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검사의 이세계 탈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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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리
그림/삽화
효도리
작품등록일 :
2024.04.02 22:53
최근연재일 :
2024.08.11 14:35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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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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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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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프라미 스쿨 (7)

DUMMY

미르는 나츠의 답변이 적혀 있던 작은 종이의 내용 중 하나를 떠올렸다.


‘분명 스쿨을 떠난 뒤의 생활 중...동료들과 팀을 꾸려 피스 존이라는 곳에서 아지트를 구매해 생활하는 것도 있었지?’


미르는 티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물었다.


”야, 너...”


밤하늘을 보고 있던 티나는 시선을 미르로 고쳐보며 말했다.


“응?”


“아니다...”


”아, 뭐야...”


미르는 생각했다.


‘그래...아직 3레벨인데 뭔 팀 생각을 벌써 하냐...팀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그때, 미르는 나중에 동료가 될 수도 있는 티나의 실력이 궁금해졌다.


“야, 너 스킬 한 번만 보여줄래?”


”뭐야, 갑자기?”


”아, 빨리!”


“흠...좋아! 저~기 표적 보이지? 저 표적을 잘 보고 있어봐!”


“오케이.”


티나가 가리킨 표적을 발견한 미르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저~기 라고 말한 거 치고는 거리가 많이 가까운데...?’


티나가 가리킨 표적은 5M도 안 되는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티나는 화살 없이 활 시위만 당기더니, 한 스킬을 사용했다.


“후...에로우 스팅(Arrow Sting)!”


스킬을 사용하자 활에는 자동적으로 화살이 생성되었고, 티나는 화살을 발사했다.


”오!”


그런데 힘차게 날아가던 화살은 점점 속도가 줄더니 결국 힘 없이 바닥에 꽂히고 말았다.


”음?”


미르는 당황했다.


”이...이게 아닌데?"


그리고 티나 역시 당황했고 급하게 스킬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에로우 스팅! 에로우 스팅! 에로우 스팅! 에로우 스팅! 에로우 스팅!!!”


하지만 표적에 적중하는 화살은 단 하나도 없었다.


“너...좀 허당이구나?”


티나는 발끈하며 말했다.


“뭐? 웃기고 있네! 너 레벨 몇이야?!”


자신 레벨이 매우 낮은 3레벨인 걸 알고 있는 미르는 어렵게 말했다.


”3...”


”풉! 야 난 4거든? 까불지마!”


”얼마 차이도 안 나면서 센 척하기는...”


그런데 미르는 방금 전 티나의 허술한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레벨은 내가 티나보다 낮지만, 티나랑 싸우게 된다면 내가 질 것 같지는 않아...강함을 정하는 것에 있어 꼭 레벨이 다는 아닌 건가...?’


“센 척이라고? 하! 안되겠네?”


“응?”


“그럼 한 번 덤벼 봐! 센 척인지 아닌지 제대로 보여줄 테니까...!”


”진짜?”


“어! 안 그래도 저번부터 널 한 번 따끔하게 혼내고 싶기도 했다고...!”


“좋아!”


그렇게 미르와 티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대치하고 있다.


미르는 생각했다.


‘아직 사용해본 건 윙크 컷 밖에 없지만...’


”시...”


”작!”


‘뭐...충분하겠지?’


티나는 바로, 에로우 스팅 스킬을 미르에게 발사한다.


“에로우 스팅!”


미르는 피식 웃으며 작게 말했다.


”윙크 컷...!”


티나의 눈에는 미르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양 옆을 두리번거렸다.


“어디 갔지?”


미르는 티나의 등 뒤로 일순간에 이동해 화살을 피했고, 티나의 목에 검을 살며시 들이댔다.


티나는 검을 발견하고는 눈을 번뜩이며 물었다.


“뭐야...? 어, 언제 뒤로 온 거야?”


미르는 검을 쥐고 있지 않은 오른손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글쎄...?”


