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재능 불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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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1반인
그림/삽화
1반인
작품등록일 :
2024.04.02 11:32
최근연재일 :
2024.04.13 23:56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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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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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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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사극에 관하여 (2)

DUMMY

이번에는 사극의 장르들에 대해서 말씀을 좀 드려보도록 하죠.


배경만 사극이요. 말하자면 클리셰적인 전개를 따라가는 비교적 평범한 류의 매체는 별로 없는 것 같고요.


대체적으로 세 가지 정도로 크게 나뉜다고 생각을 합니다.


대체 역사물이던지, 로맨스 물이던지, 아니면 무협이던지.


대체 역사물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제 역사적인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서 가상적인 주인공을 하나 끼워 넣어 실제 역사에서 일어나지 않은 서사를 풀어나가는 게 되겠죠.


그리고 로맨스물이라고 하면 뭐 여타 로맨스 물들하고 큰 차이는 없겠지만, 사극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있고요.


이제 우리 고유의 것이면서도 보기가 좋고 신비롭잖아요.


로맨스에 서사야 뻔하죠. 이제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인데 그것을 얼마나 매력적이고, 말하자면 맛있게 풀어낼 수 있을지가 이제 로맨스 중요 부분이 될 것 같습니다.


무협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아는 게 많이 없어요.


이번 주제를 사극으로 정했듯이, 무협을 보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무협의 역사라든지, 아니면 무협 특유의 문법이라든지, 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익숙하지도 않아서 말이죠.


저번에도 간단히 말씀드렸지만 무협은 한국적인 요소보다는 중국적인 분위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일단 무협이라는 장르가 그쪽에서 유래가 됐는지도, 저는 잘 모르지만, 한번 의심을 해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새로운 문법과 새로운 개념과 신조어들로 한국적인 무협 대작을 누군가가 끌어가 주었으면 어떨까, 라는 이제 희망을 조금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좀 요원해 보입니다.


이제 무협 애호가 분들한테는 몇 십 년 동안 익숙했던 그 문법이라는 게 너무 강하게 굳어진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조금 들고요.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제 생각은 언제나 틀릴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이 별로 없거든요.


어쨌든 동양적인 분위기라는 것에 대해서는 무협도 사극과 일종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다른 점은 이제, 등장인물들이 무술을 수단으로써 서로와 겨룬다는 점이 조금 다른데요.


무협에서 나오는 무술은 개인적으로 창작인지 아니면 그것도 문법이 있는지 조금 궁금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실존하는, 아니면 실존했던 중국 무술에서 모티프를 가져오는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작을 하는 것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협의 전투는 이제 무술을 겨룬다기보다는 일종의 마법의 경지에 조금 가까워졌다고 저는 생각을 해서,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육체적인 겨루기에 집중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무엇을 말씀드릴 수 있을까요?


사극의 경제, 그러니까 조선의 경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면 일단 인구가 지금에 비해서 거의 5분의 1, 4분의 1 수준으로 적었죠.


그것보다 더 적었던 때도 물론 있고요. 농경사회고 상업이나 공업이 발달하지 않았던 물론 현대에 비해서요.


농경사회였기 때문에 생산성도 현대 사회보다는 당연히 훨씬 떨어졌을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결론지어지는 것은 대부분 물건들이 지금 현대인이 누리는 것보다 훨씬 더 희소했다는 거겠죠.


식량의 다양성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생필품들도 말이에요.


지금은 아무거나 옷이 한 장 필요하다고 하면은 몇 만 원이면 살 수가 있겠지만 조선시대 일반 양인들이 그렇게 할 수가 없었음은 이제 자명한 일이겠죠.


만약에 옷의 소재나 옷을 만드는 장인이 달라진다고 한다면, 그러니까 고급화가 된다고 한다면 그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건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고요.


화폐 경제도 주도적인 제1의 교환 수단으로 자리잡지 않았던 것 같은데 대부분의 가벼운 사극에서는 이런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변주하는 것 또한 개인적으로는 조금 신경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이제 엽전이 나오잖아요. 물론 한 푼짜리 엽전 하나에 천 원,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 물론 현대의 화폐 단위가 그리고 물가가 정확한 시대에서는 좀 익숙하게 받아들여지긴 하지만 언제나 편하고 익숙한 것만 찾고 먹으면 신선함이 없지 않습니까?


