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판타지에 힐링 게임 캐릭터로 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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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울™
작품등록일 :
2024.02.26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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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6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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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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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엄청난 선물을 받아버렸다

DUMMY

22장 엄청난 선물을 받아버렸다




하늘색 털 뭉치 같은 대장 쇼크쥐의 몸이 한순간 공중으로 떠올랐다.

작은 몸에서 나왔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도약력이다.


갑자기 왜 저러는 거지?

단순히 맛있는 감자 샐러드를 먹은 기쁨을 표현하려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삐기이이익!]


그리고 쇼크쥐 특유의 기합과 함께 나를 향해 몸을 날렸다.

그런데 그 자세가 묘하게 익숙해 보인다.


“어? 그거 우리 감자 원정대의 숙적 메뚜기가 쓰는 필살기 아니야?”


폭닥-!

라이더 킥으로 날아온 대장 쇼크쥐가 귀여운 소리를 내며 내 품에 안겨왔다.


‘윽······. 이거 너무 귀엽잖아!?’


쇼크쥐는 만지면 푹신푹신하고, 뺨을 비비면 보들보들한데.

껴안으면 적당히 따뜻하다.


그냥 이대로 침대에 데리고 가서 밤새 뒹굴고 싶을 정도다.

이러니 시트리가 대장만 보면 자꾸 껴안으려고 하는 거구나.


대장 쇼크쥐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떠냐, 인간! 지금까지는 도약 속도가 부족해서 아껴두었던 이 몸의 새로운 필살기당! 멋있지 않냐?]

“어? 그거 새로운 필살기였어? 메뚜기가 쓰는 라이더 킥인 줄 알았는데.”

[라이더 킥이 아니다! 이름하야 대장 킥! 메뚜기와는 비교하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로 멋있지 않냐?]


아무래도 표절이 아니라 오리지널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모양이다.


“어, 음······. 확실히 라이더 킥 보다 훨씬 귀엽긴 하네. 그럼 앞으로 원정대에서의 활약 기대해도 될까?”

[삐기익! 이 대장만 콱 믿어라, 인간!]


그런데 민첩성이 올랐다는 메시지를 듣고 흥분한 것은 대장만이 아니었다.


“형님! 잠시 이 몸의 움직임을 좀 봐주지 않겠나? 특제 감자 샐러드를 먹었더니 좌우로 뛰는 속도가 엄청 빨라진 것 같은데 말이다.”


슉, 슈슉, 슈슈슉-!


펜리르 더 비스트의 주특기 중 하나인 고속 이동이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채 엄청난 속도로 연속 공격을 펼치는 것은 말 그대로 공포.


그런데 본체면 몰라도 강아지가 저러니까 아무리 봐도 재롱떠는 것 같은데.


“똑같은데? 오히려 저번에 절벽을 탈 때 보다 느려진 거 아니야?”

“우오오오!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능력치까지 상승한 지금 본인은 최고로 HIGH 한 기분이다!”


어, 음······.

미안하지만 정말 어디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


나인은 한동안 앞발의 부상 때문에 제대로 걸어 다니지 못하는 상태였다.

분명 이대로 낫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 불안하고 초조했겠지.


그래서 내가 어긋난 뼈를 맞춰주자 호감도가 오르며 형님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신체 능력이 상승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기뻐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는 간다.


“그런데 너희들 혹시 폴라시보 효과라고 아냐?”

[삐기익? 그게 무슨 말이냐? 대장은 그런 어려운 말 모른당!]

“크, 크흠······. 포카치오라면 안다만. 올리브가 들어간 단단한 빵의 일종이지.”


나인 녀석 자기가 듣고 싶은 내용만 골라서 듣는 능력이 있었네.

확실히 설탕이 들어간 감자 샐러드를 먹은 나인과 대장 쇼크쥐의 능력치는 올랐을 것이다.


아주 쥐꼬리만큼.

설탕을 사용한 과자를 만들 때 적용되는 파티시에는 버프 계열 최고 사기 스킬이다.


