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무기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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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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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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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8:나, 공원호야!

DUMMY

사이버 네크로맨서의 입 모양을 본 나는 얼어붙었다.


“공원호 님, 표정이 왜 그러십니까? 누가 보면 우주 유해 괴수라도 본 줄 알겠습니다.”

“···알파, 저 우두머리가 방금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이라고 말한 것 같은데.”

“예? 그게 사실입니까? 정말로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이라고 말한 겁니까?”

“어, 확실해.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


내 말을 듣곤 심각해진 알파.

녀석은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처럼 조용해졌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조용히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저 사이버 네크로맨서는 ‘도망자’인 모양입니다.”

“도망자?”

“가끔 있습니다. 자기 행성에서 수세에 몰린 자 중, 다른 행성으로 도망가는 자들. 그런 사람들을 도망자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 사람이 도망자인 거랑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이랑 무슨 상관인데?”

“저 사이버 네크로맨서는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에 의해서 행성을 버리고 도망간 거겠죠.”


알파의 말을 들은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하지만 어째서?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이 강제로 행성이라도 점거한 건가?”

"아뇨,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은 절대로 행성을 강제 점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이버 네크로맨서 측에서 원인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아, 한 마디로 악당이 쫓겨난 거구나.”


알파의 말을 들으니, 이해가 갔다.

저 사이버 네크로맨서는 강제로 행성을 억압해왔을 터.

하지만 그걸 보고 가만히 둘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이 아니다.

직접 나서서, 사이버 네크로맨서를 행성에서 몰아냈다는 것이 가장 합당했다.


“아마, 저자는 참 운도 없군요. 하필이면 또다시 미궁이 있는 행성으로 오다니.”

“또?”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보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상대는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을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멍청해도,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아실 겁니다.”

“내 SF 무기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뜻이잖아?”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에게 쫓겨났다?

그럼 필히 내 블래스터 무기들도 잘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알아도 당하는 게 SF 무기야!’


그렇기에 나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멀리서 저격하면, 저 녀석이 뭘 할 수 있는데!”


나는 곧바로 사이버 네크로맨서를 다시 조준했다.

그리고 곧바로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때문에 저격이 쉽지 않아.’


또다시 안드로이드들이 사이버 네크로맨서를 대신하여, 플라즈마 빔을 맞았다.

그 탓에 사이버 네크로맨서는 조금의 상처도 나지 않은 상황.


"아니, 상식적으로 말이 돼? 일반 탄환도 아닌 플라즈마 빔에 반응하다니!"

"아무래도 주변에 있는 안드로이드는 철저하게 위기 감지 모드로 돌린 것 같군요."

"위기 감지 모드?"

"데이터 베이스에 정보가 있습니다. 주인이 생명의 위협을 받는 공격을 받을 때, 안드로이드가 희생하는 스킬이었습니다. 딱 공원호 님의 아이기스의 방패와 비슷하군요."

“하지만 플라즈마 빔 속도를 반응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는데.”

“스킬은 물리 법칙을 무시합니다. 단적인 예로 블래스터 핸드건의 장탄수가 부족해도 더블 샷으로 6발이 되는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이번 경우도 똑같습니다.”

"확실히 스킬이 사기구나.”


하기야 당연했다.

무려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에게서 도망칠 정도면 상당한 수준의 강자일 터.

그런 강자라면 목숨을 보전할 수단 하나쯤은 있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사이버 네크로맨서 같은 경우엔 저 스킬인 모양

그래도 괜찮았다.


“이대로 안드로이드 수를 줄이면 되는······ 어?”


안드로이드의 수를 줄일 작정으로 쏘려던 나.

하지만 그건 옳은 선택이 아니었다.

분명 내 블래스터 스나이퍼 라이플에 맞은 안드로이드들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일어나는 게 아닌가!

그것도 녹았던 부위가 완벽하게 수복된 채로 말이다.


“안드로이드 수를 줄이는 건, 소용없다는 건가.”

“장거리 저격의 이점이 전혀 없군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여기선 캐논을 쏴도 위력이 반감될 거야. 무조건 내려가야 해.”


유리한 지형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유의미한 타격을 줄 수 없다면 어쩔 수 없었다.

녀석을 쓰러트리려면 직접 내려가는 수밖에.


“베타, 지금까지 나 업고 다니느라 지루했지?”


나는 손가락으로 안드로이드 군단을 지목하며 말했다.


“네가 기다리던 밥시간이야.”


그 순간, 베타의 표정에 광기가 어렸다.


****


바닥으로 내려온 우리를 맞이하는 안드로이드들.

그 수가 얼마나 많으면 한 치 앞도 볼 수 없을 정도였다.


‘사이버 네크로맨서는 이 뒤에 있겠지.’


