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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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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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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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2)

DUMMY

2화.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2)



포근하면서도 찝찝한 오묘한 느낌에 천천히 눈이 떠졌다.


쨍쨍한 햇빛이 창문을 뚫고 내 얼굴을 정확히 내리쬐고 있었다.


평소 일어날 때와 달리 해가 더 튀어나와 있는 게 이른 아침이 아니라는 걸 확실히 알겠다.


다급히 일어나 출근 준비하려다가 오늘이 일요일이란 걸 깨달았다.


아, 해고까지 당해 애초에 준비할 필요가 없었지.


일어나려던 몸을 축 늘어트려 침대에 파묻으려다가 뒤통수에서 느껴지는 통증.


“으으. 어제 너무 많이 마셨나.”


숙취였다.


혼자서 작은 안주 2개만으로 소주만 5병을 쉬지 않고 때려 박았으니 숙취가 없다면 정상이 아니지.


내 주량은 소주 2병이 겨우니까.


상태를 보아하니 더 잘 수는 없을 듯했다.


밖도 이미 해가 중천이고.


일어나야지. 숙취 풀러 해장하기 위해 억지로 침대에서 일어났다.


남아있는 잠기운을 떨쳐내며 눈을 비비는데 코앞에 무언가 보였다.


[소드 마스터 아칸의 아공간이 새로운 주인을 발견합니다.]

[동기화를 시작합니다.]

[1%.... 2%.... 5%....]

[100%]

[동기화가 전부 완료되었습니다.]


게임에서나 나올 법한 메시지에 알 수 없는 문장들.


방금 자다 일어나서 정신이 오락가락해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시스템 메시지?!”


모를 수가 없다.


선택된 각성자만이 볼 수 있는 메시지로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었으니까.


그런 메시지가 내게 보인다는 거면 답은 하나밖에 없다.


각성.


아직 술에 깨지 않은 건가 싶어 두 볼을 강하게 때렸다.


찰싹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짜릿한 통증에 현실이라는 걸 깨닫게 해줬다.


“오래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네. 그런데 각성이 원래 이런가?”


기쁨은 잠시 옆으로 넣어두고 시스템 메시지를 자세하게 살폈다.


시스템 메시지가 떠오르는 건 좋은데 내가 알던 것과 달랐다.


각성하면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는 ‘이능력 획득’으로 정해져 있었다.


아니면 ‘각성’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거나.


하지만 내 눈에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는 그런 것 하나 없었다.


“‘소드마스터 아칸의 아공간’? 뭔 개소리야 이건?”


난생처음 보는 단어들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밑을 더 쭉 살피자 동기화가 완료되었다는데 일반적인 각성과는 다르다는 건 확실히 알겠다.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게이트와 연결된 차원의 물건을 주우면서 몸에 마력이 흘러들어 각성 되는 거다.


방법은 달라도 결과는 크게 다른 건 아닐 터.


더 아래로 내리자 그제야 내가 알던 시스템 메시지가 보였다.


[몸에 특유의 마력이 흘러들어왔습니다.]

[각성이 진행됩니다.]

[1%.... 2%.... 100%!]

[각성이 완료되었습니다.]


“오! 그래 이거지! 상태창!”


한껏 기쁜 얼굴로 외쳤다.


시스템 메시지를 더 확인할 필요도 없이 확실한 방법.


[이찬영]

<이능력>

없음

<능력치>

[체력] 4.78 [힘] 4.88 [민첩] 4.12

[마력] 0 [감각] 4.63

<스킬>

없음


“역시!”


주먹을 꽉 쥐고 만세 했다.


인터넷에서 알려진 상태창 모습 그대로였다.


이름 밑에 이능력, 능력치, 스킬 순으로 차례대로 정리되어 있었다.


각성 되었다는 완벽한 증거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몇 가지 보였다.


“이능력이.... 없음? 스킬도 없다고?”


잘못 본 건가 싶어 눈을 비벼봐도 변화는 없었다.


이능력과 스킬 밑에는 여전히 ‘없음’이라는 두 글자가 박혀 있었다.


승천할 것처럼 올라간 입꼬리가 일자로 변한다.


각성했다고 좋아할 상황이 아니었다.


각성하는 건 분명히 엄청난 행운이다.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긴 해도 수천 명 중 한 명만이 각성자가 되는 거니까.


하지만 이능력과 스킬이 없는 경우는 예외다.


“텅 빈 깡통이잖아.”


총은 들고 있는데 총알은 나오지 않은 격이다.


