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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속은냉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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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2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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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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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57화 – 시크릿 소사이어티 오브 그레이 유스 (3)

DUMMY

‘데이트’.

이 한 단어를 떠올린 순간, 서던팰리스의 머릿속에는 마치 그 단어가 인두로 지져서 새긴 것처럼 각인되었다.

그 후 라즈베리와 함께 정해진 일정을 차례차례 끝내고 저녁식사를 마친 다음까지도 그 생각은 쭉 이어졌다.

왜냐면 적을 끌어들인다고 호언장담한 비스펀지의 말과는 정반대로 하루종일 단둘이서 번화가를 돌아다녔는데도 불구하고 그 어떤 습격도 적의도 살기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잠깐, 몇 시간 전에 어디선가 살기를 느꼈던 것 같은 기억이······.’

아니, 기분 탓이었다.

《그런 사실은 없었다.》

아마 사전에 비스펀지에게 들은 말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잠시 기억에 혼란이 생긴 것 같았다.

아무튼 의뢰에서 지정한 시간인 19시가 되어서도 아무 일이 없자, 서던팰리스는 마침내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체 무슨 목적으로 루시와 레드크리스, 그리고 비스펀지가 이런 ‘의뢰’를 꾸몄는지는 몰라도······.

“응? 비스펀지네 애들이잖아. 데이트 중인가?”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서던팰리스는 어디선가 본 적 있는 인물이 자신들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였더라.

서던팰리스는 약 1초 정도 자신의 기억을 뒤져봤다.

“아, 그때 보더리스에서······.”

하지만 말이 그 뒤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왜냐면 그 1초의 시간 사이, 서던팰리스에게 가볍게 인사를 했던 남자는 품에서 자연스럽게 단검을 꺼내 라즈베리의 가슴 정중앙을 꿰뚫었기 때문이었다.


* * *


점심때 이용한 곳과는 또 다른 중류층 식당.

나는 합성 소맥분과 진짜 밀가루가 반반씩 섞인 파스타를 입에 한가득 넣으며 AR 글래스의 팝업을 통해 그 장면을 봤다.

닥터 워킹스틱은 나에게서 건네받은 데이터 링크를 통해 뇌나 망막에 영상을 띄웠을 것이다.

퀵소드와 오버도스 부장은 초월적인 감각으로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있었을 거고.

그리고 나를 포함해 그 장면을 보고 있던 네 사람은 동시에 입을 열었다.


“누구야, 저거.” “비스펀지 씨가 고용한 바람잡이입니까?” “네가 보낸 거냐?” “꽤 사실적인 연출이네요.”

“············.” “············.” “············.” “············.”


잠시 침묵.

퀵소드는 한숨을 쉬며 등받이에 몸을 기댔고, 나머지 둘은 지금 당장에라도 뛰쳐나가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깐!”

하지만 그걸 막 행동에 옮기기 직전, 나는 급하게 그 둘을 불러 세웠다.

“왜죠?”

금방이라도 나를 잡아 죽일 듯한 시선으로 노려보는 오버도스 부장.

“비켜.”

아예 존댓말도 집어치우고 명령조로 말하는 닥터 워킹스틱.

“지금 뛰쳐나가면 그 둘에게 우리가 지금까지 지켜보고 있었다는 걸 들키게 되는데요. 그래도 괜찮으시겠습니까?”

“······.”

“············.”

하지만 그 기세는 내가 꺼낸 한마디에 풀썩 꺾였다.

“일단 좀 더 지켜보죠. 일단 치명상은 피하지 않았습니까?”

가슴에 칼을 맞는 게 치명상으로 이어지는 것은 어디까지나 피와 살로 만들어진 보통 인간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전신을 의체로 갈아치운 사이보그는 설령 목을 잘린다 해도 몇 시간 동안은 생존할 수 있다.

“그건 그렇습니다만······.”

닥터 워킹스틱은 조금 가라앉은 말투로 대답했다.

다만 그 침착한 말투는 일시적인 것일 뿐.

“하지만 이대로 손 놓고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잠시 후, 닥터 워킹스틱은 당장 멱살이라도 잡을 것 같은 기세로 나에게 외쳤다.

나는 양손을 몸 앞에 올려 방어 자세를 취하며 말했다.

“네, 그건 동의합니다. 도우러 가야죠. 하지만······.”

“하지만······?”

