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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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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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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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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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1)

DUMMY

3화.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1)



-목차-


1. 식단 관리

2. 운동 방법

3. 휴식 시간

4. 획득, 각인


첫 페이지를 열자마자 목차가 눈에 먼저 보였다.


C- 등급에 좋은 효과들이 한가득 들어있는 것과는 반대로 특별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겉으로만 봤을 때는 일반적인 다이어트 방법 같았다.


너무나도 익숙한 단어들이었으니까.


다른 점이라면 마지막 네 번째인 획득, 각인인 이거 하나인데.


“뭔지 모르겠네.”


봐도 봐도 도통 모르겠다.


획득, 각인이라면 스탯 상승되는 아이템이라도 주는 건가?


아니면 가만히만 있어도 저절로 힘, 체력 스탯이 상승하는 각인?


시작부터 SSS급이 보였으니 기대도 커진다.


안까지 들여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되겠지.


다음 장을 넘겼다.


곧바로 첫 번째 식단 관리에 관한 주제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좀 기네.”


첫 문장을 읽으려다가 긴 글자에 침대로 몸을 옮겼다.


오랜만에 글을 읽어 환경이 갖춰져도 눈에 안 들어오는데 서서는 당연히 안 되는 게 뻔했다.


베개 두 개를 쌓아서 벽에 바싹 붙였다.


이불의 먼지를 털어내며 창문을 열어 환기까지 시킨 다음에 이불 안으로 들어가 책을 폈다.


자세까지 잡아 책 읽기 완벽한 환경이 만들어졌다.


숙취 때문에 머리가 좀 아프긴 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C- 아이템이 코앞에 있는데 머리 좀 아프다고 읽지 않은 미친놈이 어디 있을까?


언어를 모른다면 배워서라도 써야 할 게 아이템이다.


이 기회를 허무하게 놓칠 수는 없지.


“‘그 어떤 것보다 체력 증진에는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부터가 시작이네.”


환경이 갖춰지자 빠르게 집중하여 글을 읽어나갔다.


첫 시작은 나도 잘 알고 있는 진부한 내용이었다.


질 좋은 영양소를 많이, 다양하게 섭취해야만 빠르고 건강한 체력 증진이 가능하다는.


글자가 많아도 대략 요약하자면 그랬다.


C- 등급이 맞나 의문이 들다가 중간쯤에 드디어 색다른 정보가 들어왔다.


“‘비계가 없는 소고기 100g을 실온에 1시간 두어 마력을 충분히 빨아들인 뒤에 마력석을 조각내 불을 붙여 굽는다.’? 이거 맞아? 특이한 조리법이네.”


세세하게 적혀 있는 덕분에 준비만 된다면 바로 할 수 있을 정도.


특이한 조리법이다.


마력석은 게이트에 있는 몬스터를 죽이면 가끔씩 나오는 마력이 모인 덩어리인데 보통은 아이템 제작 재료로 쓰인다.


연료로 쓰이는 경우가 있긴 해도 가성비는 똥.


그 탓에 당연히 요리에는 전혀 쓰이지 않을 텐데.


거기서 끝이 아니다.


“신기하네. 음? 이것도 그러네.”


마력석을 이용하여 요리하는 조리법이 몇 가지가 더 적혀 있었다.


식재료와 방법만 조금씩 다를 뿐이지 결과적으로 마력석을 이용하는 건 똑같았다.


음식 조리법은 전부 이런 식이었다.


때마침 집에 헌터 한 놈이 놓고 갔던 하급 마력석 하나가 있다.


그걸로 하면 될 것 같다.


냉동이지만, 비계 없는 소고기가 있고, 나머지 조리법 재료들도 다행히 빠짐없이 있다.


“이건 됐고. 다음으로 넘어가자.”


그 뒤에는 음식 복용 효과가 적혀 있어 정말 될까라는 궁금증이 온몸에 샘솟았지만, 전부 읽고 해도 늦지 않다.


읽지 않은 부분에서 중요한 걸 빠트릴 수도 있으니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자 두 번째인 운동 방법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었는데 첫 번째와 달리 특이한 건 없었다.


규칙적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적절히 섞어서 하면 된단다.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을 만큼이나 페이지 수도 적었다.


다음 페이지인 휴식 시간은 더 짧았다.


“어.... ‘규칙적인 8시간 숙면’이 끝이야?”


이 한 줄이 전부였다.


그다음은 쭉 하얀색 여백만이 한가득 남아있었다.