지루하잖아요. 뭐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사극의 단점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일단 고증을 완벽하게 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는 거겠죠.


그러니까, 역사적인 무언가니까 고증의 문제를 옆으로 치워놓을 수가 없는데, 이제 완벽하게 정확한 고증과 완벽하게 편리하고 창작적인 고증 사이에 적절한 수위인 그 어딘가를 선정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도전점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또 고증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할수록 노력과 시간이 많이 들게 되는데요.


그렇게 노력해서 고정을 한다고 해도 전문가가 아니라면 충분히 틀릴 수가 있죠.


이제 한국사에서 석,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계신 분이 사극을 써주신다면 그런 고증 부분에 대해서 훨씬 더 정확하게 어떤 부분을 넣고 어떤 부분을 적절하게 날리면 될지 판단도 잘 하실 수가 있을 텐데, 대부분 그렇지는 않죠.


그분들은 아마 연구하시느라 바쁘실 것 같아요. 물론 웹소설을 쓰실 수도 있겠죠. 아니면 다른 매체에서 그분들의 창작열을 보여주실 수도 있겠고요.


그러나 완벽하게 고증을 하려고 해도 사료가 모자라죠. 가장 뛰어난 한국사의 전문가라고 해도 사료가 없는 것을 있다고 지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그리고 우리의 전통 문화도 이제는 남아있지 않은 부분들이 꽤 많이 있죠.


예를 들어 고려시대에 조선시대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음식을 과연 먹었는가, 어떻게 먹었는가, 그런 것들도 완벽하게 남아 있지는 않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빈 공간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 빈 공간을 어떻게 잘 메꾸느냐에 따라 그 사극의 완성도가 결정이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아무래도 서사에 추가해서 더 머리를 써야 하는 부분이기에 창작자분들에게 조금 더 불편함을 준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사극이 이제 좀 대중적인 관심에서 멀어지는 게 아니냐, 라는 의심도 드네요.


어쨌든 이 주제의 결론은 적절한 고증 수위를 찾고 선정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라는 거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다음 단점으로 저는 이어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모호해요. 사극은 필연적으로 타협하기 힘든 모호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고증을 너무 완벽하게 맞추면 그 고증을 설명하느라 분량의 대부분을 써버릴 순 없잖아요.


그렇다고 빡센 고증을 맞췄는데 독자들에게 용어들과 배경들을 하나도 설명하지 않고 넘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독자들이 알아듣기가 쉽지 않겠죠. 그렇다고 고증을 완전히 날리자니 그냥 한복 입고 한옥마을에서 옛날 사람 코스프레하는 바보 천치들 같이 이야기가 써져도 안 되는 거고요.


그렇다면 사극의 메리트가 사라지죠.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적절한 설명과,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안개 속에 감춰두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적당한 안개는 분위기와 신비로움을 더해주죠. 안개를 너무 걷어서도 안 돼요.


그렇다고 아예 모든 부분을 안개로 씌워놓자니 사람들도 안 보이고 집들도 안 보이면 어떻게 하나요? 그것도 문제가 되죠.


그 적당함을 찾는 것이 저는 또 사극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실 단점보다는 이제 도전 과제에 가까운 두 가지이지만, 말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지만, 일단은 그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사각의 또 다른 단점 중 하나는 만만하지가 않다는 것이죠.


이것은 판타지와도 일맥상통하는 단점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판타지는 완벽하게 허구에 그 어떤 무언가 이잖아요.


그래서 만만하지가 않다는 게 이해를 할 수가 있어요.


어느 정도는 그리고 대부분 서양 판타지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문화에 조금 맞지 않는 그런 경향성도 있죠.


물론 요즘에는 매체의 발달로 세계 다른 많은 문화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말이에요.


사실, 정확히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어떤 문화에 더 익숙함과 동질감을 느끼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세계 문화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하나로 획일화가 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전통 문화에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별로 익숙하지 않게 된 것은 아닌가라고 의심을 하죠.


