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검사의 이세계 탈출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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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리
그림/삽화
효도리
작품등록일 :
2024.04.02 22:53
최근연재일 :
2024.08.11 14:35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1,109
추천수 :
0
글자수 :
209,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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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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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대회 준비 (2)

DUMMY

나츠는 결국 이야기를 해버린다.


“그...사실 루카가...아직 티나 씨는 진선대에 나갈 만한 실력이 아니라고...나가봤자 크게 다치기만 할 거라고...그래서 루카는 티나 씨에게 진선대에 대해 말할 생각이 없는 것 같아 보였어요...”


미르와 한나는 말이 없어졌고, 나츠는 이어서 말했다.


“그래서 저에게도 부탁하더라고요...티나 씨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밖에 있던 티나는 표정이 굳어졌다.


이어서 미르는 잠깐 고민하다 나츠의 말에 수긍했다.


“티나의 실력을 과소평가 하는 건 아니지만 루카 선생님의 생각도 어느 정도 이해는 가요...그도 그럴게 다른 학생들은 얼마나 강할지 몰라서...”


옆에 있던 한나도 나츠와 미르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티나는 더 이상 듣기 힘들었는지 Rest Room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티나는 Rest Room의 문을 열고 들어왔고. 위치상 티나가 바로 보였던 미르는, 티나에게 아무 일 없었던 듯 물었다.


“티나...괜찮아?"


그리고 티나 역시 아무것도 못 들은 듯 태연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하...그게...방 열쇠를 두고 왔더라고...!”


티나는 오락기 위에 놓여 있던 자신의 방 열쇠를 챙기고는 Rest Room을 다시 나가려 한다.


그리고 티나는 나가는 문 앞에서 말했다.


”그...배가 많이 아파서...저는 여기까지만 놀겠습니다! 그, 그럼!”


티나는 재빠르게 Rest Room을 빠져나온다.


배가 많이 아프다는 티나를 한나는 급하게 불러보았지만.


“티, 티나!”


티나는 냉큼 가버렸다.


”배가...많이 아픈가?”


미르는 한나에게 말했다.


“괜찮을 거야. 저녁에 티나 한 번 찾아 가보자.”


”그, 그러자...”


그때, 나츠는 미르와 한나에게 부탁을 한다.


“티나 씨에게 진선대에 관한 얘기는 꼭 비밀로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루카의 판단은...여러분도 이해가 가신 거죠?”


미르는 대답했다.


”네, 걱정하지 마세요. 티나가 크게 다치는 건 저도 바라지 않습니다...”


“저도요...아, 그리고 저희도...!”


한나가 말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자 미르가 이어 말했다.


“저희도...진선대에 대해 고민 좀 해보겠습니다.”


한나는 진선대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 느끼고 있는 듯 보이고, 나츠는 일어서며 둘에게 말했다.


“네...저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진선대에 대한 참가 여부는 방금 말씀드렸듯이 언제나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편하게 생각하시다가 이틀 안으로 결정해, 저에게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은 주말 편하게 쉬세요!”


나츠는 Rest Room을 나갔고, 미르와 한나는 아직 남아있다.


미르가 말한다.


”한나, 진선대...많이 걱정 돼? 너무 걱정되면 안 나가도 될 것 같은데...”


한나는 걱정으로 가득찬 표정이었다.


“음...일단 조금만 더 생각 해보고 싶어.”


“알겠어...! 한나 일단 우리도 잠시 해산할까?”


“응! 각자 조금 쉬다가 나중에 같이 점심 먹자!”


“그래! 아, 먼저 들어가! 난 밖에 잠깐 바람 좀 쐬고 들어갈게.”


“알겠어! 나중에 보자!”


“그래~들어가!”


그렇게 미르와 한나는 헤어졌고, 미르는 1층에 분수대 쉼터로 이동했다.


그런데 분수대 쉼터로 향하는 문을 열자 쉼터 안에는 티나가 풀이 죽은 채 앉아있었다.


미르는 순간 놀라서 뒷걸음질과 동시에 문을 닫으려 했고, 티나는 굳은 표정으로 물었다.


“야, 왜 다시 들어가?”


“어?”


“왜 나 피해?”


미르는 일단 시치미를 뗐다.


“어? 오...티, 티나구나? 여기엔 왜 있어? 배는 다 나은 거야?”


”내가 먼저 물었어. 왜 다시 들어가냐고.”


“아...그게...마, 막상 나오니 밖이 살짝 춥네? 하하...”


티나는 벌떡 일어나 미르에게 다가갔다.


“왜, 왜 이래...”


“나갈 거야...”


“어, 어디를?”


“진짜...몰라서 묻는 거야?”


미르는 티나의 행동에 불안한 생각이 들고 만다.