“식단이 특이하긴 해도 나머지는 그냥 그런데? 이런 게 C-급이라고? 버그인가?”


잠시 침대 옆에 책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전 세계 학자들이 말하기로는 시스템은 결함이 존재하지 않은 완벽한 기계라고 한다.


실제로 각성한 헌터들 중에서 버그 같은 게 걸릴 적도 없었고.


나타난 효과와 등급이 절대 버그가 아니라는 것.


섣부른 판단은 금물.


마지막 네번째가 남아있으니 기대할 만하다.


한 장이 전부였던 2, 3가 달리 상당히 두꺼웠다.


못해도 100페이지는 넘어 보였다.


페이지를 넘기자 예상과는 다른 모습이 드러났다.


“그림?”


검은색 잉크로 그려져 있었는데 그냥 봐서는 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그림? 문양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 그냥 아무렇게나 대충 끄적인 낙서로 보였다.


페이지 하나가 끝이 아니라, 뒷장을 더 넘기자 아예 마지막 페이지까지 통째로 이어져 있었다.


몸이 그대로 굳었다.


“진짜 버그였어?”


하나하나 뒤져봐도 이상한 그림 말고는 다른 건 전혀 없었다.


사상 최초의 일이다.


SSS급 이능력도 처음인데 결함이 존재하지 않은 시스템에 버그라니?


머릿속에 의문만이 쌓여갔다.


소드마스터의 아공간도 버그인가 의심이 가기 직전이었다.


“알고 보니까 다 꿈이라는 건 아니겠.... 우왁! 갑자기 뭐야?!”


이상한 검은색 잉크로 그린 괴상한 낙서 말고 다른 게 더 없나 둘러보고 있는데 내 손가락이 검은색 잉크를 흡수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였다.


얇은 휴지가 검은색 물을 빨아들인 것과 같았다.


중지부터 시작된 흡수는 손과 팔까지 이어졌으며 순식간에 상체 전체에 물들었다.


책에서 빠르게 손을 땠지만, 이미 늦었다.


온몸이 검게 물들어 시야까지 침범한 검은색은!


[스킬, ‘날뛰는 심장(C-)’을 획득합니다.]


[날뛰는 심장(C-)]

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은 심장입니다. 그저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뛰어난 체력 재생력과 쉽게 지치지 않은 체력을 얻습니다. 체력과 힘의 성장률이 상당히 상승합니다.

1. [강인한 체력 : Lv. 6]

2. [중급 체력 재생 : Lv. 3]

3. [중급 체력 상승 : Lv. 5]

4. [중급 힘 상승 : Lv. 1]


“....어.”


시스템 메시지와 함께 상태창 하나가 떠오르더니 시야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고개를 아래로 내리자 몸도 마찬가지였다.


그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별 이상한 상황은 다 겪는 것 같다.


깜짝 놀라서 죽는 줄 알았네.


“스킬 습득할 거였으면 진작에 알려주지. 사람 놀라게.”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며 습득한 스킬을 살폈다.


효과는 4개에 설명 자체도 말이 안 된다.


체력 재생력과 지치지 않은 체력도 상당한데 거기다가 성장률까지?


이제부터가 시작인데 등급에 비해 효과가 어마어마하다.


“음? 책 어디 갔어?”


스킬에 정신이 팔린 사이 머리를 쓸어넘기다가 책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이불을 치워도 바닥에 떨어졌는가 싶어 주위를 살펴도 보이지 않았다.


스킬만 남기고 사라졌나 싶었는데 오른 손등에 봤던 그림과 비슷한 게 그려져 있었다.


누르자 초보자용 체력 증진법의 상태창이 떠오르며 바로 그 옆에는 ‘임시 각인’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다.


“오. 책에 숙련도랑 상승효과가 왜 있나 했더니 이렇게 되는구나.”


임시라는 단어로 봐서는 ‘준비된 자가 승리한다(1)’라는 퀘스트가 클리어하면 사라지는 듯하다.


아쉬움은 없었다.


처음이 이런 수준의 아이템인데 퀘스트를 클리어해 갈수록 더한 것들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


웬만한 건 다 확인했고 마지막 하나가 남았다.


“보따리.... 가 아니고, 아공간은 아무 데나 둬도 되나?”


고민할 필요도 없이 침대에 아공간을 던졌다.


놓인 걸 확인하는 즉시 명령했다.


“나와라.”


침대에 놓여 있던 아공간이 내 손에 나타났다.