녀석을 쓰러트리려면 안드로이드의 숲을 뚫어야 한다는 뜻!

너무나도 막막한 상황이지만, 내겐 든든한 살육머신이 존재했다.


“베타, 마음껏 날뛰어!”

“잘 먹겠습니다!”


붉어진 눈으로 안드로이드의 산에 파고든 베타.

그대로 약 5초간 베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누가 보면 그대로 안드로이드들에게 짓눌린 줄 알겠지만······.


──카드드득!


베타가 그럴 리가 없었다.

그녀는 안드로이드들의 중심에 서서, 믹서기처럼 빔 사벨을 휘둘렀다.

빔 사벨이 휘둘러질 때마다, 수많은 안드로이드들이 반토막이 났다.


“역시 기사용 로봇, 성능 확실하네.”

“기사가 아니라 가사입니다만······ 솔직히 저건 기사에 가깝군요.”


홀로 지천으로 깔린 적을 상대하는 베타.

그 모습은 가히 용맹스러운 장군과 같았다.

두려움을 모르는 그녀는 순식간에 안드로이드를 분쇄했다.


“그럼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


베타의 모습에 자극받은 나는 곧바로 블래스터 캐논을 꺼냈다.

그리고 캐논을 조준하기 시작했다.

노리는 곳은······.


‘분명 이쯤이었나?’


바로 사이버 네크로맨서가 있던 방향이었다.


──퍼어엉!


엄청난 파공음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플라즈마 포!

플라즈마 포는 앞에 무엇이 있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다.

그 여파로 줄줄이 녹아내리는 안드로이드들!

순식간에 내 앞으론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벌어졌다.


“시원하네!”


나는 내 앞으로 뻥 뚫린 길을 보며 상쾌한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사이버 네크로맨서의 능력은 또다시 발동했다.


“···완전히 녹여도 부활하는 건가.”

“생각보다 까다로운 적입니다.”


분명 안드로이드들은 내 플라즈마 포에 의해서 완전히 녹아내렸다.

하지만 그 재료인 금속이 남아 있는 한, 안드로이드들은 무한히 부활했다.

게다가 베타 쪽도 마찬가지였다.


“아하핫! 베어도 베어도 끝이 없군요!”


베타가 베는 안드로이드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일어났다.


“베타도 고전하고 있네.”

“오히려 계속 싸울 수 있어서 기뻐하는 것 같습니다만.”

“그건 원래 모르는 척해주는 거야.”


베타가 기뻐하더라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장기전으로 가면 패배하는 쪽은 당연히 우리였다.

한 마디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뜻.


“무슨 방법이 없으려나.”


그렇게 고민하던 도중.


“아니, 잠시만······ 좋은 방법이 있잖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생각났다.


“알파, 지금 안드로이드들은 재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으면 계속 부활하잖아?”

“예, 그렇습니다.”

“그러면 부활할 재료를 없애는 건 어떨까?”

“재료를 없애다니, 그게 가능합니까?”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는 알파.

하지만 내겐 방법이 있었다.

유(有)에서 무(無)로 만드는 유용한 방법이.


“베타! 계속 베고 있어!”

“네!”


나는 캐논을 수납한 뒤, 블래스터 라이플을 꺼냈다.

이어서 베타 쪽으로 달려가며, 안드로이드들을 조준했다.


‘지금이다!’


나는 자연스럽게 베타를 노리는 안드로이드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자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는 안드로이드들.

그리고 녀석들이 일어나려는 순간!


“수납!”


나는 안드로이드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손상된 안드로이드를 수납하셨습니다.]


정말로 안드로이드가 인벤토리에 수납된 것이다.


“이거지!”


역시 예상대로였다.

내가 쓰러트린 안드로이드는 내 소유물로 취급됐다.

그렇기에 인벤토리에 수납도 가능한 것이다.

이것이 부활하는 안드로이드 파훼법!


“···제가 알던 공원호 님 맞습니까? 혹시 거죽만 뒤집어쓴 AI 로봇 아닙니까?”

“네가 알던 공원호 님 맞습니다! 나 원래 이런 남자야, 왜 이래?”

“재수 없지만, 이번 발상은 인정해드리겠습니다. 지능 점수 10점 올려드립니다.”

“오케이, 지능 점수도 올랐겠다······.”


이젠 정말 본격적으로 사냥할 시간이다.

나와 베타는 순식간에 안드로이드들을 분쇄하기 시작했다.

베타는 신들린 검술 실력으로 적을 베어 넘기고, 나는 사두었던 플라즈마 수류탄도 던졌다.


──파지직!


플라즈마 수류탄의 위력은 아주 대단했다.

순식간에 30마리가 넘는 안드로이드가 그대로 녹아내렸으니까.

그리고 잊지 않고 수납도 이어갔다.


