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박봉교수의 이중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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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RabiRabbit
작품등록일 :
2024.03.1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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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1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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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26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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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마나를 쓰는 방법 (5)

DUMMY

그 후로도 몇 번인가 다른 마법을 써보고 완전히 익숙해진 나는 적당히 물을 만들어서 씼은 다음 일행들이 대기 중인 야영지로 향했다. 처음에 연습하겠다고 나왔을 때는 야영지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가려고 하니 제법 시간이 걸렸다.


“원래 이렇게 멀었나.”

“어, 멀었어.”


야영지로 돌아가기로 한 이후로 급격하게 말 수가 줄어든 티마이오스는 내 질문에도 거의 단답식으로 대답하기 일쑤였다. 뭔가 내가 실수라도 한 건가 하는 생각에 내가 뭘 했나 내가 했던 행적들을 되짚어봤지만 아쉽게도 정말로 난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


“다 왔어.”

“여긴 나무 근처잖아?”

“다들 여기로 야영지를 옮겼거든.”

“옮겨? 대체 언제?”

“네가 훈련하는 동안에.”


내가 내가 훈련하는 동안?? 그렇게 오래 한 건 아닌 듯 한데?


뭐 그래도 야영지를 옮기기에는 충분할 정도의 시간이었나보다 하고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막상 내가 돌아온 것을 반겨주는 집사의 말에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5일이나 지났다고?”

“예, 주인님이 훈련하겠다고 떠나고서 5일이나 지났습니다. 가끔 돌아왔던 티마이오스가 괜찮다고 해서 다들 믿고 기다리긴 했습니다만.”

“거짓말···.”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말에 티마이오스를 바라보니 그는 “그만큼 네가 열심히 한 거지.” 라고 말하며 대답을 회피할 뿐이었다. 그럼 5일간 샌드위치 하나 먹고서 훈련했단 얘긴가? 뭔가 너무 이상하지 않아?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지만 단체로 공을 들여 몰래카메라를 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정말로 5일 정도는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특히 도나텔로의 깔끔했던 얼굴에 약간 수염이 돋아있는 걸 보면 말이다.


얘기를 들어보니 이 5일간 식량과 식수 등은 어떻게든 구할 수 있었지만, 그것도 이제 슬슬 한계에 도달한 모양이었다. 애초에 식량은 거점으로 쓰려고 했던 그 방에 대부분 두고 왔던 것도 있고 그나마 여기서 버틸 만큼 식량을 구해 요리를 할 수 있던 것도 집사와 한스의 공이 컸던 모양.


“다시 싸울 수 있게 재정비는 끝마친 상황입니다. 도나텔로 씨의 갑옷만은 도저히 방법이 없었지만요.”


나는 그저 덤덤히 현재 상황을 보고하는 집사를 바라봤다. 이미 변장에 쓸 도구조차 떨어져서 나와 똑 닮은 모습으로 돌아와 있다.


‘이번 유적 탐사를 통해서 집사는 자신의 근원과 기억을 되찾을 수 있는 겁니까?’

‘그래, 찾을 수 있다네. 그리고 죽겠지.’


흰 뱀을 쓰러트리는 것이 근원과 기억을 되찾는 일에 연관이 있는 걸까. 제닐은 나에게 시련이 내릴 것이고 거기서 올바른 선택을 하라고 했다.


대체 어떤 시련이 있고 내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 걸까. 거기에 집사가 연관이 있는 걸까.


“주인님?”

“아, 미안. 좀 피곤했나 봐.”

“제대로 주무시긴 한 겁니까? 식사도 제대로 안 하신 것 같은데요.”

“뭐 그건 지금부터 하면 되겠지.”


집사의 말을 듣고 나니 억지로 붙잡아뒀던 피로감과 허기가 한 번에 몰려오는 것처럼 몸에서 급격하게 힘이 빠져나간다.


그렇게 별다른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고 나는 그대로 적당히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고 누워 잠자리에 들었다. 평상시라면 주변이 너무 밝아 잠들기 쉽지 않았겠지만 이미 너무 피곤했기에 그건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눈을 감고 얼마 되지 않아 잠들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잠들어 있었을까. 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고 식사까지 끝마치자 티마이오스는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며 흰 뱀을 공략할 방법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했다.


