 감자 원정대 +12 24.03.02 11,367 367 14쪽
7 7. 추억 쌓기 +7 24.03.01 11,924 352 13쪽
6 6. 길막용 몬스터 사용법 +14 24.02.29 12,442 398 17쪽
5 5. 새싹 +20 24.02.28 12,905 451 15쪽
4 4. 배경에 임시 거처를 만들다 +14 24.02.27 13,870 439 18쪽
3 3. Tip +15 24.02.26 14,988 420 14쪽
2 2. 배드 엔딩에서 살아남기 +16 24.02.26 16,994 451 17쪽
1 1. 대세는 힐링 게임 +30 24.02.26 19,382 45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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