미르는 검을 치우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나저나...내가 이겼지?”


미르와 눈이 마주친 티나의 볼은 더 빨개졌다.


“응...”


다음날 아침 한나의 방, 한나는 씻고 나온 뒤 머리를 수건으로 닦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한나의 방에 노크를 했다.


똑똑.


“누구세요?”


한나는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와아아! 한나 씨! 안녕하세요! 한나 씨 맞죠~?”


한나의 방을 노크한 사람은 다름 아닌 티나였다.


“네? 오...네 안녕하세요...그런데 누구...신지...”


“네? 아...미르한테 아직 못 들으셨구나...! 미르 아직 여기 안 왔죠? 하...이 자식이 이거 안되겠네?”


“네? 네...안 오긴 했는데...”


그때, 한나 바로 옆 방인 미르 방에서 문이 열렸다.


당연히 그 방에서는 미르가 나왔고, 미르는 한나 방의 문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그 문 앞에 있는 티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티나를 본, 미르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티나는 두 팔을 걷으며 말했다.


“그 자식 오면 제가 아주 혼쭐을...!”


미르는 식은 땀을 흘리며, 티나의 머리채를 잡고 말했다.


“뭐, 뭐 하는 거야, 여기서!”


“아아! 뭐하냐? 야! 이거 안 놔?! 어디 여자 머리채를...!”


한나 눈 앞에는, 머리채를 잡힌 채 화를 내고 있는 티나의 모습과 많이 당황한 미르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게...무슨...”


5분 뒤 한나의 방, 세 사람은 한 자리에 모였고,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는 한나는 상황 파악을 위해 먼저 말을 꺼냈다.


“저...상황 설명 좀...해주실래요?”


긴장한 티나는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하하...그, 그게...어제 새...새벽에...우연히...후, 훈련장에서...”


미르가 티나의 말을 끊으며 얘기했다.


“한나, 내가 설명할게. 일단 미안해...많이 놀랐지?”


“아니야, 괜찮아! 천천히 얘기해!”


“한나, 혹시 내 패시브 기억나?”


“응! 분명...정오와 자정의 검이었지?”


“맞아, 그런데 우리가 같이 훈련하거나 어제 미니 던전에 있었을 때, 나는 계속 정오의 검을 사용했었어...혹시 기억나?”


”음...내가 검을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우리가 훈련이나 던전 때는 전부 낮 12시와 00시 사이였으니...시간상으로는 계속 정오의 검이었겠구나?”


“맞아, 계속 정오의 검이었어. 그런데 우리가 계속 낮에 훈련을 진행하다 보니, 내가 자정의 검을 사용할 기회가 아예 없더라고...”


“아, 그러네...?”


“그래서 난 자정의 검을 사용해보고 싶어서 늦은 시간이었지만, 새벽에 혼자 훈련장을 갔었는데...”


미르는 티나를 따끔하게 쳐다보며 말했다.


“이 친구가 있더라고...”


“윽...!”


미르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진 티나였다.


이어서 미르는 한나에게 설명했다.


“그렇게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 보니 조금 친해지게 되었어...그리고 알고 보니 이 친구도 19살로 우리랑 친구길래 이참에 한나 너한테도 소개해주고 싶어서 셋이서 아침 9시에 한 번 만나기로 이 친구랑 약속하고, 내가 너한테 8시 반까지 가서 상황 설명을 하려고 했는...”


미르의 말이 길어진다고 생각한 티나는 갑작스럽게 한나의 두 손을 붙잡으며, 미르의 말을 끊었다.


”제가 너무 빨리 온 거에요! 한나 씨!”


“아아...그, 그런 일이!”


이 일에 대해서 당연히 모르고 있었던 한나는 많이 당황했고, 미르는 그런 한나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


“많이 놀랐지? 미안해...너한테 아무 말 없이 나간 것도 그렇고...이 친구에 대해서도 그렇고...”