이미 간단히 브리핑했었던 내용이기에 왜 이 이야기를 또 하는 것인지 도나텔로가 의문을 표했지만, 티마이오스는 조금 밝아진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거든, 기사 양반.”

“그럼···.”

“그래, 흰 뱀은 죽일 수 없어. 하지만 죽음이란 개념 자체가 적용되지 않는 그런 존재는 아니야. 이안의 사령 마법인 수확을 이용하면 가능해.”


티마이오스의 말에 윌리엄이 그게 정말 가능한지 의문을 표했다.


“말기야 쉽습니다만 정말 가능 한 겁니까?”

“흰 뱀은 그저 재생력이 말도 안 되는 거야. 몸을 산산조각 내도 재생했을 정도니까. 사령마법이 유실되어 버린 그때야 불가능했지만 지금이라면 가능하겠지.”

“수확은 확실히 강력한 권능입니다만 본래의 힘을 낼 수 있을까요?”

“그건 이안에게 달렸어.”


티마이오스의 말과 함께 모든 일행의 시선이 나에게 집중됐다.


“그러니 우린 이안에게 시간을 벌어주기만 하면 될 거야.”


말로는 정말 간단하다. 그저 수확을 사용해서 흰 뱀을 낫으로 베어 영혼을 수확한다. 정말 쉬운 일이다. 말로는 말이지.


하지만 그것 말고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티마이오스의 말에 따르면 시간조차 멈췄던 마도사 반 헤일런 조차 죽이지 못해 봉인한 게 '겨우'라고 했으니까.


“어차피 이것밖에 방법이 없어. 그러니 힘내라고. 교수 양반.”

“···노력해보지.”


그 후로는 어떻게 흰 뱀의 발을 묶어두는가에 대한 회의가 이어졌다. 수확은 일단 비실체화와 함께 사용하면 사실상 도망치는 것도 날 죽이는 것도 할 수 없지만, 문제는 제약이었다.


“그냥 도망치기만 하면 아무튼 못 죽이는 게 단점이죠. 무슨 그런 바보 같은 제약이 다 있는지.”

“그건 죽음 그 자체를 형상화한···.”

“아무튼 어이없는 제약이죠. 파훼도 쉬워요. 죽음으로부터 뛰어서 도망칠 수 있는 게 정말 죽음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솔직히 의문이긴 합니다만.”

“······.”


그래, 윌리엄의 신랄한 비판대로 걷기만 해야 한다는 제약은 사실 수확의 가장 큰 약점이었고 이미 윌리엄이 리안과 브라이어에게 데스나이트를 붙이는 것으로 사실상 내게 시간제한을 만들어서 내가 포기하게 만든 전적이 있었다.


그러니 이번 작전의 핵심은 흰 뱀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묶어두는 것이었다. 물론 그게 쉬울 리 없었지만.


“일단 놈이 보물고 밖으로 나가는 순간 그냥 실패라고 보면 될 거야. 그러니 최우선 목표는 놈을 보물고안에 가두고 그 안에서 승부를 보는 거지.”

“입구는 좁은 편입니까?”

“좁다 못해 혼자서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야. 덩치도 있기도 하고 실제 전투에는 참여하기 어려운 도나텔로가 적임이겠네.”

“혼자서도 충분한 거야?”

“소피아도 함께 막을 거야. 이런 말을 해서 미안하지만, 도나텔로는 말 그대로 고기 방패 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거든. 소피아는 도나텔로를 지원해서 입구를 틀어막아야 해.”

“미안해하실 것 없습니다. 사실이니까요. 성녀님의 방패가 되는 것이 제 본래의 역할이니 그거면 충분합니다.”

“믿음직스럽네.”


도나텔로를 향해 믿음직스럽다는 듯 미소를 보낸 티마이오스는 보물고의 내부를 나뭇가지로 적당히 그려내고는 방의 내부에 관해 설명했다.


“안은 생각보다 넓어. 거기다 장애물이라곤 아무것도 없지.”

“아무것도 없다고?”

“그래, 중앙에 있는 책을 올려두는 곳을 제외하면 정말 아무것도 없거든. 그 흔한 기둥은커녕 그냥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공동이야.”

