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 플레이

“잠깐!!!!”
어딘가 낯익은 안개가 나와 해골 기사들 사이에 나타남과 동시에, 해골 병사들의 행동이 일제히 정지한다.
마치 더 강한 포식자가 나타난 걸 발견한 늑대 무리처럼 희뿌연 안개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말 그대로 사람의 실루엣을 닮았을 뿐인, 생명체라 부르기 힘든 모습의 안개는 나와 해골 기사들 사이를 가로막고는 억양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마치 기계음 같은 무기질적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이건 내 사냥감이야. 저리 꺼져.”
“......”
이 인간은 자신의 사냥감이니 손대지 말고 꺼져라.
몽마로 추정되는 안개는 나를 둘러싼 해골 병사들에게 그러한 경고를 날렸다.
안개가 해골에게 경고를 날린 것으로 상황이 해결되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해골 병사들은 그냥 돌아갈 마음이 없어 보인다.
“뭐, 뭐야. 내 말 안 들려? 이만 꺼지라고!”
“......”
처음에는 몽마를 경계하던 해골들은 서서히 자세를 바로잡고선 몽마를 무시하며 내게로 다가온다.
그런 해골들의 반응이 예상 밖이었던 것인지, 몽마는 안개로 이루어진 몸을 펼치며 해골들을 가로막으려 하지만. 해골들은 그런 몽마를 완전히 무시한다.
안개로 이루어진 몽마의 몸은 보이는 것처럼 물리력이라는 게 전혀 존재하지 않는지, 자신을 지나치는 해골을 전혀 제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무, 무시한다고? 나를?”
몽마의 목소리에선 억양이란 게 전혀 느껴지지 않았지만, 말을 더듬는 걸 보면 이 상황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인 듯하다.
해골 병사들은 회색의 오러를 씌운 검을 천천히 들어 올리고 나와의 거리를 천천히 좁혀온다.
젠장, 몽마가 뭔가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쓸모없으니 나 혼자서 어떻게든 해야 하나?
최대한 병사들의 공격을 회피하는 쪽으로 싸울 계획을 짜고 있던 그때, 자신을 무시하는 해골들에 화가 단단히 난 것인지 몽마가 외쳤다.
“아, 그래. 이젠 너희까지 날 무시한다 이거지?”
짜증난다는 듯 그렇게 소리친 몽마는 해골들을 지나쳐 내게 다가오더니.
“거기 너! 내가 도와줄 테니까, 저 녀석들 다 쓸어버려!”
“뭐?”
“내가 도와주는데도 지면 진짜 죽여버릴 테니까, 빨리!”
나를 어떻게 도와주겠다는 거지?
갑작스러운 몽마의 행동에 당혹감이 들었지만, 그 당혹감은 이내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몽마의 안개가 내 몸을 감싸더니, 해골 병사들이 사용하는 오러처럼 내 검을 감싼 것이다.
“이건...!”
“이걸로 너도 저것들을 벨 수 있을 테니까, 잘 해봐. 내가 이렇게까지 도와줬는데, 설마 못 이기겠다고 말하는 건 아니지?”
“...아니, 충분해. 이거면.”
그래, 저 해골들을 이기는데 많은 게 필요하진 않다.
저것들을 벨 수 있는 검, 이거면 충분하다.
“흐읍...!”
해골들의 몸을 둘러싼 회색빛 안개와 내 검을 둘러싼 몽마의 안개가 충돌하고, 두 개의 안개는 서로 반발하는 일 없이 그대로 섞인다.
그대로 내 검은 해골의 팔을 잘라내고, 나는 물 흐르듯 다음 동작을 이어 나가 순식간에 해골 병사의 두개골 안의 핵을 파괴한다.
“이건...”
마녀의 힘을 빌렸을 때보다도 더 수월하다.
화염의 검으로는 해골들의 몸을 벨 때 뭔가 반발하는 감각이 느껴졌는데, 근원이 같은 힘이어서 그런 걸까?
해골들의 몸을 둘러싼 오러는 일체의 저항 없이 너무나 손쉽게 내 검을 받아들이며 해골들의 방어를 소용없게 만든다.
덕분에 나를 둘러싼 해골 병사들을 전부 처리할 때까진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휴...”
이걸로 일단 위기는 넘겼다.
그렇게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몽마에게 감사를 표하려 하니.
“...너, 뭐냐?”
“응?”
몽마의 입에서 믿을 수 없단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아무리 내가 힘을 빌려줬다고 해도. 저 뼈다귀들을 이렇게 쉽게...? 인간이 어떻게...”
“뭐. 데미지가 들어가니, 못 이길 건 없잖아?”
