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전사의 아포칼립스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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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너구리
그림/삽화
불닭너구리
작품등록일 :
2024.03.21 03:29
최근연재일 :
2024.07.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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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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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95화. 이건 몰랐지?

DUMMY

“어..? 으아아-”


후웅-


그대로 집어던져진 사내의 표정에는 억울함과 당황이 가득해보였으나 이미 끝나 있었다.


쿠당탕!-


“크흑! 왜 여기로 오는 거냐!”


졸지에 날벼락을 맞은 사람들의 대형이 일순간 흐트러진 것을 본 리암의 눈빛이 번뜩였다.


“흡-”


타탓-


딱-


“아야!”


“악!”


그대로 도약한 리암은 사내들을 한번씩 가볍게 꿀밤을 먹이며 당황한 채로 무기를 휘두르는 진훈에게로 달려가며 장난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이제 자네만 남았다네!”


“으아아아!!! 오지 마십쇼!!!!!!!!”


따악-


“...흐음.”


리암은 기절한 진훈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렇게나 약하게 때려도 기절이라니. 너무한 것 아닌가?”


리암은 어느 새 일어나 대형을 잡은 사내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네들도 다 탈락이라네. 얼른 진훈 형제 챙겨서 데리고 가게.”


“넵!”


사내들은 리암의 말을 따라 서둘러 대형을 풀고 진훈을 업은 뒤 밖으로 걸어나갔다.


“자 이제.. 남은 것은 누구일까나.”


리암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천천히 밖을 향해 걸어나갔다.


“흐음.. 이건 조금 어려워졌군.”


리암은 한참을 걷던 중 익숙한 냄새에 코를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머리를 꽤나 잘 써댔잖나. 이건 언제나 맡아도 머리가 어지럽다니까.”


리암의 코에 느껴진 것은 리암이 자주 사용하던 연막탄의 냄새였다.


“이러면 슬슬 연기도 등장할 만 한데 말이지..”


퓨슉-


리암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연기가 그의 발밑을 흩으며 올라오기 시작했다.


“흐음..”


리암은 턱을 쓸어 만지며 천천히 고민하는 듯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역시 이걸 계획한 것은 자네인가?”


“그래. 우리 대단한 족장님을 게임에서 이기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그곳에는 조리악이 흉흉한 미소를 띄운 채 무기를 들고 서 있었다.


“확실히 잘 하긴 했다만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나? 아무리 조리악 너라도 혼자서 나를 상대하기엔 아직 이를 텐데.”


리암이 몸을 풀어가며 조리악에게 다가가려던 그 순간이었다.


피슉-


“흠?!-”


리암을 향해 날아온 창이 그의 어깨를 스쳐지나갔다.


“이건..”


리암은 창을 집어든 다음 날아온 위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상대가 혼자라면 말이죠.”


그곳에는 영준을 포함한 대략 대여섯명의 사내들이 리암에게 무기를 겨누고 있는 모습이었다.


“괜찮은 전략이군. 사람이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팀을 짜서 나를 노린다는 판단인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것인지 몰라도 머리가 참 좋아.”


리암은 호기로운 그들의 표정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띄웠다.


“그리고 진형도 엉성하게 세운 게 아니라 완전히 퇴로까지 차단했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영준형제의 머리에서 나올 만한 게 아닌 것 같은데..”


리암은 턱을 매만지며 조리악을 쳐다봤다.


“역시 자네겠지?”


“그래. 내가 다 구축한 진형이다. 뭔가 익숙하지 않나?”


리암은 기억을 더듬어 예전 처음 조리악의 팀과 만났을때를 떠올렸다.


“아하..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나 했더니 그쪽이었나.”


“그래. 그때 네가 말해주기로는 생각보다 많이 고전했다고 들었어서 이번에도 한번 준비를 잽싸게 해 봤다네.”


조리악은 행복한 듯 진심이 담긴 웃음을 보내며 리암에게 칼을 겨눴다.


“자, 이제 어떻게 빠져나갈 거냐 리암. 이대로 점심시간까지 가면 우리가 승리라고? 분명히 네가 훈련 시작 전에 말해둔 대로라면 1주일 동안 훈련을 시키지 않겠다고 한 거다.”


