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재능 불쏘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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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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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4.02 11:32
최근연재일 :
2024.04.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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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3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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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에 관하여

DUMMY

소설에 관하여


오늘도 남자는 변함없이 모닥불 앞에 앉아 노트를 펴고 연필을 잡고 새로운 이야기를 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홉 번째이자 마지막 주제는 소설입니다. 소설이란 글로 쓴 창작된 이야기의 총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심지어 현실에 있을 법한 일을 다루는 논픽션한 장르조차 창작 작가의 창작이 완전히 없다면 그것은 소설이라고 부를 수가 없겠죠.


수필이나 영화가 훨씬 더 걸맞은 개념일 겁니다. 한마디로 말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이야기라는 것이죠.


우리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은 소설이 될 수 있습니다. 그곳에 새로운 창작과 이야기만 있다면 말이죠.


글이라는 소통 수단은 참으로 불편하고 불완전한 소통 방식이지만 또한 그 불완전함의 의외의 특징과 재미를 부여해 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사고 그 자체를 사고하지만 언어를 통해서 사고한다고 생각하죠. 그리고 실제로 언어가 없이는 체계적으로 끝까지 끌어갈 수 없는 사고들이 있기도 하고요. 그것은 마치 철학자들이나 사회학자들이 언어적 표시로서 논리를 이끌어 나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언어학자들은 이런 질문도 하죠. 과연 논리가 언어 전에 있는 것인가, 언어가 논리 전에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인가, 그 정도는 어느 정도까지나 될 것인가.


우리가 아직 뇌를 완벽하게 뜯어볼 수가 없기 때문에 정량적이고 완전한 답변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그래도 꽤 많은 시도가 이루어졌고 어느 정도의 발전을 이루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논란이 있을 만큼 언어 그 자체 여러 생각할 거리가 많고 내포된 의미도 있는 신기한 무언가라고 저는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언어라는 소통 수단으로 최대한 상상을 현실적이고 아름답고 즐겁게 묘사해서 독자들에게 무형의 세계를 전달하는 소설이라는 장르는 옛날에는 예술적이라고 취급받지 않았던 기간도 있었죠. 상당히 길었어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말이죠.


서양에서는 희곡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동양에서는 시를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죠.


소설은 비교적 저급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 같습니다.물론 그렇지 않은 곳이나 그렇지 않은 시대도 있었겠죠. 저는 구체적인 것들에 대해서 참 잘 모르니까요. 그런데 점점 소설은 주류가 되었죠.


옛날에는 픽션 소설, 신화나 민담이라 하더라도 현대에 우리가 볼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이나 픽션 소설같이 방대하고 자세한 스케일을 자랑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부실하다면 부실한 옛날 신화와 민담이 그때 사람들에게 지금 사람들이 현대 소설에 갖는 것보다 더 흥미와 진실함을 느꼈다는 점이겠죠.


우리 현대인은 정말 소설에 관해서 많은 것들을 누리고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완전하게 그것들을 누리고 있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어쩌면 안타깝지 않을 수도 있겠죠. 애초에 안타까워하지 않아도 될 수도 있고요. 뭐 너무 자세하게는 신경 쓰지 않겠습니다.


소설의 3요소라면서 주제의 구성 문체를 얘기하는 글들을 여러 개 보았습니다.


그 말에 따르면 일단 소설은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주제란 작가가 글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입니다.


그 메시지가 뚜렷한 작품들도 있고 그런 메시지가 덜 뚜렷하거나 참 알아보기가 힘든 작품들도 있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말이에요. 어쩌면 작가의 글이나 문체 구성 자체가 너무 난해해서 알아듣기가 힘든 경우도 있고, 그 난해함도 의도적인 난해함일 수도 있고 의도적이지 않은 난해함일 수도 있죠.


아니면 심지어 저급함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주제 자체도 중요합니다.


