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드마스터의 아공간을 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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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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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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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화. 광검(光劍)(2)

DUMMY

14화. 광검(光劍)(2)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네. S급 헌터 딸 멘토 해주는 날도 오고.”


수건으로 젖은 물기를 닦아내며 중얼거렸다.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내가 그녀의 멘토가 되어주기로 했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이의 멘토라 관심이야 받긴 하겠지만, 평생 숨기면서 살 수 없는 노릇이다.


힘을 기르기 시작했으니 드러내야지.


아칸의 소드마스터 아공간을 얻었을 때부터 생각한 복수.


지금 당장에야 천금성을 상대하는 건 불가능해도 더 강해지면 가능하다.


더군다나 그녀가 날 멘토로 하길 강렬히 원했으니까.


한 번 거절했더니 선생님이 아니면 데뷔도 안 할 거라며 말할 정도.


나 덕분에 몇 년을 걸릴 성장을 2달 만에 이루었으니 특별하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긴 하다.


하루 쉬길 잘했다.


당분간은 장난 아니게 바빠질 듯하다.


“검술도 검술인데 헌터 자격증부터 따야겠지.”


멘토 하려면 당연히 일반인은 할 수가 없다.


최소한의 조건으로 헌터 자격증을 얻어야 한다.


다행히 헌터 게이트 심사 시간은 1달 뒤.


어떻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준비하다 보면 대략 준비가 전부 끝날 거다.


그중 가장 중요한 건 단연코 검술.


이 스탯도 헌터 자격증 따기는 충분해도 세상만사 혹시 모르니까.


그 때문에 오늘 대련은 1시간만 바짝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운동복으로 갈아입으며 동굴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처음과 똑같았다.


순간 새하얀 빛이 터지더니 시야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을 때는 동굴에 들어와 있었다.


처음 왔을 때는 워낙 당황해 있어서 몰랐는데 은은한 촛불에 분위기가 죽여준다.


어느 깊숙한 산속 동굴에서 폐관 수련하는 기분이랄까?


“홀로그램 저거는 아직도 저러고 있네.”


멀지 않은 곳에서 홀로그램이 광검 2단계를 반복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가도 계속 움직이는 모양이다.


가까이 다가가 똑같이 따라 했다.


어려운 동작이어도 몇 번 해봤다고 나름 익숙해졌다.


같은 동작만 반복하길 약 2시간.


[20.06%]

[동작을 진행하십시오.]


“채우기 빡세네. 하루종일 해도 20%. 다음 단계는 얼마나 힘들까나.”


빠른 편이지만, 2단계에서 끝이 아니다.


못해도 4단계까지는 될 거다.


더 될 수도 있으며 2단계에 수십 배는 어려울 게 분명했다.


뭐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시간은 빠르게 흘러가 어느새 오후 10시가 됐다.


여기서 더 하는 건 과욕.


쉴 때는 쉬어 줘야 내일도 힘을 내서 훈련할 수 있다.


내가 사라진 동굴 안.


“....”


홀로그램이 끊임없이 동작을 이어갔다.


***


[30.1%]

[동작을 진행하십시오.]


“상상 이상으로 더럽게 느리네.”


아침 일어나자마자 점심까지 개고생한 결과였다.


예상한 결과이긴 해도 너무 느리다.


처음과 달리 익숙해졌는데 5시간 동안 10% 겨우 채우다니.


홀로그램도 그 사실을 아는지 30%에 도달하자 방법이 달라졌다.


아니, 정확히는 더 힘들어졌다.


쉬지 않고 5시간을 움직여 땀을 닦고 있던 도중이었다.


후웅!


“쉴 틈도 안 주냐.”


홀로그램이 빠른 속도로 움직여 내 목을 향해 검을 휘둘렀다.


속도가 빠르지만, 피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고개를 뒤로 젖혀 공격을 가뿐하게 흘려보냈다.


이제 시작에 불과했다.


홀로그램이 사람처럼 검을 들고 나를 향해 달려들 자세를 잡았다.


자세가 웬만한 헌터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할 수준이었다.


그대로 발을 박차 달려들었다.


‘빠르다!’


첫 속도와는 비교도 안 되는 빠름이다.


거의 순식간에 코앞에 도달하더니 명치를 향해 휘둘렀다.


피하지 못할 거라는 확신이 담겨있는 공격.


물론 홀로그램의 착각에 불과했다.


“빠르다고 다 맞는 거였으면 빠르고 힘 쌘놈이 장땡이지.”

“....”


몸만 대충 훑어봐도 어디로 휘두를지 보인다.


포기할 생각이 없는지 연계 공격이 이어졌다.


한 번이라도 허용하면 위험한 사람의 약점이라는 약점은 전부 공격해댔다.


5시간을 연속으로 움직여댔어도 가뿐하다.


작은 동작만으로 공격들을 전부 피해냈다.


쉴 새 없이 이어진 공격들은 약 1분 정도 지나자 멈췄다.


“끝이냐?”


허망한 끝이었다.


공격 한 번쯤은 성공할 줄 알았는데 약점만 노리다가 끝이라니.