티나가 다급하게 말한다.


”야! 나에 대한 건 내가 사과 해야지...죄송해요, 한나 씨...미르도 자고 일어나서 한나 씨를 만나야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저가 먼저 와버리면 한나 씨가 당연히 놀랄 수 밖에 없죠...이건 분명 약속 시간 안 지키고 멋대로 빨리 와버린 제 잘못이에요...”


이어서 티나는 고개 숙여 한나에게 사과했다.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죄송해요...”


”아...아니에요! 고개 드세요!”


티나는 고개를 천천히 들었고, 미르는 다시 한 번 사과했다.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할게. 미안해, 한나...”


“아니야, 괜찮아! 그래도 한 가지 서운한 건 있어...! 다음에는 늦은 시간이어도 괜찮으니까 나도 같이 훈련하러 나가자!”


“너가 괜찮다면 난 너무 좋지! 사실 어제, 같이 갈까 생각했었는데, 어제 우리 첫 미니 던전이 끝나기도 했고, 너가 많이 피곤할까 봐, 괜히 쉬는데 방해될까 봐 미안해서 혼자 갔다 온 거였어.”


한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으으음! 아니야, 난 괜찮으니 다음에는 같이 가자!”


“알겠어...고마워...!”


“늦은 시간에 나갔지만, 무사히 다녀와서 다행이야!”


티나는 둘의 훈훈한 모습을 보고는 웃음이 나왔다.


‘아이고...사이 좋은 커플일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거 참...내 생각 이상으로 사이가 달달한 것 같은데?’


그런데 티나는 갑자기 표정이 암울해졌고, 새벽에 미르와 있었던 일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짧은 대련이 끝나고 둘은 바닥에 앉아 물을 마시면서 대화를 했었다.


한나 생각이 난 미르는 티나에게 물었었다.


”아, 맞다. 내일 내 친구 한 명 소개해 줄까?”


”친구? 좋지!”


“같은 여자애라 나보다 말이 더 통할 거야.”


티나는 음흉하게 웃으며, 미르에게 물었다.


”오~여자? 그 여자랑은 어떤 사이야?”


미르는 아무렇지 않게 얘기했다.


“응? 내 여자친구야.”


“푸웁!”


티나는 마시던 물을 참지 못하고 뿜어버렸다.


“뭐야, 왜 이래...”


”켁...켁! 여, 여자친구?!”


”응, 왜?”


티나는 볼이 빨개졌고, 애써 비웃으며 말했다.


”하하! 너...너 같은 애가 여, 여자친구 있는 게 웃겨서! 하하하!”


그런데 미르는 티나의 장난스러운 말에 전혀 화내지 않고, 오히려 바닥을 쳐다보며, 티나의 말에 수긍했다.


”그래...웃길만하지...”


미르의 대답에 티나는 당황하게 된다.


”응...?”


“나한테 그 친구는 너무 과분한 사람이야...나 같은 걸 좋아해주니...”


“뭐...?”


티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미르는 자존감이 뚝뚝 떨어진 모습을 보였고, 티나는 약간의 충격을 받아 들고 있던 물병을 떨어트리며, 물을 바닥에 다 쏟게 된다.


“야, 야...물 아깝게 뭐 하는 거야...”


티나는 표정을 싹 굳힌 채 말했다.


“다시 말해봐...”


“응? 물 아깝게 뭐 하는...”


“그거 말고...”


“나 같은 걸 좋아해 주니...?”


티나는 미르의 모습에 굉장히 실망했고, 결국 정색을 하며 말했다.


”야...”


”응?”


”다 큰 남자가 진짜...그 따위로 밖에 말 못하냐?"


"어...?"


"니가 씨...뭐가 부족한데?”


“너, 너도 아까 그렇게 이야기 했잖아...나 같은 애가 여자친구 있는 게 웃기다며...?”


“그건 그냥 해본 소리고!”