그런데 체감될 정도로 능력치가 오르려면 설탕을 얼마나 먹어야 할까?

정답은 컵으로 담아야 할 정도로 많은 설탕이다.


참고로 그다지 달지 않은 버터 쿠키에도 밀가루의 1/3정도 되는 설탕이 들어간다.

잼이나 초콜릿 같은 것이 더해지면 설탕의 함량은 더욱 올라간다.


물론 파티시에 스킬의 숙련도에 따라 효율이 올라가긴 하지만 그래도 억 소리가 날 정도의 양이 필요하다.


내가 괜히 마룡 군단장 잡는다고 바움쿠헨 케이크를 9,187개나 먹었을까.

그런데 맛을 내기 위해 조금 넣은 정도로는 뭐, 간에 기별도 안 가지.


“그오오옷!”

[삐기이익!]

“······뭐, 능력치가 오른 건 맞으니 너무 태클을 걸진 말아야겠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까 파티시에 정말 최고네?


과자를 먹으면 능력치가 오른다.

바꿔 말하면 몸에 좋다.


이곳은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대원칙이 완전히 부정되는 세계였던 것이다.


다크 판타지인줄 알았는데 스위트 판타지였네.


‘파티시에 스킬을 왜 이렇게 사기로 만들었나 했더니 누군가의 사심이 잔뜩 들어간 설정이었군.’


나는 능력치가 올라서 잔뜩 흥분해 있는 나인에게 손짓을 했다.


“그런데 나인. 내가 만든 요리를 먹고 능력치가 올랐다는 사실 말인데. 다른 마왕군에게는 비밀로 해 줄 수 있을까?”


나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인가? 베히모스 군단장 님에게 보고하면 형님은 그날로 일 계급······. 아니, 이 계급 특진 확정이다. 마왕군에서의 대우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뭐 확실히 내가 만든 과자로 능력치가 오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인간’치고는 좋은 대우를 받겠지.

그렇지만 용사 대 마왕의 세계에는 설탕의 양이 한정되어 있다.


그걸 전부 소모한 후에도 대우가 똑같을까?


미안하지만 시한부는 사절이다.

게다가 설탕의 가치에 비해 의외로 효율이 나쁘다는 것이 알려지면 바로 헌신짝 신세일걸?


물론 그것을 사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으므로 적당히 둘러대기로 했다.


“내가 마왕군을 위해 요리하게 되면 지금처럼 너희들에게 감자를 구워 줄 수 없는데 그래도 괜찮겠어?”

“그, 그건 싫다! 어, 어음······. 알았다. 군단장님에게도 비밀로 하도록 하지.”

“정말?”

“물론이다. 위대한 펜니르의 혈통과 밤하늘을 수놓은 만월을 걸고 맹세한다.”

[나님은 개암과 밤에 걸고 맹세한당!]

“대장은 안 해줘도 되는데.”

[삐, 삐기익!? 너무하당!]

“아냐, 고마워.”


말풍선을 켜 보면 대장 쇼크쥐와 나인의 이름 뒤에 하트가 두 개씩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에 대한 호감도를 나타내는 표시이자 우리가 만들어온 인연의 증표.

저게 있는 이상 비밀이 퍼질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하여간 요리에 설탕만 쓰지 않으면 먹은 사람의 능력치는 오르지 않는다.

그러니까 앞으로 조심하도록 하자.


들킨 게 저 녀석들뿐이라 정말 다행······.


“······어? 잠깐만.”


그 순간 무언가가 잊고 있던 사실이 번개처럼 내 머릿속을 스치듯 지나갔다.

나인과 대장 쇼크쥐 말고도 내가 만든 과자를 먹은 사람이 더 있었다.


시트리의 지옥같이 매운 음식에 고통 받고 있었던 프레아 공주 말이다.

그녀를 위해 감자를 구워주면서 별사탕을 같이 만들어서 보내곤 했다.


거기에 만약 파티시에가 적용되었다면?


‘쥐꼬리만큼이 아니라 제법 많은 능력치 상승이 있었을 거야.’