정말 완벽한 빌드업과 구성으로 그리고 완벽한 아름다움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고양이가 사과를 먹는다 같은 의미 없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무엇이라고 해야 될까요?


물론 그 외의 요소들 때문에 그 소설은 일종의 가치를 지니게 되기는 하겠지만 정말 황당한 일이 되는 거죠.


예를 들어드리자면 어떤 사람이 모험을 합니다. 산을 넘고 물을 건너고 여러 괴물들을 마주치며 모두 영웅적인 용기와 뛰어난 기지로 역경을 헤쳐 거대한 신전에 도착을 합니다.


그 거대한 신전 안에는 온통 그물로 장식된 거대한 재단이 있었고 모험가는 드디어 자신을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보상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며 재단 위에 상자를 열었는데 안에 들어있는 게 정말로 아무 의미도 없는 평범한 조약돌 하나라면 그 모험가의 기분은 어떨 것이며 그 모험가가 열심히 모험을 한 의미는 또 무엇일까요?


물론 모험 그 자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참으로 맞는 말이기도 해요.그러나 모험이란 과정이 좋았으면 그에 상응하는 비슷한 부류의 결과가 나온다면 더 좋지 않을까요?


그런데 소설은 작가의 창작이잖아요. 굳이 아무 의미도 없는 주제를 위해 열성을 다해 창작하는 이유는 독자를 우롱하려고 일수도 있겠죠.


만약 그런 의도를 가지고 무언가 창작을 했다고 한다면 어 그 사람의 자유이긴 합니다.

적어도 독자들이 좋아하지는 않겠죠. 그리고 구성을 또 이야기를 합니다.


구성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문장 스토리와 요소들의 배치도 있을 수 있을 것이고 인물과 배경도 소설의 구성 요소 또한 사건도 소설의 구성 요소라고 할 수가 있겠죠.


이런 여러 가지들을 합쳐서 구성이라는 요소를 이루는 것 같은데요. 모두 중요한 것들입니다.


인물, 소설에서 중요하죠. 예를 들어 인물이 안 나오는 소설이 있다고 칩시다. 돌멩이들이 그냥 가만히 있는 거예요. 심지어 동물도 안 나오고 식물도 안 나와요. 무생물만 나오는 거죠. 돌맹이가 있어요. 그런데 관찰자도 없어요.


그럼 돌맹이는 뭐라고 말을 할까요? 애초에 돌멩이는 말을 할 수 없죠.


그래서 어떤 작가가 완전한 백지로 아무 표지도 없고 아무 글씨도 없는 소설을 출판하며 나는 무생물의 말을 이 소설에 담았다라고 한다면 돌 맞겠죠. 고로 인물이 중요해요.


그런데 그 인물의 완성도와 캐릭터 그리고 합리적임과 그럴 듯함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이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인물이 있으면 되는구나, 그라고 생각하면 모든 상황에서 비합리적이고 유치하게 행동하는 주인공과 그나마 합리적인 악담 그러나 별로 완성도 있지도 않은 딱 두 인물이 나오는 소설이 있다고 합시다. 뭐 누군가는 보겠죠. 그런데 인기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배경 또한 중요 하나죠. 소설이 어떤 배경과 어떤 세계관에서 일어나는지 그것이 얼마나 설득적이고 매력적인지 또한 좋은 소설을 가르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인물 서사 사건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더라도 세계관이 정말 매력적이라면 사람들은 흥미를 가지고 2차 창작 같은 것들도 활발하게 일어나게 되죠.


그래서 그 상상 속의 세계 그 자체를 잘 그리는 것이 소설가에게는 상당한 무기가 또한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사건이죠. 물론 더 말씀드린다면 더 말씀드릴 수 있겠지만 인물과 배경이 있다면 무대 위에 배우들이 올라간 것이나 마찬가지죠.


이제 그 배우들이 행동을 할 거예요. 과연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일들을 맞닥뜨리고 그 효소들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낼까요?


