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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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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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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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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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한 수 가르쳐 드릴게요(1)

DUMMY

5화. 한 수 가르쳐 드릴게요(1)



잘 시간이 근접했기에 얻은 보상만 확인하고 곧바로 잠이 들었다.


첫 번째 퀘스트는 끝나도 성장에 규칙적인 휴식이 중요하다 했으니 지켜야지.


더군다나 두 번째로 받은 퀘스트 목표는 무려 마력을 제외한 모든 스탯이 10에 도달해야 했으니까.


꾸준하지 않으면 클리어 속도가 늦어질 터.


요즘 워낙 잠을 잔 덕분에 눈 한 번 깜빡이자 아침은 순식간이었다.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에 천천히 눈을 떴다.


“으아. 푹 잘 잤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일어나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운동에 가기 전에 간단히 마력석을 통해 만들어낸 음식을 먹어 버프를 받으며 운동에 나섰다.


체력과 힘만이 아니라 마력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버프를 받을 수 있었다.


책이 사라진 탓에 상승은 전보다 떨어지긴 했어도 이 정도도 충분히 만족한다.


스탯 재능이 아무리 좋은 헌터라도 하루에 스탯 상승 시스템 메시지는 받지 못할 테니까.


운동도 나름 1주일 동안 했다고 익숙해져 갔다.


얻은 이능력 덕분에 전보다 효율도 올라갔고.


목표 1은 꾸준히만 한다면 별문제 없이 완료를 받을 수 있을 터.


문제는 목표 2다.


“이건 어떻게 클리어할 수 있는 건지 도통 감을 못 잡겠네.”


숙련도를 올려야 완료가 되는데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달리고 걷는다고 해서 올라가지 않는다는 건 확인했다.


모든 보법을 흡수할 수 있는 스킬이니 보법을 배워야 숙련도를 올리는 게 가능할 텐데.


“검을 사용하는 상대와 대련 같은 걸 해야 하는 건가?”


방법은 이것 하나뿐이었다.


배울 만한 책 같은 건 주어지지 않았으며 오로지 탐보라는 스킬 하나뿐이다.


그렇다고 보법 같은 책은 없으니 대련이라도 하면서 흡수하는 거지.


잘됐다. 보법 흡수뿐만이 아니라, 얻은 이능력을 제대로 확인하면 될 듯하다.


마침 조건에 딱 맞는 상대가 가득한 곳을 잘 알고 있다.


휴대폰을 들어 익숙한 전화번호를 눌러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 몇 번 울리다가 금방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 찬영아. 오랜만이다. 잘 지냈냐? 평일 오전부터 뭔 일이야?”

“네. 형님. 저야 잘 지내고 있죠. 그것보다 운동 좀 하려는데 지금 괜찮을까요?”

“오늘 운동하려고?”


살이 쪘을 때 날 도와주던 형이다.


몇 년을 실패한 다이어트를 단 3달 만에 성공시킨 장본인.


헌터와 일반인을 두루두루 갖춘 훈련장을 운영하는 관장으로 가끔씩 시간이 나면 운동도 하고 같이 술도 먹는 아직도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다.


길드 일 때문에 바빠 몇 달 연락은 안 해서 그런지 목소리가 밝았다.


보통은 반기면서 오라고 하는 게 일반적.


이번에도 그랬다.


“예. 지금 바로 가도 되죠?”

“바로 와. 오랜만에 끝나고 술이나 한잔하자. 아, 길드 일 때문에 안 되려나?”

“잘려서 괜찮아요.”

“뭐? 어쩌다가?”

“설명하자면 긴데 그렇게 됐네요. 하하.”

“이번 기회에 편히 쉬면 되겠네. 직장이란 게 원래 다 그런 거지 뭐.”

“그것 때문에 술은 안 될 것 같네요.”

“괜찮아. 몸만 편히 와.”


몇 달을 연락하지 않아도 여전히 편한 동네 형이었다.


허락도 받았겠다 운동 가방에 갈아입을 운동복들을 집어넣으며 통화를 이어갔다.


“대련실도 써도 괜찮죠?”

“거긴 헌터만 쓰는 곳이잖아. 위험할 텐데.”

“괜찮아요. 저도 각성했거든요.”

“어? 정말?!”


각성한 건 어차피 훈련장에서 대련하면 알려질 사실이다.


친한 형한테 먼저 알려진다고 해서 나쁠 건 없지.


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이라는 걸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최대한 감춰야겠지만.


IQ가 10도 아니고 들킬 일은 절대 없을 거다.


“잘됐네. 네가 관리하는 헌터들 때문에 스트레스 장난 아니었잖아. 출세했네? 형 잊어버리면 안 된다.”

“당연하죠.”

“그럼 그 유명한 이탈리아 S급 헌터 딸도 볼 수 있겠네.”

“이탈리아 S급 헌터 딸이요?”

“음? 너 몰랐어?”


뭔 소리인가 싶어 준비하던 걸 멈추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탈리아 S급 헌터 딸이 여기를 왜 오는 거지?