그것은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요. 어쨌든 사극이 우리의 것이고 조금 더 자주 보았고 익숙하다 하더라도 만만하지 않다는 것은, 물론 현대물에 비해서 말이죠, 부정할 수 없는 저는 사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의 문화 동양적인 문화가 조금 오리엔탈리즘이라는 안개에 둘러싸이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조금 드네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사극에서 동질감을 점점 더 찾을 수가 없게 되죠.


그렇다면 점점 더 소멸하고 쇠퇴하는 문화가 될 수밖에 없겠죠.


벌써 현대물에 비해서 사극은 상당한 후퇴를 이루었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 소재의 저명성을 어느 정도 잃은 것 같아요. 과거에 비해서 말이죠.


이제 다른 나라의 사극에 대해서도 조금 짚어보고자 합니다.


서양 사극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역사적인 다큐멘터리의 성격을 띠는 경향성이 강하죠.


저는 사극의 위세가 옛날보다 떨어진 것이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생각을 해요.


서양에서도 판타지와 이제 섞은 종류의 매체들은 많이많이 지금도 등장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중세적 고증을 거친 게임들 이 외에는 딱히 정통 서양 사극을 요즘 접한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사극에서는 중국 매체들도 있고 일본 매체들도 있죠.


그들 저마다의 역사가 있으니까 그 역사에 관해서 그들도 자신들만의 사극을 써내려가는 것이고요.


그렇지만 이것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크게 논의할 가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중국이나 일본 사극을 쓸 일은 저는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느 정도 알아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왜냐하면 현대는 퓨전이 대세니까 이제 판타지를 상당히 많이 섞어서, 한중일 세 나라의 요소들을 뽑아 하나의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서 거기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어느 정도 흥미로울 수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지구에 그 세 나라가 있는 대륙을 하나 만들 수도 있겠죠. 그리고 거기에서 이제 이야기가 시작되는 거예요.


주인공은 이 나라 저 나라를 오가면서 여러 가지 상호작용을 하고 여러 가지 얽힌 서사들을 풀어나가면서 말하자면 모험을 하는 거죠.


그것도 저는 꽤 흥미로운 전개 방식일 수가 있겠다, 라는 느낌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우리 문화의 우리 것이 훨씬 더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저는 가지고 있어요.


우리 민족의 뿌리이기도 하고 그 미학적 깊이도 저는 다른 문화권에 비해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여러분이 한번 유적지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 이제 그런 곳에서 보실 수 있을 것들은 건축물들일 텐데요.


여러 조선 건축을 관찰하다 보면 이제 우리의 선조들이 가지셨던 철학, 삶과 미에 대한 생각들이 드러나는 것 같고요.


그 자체의 본질적인 아름다움들도 또한 경험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뭐, 결론짓자면 저는 개인적으로 사극을 좋아한다는 겁니다. 그 우리 민족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 분위기를 좋아해요.


그리고 더 많은 창작자분들이 사극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저는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사극에 대한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남자는 노트를 작성하고 있던 손을 멈췄다. 사각거리는 연필 소리도 같이 멈췄다. 고요한 정적이 잠시 흐르다 남자는 자신이 작성하고 있던 짤막한 노트를 통째로 모닥불 속에 던졌다. 종이는 서서히 검은색으로 변하고 힘없이 말려들어가며 탔다. 그렇게 하나의 이야기가, 또 불쏘시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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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극에 관하여 (2) 24.04.08 6 0 12쪽
10 사극에 관하여 (1) 24.04.08 7 0 11쪽
9 SF에 관하여 (3) 24.04.07 5 0 13쪽
8 SF에 관하여 (2) 24.04.07 4 0 11쪽
7 SF에 관하여 (1) 24.04.06 7 0 11쪽
6 현대물에 관하여 (3) 24.04.05 5 0 12쪽
5 현대물에 관하여 (2) 24.04.04 4 0 11쪽
4 현대물에 관하여 (1) 24.04.04 5 0 11쪽
3 판타지에 관하여 (2) 24.04.03 5 1 13쪽
2 판타지에 관하여 (1) 24.04.03 11 1 12쪽
1 서론 24.04.02 3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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