“이왕 난입할 거라면 좀 멋지고 그럴듯한 장면에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지금 이 상황에 무슨 말입니까!”

닥터 워킹스틱은 기가 막힌다는 듯 소리쳤다.

나는 말없이 손가락을 뻗었다.

닥터 워킹스틱의 시선이 내 손가락 끝을 따라왔다.

나는 그대로 손가락을 움직여 퀵소드를 가리켰다.

닥터 워킹스틱은 퀵소드를 바라봤다.

그리고 몇 번 깊게 숨을 들이쉬더니, 다시 좀 진정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었군요.”

“그렇죠, 그렇죠.”

“그런데 어떤 타이밍에 구하러 가야 멋지다는 소릴 들을 수 있을까요?”

“프레디······.”

오버도스 부장은 기가 막힌다는 듯 닥터 워킹스틱을 바라봤다.

다만 조금 전까지의 그 절박함은 많이 사라진 상태.

나는 분위기가 좀 풀린 것에 안도하며 제안했다.

“일단 언제든 난입할 수 있게 근처에서 은신해서 기다리죠.”

반대의견은 없었다.


* * *


공격받았다.

서던팰리스는 그걸 인식한 즉시 행동에 나섰다.

우선 눈앞에 있는 적을 주먹으로 때려 뒤로 밀어내고, 그와 동시에 반대쪽 손으로는 운동제어회로가 단선되어 몸을 제어할 수 없는 라즈베리의 등을 부축해 쓰러지는 것을 막았다.

뼈와 살 대신 금속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신체는 겉보기보다 훨씬 무거웠지만, 톤 단위가 아니라면 한 손으로도 가볍게 부축할 수 있었다.

일단 일시적인 안전을 확보했다.

그렇게 판단한 서던팰리스는 조금 전 자신이 때려 날린 남자에게 시선을 보냈다.

아는 얼굴이었다.

보더리스에 처음 갔을 때, 같은 무림인이라는 걸 이용해 서던팰리스에게서 퀵소드의 무공의 비결을 염탐하려던 남자였다.

하지만 상대의 겉모습은 처음 만났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 모습은······?!”

서던팰리스는 남자의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뼈의 윤곽이 드러날 정도로 앙상하게 마른 몸.

여기저기 시커멓게 변색된 피부.

금방이라도 눈알이 굴러떨어질 것처럼 퀭해진 눈두덩이.

하지만 이런 폐인 같은 몰골과는 달리 그 눈에서는 도깨비불처럼 시퍼런 안광이 타오르고 있었고, 전신에서는 물리적 압력이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위압감이 뿜어져 나왔다.

만약 그날 비스펀지에게 들었던 충격적인 사실 때문에 죄책감을 안지 않았더라면, 그래서 자신에게 퀵소드의 비결을 듣고 간 남자의 인상이 머릿속에 남지 않았더라면, 서던팰리스는 결코 이 남자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서던팰리스, 라고 했던가? 무림종결자의 제자여. 너에게는 고맙다고 말해야겠군.”

남자는 명백히 비정상적인 몰골을 하고서도 꽤나 정상적인 말투로 말했다.

물론 아직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한 라즈베리를 아무 망설임 없이 찌른 것을 생각하면 결코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말이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잘됐나 보구려. 하지만 우리 아직 통성명도 안 한 것 같소만?”

서던팰리스는 라즈베리를 언제든 감쌀 수 있는 위치로 이동하며 대답했다.

상대는 ‘흐흐흐······.’ 하고 음산한 웃음을 흘리더니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도 내 이름을 말하지 않았군. 늦었지만 소개하지. 나는 팀 오버셋의 컨퓨저다.”

서던팰리스는 그 웃음소리도 팀 이름도 상대의 이름도 전부 다 구리다고 생각했지만, 그걸 솔직하게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명백한 적의를 가진 다섯 명의──아마 컨퓨저의 팀원으로 예상되는──인간들이 자신과 라즈베리의 주변을 포위했기 때문이었다.

“팀 리퍼즈의 서던팰리스요. 감사 인사치고는 꽤나 거친 방법 아니오?”

“그건 미안하군.”

컨퓨저는 솔직하게 사과했다.

서던팰리스는 그 태도에 놀랐다.

“하지만 그건 개인적인 일이고, 이건 공적인 일이라서 말이지.”