정말 너무 매력적이고 완벽한 인물과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를 들어 너무 매력적인 용사와 마왕의 대결 구도가 있는데 둘이 그냥 칼 한 번 쓱 휘둘렀다가 넌 너 제법인데 너도 제법인 걸 하면서 화해하고 세계가 평화를 되찾고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갑자기 그랬다고 해봅시다.


이 작품에서 무언가를 보고 싶은 독자들의 니즈는 충족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 요소로 문체가 있었죠. 말하자면 창작자의 개성인데 문체 같은 개성이 묻어나는 부분은 단지 소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창작물에도 해당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예를 들어 노래만 들어봐도 가수마다 저마다의 목소리가 있고 음을 처리하고 소리 자체를 끌어내는 방식, 박자를 타는 방식 이 차이가 있죠.


그리고 각각은 각자의 개성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자기가 만드는 것을 계속 만들어요.


창작, 문화, 그리고 예술이라는 것, 인간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을 말 그대로 통칭하는 단어들입니다. 옆집 대장장이 할아버지가 만든 막칼은 옛날에 이웃집에서 살던 다른 할아버지가 만든 칼과 다른 개성이 있죠.


심지어 말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말투가 있죠. 그 사람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건 못하는 사람이건 상관없이 말이에요.


실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거기에 자신만의 개성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죠. 그 개성은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고로 그 개성은 그 사람을 보여주고 결정한다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인으로서의 삶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며 살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저는 별로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 두 가지만 할 수 마음대로 할 수 있어도 자유롭고 자랑스럽고 자신만만한 인생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개인적인 사설은 아주 짤막하게만 붙이겠습니다.


창작을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소설을 잘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정말 많은 다양한 의견이 나올 만한 질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소설의 순수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소설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글을 쓰는 것에 순수하게 마음이 끌리며 자신이 만들어낸 배경, 세계관, 인물들과 서사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저는 소설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은 것을 소설을 읽으며 느끼는 사람이 저는 소설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순수한 호감, 행복감, 소중함 을 가지고 있다면 저는 그 사람은 자신이 사는 방식보다 중요한 것이 없어지는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생각합니다.


이제 제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정말 길고 장황하고 두서없고 의미 없는 말 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말입니다.


제 이야기를 만약 처음부터 여기까지 들어주신 분이 있다면, 이제 더 이상 고통스러워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이제 여러분의 기억 속에서 이 멍청한 이야기를 태워버립시다.


제가 매번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자신의 노트를 마지막으로 모닥불 속에 던져 넣었다. 불은 노트를 게걸스럽게 삼켰고, 타고 남은 종이쪽지 한 조각조차 남기지 않았다.


노트를 완전하게 태워버린 불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강렬하고, 거칠게 포효하듯이 타올랐다.


소설에 관한 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들어주셔서 진실한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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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에 관하여 24.04.13 3 0 11쪽
16 코미디에 관하여 24.04.12 2 0 12쪽
15 일상물에 관하여 24.04.11 3 0 13쪽
14 게임에 관하여 (2) 24.04.10 9 0 11쪽
13 게임에 관하여 (1) 24.04.09 5 0 12쪽
12 좀비물에 관하여 24.04.09 4 0 13쪽
11 사극에 관하여 (2) 24.04.08 5 0 12쪽
10 사극에 관하여 (1) 24.04.08 6 0 11쪽
9 SF에 관하여 (3) 24.04.07 4 0 13쪽
8 SF에 관하여 (2) 24.04.07 4 0 11쪽
7 SF에 관하여 (1) 24.04.06 7 0 11쪽
6 현대물에 관하여 (3) 24.04.05 5 0 12쪽
5 현대물에 관하여 (2) 24.04.04 4 0 11쪽
4 현대물에 관하여 (1) 24.04.04 5 0 11쪽
3 판타지에 관하여 (2) 24.04.03 4 1 13쪽
2 판타지에 관하여 (1) 24.04.03 11 1 12쪽
1 서론 24.04.02 3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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