S급 헌터 자체도 한 국가의 거대한 전력이며 길드의 축을 담당한다.


각성이 유전은 아니어도 S급 헌터의 딸이라면 평범하지는 않을 거다.


한참 바쁠 때 한국에서 뭔 일이 일어났나 의문이 들 때쯤이었다.


“이탈리아에 검을 전문으로 다루는 유명한 발리토 가문 가주(S급 헌터)랑 그 딸이 관광 때문에 왔잖아. 딸이 아빠 닮아서 이능력도 좋은데다 대련광이라서 우리 훈련장에 왔다고 많이 보도됐을 텐데.”

“아.... 관광. 정신이 없어서 몰랐네요. 우리나라가 관광하기는 좋긴 하죠.”


바빠서 휴대폰 한 번 들어본 적 없는 탓이었다.


스탯, 숙련도 올리고 퀘스트 클리어하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으니까.


좋은 기회다.


이탈리아 발리토 가문이라면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헌터 관련 일을 해봤으니 모를 수가 없었다.


‘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가문. 가주는 이능력 S급에 딸도 S급.’


내가 얻은 이능력을 상대하기 최고의 상대다.


S급이 3개나 붙은 세계 최초의 등급.


느껴지는 게 달라지고, 보이는 게 달라지는 건 확실하게 알겠으나, 얼마나 강한지 짐작이 되지 않았다.


검을 휘두르려고 해도 식칼 같은 것밖에 없지 제대로 된 검도 없고.


비교할 대상이 필요했다.


세계의 중심이 되는 천재라고는 해도 혼자서 검을 아무리 휘두른다고 한들 한계가 있다.


소드마스터의 아공간도 그걸 잘 알기에 이런 목표를 붙여줬겠지.


“검 쪽 이능력이면 빨리 와서 너도 대련 해. 지금 막 대련 중인데 1시간 뒤면 재미없다고 가버릴 것 같아.”

“재미없다고요?”

“어. S급 이능력이라 그런지 정식 헌터도 아닌데 웬만한 놈들은 상대도 안 되더라.”


1시간이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니 도착은 금방이다.


“형. 이만 끊을게요. 훈련장에서 봐요.”

“어. 그래. 조심히 와.”


휴대폰을 끊으며 가방을 대충 어깨에 걸쳤다.


준비된 걸 다시 한번 확인하며 집을 나섰다.


***


“오랜만이네.”


고개를 위로 올리자 5층으로 이루어진 큰 건물 위에 ‘이동주 훈련소’가 보였다.


투박한 이름과는 별개로 한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크고 유명한 훈련소다.


고아에다가 아무것도 아닌 내가 동주 형을 만날 수 있었던 건 정말 엄청난 행운이었지.


옛 생각은 적당히 하고 훈련소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몇 달을 오지 못했어도 몇 년을 꾸준히 다녔던 훈련소였다.


층마다 넓어도 길을 모를 리는 없었다.


평소 가던 길을 따라 가면 좋겠지만, 작은 문제가 하나 있었다.


“사람들이 뭐 이렇게 많아?”


그 유명한 헌터의 딸이 왔으니 사람이 많을 거라는 건 대충 예상은 했다.


그래. 어느 정도는.


훈련장 전체가 꽉 들어찰 거라고는 몰랐다.


평일이라 반 정도는 찰 줄 알았는데 사람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헌터들 모두가 내가 관리하는 헌터 같은 건 아니다.


이미지 관리하며 연예인급 인기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이 그런 경우.


까치발을 들자 사람들 머리를 뚫고 대련의 장면이 생생하게 눈에 담겼다.


“한참 대련 중이네.”


둥근 케이지 안에 목검을 들고 대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비살상용 무기인 목검인데 진검과 같은 묵직한 공격들.


뜨거운 대련의 여파가 멀리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부서지는 소리가 계속해서 울려 퍼졌으며 귀가 다 아팠다.


까치발을 유지하며 대련을 자세히 관람했다.


‘저 여자가 이탈리아 발리토 가문 가주의 딸, 이린아라. 움직임 괜찮네.’


긴 갈색 머리를 뒤로 묶은 포니테일에 인종 가리지 않고 돋보이는 아름다운 미모.


160은 될 법한 작은 키에서 나오는 흠집 없는 동작과 파워가 돋보였다.


그에 반해 상대는 현역을 뛰고 있는 헌터 같은데 봐주기도 민망할 수준이다.


‘그냥 힘만 믿고 들이대잖아. 자기가 믿는 힘조차 50%도 안 담겨 있어.’


수준은 대충 보면 D급 헌터 같은데 싸우는 수준이 일반인과 다를 바 없었다.


아무리 몬스터를 상대한다고는 해도 자신의 강점도 제대로 살리지 못할 줄이야.


구경하는 사람들은 내 생각과는 반대인 모양이다.


“이번에는 그래도 잘 압박하고 있는데? 저놈 이겨서 대기업 쪽으로 스카우트 되는 거 아니냐?”