“그건···. 꽤 곤란하군요.”


윌리엄이 티마이오스가 그린 그림을 심각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내부의 구조는 정말 단순하다. 제법 넓은 공간의 중앙에 책을 올려둔 작은 기둥이 3개. 그게 전부였다. 그래서 지금 무척이나 곤란한 상황이 돼버렸다.


다른 상황이라면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겠지만···.


“제대로 된 전위가 없는 상황에서 흰 뱀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내가 수확을 쓰기 위해 걸어가 붙잡도록 유인을 해야 하는데 이런 장소라···.”

“전에 아저씨가 썼던 그 얼음벽을 만드는 마법을 써보는 건 어때요?”


소피아가 예전에 내가 썼었던 마법인 서리 방벽을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물론 아주 좋은 방법이긴 하다. 한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얼음벽을 만든다고? 그런 마법도 쓸 수 있어?”

“쓸 수는 있어.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어.”

“무슨 문제?”

“동시에 2개밖에 못 만들어. 거기다 난 수확을 사용한 상태잖아. 서리 방벽 마법은 못써.”

“어라? 비 실체화는 잘만 쓰지 않으셨던가요?”


윌리엄이 이전의 싸움을 기억하고 대답했지만 한 가지는 맞고 한 가지는 틀렸다.


“마법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문제가 있는 게 아니야. 난이도가 문제지. 방벽을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높이와 강도로 만드는 게 쉬운 게 아니거든.”

“흠, 그걸 제가 해보면 어떨까요? 저한테 그 마법을 알려주시면?”

“아이스 필러라는 마법은 알아?”

“압니다. 분명 이렇게 쓰는 거였죠.”


윌리엄은 바로 짧은 영창과 함께 별거 아니라는 듯이 작은 기둥을 만들어냈다. 본래 이 마법은 저렇게 밑에서 갑자기 솟구치는 얼음기둥으로 상대를 꿰뚫어 버리는 마법이다. 서리 방벽은 기본적으로 저것과 같은 마법이다.


“이제 그걸 더 크고 넓고 단단하게 만들어. 그게 다야.”

“제가 들어본 것 중 가장 무식한 마법 이론이군요.”

“정말로 그게 전부거든.”

“영창은 없습니까?”

“나도 수인으로밖에 안 써서 이걸 영창으로 치환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는데. 좀 연구하면 되겠지만 시간이 없어.”

“그럼 어쩔 수 없군요. 그래도 연구는 좀 해보겠습니다. 화염 장벽 마법이랑 비슷한 구성이면 될지도 모르니까요.”

“잘해봐라.”

“···잘 해보죠.”


내 말에 당황한 듯한 표정을 하는 윌리엄은 뒤로하고 우리는 회의를 이어갔다. 결국 불확실한 방법은 제외해야 하고 그렇게 조금씩 작전을 짜내려 갔다.


처음에는 단순히 집사와 한스, 윌리엄이 흰 뱀을 몸으로 붙잡는다는 의견을 냈지만 흰 뱀은 이름에 걸맞게 마치 뼈가 없는 것처럼 유연하고 빠르기에 그건 힘들 것 같았고 그럼 다리만이라도 노리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내봤지만 흰 뱀의 재생력은 말이 되지 않을 수준이기에 잘라내거나 상처를 입히는 수단도 어차피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스가 나섰다.


“그럼 놈을 묶는 건 어떻습니까?”

“빠르고 유연하다니까? 마법의 로프라는 걸로 몸을 묵어봤지만 금방 풀어냈어.”

“아뇨. 몸을 묶는 게 아닙니다. 그저 다리를 묶으면 되는 거잖아요.”

“그거론 좀 모자라. 밧줄을 공격해서 끊거나 가능하면 자기 다리를 잘라내고 재생해버리거든.”

“제가 아끼는 아티팩트가 하나 있습니다. 일회용이라 계속 아껴왔지만요.”


한스의 말에 구석에서 조용히 마법을 연구 중이던 윌리엄이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


“아라크니드의 족쇄? 그걸 챙겨왔어?”

“말했잖습니까.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아라크니드의 족쇄는 뭐에요?”

