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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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작품등록일 :
2024.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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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100%(2)

DUMMY

19화. 100%(2)



[11.03%]

[동작을 진행하십시오.]


“저리 치워. 하도 봐서 꼴도 보기 싫네.”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를 신경질적으로 치웠다.


올라가는 %가 좋긴 한데 성공할 때마다 떠오르니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았다.


보이지 않은 기능 같은 게 없어 아쉽기만 할 따름이다.


탈모라도 난 것처럼 중간중간 잔디가 파인 마당에 대충 누웠다.


어우. 진짜 장난 아니게 힘들다.


광검을 사용한 지도 하루가 흘렀다.


적은 %가 채워져도 무식하게 반복하니 어떻게든 올라갔다.


여전히 실패 확률이 존재했지만, 올라감에 따라 자연스레 줄어들고 있다.


5를 하면 1만 성공했다면 지금은 3을 하면 1은 성공한 정도.


최소한의 생활 빼고는 광검에만 몰두한 덕분도 있지만, 이린아나의 도움이 컸다.


대련에서 사용하면서 혼자 할 때보다 수배는 빠르게 올라갔으니까.


하루 만에 10% 넘게 달성할 수 있는 이유가 그녀일 정도.


더 봐야 하긴 해도 다른 조건은 더 없는 것 같고.


이대로만 준비하면 헌터 게이트 심사까지 별문제 없이 숙련도 100%를 만들어낼 수 있을 거다.


“슬슬 나갈 준비해야지.”


옷에 묻은 흙과 먼지를 털어내며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서의 훈련은 여기까지.


오늘 일찍 이린아나와 대련이 잡혀 있었다.


2주 뒤면 게이트 심사이기도 하고, 대련이 더 숙련도가 잘 오르니까.


집에서는 몸 푸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준비하는 중에 휴대폰을 켜 인터넷에 들어갔다.


쭉 내려 기사를 살피는데 웃음꽃이 피어났다.


-이린아나의 멘토는 누구? 베일에 쌓여진 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 D급 헌터라는 소문? 헌터 게이트 심사까지는 정체 공개 불가!

-이린아나가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이, 이번 김근찬 루키를 가뿐하게 쓰러트리다? 알고 보니 선생님도 예비 헌터였었다?

-협회 직원들, 개인 정보는 말해 줄 수 없다. 금기 사항.


“집안이 대단하긴 하나 보네. 하루도 안 돼서 기사를 다 막고.”


이번 헌터 자격증 시험으로 날 노출하는 건 감수할 부분이었다.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들키지 않은 이상에야 그리 위험한 것도 아니었고.


전에 했던 말처럼 평생 숨어 살 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그 생각이 무색하게 이린아나의 가문인 발리토가 내 개인 정보 유출을 아예 막아주었다.


그것도 발리토 가주가 직접 나서서 말이다.


아무리 발리토 가주가 직접 나서도 한국이라 안 될 줄 알았는데 되니 신기하다.


예상하기로는 유명한 검술 가문만큼 아주 조금 그 비법을 풀어내고 있다.


학원 형식으로 운영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검을 사용하는 헌터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국도 마찬가지.


그 탓에 한국의 언론을 막을 수 있는 모양이다.


잘됐다. 노출돼도 상관없긴 해도 안 되는 편이 좋긴 하니까.


여러모로 도움을 받는다.


“다 챙겼고. 가자.”


운동 가방을 질끈 매며 집을 나섰다.


정신 없이 몸을 풀다 보니 시간이 꽤나 지나 있었다.


늦지 않기 위해서 전속력으로 달렸다.


전체적으로 스탯이 많이 상승한 덕분에 수십 분은 걸리던 훈련장이 5분도 안 되어 도착했다.


이대로 들어가기만 하면 되는 데 작은 문제가 있다.


“그 멘토라는 사람 오기나 하는 거야? 여긴 공용 훈련장이잖아.”

“헌터들 말로는 개인 훈련장에 드나드는 사람이 있데. 잠자코 기다리고나 있어. 언젠가는 오겠지. 이 정도도 못 버티면 특종 못 잡는다?”

“기자들 많네. 할 일이 없나.”


이동주 훈련소 앞에 한가득 기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그 수가 어찌나 많은지 육안으로 다 샐 수 없을 지경.


모두 이린아나와 그녀의 멘토를 보기 위함이다.


어제부터인가 개인 훈련장에서 계속 훈련한다는 제보를 받고 몰려온 거였다.


벨라토 가문이더라도 모든 언론과 기자를 막을 수는 없으니까.


한국이란 다른 나라에서 더더욱.


이런 건 내가 잘 피해야지.


오래 다녀서 혼자 다닐 수 있는 비밀 통로도 알고 있고, 관장인 형님이 배려해 준 덕에 들킬 걱정은 없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뒷문으로 조심히 들어갔다.