‘이, 이 녀석 왜 이래...설마...진선대 이야기를 엿들은 건가?’


미르는 일단 계속 시치미를 뗀다.


“하하...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진선대...나갈 거라고...”


자신의 불안한 생각이 적중한 미르는 놀랄 수 밖에 없게 된다.


티나는 분한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일부러 엿들을 생각은 없었어...어쩌다 보니 엿듣게 된 거야...그런데...”


티나는 눈물이 맺히며 외쳤다.


“다들 진짜...너무한 거 아니야?!”


“저, 그게...”


“너도 마찬가지야...! 나를 그렇게 밖에 생각 안 했다는 거잖아!”


“너를 무시한 건 절대 아니야...! 난 다른 학생들이 얼마나 강한지 아직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루카 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한 거야...의도치 않게 우리 이야기를 들었다면 너도 알 거 아니야...난 너가 그저...다치지 않았으면 해서!”


티나는 눈물을 흘리며 미르의 말을 끊었다.


“할 수 있어...나도 잘 할 수 있다고...”


눈물을 흘리는 티나의 모습에 미르는 잠깐 당황했지만, 쓴웃음을 지으며 티나에게 말하기 시작했다.


“티나...내가 저번에 했던 말 기억 나?”


“어떤...말?”


“엄청난 경험들을 많이 겪게 될 거라고...앞으로 일어날 싸움들로 인해 절대 작은 흉터만 남게 되진 않을 거라고...”


티나는 미르가 했던 말이 기억이 난 듯, 자기가 이어서 말하기 시작했다.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해야 할 거라고...상상 이상으로 고통스러운 모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너가 그랬었지...”


미르는 티나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응, 이번 진선대가 내가 말한 처음으로 쉽지 않은 경험이 될 거야...”


“응...그럴 것 같아...”


“그래도...정말 나가고 싶어?”


“응...우승은 크게 바라지 않아. 난 그저...루카 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과소평가가...틀린 판단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


미르는 잠깐의 고민 끝에 티나의 편을 들어주기로 결정한다.


”좋아...너가 그렇게까지 원한다면...내가 어떻게든 너 진선대 나갈 수 있게 도와줄게.”


”정말...? 어, 어떻게?”


“그건 이제 생각해 봐야지.”


“고마워...만약 진선대에 나갈 수 있다면 정말 열심히 해볼게...”


“그래~우린 같은 팀인데 너가 많이 강해지면...나도 좋고, 너도 좋고, 한나도 좋고...일석삼조잖아?”


”응...!”


그렇게 티나는 기운을 차린 채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고, 미르는 쉼터에 남아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진급자 선발 대회...우승하면 곧바로 20레벨과 동시에 스쿨을 졸업...하지만 우승하기는 매우 쉽지 않음...그리고 큰 부상으로 이어질 리스크도 있음...’


미르는 생각을 정리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방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렇게 스쿨 1층에 들어서자 바로 옆, 나츠의 방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미르!”


미르는 나츠 목소리를 눈치채고, 자세를 돌려 나츠에게 말했다.


“네, 선생님.”


나츠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잠깐 내 방으로 와줄래?”


미르도 나츠를 따라 작은 목소리로 답했다.


“네.”


나츠의 방에 들어온 미르는 자리에 앉았다.


“무슨 일이세요?”


“우리 밖에 없으니까, 말 편하게 해...!”


“어어...무, 무슨 일이야?”


아직 반말이 편하지 않은 미르였다.


“아까 내가 진선대 이야기 했었지?”


“응, 응.”


“그리고 진선대에 참가할지 말지는 학생들의 자유라고 했었지?”


“응, 응.”


“어...그런데 말이야...”


“응, 응.”


”그...”


나츠는 글로리아가 했던 지시를 미르에게 전달하기 힘들었다.


”무슨 일인데?”


”너는...꼭 진선대에 한 번 나가줬으면 좋겠어...”


”어...?”


나츠는 당황한 미르의 모습에 곧잘 사과를 건넸다.


“미안해...내 입으로 참가 여부는 학생들의 자유라고 말했지만...그런데 너는 참가를 꼭 해줬으면 좋겠어...!”


“오...잠시만...좀 당황스럽네?”


그런데 미르는 갑자기 나츠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기 시작했다.


나츠는 볼이 빨개지며, 미르의 시선을 피했다.


“왜, 왜 쳐다 보는 거야...”


“다른 뭔가가 있는 거지?”


“응? 다, 다른 뭔가라니?”


“음...나를 참가 시켜야 하는 진짜 이유 말이야!”


나츠는 미르의 예리한 촉에 살짝 놀라고 만다.


“응...있긴 해...”


“하하! 그럴 것 같더라~그래서? 진짜 이유는 뭐야?”


“그, 그게...”


“음?”