반대 주문도 마찬가지.


“사라져라? 오.”


내 손에 있던 아공간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주변을 둘러봐도 없는 게 아예 사라지는 모양.


귀속되어 잃어버릴 걱정은 없어도 괜히 보여서 좋을 거 하나 없다.


귀속은 살아있을 때 한정일 뿐이지 죽이면 소유권이 사라지니까.


강해지기 전까지는 최대한 조심해야지.


걱정도 덜었겠다 알아내고 얻은 것들을 시험할 차례다.


“배도 고픈데 음식부터 만들어봐야지.”


굶주린 배를 부여잡으며 부엌으로 향했다.


***


재료는 준비가 이미 다 되었기에 조리법대로만 요리하면 되었다.


마력석으로 불을 내는 건 난생처음이라 시간이 걸리기는 했어도 방법을 알고 난 뒤에는 손쉽게 할 수 있었다.


문제가 하나 있다면 효율이다.


“하급이더라도 굽는데 하나는 진짜 에바잖아.”


화력은 가스레인지보다 월등하지만, 100g 스테이크 굽는 데 하나를 사용해야 했다.


그것도 부족해서 잔열로 익혀야 할 지경.


왜 마력석을 사용하지 않는지 알게 됐다.


하급 마력석 하나에 보통 50만 원 정도 하니까 매끼 먹는다면 하루에 150만 원. 달을 30일로 친다면 장난 아니게 깨지겠구만.


돈이야 충분하다.


이것도 다 투자이니 강해지면 게이트라도 돌아서 벌면 되지.


“이렇게 하는 거겠지?”


레어로 노릇하게 잘 익은 소고기를 확인하며 중얼거렸다.


자취를 오래 하다 보니 이 정도야 식은 죽 먹기가 됐다.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소고기와 크게 다를 바 없긴 하다.


먹어보면 자세히 알겠지.


귀찮게 자르지 않고 포크를 찍었다.


“부드럽네.”


내가 잘 구운 건지, 고기의 질이 좋은 건지는 몰라도 부드럽게 잘 들어간다.


그대로 입에 넣어 베어 물었다.


고기의 질이 딱히 좋은 건 아니었다.


냉동 소고기이라 별 기대도 안 했는데 신기하다.


“왜 간이 되어있지? 소금은 안 넣었는데.”


짭짤하며 감칠맛도 좋았다.


식감도 부드러운 게 헌터 놈이 소고기 먹고 싶다며 따라간 비싼 한우집에서 한입 먹었던 소고기 맛의 수십 배.


원육 자체가 격이 달랐다.


냉동 소고기에서 100만 원이 넘어가는 소고기가 되었다.


햇반 하나를 꺼내 전자레인지에 돌렸다.


탄수화물과 같이 먹으면 좋다고 적혀 있으니 상관없을 거다,


밥과 먹자 워낙 적어 해치우는 건 순식간이었다.


“해장 제대로 했네.”


든든해진 배를 두드렸다.


맛도 맛인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몰라도 괴롭혔던 숙취 두통이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야 좀 살 것 같았다.


술은 당분간 입에도 안 대야겠다.


술 마시면 내가 개지, 개.


그것보다 다 먹었으니 효과가 나타날 텐데.


[1시간 동안 체력 상승이 적당량 증가합니다.]

[1시간 동안 회복력이 적당량 증가합니다.]

[체력이 소량 회복됩니다.]


“됐다.”


책에 적힌 효과 대로였다.


회복력과 체력 상승이 일시적이지만 올라갔다.


그것만 해도 놀랄 지경인데 연금술사들이 배합하여 만드는 체력 물약의 체력 회복 효과까지!


왜 갑자기 숙취 통증이 사라졌는가 했더니만.


감탄할 시간은 없다.


버프가 지속되는 시간은 1시간. 지금도 시간이 계속해서 흘러가고 있다.


강해질 기회를 떠먹여 준다는데 가만히 있으면 바보지.


움직임은 빨랐다.


어제 술에 취해서 정리하지 않은 것들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운동복을 갈아입었다.


씻지 않아 냄새가 좀 나도 운동한 뒤에 씻으면 된다.


목적지는 집 근처 산책로.


“1시간 동안 미친 듯이 달려 보자고.”


집을 나서자마자 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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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화. 이중 게이트(1) +18 24.05.02 14,783 343 11쪽
27 27화. 검제(劍帝) +18 24.05.01 15,675 35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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