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재능 불쏘시개

웹소설 > 일반연재 > 중·단편

완결

1반인
그림/삽화
1반인
작품등록일 :
2024.04.02 11:32
최근연재일 :
2024.04.13 23:56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135
추천수 :
3
글자수 :
90,055

작성
24.04.07 02:23
조회
4
추천
0
글자
11쪽

SF에 관하여 (2)

DUMMY

그렇기 때문에 이것도 실제 미래가 도래해야지 어떤 방식이 될지 알아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상상하는 것은 여러 방향성이 있고 자유가 있기 때문에 자기가 재밌고 좋아하는 것을 딱 골라내면 되겠죠.


그것도 SF의 매력이에요. 과거와 현재는 정해져 있지만 미래는 무한하잖아요.


먹을 것들은 또 어떨까요? 과연 우리가 농축산물들을 지금처럼 그대로 먹고 있을까요?


과거와 다르게 현대에는 농업과 축산업 기술의 발전으로 옛날보다 더욱 많이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되었잖아요.


비료가 나오고 더욱더 체계적인 가축 관리 시스템들이 개발이 되게 되면서 옛날 같으면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식 많고 풍부한 식량을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즐기고 있죠.


이것이 미래에 그대로 적용이 될까요? 예를 들어 인구 지구의 인구는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는데 과도한 농사와 비료 사용, 그리고 축산 농가들의 무분별한 확장은 간단히 말해 지속 가능하지가 않은 모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인공육이나 미래적인 수경 재배 같은 대안들이 연구되고 있죠.


그런 것들이 현실화가 된다면 미래의 식량은 대체 식량이 되지 않을까요? 물론 농사 농축산업을 더욱더 효율적으로 진행시키는 방법을 우리가 새로 찾을 수도 있겠지만, 만약 인공육이나 인공 수경 재배가 훨씬 더 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방법을 이용하여 식량을 구하게 되겠죠.


아니면 생물의 저편을 개척하는 것은 어떨까요? 결국 우리가 음식을 먹는 이유는 영양 삶을 유지하는 데 영양소가 필수적이기 때문인데 그 영양소들을 영양제처럼 압축한 다음에 때려 넣는 거죠. 최소한의 부피 이하로 줄이기는 쉽지가 않겠지만 영양소만 뽑아서 넣을 수는 있잖아요.


근데 생각을 해봅시다. 그렇게 얘기하면 탄수화물 중에 가장 간단한 게 포도당이죠. 순수 포도당은 이미 시중에 나와 있어요. 그렇다고 그거를 하루 탄수화물 요구치 만큼 때려넣게 되면 이제 현미밥을 먹는 사람에 비해서 몸이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박살이 나게 되겠죠.


그런 문제들도 이제 해결을 해야 되고요. 그렇지만 우리는 미래 시대를 다루는 게 아닙니까?


그런 문제들이 다 해결이 됐다고 가정을 했을 때 필요한 영양소들이 압축돼서 모여 있는 영양제하고, 탄단지 큐브 같은 게 있어서 그거를 먹거나 아니면 링거 같은 거를 꽂아서 투여를 하거나, 아니면 이제 파스처럼 패치로 몸에 붙이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투여를 하거나 그러면 식사 시간도 아낄 수가 있겠죠.


그런데 그 사회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은 먹는 즐거움이 사라지게 되는 것인가라는 질문 또한 해볼 수가 있게 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상상력들을 더욱 발휘할 수 있어요.


시간이 한정돼 있으니 주거의 영역으로 넘어가봅시다. 우리는 벌써 어느 정도 진보된 형식의 구조물에서 살죠. 고층 건물들 말이에요.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철근 콘크리트를 주 재료로 하는 구조 동일형 고층 주거 건물이죠.


대부분의 집들의 구조가 동일하기 때문에 각자 만드는 데 필요한 정신력이나 노동력도 아낄 수가 있게 되고요.


철근 콘크리트가 상당히 싸고 간편하고 튼튼한 재료예요. 그렇기 때문에 건축하는 데 드는 비용도 상당히 만만한 편이죠.


현대 아파트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건물 자체의 건축비가 아닌 지가잖아요.


현대 고층 건물들이 이렇게 높고 복잡하고 그리고 튼튼한데 말이에요. 제대로 지은 건물은 몇 백 년은 거뜬하죠. 제대로 지었다는 가정 하에 통용되는 소리지만 말이에요.