“확실히 내가 그렇게 말을 하긴 했지.”


리암은 자신의 주위를 둘러싼 부하들을 쳐다보며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자네들이 간과한 게 하나가 있군.”


팟-


“..이런!-”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사내들이 리암의 움직임을 일순간 놓쳤다.


“그걸 상대하는 것이 온전한 상태의 나라면 말이 달라지는 거라네.”


타탓-


리암은 빠르게 움직이며 가장 먼저 창을 들고 있던 영준의 부하를 노렸다.


“일단 창수인 자네부터 먼저 노려줘야 쉬울 것 같아서 말이야. 잠시 자고 있게.”


“으아악?!-”


딱-


리암의 딱밤에 뒤로 넘어간 사내의 창을 집어든 리암이 곧바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세 명의 사내의 공격을 막아내며 뒤로 물러났다.


휘릭- 탁-


“후..”


리암은 창을 고쳐잡은 뒤, 주춤거리며 자신을 죄여오는 부하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이거, 아무리 대충 한다 하더라도 너무 실전처럼 나를 공격하려는 것 아닌가? 날을 세워둔 채로 줬다면 나라도 다쳤겠어.”


“엄살이 너무 과한 것 아닌가. 리암 너가 진심으로 날뛴다면 막을 사람이 애초에 아무도 없잖냐.”


조리악의 말대로 리암은 현재 체력을 아끼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리를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슈슈슉-


설상가상으로 그들의 시야를 가리던 연기마저 사라지자 리암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이를 어쩌나. 자네들이 준비한 연막마저 약해졌군. 어차피 난 있든 말든 상관이 없었지만 말이지.”


후웅-


리암의 손에 들린 창이 위협적인 바람소리를 내며 공기를 찢어냈다.


“이런..생각보다 많이 힘들어지뿟네.”


영준 또한 당황한 표정으로 칼을 쥔 채 대치상황을 이어갔다.


“형제들도 알겠지만 보다시피 남은 시간이 많이 없어서 말이지. 만약 나에게 오지 않는다면 내가 먼저 가도록 하겠네.”


탓-


리암은 말을 끝마침과 동시에 그들에게 달려들며 행복한 미소를 띄웠다.


“흐압!-”


허나 그들 또한 어수룩했던 다른 부하들과 달리 정예들만 남은 상황이라 침착하게 대형을 펼쳐 리암의 행동을 조금씩 제한하기 시작했다.


탁-


“흡-”


리암은 자신의 다리를 노리는 두 사람의 공격을 가볍게 회피하며 착지하던 순간, 영준의 급작스런 공격을 창으로 맞받아치며 말했다.


카가강-


“이런, 내 잘생긴 얼굴에 흠집이 나면 안되지 않나. 살살해주게.”


“형님..다른 말들은 다 참아도 그것은 아닙니다..!”


가가각-


텅-


“흐읍!-”


뻐억-


리암은 영준을 밀어낸 뒤 자신의 목을 노리던 창을 피해내며 역으로 창대를 휘둘러 제압했다.


“커흑!-”


“이걸로 우선은 둘.”


털썩-


리암은 쓰러진 부하를 쳐다보며 부드러운 웃음으로 그에게 말했다.


“자네들은 정예들이라 힘의 제한을 살짝 풀어도 괜찮겠다 싶어서 말이지. 그래도 못 견딜 만한 정도는 아니지 않은가?”


“크..그렇긴 하죠. 헤헤.”


찹-


리암의 손이 닿고 두 사람은 서로를 부축하며 건물 밖을 빠져나갔다.


“자아.. 이 다음은 누가 먼저 들어와 줄 텐가? 계속 이런 식으로 소비만 한다면 나한테 모두가 패하고 말텐데.”


리암은 창을 휘두르며 도깨비와 같은 웃음을 지었다.


“흐음..”


뒤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조리악이 영준에게 붙으며 속삭이듯 말했다.


“어이, 혼자서 하기엔 힘들 테니 나랑 같이 하자고. 어차피 저 놈도 인간이라 우리가 합공하면 이길 수 있다.”