프레아 공주는 시트리에게 체력 단련에 쓴다면서 무릎 보호대와 밧줄, 그리고 무기를 요구했다.

그거 아무리 봐도 마왕성 탈출용이잖아?


프레아 공주의 레벨은 지금까지 1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만든 과자를 먹으면 능력치가 오른다.


덕분에 마왕성에서 탈출한다는 불가능한 목표가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하자 이상했던 프레아 공주의 행적이 전부 설명이 된다.


물론 하루 이틀로 마무리 될 일은 아니다.

프레아 공주가 갇혀 있는 장소는 모기조차 레벨 60이 넘는 마왕성.


별사탕을 먹어서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해도 레벨 1부터 시작이다.

마왕성을 지키고 있는 괴물들을 피해 도망치려면 뼈를 깎는 노력과 엄청난 수련이 필요하겠지.


‘프레아 공주가 마왕성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계획의 핵심인 별 사탕의 비밀이 퍼질 걱정은 없겠네.’


그렇다면 그녀의 노력을 멀리서나마 응원해 주기로 하자.

생각을 정리하고 있으려니 식후 운동을 끝낸 대장이 배를 두들기며 다가왔다.


[삐기익. 인간! 깜빡 할 뻔했당. 오늘은 인간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 아니냐. 그래서 선물을 준비했다.]

“어? 선물?”

[그렇당! 따라와 봐라.]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눈앞에 팁이 떴다.


[Tip :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동물 친구들은 때로는 작은 선물을 주곤 한답니다. 잊지 말고 고맙다는 말을 해 주도록 하죠.]


‘아니, 내가 그런 것도 안할 것 같아?’


그런데 도대체 무슨 선물을 준비한 걸까?

대장 쇼크쥐는 여기 올 때 딱히 챙겨온 것이 없었다.

설마 볼따구 안에서 밤이나 개암 같은 것을 꺼내 선물이라고 주는 것은 아니겠지.


음······.


그래도 준비한 성의를 봐서 먹는 시늉 정도는 해 줘야지.

나는 프레아 공주에 대한 것은 잠시 접어두고 우선 대장을 따라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


용사 네트워크.


줄여서 용사넷이라고 부르는 게시판에는 하루에도 수천 개의 글이 올라온다.

용사넷을 읽을 수 있는 것은 여신에게 선택받은 용사뿐. 철저하게 폐쇄적이고 은밀한 공간이었다.


처음에는 초보자를 위한 공략이나 쉽게 레벨을 올릴 수 있는 팁.

아니면 몬스터와 싸우는 가이드 같은 유용한 것들이 올라오곤 했다.


그러다 점점 소환된 용사의 수가 늘어나면서 별 내용 없는 잡담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용사넷을 마치 일기장처럼 사용하는 이들까지 있었다.


Chaos Evil: 나 죽을 것 같아. 이글 보는 사람 있으면 아무나 와서 좀 도와주라.

└ 어? 무슨 일이야? 설마 근처에 마왕군 간부라도 출몰했어? 위치 불러. 바로 날아갈게.

└ 이 몸 오늘 저녁에 무엇을 먹을지 너무 고민돼서 죽을 것 같다. 추천 좀 해줘.

└ 이 자식······. 너 자꾸 그런 낚시글 쓰면 진짜 위험한 동료가 죽을 수도 있는 거 몰라? 용사넷 혼자 써?

└ 뭘 그렇게 난리야. 혼돈이가 뻘글 쓰는 거 하루 이틀인가.

└ 난 이미 차단함.

└ 차단했다면서 리플은 어떻게 다냐?


Gobrin Artist : 오늘은 고블린을 냉장고에 넣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냉장고 문을 엽니다.


용사 737 : 혹시 펜리르 1호 같이 잡을 사람 있어? 후딱 클만 챙기고 바로 오닉스로 넘어갈 생각인데.

└ 아직도 여기서 파티를 구하는 뉴비가 있네. 여기 뻘글 밖에 없는 거 몰라? 차라리 지역별 게시판 가봐.

└ 그래?