헌터 일을 하려면 가장 중요한 게 이능력의 강함이다.


이능력이 얼마나 강한지에 따라 헌터 등급이 나눠질 정도니까.


사실상 이능력빨. 그런 이능력이 없다?


각성의 의미 자체가 없어진다는 뜻이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각성하면 신체가 일반인보다 강해지는데 그것조차 꽝이었다.


“보통 각성하면 평균 10은 된다고 들었는데 5도 안 돼? 줄 거면 5는 주지 4.은 뭐야?”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능력치다.


학자들이 각성하지 않은 일반인이 4와 5 그 사이라고 했으니까.


“회사에 약간이라도 복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쓸데없는 생각이었네. 이 몸으로 뭘 하겠다고. 그럼 ‘소드마스터 아칸의 아공간’ 이건 뭐지?”


각성 됐다는 사실에 흥분해서 잊고 있었던 부분이 생각났다.


애초에 각성할 수 있었던 이유가 이것 덕분이었는데 봐도 봐도 도통 모르겠다.


아공간은 뭐고, 새로운 주인은 뭐지?


소설에서나 보던 검의 정점에 도달한 소드마스터라고 하는 것 보면 내 이능력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힘을 가진 것 같긴 하다.


문제는 그걸 어떻게 사용하는가였다.


“아공간 오픈? 열기?”


뭔 말을 해도 반응은 없었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이능력도 없이 각성했는데 이거라도 얻어야지.


“아공간 사용. 소드마스터 아칸. 아칸의 아공간.”


될 것 같은 단어들을 연발했다.


확률은 적어도 그중 얻어걸릴 게 있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누가 보면 정신 나간 것처럼 보일 만큼 내뱉은 지도 1시간 가까이 흘러갈 때쯤이었다.


“나와라?”


우웅!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서 거칠게 울리는 진동.


더듬거리는데 휴대폰은 아니다.


침대 옆 서랍에 대놓고 보였으니까.


단단하지 않은 볼록 튀어나온 동그란 게 손에 잡혔다.


도통 예상할 수 없는 물건이다.


바로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어 꺼냈다.


“보따리?”


꺼내자마자 알 수 있었다.


갈색의 고급스러운 천이 감싸져 있는 게 뭐가 들어갈까 의문이 들 만큼 작기는 해도 보따리가 확실했다.


그러고 보니 이거 어디서 본 적이 있다.


“집 앞 쓰레기?! 언제 사라졌나 했더니 주머니에 있었구나.”


술에 취했어도 기억력은 또렷하게 남아있었다.


주우려고 하니까 갑자기 사라졌었지.


어디서 얻었는가 했더니만, 이거인 모양이다.


“이건 그냥 열면 되는 건가?”


힘들게 여는 방법을 찾기 전에 묶여있는 보따리를 풀려고 했다.


가장 원초적인 방법. 겉으로만 보면 가능할 것처럼 보이긴 했으나, 그게 될 리 없었다.


“어우. 튼튼하게 묶였네.”


힘을 주면 될 것 같은데 안 된다.


이번에도 ‘나와라’처럼 어떤 트리거가 발동되어야만 한 듯하다.


다행히 이번만큼은 1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사용? 아공간 사용? 어! 됐다.”


풀리지 않았던 보따리가 말 한마디에 저절로 풀리며 새하얀 빛을 침실 사방에 내뿜었다.


어찌나 강한지 눈이 멀 것 같아 그대로 감아버렸다.


오래 지나지 않아 빛은 자취를 감췄고, 상태창 하나를 띄웠다.


[소드마스터 아칸의 아공간(???)(귀속)]

- 소드마스터 아칸의 아공간입니다. 아칸이 소드마스터가 되기 위한 모든 과정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그저 아공간이 시키는 대로 따라하기만 해도 자연스레 소드마스터가 될 수 있으며 아공간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소드마스터 아칸의 유산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3줄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았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강해질 수 있고, 소드마스터 아칸의 유산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건가?”


멍하니 눈을 깜빡거렸다.


예상외의 결과에 머리의 제기능이 멈췄다.


그러니까 강해질 수 있다는 거지?


“미쳤는데.”


이능력, 스킬 없이 각성 됐고, 스탯은 5 미만인 것 따위는 생각도 나지 않는다.


상태창에 적힌 설명대로라면 난 그 무엇보다 엄청난 기연을 얻은 거였으니까.


각성자 중에서 극소수만이 얻는다는 S급 이능력 그 이상.


정확한 건 확인을 해봐야 알겠지만.