그래도 확실히 어려워진 감이 있다.


홀로그램이 날 공격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따라 하는 것보다는 공격을 피하는 게 어려울 테니까.


시간은 벌써 점심으로 밥만 먹고 다시 들어오면 되겠다.


오늘 대련은 그녀의 헌터 데뷔 준비 때문에 쉬기로 했으니 널널하다.


올라간 숫자만 확인하고 가려는데 내 눈이 잘못된 줄 알았다.


[30.1%]

[실패했습니다.]

[동작을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


“실패했다고? 피하는 게 아니었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조금도 닿지 않고 다 피했는데 실패라니.


피하는 게 목표가 아닌 것 같다.


역시 이렇게 쉽게 끝날 리가 없지.


“일단 밥부터 먹고.”


뭐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국인은 밥이 먼저다.


5시간을 쉬는 시간 없이 움직였더니 미치도록 배고팠다.


오늘 점심은 특별히 김치찌개.


마력석을 이용하여 요리하면 베스트지만, 나도 사람인지라 3끼 전부 밋밋한 음식만 먹을 수는 없었다.


레시피는 많아도 전부 스테이크 같은 요리뿐이었다.


가끔은 이런 자극적인 음식도 먹어줘야지.


잘 만든 김치찌개에 계란프라이, 갓 지은 쌀밥까지 더해지자 쑥쑥 들어갔다.


30분 넘게 걸려 만든 음식이 10분 만에 깔끔하게 클리어됐다.


“어우. 잘 먹었네.”


든든해진 배를 두드렸다.


설거지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바로 동굴에 들어갔다.


그저 따라하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이번 실패로 시간이 더 늘어날 것을 직감했다.


버그라도 있을까 해서 처음처럼 공격들을 전부 다시 피했다.


아주 약간의 다른 점도 없었다.


전부 피해냈지만,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 결과는 같았다.


[30.1%]

[실패했습니다.]

[동작을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


“흐음. 이건 아니고.”


피하는 게 확실히 아니다.


노선을 틀어야 했다.


최대한 위험한 쪽은 피해서 맞자마자 실패 메시지가 날 반겨줬다.


어디든 맞아도 똑같았다.


애초에 오직 홀로그램으로만 만들어져 있어서 아프지도 않았다.


“맞는 건 아니네. 내가 공격을 해야 하나?”


다른 방법으로 홀로그램을 베어내는 것.


이런 쓰레기 같은 검으로도 홀로그램을 베어내는 건 쉬웠다.


공기와 함께 흩어지며 사라지다가 원 상태로 돌아왔다.


그 즉시 떠오르는 시스템 메시지.


[30.1%]

[실패했습니다.]

[동작을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


“이것도 아니네. 뭘 해야되는 거야?”


그 뒤로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전부 맞아보기도 하고, 검끼리 맞붙어 보기도 했다.


2시간 동안 별 난리를 쳐도 결과는 똑같았다.


[30.1%]

[실패했습니다.]

[동작을 다시 시도해 주십시오.]


“방법이라도 좀 알려주지. 실패했다는 소리만 하냐.”


돌아버릴 것 같았다.


뭔 짓을 해도 모르겠다.


“아예 다른 방법으로 찾아야 하나?”


검을 중심으로 사용하니 활이나, 총 같은 다른 무기를 사용하는 건 아닐 거다.


분명히 내가 사용했던 쪽으로 연관되어 있을 확률이 높다.


한참을 앉아서 생각만 하다가 무언가 내 머리에 지나갔다.


“이건 되려나?”


확신은 아니었다.


어차피 1번 시도해 본다고 해서 닳거나 그러지는 않으니까.


다시 홀로그램이 생겨나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감각대로 피하겠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가 뒷발을 35% 왼쪽으로 꺾었다.


그 상태에서 몸을 앞으로 기울이다가 꺾인 뒷발을 쭉 뻗었다.


홀로그램으로 이루어진 검이 내 코끝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갔다.


피했다고 좋아할 시간은 없었다.


그대로 뒤로 꺾어 반복.


약 30초 동안 피하다가 1초 넘어가는 그 순간 1단계로도 피할 수 없는 그 틈이 생겼다.


눈치는 빨랐다.


2단계로 넘어가며 관절을 꺾으며 속도를 최대한으로 높였다.


1단계와 달리 완벽하지는 않아도 충분했다.


정확히 30초가 지나자 홀로그램이 사라지며 시스템 메시지가 떠올랐다.


[30.34%]

[동작을 진행하십시오.]


“드디어 됐다!”


정답이었다.


미동도 없었던 %가 0.24나 올랐다.


답은 간단하다.


지금껏 한걸 그대로 따라서 피하기만 하면 됐다.


내가 해서 쉬워 보였지 어마어마한 난이도다.


내가 아니었다면 최소 몇 주는 걸려 올릴 수 있었을 터.


따라 하는 건 쉬울지 몰라도 따라 하면서 피하는 건 예외니까.


“까다롭네. 배운 걸 그대로 응용해야 해?”