“네. 저희의 자유를 위해 해 봅시다..! 너희들도 준비해라!”


둘은 왜인지 모를 끈끈한 우정을 가진 채 리암에게 돌격했다.


“흐아압!-”


쿠웅!-


조리악의 묵직한 칼이 리암의 창과 부딪힘과 동시에 조리악의 그의 창을 붙잡으며 외쳤다.


“지금이다!”


“흐으읍-”


텁-


“음? 이런 식으로는 나를 막을 수 없네만-”


리암은 자신의 두 다리를 붙잡은 인원들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던 그때였다.


“흐아아!-”


후웅-


영준이 도약하며 리암을 향해 칼을 서슴없이 내려찍으며 외쳤다.


“저희도 쉬게 해 주십쇼!!!!”


“..이런.”


리암은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달려드는 영준의 눈과 마주쳤다.


“흐흐..! 이 정도면 이제 됐겠지-”


“아쉽지만, 아직은 아니라네.”


퍽-


“흐억?-”


리암은 창을 잡고 있던 손을 놓음과 동시에 곧바로 다리를 붙잡던 이들을 가볍게 뿌리치고 조리악을 걷어찬 다음 달려들던 영준의 팔을 붙잡고 그대로 엎어치기했다.


“크학!-”


쿠당탕-


“그렇게 해서 날 묶어둘 줄 알았다면 크나큰 오산이라네. 자네들도 다 탈락이야.”


리암은 다리를 붙들은 나머지 사람들을 손수 딱밤을 날려주며 상쾌하게 말했다.


“크으.. 이러기 있는 거냐?”


얼떨결에 얻어맞고 날아간 조리악이 벽에 부딪혀 생긴 머리의 혹을 매만지며 일어났다.


“그러는 자네는 다른 사람들과 다 같이 이렇게 연합해서 날 잡으려 했지 않나. 준비한 것 치고는 너무 약해서 실망했지만.”


“끄..으..”


영준은 등을 붙잡으며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영준, 자네도 일어나게. 내가 다 풀쪽인걸 확인하고 던져서 그리 아플 이유도 없을 것 같은데 왜 그러나?”


“끄윽...그래도 아픈 건 아픈 겁니더..”


영준은 다른 부하들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일어나 사이좋게 퇴장했다.


“뭐냐. 그럼 나도 탈락인가?”


“아니, 자네는 아직이라네. 내가 손으로 터치를 하지 않았잖나.”


리암은 어린아이같이 순수하게 신난 듯한 표정으로 조리악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음..리암. 혹시 내가 기권을 해서 포기하는 것은 해당사항에 없나-”


“그런 건 없다네.”


빠악-


-끄아아악!-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훈련장 안에서 울려 퍼졌다.


“..방금 그 목소리, 무조건 조리악이지?”


어딘가에서 숨어 있던 라스칼이 조심스럽게 민준에게 물었다.


“음.. 내가 들어도 그런 것 같은데.”


치익-


민준은 그 와중에도 담배를 입에서 떼지 않은 채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후-”


“..그러다 우리가 걸리면 어쩌려고 그러냐?”


“뭐 어떻습니까. 내가 걸리던 네가 걸리던 어차피 잡히면 둘다 공평하게 탈락되는 것은 똑같은데.”


민준은 라스칼에게 존대 아닌 존대를 써가며 꿋꿋이 담배연기를 태웠다.


“소리로 보아하니 여기서 좀 멀리 있는 모양인데, 아마 우리한테 오기도 전에 이삭 그 젊은 놈이랑 붙을 거 같은데 좀 쉬죠?”


“..그럼 정비나 해 놓을까?”


“영 안 되면 그냥 도망치면서 시간까지 버티는 것도 방법이고.”


민준은 어느 새 다 피워버린 담배꽁초를 짓이기며 덧붙였다.


“어차피 저 시간까지만 어떻게든 버티면 모두가 행복해지잖아. 그러니까 최대한 버텨 보자고요.”


“나도 동감이다. 리암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 훈련들을 매일같이 하며 버텨낼 자신이 없어.”


라스칼은 훈련을 진행하면 할수록 쾌감이 차오르는 듯 행복해 하는 리암의 얼굴을 떠올리며 몸서리쳤다.