확인한 상태창을 옆으로 치우며 스크롤을 쭉 내려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를 살폈다.


[사용자의 능력에 따라 퀘스트가 정해집니다.]

[초보자용 체력 증진법(C-)이 주어집니다.]

[퀘스트,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1)’가 부여됩니다.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1)>

검을 들기에도 휘두르기에도 쓰레기 같은 체력으로는 그 무엇보다 할 수 없습니다! 먼저 체력을 기르십시오! 최소한의 기초가 완성됩니다!

목표 - (1. 체력과 힘 스탯 7 도달!)

목표 - (2. 초보자용 체력 증진법(C-)의 숙련도를 50% 이상 올리십시오.)

보상* (이능력, 소드마스터 아칸의 재능(SSS))


“퀘스트? 목표?”


눈을 천천히 아래로 내려 확인하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잠시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리긴 했어도 사회생활로 다져진 눈치 덕분인지 눈치채는 건 금방이었다.


“게임 퀘스트 같은 거구나.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도 주.... SSS?!”


보상 부분에 내 눈이 멈췄다.


유독 눈에 띄는 등급 하나, SSS급.


놀랄 수밖에 없는 게 당연했다.


지금껏 알려진 등급은 S급까지가 전부였다.


S급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성능을 지니는데 그 S가 무려 2개나 더 붙여져 있다면 굳이 자세히 살펴보지 않아도 뻔했다.


[소드마스터 아칸의 재능(SSS)]

소드마스터 아칸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습니다. 그저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검의 모든 걸 깨달을 수 있습니다.

1. [신이 내린 재능: Max]

2. [검의 신 : Lv. Max]

3. [운명을 내려다보는 눈 : Lv. Max]

4. [탐식하는 습득 : Lv. Max]


역시는 역시였다.


하나하나가 S급은 견주지도 못할 효과가 끼어있다.


“허, 허허. 으하하하!”


미친놈처럼 웃어댔다.


정말이지 상상을 초월한 결과다.


따라하기만 해도 SSS급 재능을 가질 수 있게 되다니.


힘들긴 하겠지만, 잠깐에 불과했다.


그 정도야 길드를 다니면서 수천 번은 겪어본 고통이었다.


그쯤이야 몇 번이나 더 견딜 수 있었다.


특히 이번에는 돈만 따라오는 것도 아니라, 더한 고통이어도 해야지.


“쓰레기일 줄 알았는데 정말 말도 안 되는 걸 주었네. 음?”


기쁨을 한껏 만끽하고 있는 사이였다.


열려 있던 작은 보따리에서 낡은 책 한 권이 튀어나오더니 보따리가 저절로 움직이며 꽉 묶여있던 원 상태로 돌아왔다.


낡은 책 한 권만이 바닥에 나뒹굴었다.


툭.


처음에는 뭔가 싶다가 떠오른 시스템 메시지에 그제야 이해가 됐다.


“이게 ‘초보자용 체력 증진법(C-)’인가? 겉으로 볼 때는 그냥 낡은 책 같은데.”


먼지도 한가득 묻은 게 오랫동안 건드리지 않았다는 건 확실히 알겠다.


상태창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게 되겠지.


[초보자용 체력 증진법(C-)]

숙련도 – 0%

개나 소나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학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만들어낸 체력 증진법입니다. 숙련도를 올릴수록 체력 효율이 극강으로 올라갑니다.

1. [상급 체력 증진 : Lv. 3]

2. [빠른 숙련도 습득 : Lv. 6]

3. [중급 근력 증진 : Lv. 2]

4. [스탯 상승 효율 상승 : Lv. 7]


“C- 맞아?”


초보자라는 이름답지 않은 괴랄한 성능이다.


B급 아이템에도 들어있기 힘든 중급, 상급이 들어있었으며 그 외에도 보이는 보조 효과가 웬만한 아이템 하나 급.


효과만 봐도 벌써 기대가 된다.


미소를 한껏 머금으며 책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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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이중 게이트(3) +15 24.05.04 13,857 301 13쪽
29 29화. 이중 게이트(2) +7 24.05.03 13,450 304 11쪽
28 28화. 이중 게이트(1) +18 24.05.02 14,785 343 11쪽
27 27화. 검제(劍帝) +18 24.05.01 15,678 353 12쪽
26 26화. 중압검(重壓劍)(3) +10 24.04.30 15,825 362 12쪽
25 25화. 중압검(重壓劍)(2) +18 24.04.28 15,925 364 12쪽
24 24화. 중압검(重壓劍)(1) +16 24.04.27 17,838 3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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