이용 중인 사람 한 명 마주치지 않고 개인 케이지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항상 이용하는 33번에 들어가자 혼자서 열심히 검을 휘두르는 그녀가 보였다.


“흐읍! 하압!”


휘두를 때마다 풍압이 터지며 땀이 휘날린다.


오직 일직선으로 내지르는 검격은 다소 단조로워 보일 수 있으나, 내 눈에는 달랐다.


그간의 대련이 제대로 효과를 보여주는 듯했다.


근육의 세세한 움직임 하나하나 컨트롤하며 내지른 검격은 어떤 방어에도 뚫을 듯 올곧았다.


땅에 못을 박은 것처럼 서 있는 자세는 누가 건드려도 흐트림이 없을 듯했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완벽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정말 많이 발전했다.


제대로 검을 쥐지도 못했던 몸이었는데 이제는 몸에 검의 묘리를 심었다.


검에 관해서 까다로운 나조차 인정할 정도다.


“한 번만 더 하고.... 음? 선생님! 오셨어요?”

“잘 하네. 지적할 것도 아예 없어졌는데?”

“헤헤. 전부 선생님 덕분이죠!”


진중하게 검을 휘둘러대던 모습은 어디 가고 나를 발견하자 해맑게 웃어대며 케이지에서 나왔다.


나한테 오려고 하자 다급히 밀쳐냈다.


대련해서 땀을 흘릴 거라고 해도 방금 씻고 왔는데 땀을 묻힐 수는 없지.


“그래도 너무 무리는 하지 마. 지금부터는 훈련 말고 이 실력 그대로 끌고 가기만 해. 너 정도면 웬만한 몬스터는 다 썰어버릴 테니까.”

“알겠습니다! 오늘도 새로운 스킬 사용하실 거죠?”

“어. 잘 부탁한다.”

“저야 말로요!”

“안 쉬어도 돼? 땀 범벅인데.”

“거뜬합니다! 올라오세요!”


땀만 잔뜩 흘렸지 호흡은 평온했다.


언론의 이야기로는 7살 때부터 검을 잡았다는데 검 몇 번 좀 휘둘렀다고 지치는 건 말이 안 되지.


곧바로 케이지에 올라가 서로 간격을 두고 마주 본 채로 섰다.


준비는 이대로 끝.


쉴 새 없이 한 대련이다.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준비가 끝나자마자 즉시 움직였다.


퍽!


목검으로 된 나무가 부딪치며 둔탁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부딪침 한 번에 공간이 찢기며 얇은 결계가 쳐진 케이지 안에 파장이 일어났다가 사라졌다.


얇더라도 결계는 결계인데 그런 결계가 흔들렸다.


어마어마한 위력.


서로 검을 맞댄 상태에서 그녀의 목검이 물 흐르듯 내 범위에서 순식간에 빠져나왔다.


‘전보다 움직임이 좋아졌네.’


절대 감각이라는 이능력을 활용한 최고의 선택이다.


공격을 흘린 다음에 바로 반격.


앞으로 한 발자국 내딛으며 내 품을 향해 검을 휘두르려는 공격은 웬만한 헌터의 눈이라면 빈틈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 웬만한 헌터의 눈이라면.


빈틈이 보이지 않은 것이 오히려 단점이었다.


광검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벗어났다.


“너무 정직해.”

“우앗!”


앞으로 넘어지려다가 자세를 잡았다.


장족의 발전이다.


2달 전이었으면 그대로 넘어졌을 텐데.


그뿐만이 아니다.


자세를 잡는 즉시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향해 달려들었다.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맹수와 같았다.


물론 그녀만큼이나 나 또한 많은 성장을 겪었다.


달려들면서 살짝 틀어진 검의 각도에 휘둘렀다.


손목이 약간 비틀어지는 것만으로도 목검을 그대로 놓쳤다.


“각도 틀어졌어. 신경 써서 검 잡아야지.”

“넵! 다시 갑니다!”


주눅 들만 한데 떨어진 목검을 바로 잡아 다시 달려들었다.


포기란 게 없었다.


대련은 쭉 이어졌다.


예전과 달리 내 체력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덕에 쉬지 않고 몇 시간씩 이어갔다.


하지만 대련의 과정과 결과는 2달이 지난 지금도 크게 변한 건 없었다.


달라진 점이라면 이제는 내 옷깃 정도 스치는 실력은 된다는 것?


그 뒤로는 똑같았다.


공격 한 번 허용하지 못하고 압도적인 나의 승리.


우리 둘 다 지쳐서 땀 범벅이든 말든 대충 케이지 바닥에 누웠다.


“저, 정말 괴물이시네요! 옷깃 스치는 게.... 허억! 전부라니!”

“너도 전보다 더 날카로워진 게 많이 발전했는데? 후우. 힘들어 죽겠네.”