“저 작은 몸이라면 한 대만 맞아도 골로 가지! 이탈리아 놈한테 한 방 먹여라!”


하긴 일반인과 보는 눈이 없는 헌터의 눈에는 이기는 것처럼 보일 거다.


대부분 상대 헌터가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그녀가 피하는 쪽이니까.


하지만 그건 겉으로 봤을 때다.


조금만 자세히 본다면 그녀가 가지고 논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주 작은 힘으로 대충 공격만 막아내고 피하며 툭툭 치다가.


뒤로 크게 목검을 젖히며 정확히 턱끝을 향해 휘둘렀다.


“우와!!”

“끝났네.”


퍽 소리가 나더니 몸의 근육이 전부 경직되며 바닥에 쓰러져 끝을 알렸다.


57연패라며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왔다.


역시 S급 이능력이라며 난리가 났는데 난 잘 모르겠다.


이능력을 얻기 전이었다면 저들과 같은 반응이겠지만, SSS급 이능력을 얻은 지금은 아니었다.


‘확실히 여자 쪽이 잘하기는 했어도 둘 다 만족 못 한 건 매한가지야.’


현역 뛰는 헌터보다 잘했다는 것뿐이지 만족한 건 아니었다.


남자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몸의 50%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검을 휘두를 때면 검과 팔이 묘하게 뒤틀려 있어 힘이 빠진다.


호흡도 문제다.


힘을 주기 위해 숨을 참을 때가 있는데 너무 과하게 들어가 정확도를 떨어트린다.


괜찮기만 하는 딱 그뿐이다.


전형적인 이능력 위주로 싸우는 헌터였다.


‘절대 감각이라고 했나? 나 같으면 이런 식으로 안 사용할 텐데.’


답답해 미칠 노릇.


검 한 번 휘두른 적 없어도 얻은 이능력 덕분인지 적나라하게 보였다.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실력 별론데?”


무엇 하나 제대로 잡힌 게 없었다.


검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문이라 너무 큰 기대에 실망도 컸다.


아직 상대한 건 아니어도 이 정도는 한손으로 손쉽게 상대 가능할 것 같았다.


빠르게 발을 움직여 탈의실로 가려는데 뒤통수가 따가웠다.


감각이 워낙 날카로워진 덕분에 출처가 누군지 곧바로 알 수 있었다.


고개를 뒤로 돌리자 수건으로 땀을 닦아낸 그녀와 정확히 눈을 마주쳤다.


‘그걸 들었어?’


이능력이 절대 감각이라더니 청각까지 좋아진 덕분이었다.


눈에 칼을 품은 듯이 날카로웠는데 눈이 칼이었으면 진짜 찌를 것만 같았다.


애써 무시하고 가려다가 케이지에서 나와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 도망치려고 해도 스탯 상승이 빠르다고 한들 각성한 지 이제 1주일 된 헌터.


몇 년 동안 온갖 엘리트 코스를 밟은 그녀보다 빠를 수는 없었다.


“그런 말을 하고 어디를 도망가시려고요?”


오른쪽 어깨에 묵직한 악력이 느껴지며 번역된 기계음이 들려왔다.


그와 동시에 집중되는 시선.


이거 좀 귀찮게 됐다.


내가 각성되었다는 사실은 밝혀져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오기는 했어도 되도록 들키지 않은 게 좋았다.


특히나 이런 사람 많은 곳에서 더더욱.


동영상으로 찍어 전 세계에 퍼질 게 뻔하다.


그 탓에 대련을 보다가 외부인이 없는 곳에서 대련을 요청할 생각이었는데.


‘계획대로 되는 일이 없구나.’


얼굴을 보아하니 포기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20살이라더니 30살 중반이 된 나와는 달리 눈에 열정이 활활 타오른다.


아니, 오히려 잘됐다.


당장 하고 싶어하는 것 보면 작은 부탁 정도는 들어줄 거다.


예상대로였다.


“그럼요. 그 정도는 해드리죠. 그럼 바로 가죠. 제가 한 수 가르쳐 드릴게요.”


사람 없는 곳에서만 하겠다더니 쿨하게 허락했다.


오히려 잘됐다. 마지막에는 힘들어서 거절할 수도 있었으니까.


쇳뿔도 단김에 빼는 게 좋지.


간단히 운동복만 갈아입으며 사람 없는 비밀스러운 대련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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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화. 이중 게이트(3) +15 24.05.04 13,866 301 13쪽
29 29화. 이중 게이트(2) +7 24.05.03 13,458 304 11쪽
28 28화. 이중 게이트(1) +18 24.05.02 14,794 343 11쪽
27 27화. 검제(劍帝) +18 24.05.01 15,686 353 12쪽
26 26화. 중압검(重壓劍)(3) +10 24.04.30 15,873 362 12쪽
25 25화. 중압검(重壓劍)(2) +18 24.04.28 15,933 364 12쪽
24 24화. 중압검(重壓劍)(1) +16 24.04.27 17,848 37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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