상황이 이렇다 보니 용사넷은 팁이나 정보 공유보다는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커뮤니티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그런 용사넷에 며칠 전부터 불만을 성토하는 뉴비들이 늘어났다.


보초1 : 형님들;; 저 좀 살려주세요. 튜토리얼에 나오는 고블린은 쉽게 잡았는데 태초마을에서 만난 해골 녀석이 너무 셉니다. 벌써 10번은 죽은 것 같아요. 더 죽으면 성흔 생긴다면서요. 공략은 전부 정독 했습니다.

└ 뉴비 특.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힘들다고 함.

└ 고인물 특. 10번이 아니라 100번은 죽고 배우는 거라고 함.

└ 신컨으로 잡으시면 됩니다.


처음에는 용사 대 마왕의 세계에 온지 얼마 안 되는 초보 용사의 투정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이 알려지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뉴비 구조대 : 얘들아. 나 오닉스까지 깬 51레벨 용사거든? 다음 퀘스트 뜰 때까지 할 일도 없어서 뉴비들 도와주려고 태초마을 갔단 말이야. 그런데 그 정신 나간 해골 뭐냐? 완전 날아다니던데? 무슨 스켈레톤 나이트인줄 알았어.

└ 그게 무슨 소리야? 태초 마을에 스켈레톤 나이트가 왜 나와? 꿈꿨어?

└ 아니 검기도 날리고 미들킥까지 쓰더라니까? 아직도 맞은 옆구리가 얼얼하다.

└ 미친······. 이상한 스팸 메일 클릭했다고 이세계로 납치당한 것도 뭐 같은데 이거 완전 버그 좆망겜이었네. 운영자······. 아니, 여신 불러야 되는 거 아니야?


보초1 : 형님들 저 좀 살려주세요. 지금 태초마을에 갇혀서 일주일째 못 나가고 있습니다. (서럽게 우는 이모티콘)


데미안 : 얘들아. 나 마왕군 간부랑 싸우다가 실수로 죽었는데 지금 태초 마을에 갇혀 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하냐?

└ 조금만 기다려 봐. 구하러 갈게.

└ 정말?

└ 미안······. 사실 나도 갇혔어.


용사들이 여신에게 받은 권능 중 최고는 죽어도 다시 살아날 수 있는 부활 능력이었다.

부활 지점은 저 멀리 튜토리얼이 진행되는 태초의 숲이 보이 어느 폐허.


용사들은 그곳을 ‘태초 마을’이라 불렀다.

숙련된 용사가 되기 위해서 적어도 10번은 가야 하는 곳이기도 했다.


죽었다 부활해서 레벨이 다시 1이 되었다곤 해도 그동안 쌓아온 경험은 남는 법.


그런데 고작 마왕군의 조무래기 해골 병사 하나 이기지 못할 줄이야.

그렇게 태초마을에 갑자기 등장한 미친 해골은 초보 용사들 사이에서 통곡의 벽이라 불리게 되었다.


@


내가 집 밖으로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수십 마리의 쇼크쥐들이 어둠을 뚫고 몰려왔다.

대장 쇼크쥐가 가슴을 펴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우리 일족은 이웃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면 영역 표시를 해서 천적이 접근하지 못하게 해 준다. 너님도 우리의 이웃 아니냐. 그러니까 너님의 보금자리에도 영역표시를 해 주겠당!]

“영역표시는 또 뭐야?”

[그곳에 누가 살고 있는지 표시를 해 주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이니까 집에 이름을 적어 줄 생각이당.]

“그러니까 문패를 달아주겠다는 거네.”


순간 영역표시라고 해서 이해하지 못했잖아.

그런데 설마 대장 쇼크쥐에게 문패를 선물 받게 될 줄이야.


어쩐지 오늘 아침에 찾아와서 내 이름을 어떻게 적는지 물어본다 했다.

그런데 어떻게 통나무에다 내 이름을 적을 생각이지?


의문은 금방 풀렸다.


[삐기이익! 전원 미리 정해둔 위치에 서서 전격을 발사한당!]


“삐긱!”