[손상된 안드로이드를 수납하셨습니다.]

[손상된 안드로이드를 수납하셨습니다.]

[손상된 안드로이드를 수납하셨습니다.]

[손상된 안드로이드를 수납하셨습니다.]

.

.

.


순식간에 인벤토리에 채워지는 안드로이드를 보며 알파는 흐뭇하게 말했다.


“이게 배부르다는 감정이군요.”


그렇게 사람의 감정을 하나 배워가는 알파였다.


****


인벤토리에 100개체 정도의 안드로이드가 채워졌을 때쯤.


“슬슬 위기를 느낀 모양이지?”


주변에 가득하던 안드로이드들이 슬금슬금 물러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이 상태로 전투를 이어가면, 자신이 손해라는 것을 깨달은 모양.

길도 터주겠다, 우리는 사이버 네크로맨서가 있던 방향으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엔······.


“아아, 이 미개한 행성의 언어가 이건가?”


거만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사이버 네크로맨서가 있었다.

얼굴을 제외한 전신이 기계인 그 모습은 징그러웠다.

마치 인지부조화가 온다고 해야 할까?


“반갑다. 나는 사이버 펑키니아라는 행성에서 온 데이빗······.”


──지이잉!


나는 데이빗이 소개하는 도중에 블래스터 라이플을 사용했다.

노린 곳은 정확하게 데이빗의 미간!

하지만.


“참을성이 없는 녀석이로군.”


주변에 있던 안드로이드에 의해서 막히고 말았다.


“쳇, 역시 안 통하나.”

“하지만 시도는 좋았습니다. 자기소개하는 적을 공격하다니, 누가 악당인지 모를 정도군요.”

“···기다려줬어야 했나?”

“그게 도리이긴 합니다.”


어차피 죽일 놈.

빨리 죽여서 나쁠 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나 쉽게 당해주진 않았다.

애초에 이 정도에 당할 정도였다면, 스나이퍼로 저격했을 때 죽지 않았을까?


“네 놈이 코스모스 코퍼레이션 관계자인가? 아니, 확실하겠지. 그 가증스러운 블래스터 무기를 들고 있는 걸 보면.”

“대체 어떻게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을 아는 거지?”

“그야······.”


데이빗의 눈빛이 증오로 물들었다.


“이런 오지까지 나를 도망치게 만든 장본인이니까!”


자신이 피해자라는 듯이 억울한 목소리로 말하는 데이빗.

나는 그런 데이빗에게 어이가 없었지만,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했다.


‘메카 슈트를 리펄서 모드로 바꾸고······.’


[리펄서 차징을 시작합니다.]

[실시간 차징 게이지 1%]


들키지 않게.

오른팔을 내 몸 뒤로 숨겼다.

그리고 서서히 게이지를 채우며, 최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네가 등신 같은 짓을 했으니, 쫓겨난 거 아니야?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이 이유도 없이 원주민을 내쫓을 리가 없잖아.”

“헛소리 하지 마라! 나는 우리 행성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힘으로 모든 것이 정해지는 세상, 약자는 도태되고 강자만이 살아남는 세상! 그런 행복한 행성을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이 바꿔놓았단 말이다!”

“이거 정신이 나갔네.”


힘으로 모든 것이 정해지는 세상?

한 마디로 개판이라는 뜻 아닌가!

게다가 지성체가 어째서 지성체인가?

지성을 가지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기에 지성체였다.

그렇기에 고작 무력으로 모든 게 정해지면 짐승이랑 다를 게 없었다.


“보아하니, 이 행성도 미궁에 잠식됐더군. 그럼 사이버 펑키니아와 같은 수순을 밟게 될 거다.”

“그게 무슨······.”

“네놈에게 그것까지 알려줄 의리는 없지. 그것보다 아까부터 신경 쓰이던 건데······.”


데이빗의 시선이 베타를 향한다.

그리곤 끈적거리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그 여성형 안드로이드, 네겐 너무나도 과분한 물건이군.”


베타를 보며 입맛까지 다시는 데이빗.

그 더러운 광경에 차마 참을 수가 없었다.


“이 개자식이!”


[실시간 차징 게이지 18%]


차징 게이지가 18%밖에 차오르지 않았지만, 나는 곧바로 리펄서 빔을 발사했다.

그러자······.


──퍼엉!


엄청난 소음과 함께 흙먼지가 일어났다.


“해치웠······ 헛!”

“그 말 하지 말랬지.”


알파의 부활 주문을 지적하며, 나는 데이빗이 있던 곳을 바라봤다.

그리고 서서히 흙먼지가 걷히자, 데이빗의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큭! 그런 무기를 숨겨두고 있었다니!”


데이빗은 죽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무사하진 않았다.