한편, 리암은 천천히 걸으며 주변 건물들 사이에 또 누군가 있는지 찾아다니던 중이었다.


“흐음.. 여기도 없-”


“으아압!-”


갑작스럽게 달려나온 부하를 본 리암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후웅-


“꽤나 용감하군. 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나?”


리암은 그의 손목을 붙잡은 뒤 제압하며 물었다.


“안..됩니다! 아무리 대장님이라도 그건..!!”


“흠. 그렇게나 훈련이 싫은 겐가? 그렇다면 형제가 위치를 불면 내 특별히 형제만큼은 훈련에서 당분간 제외시켜주지.”


리암은 사악한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그의 귓가에 달콤하게 속삭였다.


“..얼마나 제외입니까?”


“흐음.. 아마도 1주일이겠지.”


“그럼 말 하겠습-”


따악-


“끄악! 왜 때리십니까!”


“자네는 탈락일세. 아무리 그래도 동료를 팔아넘길 생각을 하다니. 내가 기억을 해 두겠어.”


리암은 사내에게 꿀밤을 먹인 뒤 제압을 풀며 다시 건물 사이들을 지나갔다.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긴 하다만 꽤나 잘 만들어뒀단 말이지. 나름 숲 같은 구조도 해뒀고.. 이런 건물이라던지 말이야.”


“안 그런가? 형제들.”


리암은 걸어가는 것을 멈추지 않은 채 웃음을 지으며 건물 위를 올려다봤다.


“..어떻게 아신 겁니까?”


“오랜만에 만나서 까먹은 겐가? 내가 찾고자 하면 못 찾을 게 없다네. 이삭형제.”


리암의 시야에 비친 풍경은 수십명의 사내들이 리암 하나를 노리기 위해 건물들의 옥상에 잠입한 형태였다.


그 중에는 이삭과 규호도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분량 컷하느라 늦었네요 ㅠ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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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115화. 마무리+ 남은 이야기들. 24.07.17 18 0 13쪽
115 114화. 점점 끝을 향해 가는 시간. 24.07.12 17 0 12쪽
114 113화. 점점 끝을 향해 가는 시간 24.07.10 14 0 12쪽
113 112화. 이단심문관은 울고 싶다. 24.07.09 20 0 12쪽
112 111화. 이단심문관은 교주가 밉다 24.07.08 24 0 12쪽
111 110화. 이단심문관이 뭔데 24.07.07 16 0 12쪽
110 109화. 태신교 정복기(완) 24.07.06 17 0 12쪽
109 108화. 태신교 정복기(2) 24.07.05 16 0 12쪽
108 107화. 태신교 정복기(1) 24.07.04 16 0 13쪽
107 106화. 복제인간과 실험실 24.07.03 16 0 12쪽
106 105화. 이제 터트려봅시다. 24.07.02 15 0 12쪽
105 104화. 복귀와 계획 24.07.01 15 0 12쪽
104 103화. 교주님 24.06.30 19 0 12쪽
103 102화. 태신교 또 너냐(완) 24.06.29 17 0 12쪽
102 101화. 태신교 또 너냐(3) 24.06.28 16 0 12쪽
101 100화. 24.06.27 21 0 12쪽
100 99화. 또 너냐 태신교 24.06.26 20 0 12쪽
99 98화. 술래잡기의 끝.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 24.06.25 29 0 12쪽
98 97화. 술래잡기는 이제 끝이야. 24.06.24 18 0 12쪽
97 96화. 서프라이즈 24.06.23 19 0 12쪽
» 95화. 이건 몰랐지? 24.06.22 22 0 12쪽
95 94화. 살아났으니 술래잡기 한판? 24.06.21 19 0 12쪽
94 93화. 내가 돌아왔다 24.06.20 17 0 12쪽
93 92화. 트리암 24.06.19 19 0 12쪽
92 91화. 마지막 결전(완) 24.06.18 27 0 12쪽
91 90화. 마지막 결전(3) 24.06.17 20 0 12쪽
90 89화. 마지막 결전(2) 24.06.16 29 0 12쪽
89 88화. 마지막 결전(1) 24.06.15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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