“삐익!”

“삑삑!”


그러자 수십 마리의 쇼크쥐가 대장의 지휘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대체 얼마나 연습했는지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다.


파지지직-!

수십 가닥의 전격이 하나로 합쳐지며 통나무를 지지기 시작했다.


‘······이야 저거 하려고 엄청 연습했겠는데?’


그을음 자국이 하나씩 문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S.

E.

E.

그리고 마지막으로 D까지.


정확히 내 이름을 전부 새기고 나서야 쇼크쥐들의 전기 방출이 끝났다.

설마 이웃에게 이런 멋진 선물을 받게 될 줄이야.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오려고 했다.


[어떠냐, 인간! 우리의 선물이 마음에 드냐!]

“응. 정말 최고야.”


쇼크쥐 녀석들과는 한정된 개암을 놓고 싸우는 적으로 만났다.

그러다 감자 수확이라는 목표를 놓고 힘을 합쳐 어느새 끈끈한 정으로 뭉친 이웃이 되었다.


SEED.


그렇게 내 이름을 뜻하는 문자가 우리 집에 새겨졌다.

마치 배경 숲에게 이곳에 살아도 된다고 허락 받은 기분이었다.


우묵한 눈빛으로 대장 쇼크쥐의 작업을 지켜보고 있던 나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멋있군. 저곳이 이제부터 형님이 살 집인가. 오닉스 대교로 복귀하기 전에 완성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 그렇지.

나인 녀석 이틀 뒤면 원래 있던 오닉스 대교로 복귀하는구나.


안 그래도 나인이 떠나기 전까지 만들고 싶은 물건이 있었다.

마침 집도 완성되었고, 슬슬 새 도구를 구하러 가야지.


작가의말

특수문자 오류로 인해 다시 삭제하고 올리느라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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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 맑음 혹은 흐리거나 비 +15 24.03.20 6,163 257 19쪽
25 25. 어떤 도끼의 숨겨진 기능 +9 24.03.19 6,391 253 14쪽
24 24. 펜리르 더 비스트의 우울 +9 24.03.18 6,743 278 18쪽
23 23. 조각칼 줍기 +7 24.03.17 6,855 251 15쪽
» 22. 엄청난 선물을 받아버렸다 +8 24.03.16 6,955 251 15쪽
21 21. 감자 샐러드 +6 24.03.15 7,090 258 14쪽
20 20. 유레카! +12 24.03.14 7,287 260 15쪽
19 19. 주방은 북유럽 식으로 +8 24.03.13 7,715 281 15쪽
18 18. 프라모델을 만드는 즐거움 +8 24.03.12 7,762 276 13쪽
17 17. 조립식 스켈레톤 +6 24.03.11 8,196 264 14쪽
16 16. 중간보스의 위엄 +4 24.03.10 8,793 273 18쪽
15 15. 나인을 위한 쓰담쓰담 +7 24.03.09 9,124 28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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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 메이드 인 지옥 +8 24.03.07 9,590 308 19쪽
12 12. 오토의 편안함 +7 24.03.06 10,117 331 15쪽
11 11. 도끼가 너무 시끄럽다 +8 24.03.05 10,489 332 16쪽
10 10. 고독하지 않은 늑대 +7 24.03.04 10,775 363 16쪽
9 9. 잘 구워졌습니다 +10 24.03.03 10,970 370 15쪽
8 8. 감자 원정대 +12 24.03.02 11,367 367 14쪽
7 7. 추억 쌓기 +7 24.03.01 11,924 352 13쪽
6 6. 길막용 몬스터 사용법 +14 24.02.29 12,442 398 17쪽
5 5. 새싹 +20 24.02.28 12,905 451 15쪽
4 4. 배경에 임시 거처를 만들다 +14 24.02.27 13,870 439 18쪽
3 3. Tip +15 24.02.26 14,988 420 14쪽
2 2. 배드 엔딩에서 살아남기 +16 24.02.26 16,994 451 17쪽
1 1. 대세는 힐링 게임 +30 24.02.26 19,382 458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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