미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집에서 살게 될까요? 더욱더 튼튼하고 싼 콘크리트 같은 건축재가 나와 가지고 아무리 땅값이 비싸도 개의치 않고 구름에 닿을 정도의 고층 건물들을 마구마구 올려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100평짜리 아파트를 싼 가격에 보급을 하는 사회가 될 수도 있고요.


인구가 너무 폭발적으로 증가를 해서 오히려 주거 환경이 안 좋아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고요.


아니면 꼭 땅 위에서만 살라는 법은 없죠. 우주에 거대한 구조물을 몇 개 쌓아올려서 거기서 인공 중력을 발생시켜 생활할 수도 있고요.


아니면 바다에 집을 몇 개 던져서 둥둥 띄우거나 아니면 아예 바닥으로 가라앉혀서 거기서 살 수도 있고요.


통상적으로 사람이 살기 힘들다고 여겨지는 사 극한지대 예를 들어 사막이나 고산지대, 빙산 같은 곳에서 사는 우리들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볼 수도 있고요.


언제나 상상은 자유예요.


그런데 통상적인 SF에서 우리의 이목을 끄는 것은 대부분 두 가지죠. 미래적인 디자인에 엄청나게 높고 복잡한 구조의 고층 건물이 1번이고 우주선 주거가 2번이죠.


여러 SF매체들을 접하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온 것 중에 하나가 우주선이잖아요. 말 그대로 우주를 여행하는 배죠.


그래서인지 대부분 배의 구조를 차용을 해요. 함장이라든지 선실이라든지 격벽, 함포, 함교 등 여러 가지 요소들 말이에요.


배의 생활은 옛날부터 현대 시대까지 그렇게 쾌적한 편은 아니죠. 공간도 한정되어 있고 자원도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최대한 좁고 가볍게 가볍고 싸게 만들어야 해요. 같은 비용과 수준을 놓고 봤을 때 함상 주거가 지상 주거보다 훨씬 질이 떨어지죠.


우주 시대에는 그것이 더욱 가속화가 될 것이고요.


현대 우주선들도 엄청난 돈을 들여서 우주비행사를 우주 정거장 같은 곳으로 쏘아 올리는데 우주선 내부나 우주 정거장 내부가 그렇게 쾌적한 편은 아니잖아요.


어떤 면에선 배보다 나은 법하지만 들어가는 비용을 생각해 봐야 돼요. 우주선 한 번 띄울 비용으로 배를 산다면 초호화 요트 한 대를 빌리고도 남을 돈이죠.


충분히 미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면 우주선의 가격이 훨씬 떨어지긴 하겠지만 지상 주거와 바다 위 함상 주거의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가장 비싼 주거 시설이라는 오명을 우주선이 가지고 있게 될 거예요.


거기에 sf 장르는 스릴러나 디스토피아적 요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 평범한 우주선의 거주성은 최악으로 치닫는 거예요.


실내는 좁아 터졌고 어둡고 더럽고 호스와 전선들이 마구잡이로 잘린 채 나와 있으며 사람들은 쥐가 된 것처럼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그런 생활상이 그려지기 마련이죠.


물론 반대로 유토피아적인 세계관도 있을 수 있겠지만 유토피아적으로 sf를 그리는 매체는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전술한 이유 때문이겠죠. 우주선 주거가 우주선의 주거성이 더 할 나이 없이 럭셔리하다면 그 주거성을 땅으로 끌어내리면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을 테니까요.


여기서 다음 주제가 자연스럽게 유도되게 되는데 전술한 것처럼 SF 최대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미래 기술에는 한계가 없을 것이고, 고로 우리의 상상력에도 가장 넓은 한계를 부여할 수 있는 장르가 SF라는 것이죠.


벌써 이 의식주의 미래 변화의 가능성에 대해서 조금 말씀을 해드렸잖아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깊고 훨씬 더 다양한 상상들 또한 만들어질 수가 있겠죠.


인간 사회와 정신은 발전한 기술에 발맞추어 현대 인류는 역사의 구세대 인류들에 비해서 자신들을 상당히 진보적인 사상을 갖추었다고 정의를 하지만 미래 인류는 사상의 측면으로서도 현생 인류를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전통에 뛰어들었다고 평가할지도 모르는 얘기죠.


감각을 뛰어넘고 전통적인 생활의 필수 요소들을 뛰어넘고 아니면 나아가 인간이란 존재 자체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SF라는 장르는 무한한 가능성을 부 장르예요.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날 수 있는 칼이라고 생각을 하죠.


지구만한 칼이 있고 그것을 누군가 휘두를 수 있다면 다음에 우리는 행성들도 베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나폴레옹도 말했죠. 상상력이 세계를 지배한다고요.