물론 그 놀라움은 곧바로 사라졌다.

공적인 일이라.

“러너 랭킹 말이오?”

“그것 말고 뭐가 있겠나.”

“······.”

비스펀지가 서던팰리스를 놀리기 위해 꾸민 짓이 아니었단 말인가.

서던팰리스는 잠시나마 자신의 팀 리더를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허리에 차고 있던 벨트형 칼집에서 연검을 뽑았다.

스르릉.

오싹한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시퍼런 칼날.

그와 동시에 주변을 포위한 다섯에게서 철컥거리는 소리가 났다.

서던팰리스의 예민한 감각은 곧바로 그것이 총의 안전장치를 푸는 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곧이어 이어질 집중사격에 대비하여 감각을 한층 더 곤두세웠다.

“············?”

그러나 그의 예상과는 달리 공격은 곧바로 시작되지 않았다.

“여기서 총질을 시작하면 너는 몰라도 저 여자는 확실히 죽겠지. 하지만 만약 나와의 대결에 응한다면 결판이 날 때까지는 저 여자에게 손대지 않으마.”

서던팰리스는 컨퓨저를 노려봤다.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거요?”

“믿건 안 믿건 그건 네 자유지. 하지만 이건 팀 오버셋의 리더로서 네게 보내는······ 그래, 호의다.”

“호의······?”

“그래.”

컨퓨저는 만면에 어두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너는 내가 천마신공을 대성하는 데 도움을 준 은인이다. 적어도 무인으로서의 최후를 주고 싶다는 건 같은 무인으로서 당연하지 않나.”

천마신공(天魔神功).

지금까지 서던팰리스가 읽어온 무협소설에서 최상급 마공으로 수도 없이 등장한 무공의 이름.

하지만 책에 인쇄된 활자로 읽는 것과 눈앞에서 직접 마주 보는 것은 차원이 달랐다.

대체 컨퓨저가 어디서 천마신공을 얻었는지, 언제부터 그걸 익혔는지, 어째서 ‘완전히 폐인이 된다’는 수련법으로 무공을 완성시킬 수 있었는지, 서던팰리스는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한 가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있었다.

‘저놈은 나보다 강하다.’

운과 상황에 따라 얼마든 역전할 수 있을 정도, 실로 ‘종이 한 장’이라 표현하는 게 어울릴 만한 작은 차이.

하지만 아무리 작은 차이라 해도 서던팰리스가 약간이나마 불리하다는 사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제안을 거절하면 사방에서 총격이 날아올 테니 한층 더 불리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

게다가 그러면 무력화된 라즈베리까지 지키며 싸워야 하니까 부담은 폭증하고 승률은 폭락한다.

“알······겠소.”

결국 서던팰리스는 컨퓨저의 제안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철컥철컥철컥.

총에 다시 안전장치가 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서던팰리스는 조심스럽게 라즈베리를 바닥에 눕히고, 옆으로 두 걸음 이동해 컨퓨저를 노려봤다.

그 손에 들린 연검에 공력이 주입되고, 흐늘거리던 칼날이 똑바로 뻗어 직검이 되었다.

컨퓨저는 그 모습을 보고 다시금 ‘흐흐흐······.’ 웃더니, 이내 주먹을 꽉 쥐었다.

동시에 컨퓨저의 몸에서 흘러나온 시뻘건 기운이 전신을 감싸고, 앙상하게 말라빠졌던 몸은 순식간에 검붉은 기(氣)의 갑옷을 입은 거한의 모습으로 변했다.

“자, 그럼 시작하지.”

단번에 고조되는 긴장감.


“아니, 그럴 필요는 없다.”


직후 그 긴장감을 박살 내는 목소리.

컨퓨저와 서던팰리스는 그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동시에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한 손으로 쥘 수 있을 정도의 크기를 가진 원통형 물체가 시야를 횡단해가는 것을 목격했다.

“제1의 폭탄, 플래시뱅!”


강렬한 섬광.

엄청난 폭음.


한순간 새하얘지는 시야.

“천마(天魔)의 무예는 하늘(天)에 닿지 못했고, 그 힘은 마(魔)라 부르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했으니······.”

잠시 후 시야가 돌아왔을 때, 서던팰리스는 컨퓨저의 머리가 몸통에서 분리되어 날아가는 장면을 보고 있었다.