“마물인 아라크니드의 거미줄을 연금술을 통해 융해시켜 만들어낸 용액이죠. 설마 이걸 가진 사람이 있었을 줄이야.”


아는 체를 하며 말하는 집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스는 자신의 품에서 동그란 모양의 병을 하나 꺼내 보여 줬다. 마치 풀처럼 흰색의 용액이 들어있는 병이었는데 그렇게 크지도 않았기에 용량이 많아 보이지도 않았다.


“그건 어떻게 쓰는 거야?”

“제가 설명해도 될까요?”


집사가 자신이 설명해도 될지 묻자 흔쾌히 고개를 끄덕인 한스는 용액을 집사의 손에 쥐여줬다. 나랑 똑같이 생긴 누군가가 내가 절대 지을 것 같지 않은 활기찬 표정을 하고서 눈을 반짝이고 있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재빠른 도둑을 잡고 싶으십니까? 너무 빨라 눈으로도 쫒기 힘든 무언가를 잡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이 아라크니드의 족쇄를 그저 몇 방울만 뿌려주세요!”

“······.”


집사가 장사꾼 같은 말투로 예전에 광고에서 봤던 “찌든 때가 싸악~” 같은 손동작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내가 다 부끄러워지기 시작한다. 내 외모를 하고서 그러지 말라고. 목소리라도 좀 다른 게 다행이다.


“이걸 붙잡고 싶은 상대에게 써주고 자신에게도 살짝 뿌려주면 둘 사이에 자 이렇게!”

“실제로 쓰지는 말아주세요.”

“안 씁니다.”

“···그냥 간략하게 설명해주면 안 되나.”

“그럴까요? 뭐 쉽게 말하자면 이 용액에 맞은 사람들은 얇은 실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용액을 맞으면 맞을수록 서로 간의 거리가 좁혀지며 연결도 다 단단해지죠. 지속 시간은 30분 정도로 그렇게 길진 않습니다.”

“거리가 좁혀지고 연결도 단단해진다? 그냥 실을 끊는 건?”


내 질문에 집사는 그 질문을 기다렸다는 듯이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그게 최고인 부분입니다. 이건 마법적인 연결이라 눈에 실이 보이는 것도 아니거든요. 육체적인 연결이 아니기에 끊어낼 수도 없고요.”

“그거면 막을 수 있다?”

“이걸 제대로 맞출 수 있다면 이란 가정이 붙지만 없는 것 보단 낫겠죠.”


마지막 대답은 한스에게서 돌아왔고 대답과 함께 한스는 손에 있는 용액을 다시 가슴 쪽 주머니에 넣었다. 확실히 유효한 수단이기에 기회가 있으면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우리는 그 외에도 움직임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가지 구상했다.


일단 적어도 인원수는 많으니 그걸 이용하는 방법이라던가.


“어차피 맞아도 부상이 회복된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아저씨의 공격을 그대로 받아내서 죽을지도 몰라요!”


라는 희망적인 관측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렇게 우리는 준비를 마쳤고 본격적인 싸움의 시간이 다가왔다.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으아악, 업로드 걸어둔 줄 알았는데 깜빡해서 지각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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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 자신을 집어 삼키는 뱀 (4) 25.02.16 1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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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자신을 집어 삼키는 뱀 (1) 25.02.09 1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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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허물을 벗다 (4) 25.02.05 16 0 11쪽
180 허물을 벗다 (3) 25.02.02 18 0 11쪽
179 허물을 벗다 (2) 25.01.31 21 0 10쪽
178 허물을 벗다 (1) 25.01.29 20 0 10쪽
» 제대로 된 마나를 쓰는 방법 (5) 25.01.26 17 0 14쪽
176 제대로 된 마나를 쓰는 방법 (4) 25.01.24 16 0 15쪽
175 제대로 된 마나를 쓰는 방법 (3) 25.01.22 20 0 11쪽
174 제대로 된 마나를 쓰는 방법 (2) 25.01.19 16 0 10쪽
173 제대로 된 마나를 쓰는 방법 (1) 25.01.17 19 0 11쪽
172 뱀 (11) 25.01.13 2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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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 뱀 (1) 24.12.01 22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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