티나의 말에 미르는 눈을 번뜩였고, 티나는 계속해서 정색하며 말했다.


“야 니가 어디 부족해? 니가 어디 모자라?”


“어...그건 아닌 것 같...”


티나는 답답한 마음에 결국 미르에게 소리쳤다.


“그것도 아니면서...왜 말을 그 따위로 밖에 못하는 건데!!!”


답답한 마음을 끝내 이겨내지 못한 티나는 결국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티나의 눈물을 보자 미르는 다시 한 번 눈을 번뜩였다.


“나한테는 과분한 사람이니 뭐니...! 나 같은 걸 좋아해주니 마니...! 니가 그딴 말로 니 스스로를...니 자신을 그렇게 깎아 내려버리면...!”


티나의 말을 듣던 미르도 한 방울의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너를 좋아해주는 그 사람 마음은 어떨 것 같냐고...”


미르는 밝게 웃는 모습의 한나를 떠올리며, 고개를 푹 숙이고 만다.


그때, 티나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미르를 본능적으로 껴안았고, 당장이라도 더 터져 나올 것 같은 눈물을 꾹 참으며 말했다.


“다시는 내 앞에서 그딴 말 꺼내지마...알겠어? 자존감 낮은 애들은 꼴도 보기 싫으니까...”


미르도 티나를 약간이지만 안으며 말했다.


“응...다시는 그런 말 안 할게...”


약 5초 간 서로를 안아주었던 둘, 티나는 붉어진 얼굴로 급하게 미르를 품에서 떼어내며 말했다.


“으흠! 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 아무런 감정 없이 그저 너 힘내라고 해준 포, 포옹이니까! 앞으로 이제 너 안을 일은 저...절대 없어!”


“고마워...덕분에 많은 힘이 됐다...”


티나는 미르에게서 살짝 떨어지며 말했다.


”흥...그럼 됐어...”


이어서 티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미르...너만큼은 절대...그 사람처럼 되지 말아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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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래슈 마을 (5) 24.08.10 16 0 12쪽
37 래슈 마을 (4) 24.08.07 16 0 12쪽
36 래슈 마을 (3) 24.08.04 16 0 11쪽
35 래슈 마을 (2) 24.08.03 15 0 12쪽
34 래슈 마을 (1) 24.07.31 15 0 12쪽
33 졸업 24.07.28 17 0 12쪽
32 진선대 그 이후 24.07.27 17 0 12쪽
31 검은 연기 24.07.24 17 0 11쪽
30 진급자 선발 대회 (마무리) 24.07.21 21 0 12쪽
29 진급자 선발 대회 (6) 24.07.20 20 0 11쪽
28 진급자 선발 대회 (5) 24.07.17 19 0 12쪽
27 진급자 선발 대회 (4) 24.07.14 18 0 12쪽
26 진급자 선발 대회 (3) 24.07.13 18 0 12쪽
25 진급자 선발 대회 (2) 24.07.10 20 0 11쪽
24 진급자 선발 대회 (1) 24.07.07 20 0 11쪽
23 대회 준비 (마무리) 24.07.06 26 0 12쪽
22 대회 준비 (5) 24.07.03 21 0 12쪽
21 대회 준비 (4) 24.06.30 20 0 12쪽
20 대회 준비 (3) 24.06.29 20 0 12쪽
19 대회 준비 (2) 24.06.26 22 0 11쪽
18 대회 준비 (1) 24.06.24 23 0 12쪽
17 프라미 스쿨 (마무리) 24.06.23 24 0 12쪽
16 프라미 스쿨 (11) 24.06.22 27 0 12쪽
15 프라미 스쿨 (10) 24.06.19 26 0 12쪽
14 프라미 스쿨 (9) 24.06.18 20 0 12쪽
13 프라미 스쿨 (8) 24.06.16 26 0 11쪽
» 프라미 스쿨 (7) 24.05.08 3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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