“그가 남긴 비급에 담긴 것은 신(神)의 경지도 극한의 수련(功)도 아닌 미숙함과 오만함이라.”

퀵소드는 손에 잡고 있던 기검(氣劍)을 허공에 흩었다.

“마(魔)를 자칭하고 싶다면 타화자재천왕 정도는 넘어선 다음에 해라.”

“사부님!”

서던팰리스는 감격에 차서 외쳤다.

마치 나올 타이밍을 미리 재고 있기라도 했던 것처럼 드라마틱한 등장······ 응?

잠깐.

서던팰리스는 기름칠 안 된 기계처럼 삐걱거리는 움직임으로 뒤를 돌아봤다.

“라즈베리, 괜찮니? 대미지 리포트 보내줄래?”

쓰러진 라즈베리를 부축하는 크랜베리 오버도스.

“히이이이잇하아아아아아! 뒈져라! 다 뒈져!”

난사를 역장 발생기로 막아내며 두 팔에서 나온 더블 배럴 샷건으로 팀 오버셋 멤버들을 하나씩 하나씩 분쇄육으로 만드는 닥터 워킹스틱.

“휴, 다행히 시간에 맞았군. 서던팰리스, 괜찮냐? 데이트는 즐거웠고?”

그리고 섬광탄 하나 던져놓고 생색내는 클라이드 비스펀지.

서던팰리스의 머릿속에서 이 모든 상황이 착착 조립되어갔다.

현경에 도달한 무인의 고성능 뉴런은 조력자들이 이렇게 타이밍 좋게 등장할 수 있던 이유를 순식간에 유추해냈다.

서던팰리스는 크게 숨을 들이쉬고 외쳤다.

“비스펀지 대혀어업!”

조금 전 외친 ‘사부님!’과는 정반대로 감동이고 뭐고 하나도 없는, 혼란과 울분에 가득한 외침.

비스펀지는 입가를 가리고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속여서 미안하지만 이것도 일이다. 너무 원망하지 마라.”

“이 개새끼야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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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제080화 – 마이 비셔스 로맨스 24.07.14 13 0 12쪽
81 제079화 – 헬로 올드 프렌드 (4) 24.07.13 10 0 13쪽
80 제078화 – 헬로 올드 프렌드 (3) 24.07.12 10 0 13쪽
79 제077화 – 헬로 올드 프렌드 (2) 24.07.11 9 0 13쪽
78 제076화 – 헬로 올드 프렌드 24.07.10 10 0 12쪽
77 제075화 – 와이 디쥬 세이 댓 네임? 24.07.09 9 0 12쪽
76 제074화 – 더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 (6) 24.07.08 10 0 17쪽
75 제073화 – 더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 (5) 24.07.07 10 0 12쪽
74 제072화 – 더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 (4) 24.07.06 11 0 12쪽
73 제071화 – 더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 (3) 24.07.05 12 0 12쪽
72 제070화 – 더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 (2) 24.07.04 10 0 12쪽
71 제069화 – 더 시티 오브 더 리빙 데드 24.07.03 10 0 12쪽
70 제068화 – 노 세컨드 찬스 포 더 루저스 24.07.02 12 0 12쪽
69 제067화 – 루저스 리벤지 (2) 24.07.01 12 0 13쪽
68 제066화 – 루저스 리벤지 24.06.30 14 1 12쪽
67 제065화 – 배틀 위드 퍼스널 그루지 (3) 24.06.29 13 0 12쪽
66 제064화 – 배틀 위드 퍼스널 그루지 (2) +1 24.06.28 17 0 12쪽
65 제063화 – 배틀 위드 퍼스널 그루지 24.06.27 15 0 13쪽
64 제062화 – 언인바이티드 투어리스트 앤 포이즌드 챌리스 +1 24.06.26 14 0 13쪽
63 제061화 – 인터미션 미션 (3) +1 24.06.25 14 0 12쪽
62 제060화 – 인터미션 미션 (2) 24.06.24 1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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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058화 – 라즈베리 플랫라인 +1 24.06.22 19 0 13쪽
» 제057화 – 시크릿 소사이어티 오브 그레이 유스 (3) 24.06.21 18 0 13쪽
58 제056화 – 시크릿 소사이어티 오브 그레이 유스 (2) 24.06.20 18 0 13쪽
57 제055화 – 시크릿 소사이어티 오브 그레이 유스 24.06.19 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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