간단한 칭찬을 끝으로 서로 거친 숨소리만 울려 퍼졌다.


나는 그사이에 올라간 숙련도를 확인하고는 씨익 미소를 피웠다.


[15.343%]

[동작을 진행하십시오.]


‘개꿀. 4%나 올랐네.’


혼자서는 그토록 올리기 어렵던 동작이 5시간 동안 사용했다고 4%나 올랐다.


이렇게 빡세게 한다면 2주 안에 문제없이 1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이 어려웠지 15%까지 도달하니 30%쯤 넘어서부터는 의식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사소한 문제라면 여기서 더 어려워지면 골치가 아프다는 거다.


잘못하면 100%를 채우지 못하고 들어갈 수도 있다.


그것만은 안된다.


내가 시험을 칠 것도 아니면서 뭘 이렇게 호들갑을 떨어대나 싶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다.


헌터 게이트 심사에 불청객이 찾아왔으니까.


거친 호흡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그 일에 관해 물었다.


“헌터 게이트 심사 테러한다는 놈은 잡혔어?”

“아니요. 흔적도 찾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아직도? 못 찾으면 지연되려나.”

“그렇지는 않을 거예요. 한국 헌터 협회에서도 대처를 했더라고요. 장소를 무작위로 바꾸기로 했어요. 기자들도 안 오고.”


며칠 전 헌터 커뮤니티에 올라간 테러 위협.


확실한 건 아니지만, 대비해서 나쁠 건 없다.


협회와 그녀의 가문까지 나서도 못 찾은 것 보니 누군지는 몰라도 실력에 자신이 있는 실력자임은 틀림없을 테니까.


걱정되긴 해도 한국과 이탈리아가 주목하는 이린아나의 게이트 심사다.


실력자가 나타나도 웬만해서는 뚫리지 않을 거다.


“확실한 건 그때 가서 봐야죠. 아, 맞다! 파티 인원 나왔는데 보실래요?”

“몇 명인데?”

“저까지 총 4명이요! 그리고 그중 한 명이 바뀌었어요. 천금성 길드의 김금찬이라고. 선생님이 밟았던 놈. 아시죠?”


보디가드를 통해 전달받은 종이를 확인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검 실력은 없으나, 신체 강화 능력으로 워낙 신기했던 놈이라 기억에 남는다.


내가 며칠 전에 헌터 신분증 시험에서 상대하기도 했으니 모를 리가 없지.


헌터 자격증 시험이야 다시 보면 되지만, 나한테 졌다는 소식 때문인 듯하다.


천금성의 가장 강력한 루키라고 소문난 예비 헌터가 무려 헌터 신분증 시험에서 떨어졌으니까.


헌터 게이트 심사는 총 4명의 예비 헌터가 E급 게이트에 들어가 실력을 뽐낸다.


거기서 아마 논란을 덮으려 할 터.


관심은 가도 잠깐이었다.


내가 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난 어디까지나 그녀의 멘토에 불과했으니까.


아래로 쭉 훑자 그 외 두 명 또한 상당히 이름의 루키들이었다.


전부 이름 한가닥하는 길드에서 특별히 육성한.


멘토도 적혀 있었는데 상당히 유명인들이었다.


나 같은 D급 헌터와 비교도 안 되는 그런 강자들 말이다.


참 신기하다.


고작 2달 만에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니.


혹시나 멘토를 바꿀 생각 없나 물어봤다.


D급 헌터가 멘토라니 누가 봐도 비웃을 게 뻔했으니까.


하지만 그녀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아버지도 허락하셨어요! 선생님이 아니면 멘토는 누가 해요?!”


대답 대신 씩 웃어줬다.


검술의 뼈대 깊은 가문의 가주가 허락했으니 더 말해봤자 입만 아프다.


종이를 그녀의 보디가드한테 다시 넘겨주고 일어났다.


“일어나. 다시 가자.”

“옙!”


시험 전까지 숙련도 100% 도달하는 거에나 집중하기로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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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이중 게이트(4) +12 24.05.05 12,720 294 11쪽
30 30화. 이중 게이트(3) +15 24.05.04 13,896 302 13쪽
29 29화. 이중 게이트(2) +7 24.05.03 13,489 305 11쪽
28 28화. 이중 게이트(1) +18 24.05.02 14,829 344 11쪽
27 27화. 검제(劍帝) +18 24.05.01 15,718 354 12쪽
26 26화. 중압검(重壓劍)(3) +10 24.04.30 15,954 363 12쪽
25 25화. 중압검(重壓劍)(2) +18 24.04.28 15,966 365 12쪽
24 24화. 중압검(重壓劍)(1) +16 24.04.27 17,876 37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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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헌터 게이트 심사(2) +12 24.04.24 17,406 37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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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헌터 시험(1) +9 24.04.15 19,357 36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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