내가 쏜 리펄서 빔을 안드로이드들과 왼팔로 보호한 모양.

덕분에 데이빗의 왼팔은 시원하게 뜯겨 나갔다.


‘쳇, 역시 출력이 부족했나?’


18%의 출력으론 데이빗을 완전히 죽일 수 없었다.

그래도 괜찮았다.

방금의 공격으로 데이빗의 왼팔을 완전히 떨어트렸으니까.


“미개한 행성 주민답게 성미가 급하구나! 당장 죽고 싶은 거냐!”

“너야말로 당장 죽고 싶냐?”


나를 욕하는 거?

괜찮았다.

사람들에게 욕먹는 건 익숙했고, 가끔은 즐기기도 하니까.

하지만 내 가족을 건드는 건 참을 수 없었다.


‘이제 알파랑 베타는 내 가족이야.’


그러니 가족은 내가 지켜야 한다.


“공원호 님······.”


감동했다는 듯이 나를 바라보는 베타.

하지만 반응해줄 시간은 없다.


“베타, 리펄서 빔을 차징할 시간은 없으니, 하던 대로 하자!”

“네!”


나는 분노를 억누르고, 곧바로 전투 준비했다.

그러자 데이빗은 오히려 가소롭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블래스터 무기라······ 상당히 거슬리는 무기지. 하지만 파훼법이 없는 건 아니란다.”


갑자기 바닥에 떨어진 자기 왼팔을 손으로 줍는 데이빗.

그리곤 오른팔에 힘을 주어, 그 왼팔을 부숴버렸다.


“무, 무슨!”

“블래스터 무기에 패배한 이후, 나는 파훼법을 찾고 또 찾았다. 하지만 의외로 파훼법은 아주 간단하더군.”


이어서 부서진 데이빗의 왼팔이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주변에 있는 안드로이드들에게 흡수되는 게 아닌가!

게다가 데이빗의 팔을 흡수한 안드로이드들은 얇은 막 같은 코팅이 됐다.


“바로 단단한 금속으로 막으면 끝이지.”


나는 데이빗이 그렇게 말하자마자, 주변에 있는 안드로이드의 미간에 플라즈마 빔을 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티잉!


마치 미끄러지듯이.

플라즈마 빔이 도탄 되는 게 아닌가!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눈이 크게 떠졌다.


“하하, 표정이 예술이군! 내 몸은 우주 최강의 금속인 제라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방금 그 제라늄을 안드로이드들에게 덧씌워줬지. 이걸로 코스모스 코퍼레이션이 자랑하는 블래스터 무기도 봉인이다!”


확실히 곤란했다.

플라즈마 빔을 튕겨내면, 블래스터 무기는 사실상 봉인.

그나마 통했던 리펄서 빔은 차징이 필요해서, 사용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베타의 빔 사벨도 통하지 않았다.


──탱!


베타가 휘두른 빔 사벨은 너무나도 허무하게 튕겨 나갔다.

그야말로 위기에 몰린 상황!


“알파, 무슨 방법 없을까?”

“잠깐 기다리십시오.”


혼자 분주하게 무언가를 하고 있던 알파.

녀석은 안드로이드를 스캔하고 있었다.

안드로이드의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그리고······.


“약점을 찾았습니다.”


내 기대를 배신하지 않았다.


“약점은?”

“눈입니다. 눈은 제라늄 코팅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시야 확보를 위한 것이겠죠.”

“그러면 답은 한 가지구나.”


나는 블래스터 라이플을 겨냥하며 미소를 지었다.


“오직 눈만 노린다. 심플해서 좋네.”

“하지만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안드로이드의 눈은 약 2cm 정도, 그 정도면 정밀사격에 속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죠. 게다가 상대는 실시간으로 움직이기까지 합니다.”


알파의 말대로였다.

안드로이드의 눈은 약 2cm.

그 정도면 확실히 정밀사격에 속했다.

게다가 움직이기까지 한다니, 더더욱 난이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내가 불가능할 것 같아?”


나는 자신감이 있었다.

2cm밖에 안 되는 작은 구멍에 플라즈마 빔을 꽂아 넣을 자신이.


“이번 일 만큼은 공원호 님이라도 불가능할 겁니다! 차라리 잠시 물러나서 대책을 짜는 편이······.”

“알파, 설마 잊은 거야? 나 공원호야.”


말리는 알파를 뒤로한 채, 블래스터 라이플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리고 그 순간.


──지이잉!


내가 쏜 플라즈마 빔이 정확하게 안드로이드의 눈을 꿰뚫었다.

그걸 본 알파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 이게 된다고?”


어안이벙벙한 표정의 알파를 보며 나는 씨익 웃으며 외쳤다.


“나, 공원호야!”


그때부터 일방적인 안드로이드 사냥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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