그래도 빡센 만큼이나 얻는 %는 컸다.


무려 0.24%다. 0.05씩 얻는 거에 비하면 힘들어도 할만하다.


어려울 거없지.


알고 난 뒤로부터는 손쉬웠다.


오히려 점점 익숙해져 가서 좀 더 쉬워지는 기분이랄까?


숙련도에 따라 올라가는지 할수록 %가 조금이라도 올라간다.


[32.46%]

[동작을 진행하십시오.]


[34.58%]

[동작을 진행하십시오.]


[48.03%]

[동작을 진행하십시오.]


다행히도 100%까지 달라지는 건 없었다.


빠르게 올라가는 %에 100%에 도달하는 건 순식간이었다.


[100%]

[동작이 완료되었습니다.]

[광검(光劍)(S+)의 2단계를 완벽하게 익혔습니다.]

[광검(光劍)(S+)의 3단계가 진행됩니다.]


“또 있네.”


기쁨도 잠시였다.


2단계가 끝이라는 아주 작은 희망을 품었는데 부질없었다.


대충 예상한 결과였기에 실망감은 크지 않았다.


2단계가 있으니 3단계가 있는 게 당연하다.


시간은 어느새 저녁 6시가 되었다.


저녁 먹기까지 1시간 정도 남았으니 3단계가 뭔지 간단히 확인만 하고 오면 딱 되겠다.


이번에도 홀로그램인가 싶어 쳐다보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면서 버그 같은 건 절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다른 식인가?”


되도록 이게 끝이면 좋을 텐데.


주변을 훑어도 다른 부분은 보이지 않았다.


한참 주변을 둘러보던 때였다.


툭.


“음? 뭐야?”


홀로그램이 있던 자리에 무언가 툭 하고 떨어졌다.


천장은 여전히 꽉 막혀 있는 게 허공에서부터 생긴 것 같았다.


미약한 빛을 뿜어대는 동굴 안에서도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주먹만 한 크기의 구에 형광등처럼 눈이 아릴 정도로 밝은 빛을 뿜어댔다.


뭔지는 금방 알 수 있었다.


[양석(陽石)(S)의 흡수를 완료하십시오!]

[3단계, 양석(陽石)(S)을 흡수하면 최종적인 광검(光劍)의 준비 단계가 끝납니다.]


[양석(陽石)(S)]

태양의 열을 품고 있는 돌입니다. 흡수할 수만 있다면 열에 저항성이 생기며 몸이 한층 더 강해집니다. 때론 흡수하는 동안에 몸이 버티지 못해 몸이 타오를 수도 있으니 흡수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1. [태양의 열 : Lv. 6]

2. [최상급 신체 강화 : Lv. 3]

3. [열 저항 : Lv. 9]


“흡수하면 준비 단계가 끝난다는 거지?”


이 돌을 흡수해야 하는 것 보다 이제 준비 단계가 끝났다는 게 신기했다.


그 뒤는 도대체 얼마나 힘들길래 이게 준비 단계일까?


뭐 그건 그렇고.


“어우. 뜨거워.”


가까이 가기만 해도 온몸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왜 이리 밝은 지 상태창을 보자 이해가 됐다.


태양의 열이라.


확실히 흡수하려면 상당히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2달 만에 너무 많은 일을 겪었다.


이 정도쯤이야.


망설임 없이 양석을 향해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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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이중 게이트(4) +12 24.05.05 12,689 293 11쪽
30 30화. 이중 게이트(3) +15 24.05.04 13,864 301 13쪽
29 29화. 이중 게이트(2) +7 24.05.03 13,456 304 11쪽
28 28화. 이중 게이트(1) +18 24.05.02 14,790 343 11쪽
27 27화. 검제(劍帝) +18 24.05.01 15,683 353 12쪽
26 26화. 중압검(重壓劍)(3) +10 24.04.30 15,849 362 12쪽
25 25화. 중압검(重壓劍)(2) +18 24.04.28 15,929 364 12쪽
24 24화. 중압검(重壓劍)(1) +16 24.04.27 17,843 378 12쪽
23 23화. 헌터 게이트 심사(3) +15 24.04.26 17,630 363 11쪽
22 22화. 헌터 게이트 심사(2) +12 24.04.24 17,371 374 12쪽
21 21화. 헌터 게이트 심사(1) +10 24.04.23 18,108 385 11쪽
20 20화. 100%(3) +12 24.04.21 18,448 395 11쪽
19 19화. 100%(2) +10 24.04.20 19,045 383 12쪽
18 18화. 100%(1) +11 24.04.19 19,537 379 11쪽
17 17화. 헌터 시험(3) +12 24.04.18 19,259 391 12쪽
16 16화. 헌터 시험(2) +6 24.04.16 19,009 390 11쪽
15 15화. 헌터 시험(1) +9 24.04.15 19,324 36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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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광검(光劍)(1) +11 24.04.13 20,506 40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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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F급 게이트(1) +16 24.04.10 22,151 40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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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9화. 이상한 임시 스승님(2) +9 24.04.08 23,483 45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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