그 세계를 지배할 정도로 강대한 힘을 일정한 현대나 과거의 울타리에 메워놓는다는 것 자체가 우리의 약함을 우리 자신이 정의한 게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또 SF에서 정말 많이 다뤄지는 것 중 하나는 외계인이죠.


저명한 학자들도 말했듯이 이 우주에는 무수한 은하가 있고 그 은하 하나하나마다 수억 개의 별이 있는데 지구에만 진화한 고등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낮다.


그러며 이 우주에 또 다른 인류와 다른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거죠.


그 외계인은 일단 어떤 모습일까요? 현대 SF에는 이미 어느 정도 그 외형과 특징이 정립되어 있는 경향성을 띠지만 상상력을 더욱 발휘해 봅시다.


뇌가 안에 둥둥 떠 있는 슬라임의 형태일지 누가 알아요?


그리고 그 육신의 부정성을 타파하기 위하여 슬라임들이 기술을 발전시켜 자신들이 원하는 일종의 육체 기계를 만들고 그 안에 통을 하나 만들어서 들어가 기계를 움직이며 생활을 할지 어떻게 알아요?


아무도 모르는 겁니까? 꼭 외계인은 인간형이어야만 합니까? 당연히 아니죠. 외계인일 필요가 없어요. 외계인이라는 용어부터 이미 우리의 상상력을 규정하는 겁니다.


SF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그것이라고 생각해요. 상상력 자체의 한계. 상상력의 지평선을 깨고, 깨고, 또 깨는 거죠.


그러나 SF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SF라는 장르에는 두 가지 정도 단점이 있다고 일단은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는 너무 자유롭게 방임된 상상력은 광기에 가까워진다는 것이죠.


그 창작자가 너무 상상을 많이 한 나머지에 그것이 그럴듯한지에 대한 가능성은 차치하더라도 개소리를 지껄이기 시작하면 재미가 없어요.


아무리 근거와 근본이 없는 상상력이라 하더라도 일종의 최소한의 개연성은 개연성과 설득력은 확보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만일 그러한 최소한의 논리 획득에 실패하게 된다면 옆집 개가 짖는 소리보다 나을 게 없어지는 것이죠.


그렇게 얘기하면 최강의 상상력은 자신만의 신적인 존재를 상상하는 게 아닐까요?


엄청 센, 예를 들어 돌멩이가 있고, 그 돌멩이는 너무 세서 그 어떤 존재든 단숨에 파괴해버릴 수 있는 거죠.


그리고 그 돌멩이는 제 말만 들어요. 제가 갑자기 이런 말도 안 되는 존재를 상정한다고 한다면 그 누가 거기에서 개연성을 느끼고 설득력을 느끼고 나아가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이런 종류의 사춘기적인 유치한 데우스 엑스 마키나 서사를 한 번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상당한 놀림을 당했죠.


그 외에 여러 먼치킨물도 이런 개연성과 핍진성이 없는, 일반적인 상식과 작중 상식을 모두 초월하는 강함을 부여하는 것들이 있죠.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저 돌멩이가 되는 거예요.


거기에 더해서, 솔직히 그 창작자 자신도 별로 재미가 없을 겁니다.


창작 지능이 발달이 된다면 한때 자신의 꿈이라고 생각했던 돌멩이는 누워서 이불을 걷어차게 만드는 수치심의 표상으로 전락할 뿐이죠.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똥재능 불쏘시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7 소설에 관하여 24.04.13 3 0 11쪽
16 코미디에 관하여 24.04.12 4 0 12쪽
15 일상물에 관하여 24.04.11 4 0 13쪽
14 게임에 관하여 (2) 24.04.10 9 0 11쪽
13 게임에 관하여 (1) 24.04.09 7 0 12쪽
12 좀비물에 관하여 24.04.09 6 0 13쪽
11 사극에 관하여 (2) 24.04.08 7 0 12쪽
10 사극에 관하여 (1) 24.04.08 8 0 11쪽
9 SF에 관하여 (3) 24.04.07 6 0 13쪽
» SF에 관하여 (2) 24.04.07 5 0 11쪽
7 SF에 관하여 (1) 24.04.06 8 0 11쪽
6 현대물에 관하여 (3) 24.04.05 7 0 12쪽
5 현대물에 관하여 (2) 24.04.04 5 0 11쪽
4 현대물에 관하여 (1) 24.04.04 6 0 11쪽
3 판타지에 관하여 (2) 24.04.03 6 1 13쪽
2 판타지에 관하여 (1) 24.04.03 12 1 12쪽
1 서론 24.04.02 33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