“나도 잘은 모르지만 글로리아님께서 너의 전투를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


미르는 글로리아라는 이름에 눈을 번뜩였고, 그녀를 떠올리며 생각했다.


‘글로리아님이...?’


나츠는 이어서 말했다.


“글로리아님이 너의 전투를 보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너는 웬만하면 꼭 참가를 시켜 달라는 지시가 내려왔어...”


”아아...”


“그, 그래도 너가 싫다면 참가는 안 할 수 있어...! 글로리아님도 그렇게 말씀하셨...”


미르는 피식 웃으며, 나츠의 말을 끊었다.


“재밌겠네...”


“응...?”


“솔직히 글로리아님...내가 관리실을 떠난 이후로는 나를 크게 신경 안 쓰실 줄 알았는데...그건 아니었나 보네?”


“응...꽤 신경 쓰고 계시는 것 같아...”


미르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좋아, 한 번 참가해볼게.”


“저, 정말? 엄청난 대련들을 해야 할 거야...그래도...정말 괜찮겠어?”


그리고 미르는 뒤돌아 나츠에게 등을 보이며 말했다.


“응! 진선대든, 뭐든 다 덤비라고 해! 난 아무것도 안 가리니까!”


나츠는 미르의 이런 모습을 보고 한번 더 반해버리고 만다.


“아...맞다...”


순간 미르는 무언가가 떠올랐고, 힘이 쭉 빠지며 자리에 털썩 앉았다.


“응...? 왜?”


“티나가 진선대에 대해 알고 있더라...”


“어?! 어, 어떻게?”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지만, 우리 이야기를 엿들었데...”


“헐...나 진짜...큰일 났네...”


10분 뒤, 나츠는 루카의 방으로 걸어가고 있고, 방금 전 미르와 나눈 이야기를 떠올렸다.


미르는 티나와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었다.


“티나는 역시...진선대에 참가하고 싶어 하더라고...”


”티나 씨...정말 참가해도 괜찮겠어?”


“나도 처음에는 말렸는데...”


미르는 고개를 가로저었고, 나츠는 고민했다.


“어떡하지...”


"일단 티나 편을 들기로 했어..."


"아하..."


미르는 나츠에게 물었다.


“그래서 궁금한 게 있는데...일단 진선대 참가하려면 신청은 어떻게 하면 돼?”


“어...그냥 나한테 말하고, 같이 참가 신청서만 작성하면 돼!”


“오...그게 다야?”


”응! 그리고 신청서에 너랑 나 사인만 들어가면 돼.”


“아...사인이라...”


한편, 루카의 방 앞에 도착한 나츠는 조용히 노크를 했다.


똑똑.


“누구...”


루카는 한 손에 사과가 꼽혀있는 포크를 들며 방 문을 열었고, 앞에는 나츠가 있었다.


“하하~아, 안녕?! 심심해서 놀러 왔어!


“앙...?”


루카는 밝게 웃고 있는 나츠를 살짝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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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래슈 마을 (4) 24.08.07 16 0 12쪽
36 래슈 마을 (3) 24.08.04 16 0 11쪽
35 래슈 마을 (2) 24.08.03 15 0 12쪽
34 래슈 마을 (1) 24.07.31 15 0 12쪽
33 졸업 24.07.28 17 0 12쪽
32 진선대 그 이후 24.07.27 17 0 12쪽
31 검은 연기 24.07.24 16 0 11쪽
30 진급자 선발 대회 (마무리) 24.07.21 19 0 12쪽
29 진급자 선발 대회 (6) 24.07.20 19 0 11쪽
28 진급자 선발 대회 (5) 24.07.17 19 0 12쪽
27 진급자 선발 대회 (4) 24.07.14 17 0 12쪽
26 진급자 선발 대회 (3) 24.07.13 18 0 12쪽
25 진급자 선발 대회 (2) 24.07.10 20 0 11쪽
24 진급자 선발 대회 (1) 24.07.07 20 0 11쪽
23 대회 준비 (마무리) 24.07.06 26 0 12쪽
22 대회 준비 (5) 24.07.03 20 0 12쪽
21 대회 준비 (4) 24.06.30 20 0 12쪽
20 대회 준비 (3) 24.06.29 20 0 12쪽
» 대회 준비 (2) 24.06.26 22 0 11쪽
18 대회 준비 (1) 24.06.24 23 0 12쪽
17 프라미 스쿨 (마무리) 24.06.23 22 0 12쪽
16 프라미 스쿨 (11) 24.06.22 26 0 12쪽
15 프라미 스쿨 (10) 24.06.19 26 0 12쪽
14 프라미 스쿨 (9) 24.06.18 20 0 12쪽
13 프라미 스쿨 (8) 24.06.16 26 0 11쪽
12 프라미 스쿨 (7) 24.05.08 3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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