“무슨, 말도 안 돼.”
아무래도 몽마는 내가 저 해골들과 싸우는 데 상당히 고전할 것이라 생각한 듯하다.
이미 게임 하나의 엔딩도 봤는데 이제 와서 저런 잡몹에게 고전할 시기는 진작에 지났지,
여전히 말도 안된다며 중얼거리고 있는 몽마에게 일단 감사 인사를 남긴다.
“일단, 도와줘서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내가? 널 도와줬다고? 인간을?”
“그런 거 아냐?”
“도와줬다니. 내 사냥감을 뺏으려 해서 혼내줬을 뿐이야. 몽마가 인간을 도울 리 없잖아? 넌 이제 빨리 자서 꿈이나 내놓으라고.”
몽마가 인간을 도왔다.
그건 생각보다 몽마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히는 일인 걸까?
뭐, 나랑 즐겁게 게임을 즐겨놓고 이제 와서 저런 반응을 보이면 뭐라 할 말이 없는데.
몽마는 이렇게 된 거 자존심이라도 지켜야겠는지 내게 날선 반응을 보였고, 그런 몽마를 슬쩍 놀려보고자 감사 인사를 다시금 해본다.
“아. 그리고 꿈속에서 같이 게임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즐거웠다.”
“뭐? 내가 몽마라는 거 알고 있었어? 아니. 그게 아니라!
“기왕 도와준 김에 끝까지 도와주면 안 되냐? 안개를 빠져나갈 방법, 혹시 알고 있어?”
“...몰라. 알아도 안 알려줄 거니까, 빨리 자기나 해!”
“깨어난 김에 조금 산책만 하고.”
뭔가 좀 더 안전한 장소는 없나, 찾아봐야지.
지금처럼 자고 일어나자마자 몬스터들에게 습격당하는 건 다시 겪고 싶지 않다.
그런 건 심장에 별로 좋지 않단 말이지.
몽마는 내게 물리적인 영향을 아예 끼칠 수 없는 것인지 안개 낀 숲속을 돌아다니는 내 주위에서 쫑알거리기만 할 뿐, 나를 전혀 방해하지 못한다.
“뭐, 꿈은 좀 잘 다루는 것 같던데. 그래봤자 인간인 네가 여왕님의 안개를 벗어날 수는 없거든?”
“그건 모르는 일이니까. 한 번 가능한 데까진 시도해 봐야지.”
“하, 네가?”
기분 탓일까?
분명 아무 억양도 없었던 몽마의 말투에 조금씩 감정이 묻어나오는 것 같다.
꽤 괴롭히는 맛이 좋아 일부러 몽마의 신경을 긁으며 안개를 빠져나갈 방법을 찾고 있으니, 주위에서 낯선 존재들이 느껴진다.
해골 병사와 코볼트같은 몬스터와는 다른, 아예 다른 존재로 변이한 듯한 기괴한 생김새의 괴물들.
“괜히 이상한 짓 하지 말고...”
“한 번 더, 도와줄 수 있지?”
“뭐?”
“게임, 기왕 시작한 김에 엔딩은 봐야 할 거 아냐. 안 그래?”
“갑자기 그건...”
내가 왜 갑자기 게임 이야기를 꺼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몽마는 중얼거리다, 이내 내 주위에 나타나기 시작한 기괴한 괴물들을 발견하고선 눈살을 찌푸렸다.
“...진짜, 자기 마음대로 하네. 내가 네 편이라고 생각해?”
“아직은? 그래도 뭐, 같이 게임한 사이인데 이 정도는 도와줄 거 같아서.”
“하아... 아, 진짜. 개짜증나, 너.”
내 마음대로 이리저리 휘둘리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일까?
몽마는 감정이 잔뜩 담긴 한숨을 내쉬지만, 역시나 내가 이곳에서 죽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듯 다시금 내게 힘을 빌려준다.
“기왕 도와주는 김에 한 가지만 더 물어보겠는데, 쟤네들 약점 같은 건 혹시...?”
“몰라. 평소엔 볼 일도 없는 애들인데 어떻게 알아?”
“아쉽네.”
뭐, 약점을 몰라도 벨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말라비틀어진 고목 같은 괴물에게 검을 겨눈다.
최초로 노린 곳은 머리였지만, 저 괴물들은 머리를 방어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방어가 약한 약점이라고 하기 보단, 베여도 상관없는 부위라고 생각하는 게 더 합리적이겠네.
난 그렇게 생각하며 검이 괴물들의 몸에 닿기 직전 검의 활로를 움직여 가슴을 노렸고, 그 미세한 움직임에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괴물은 내 공격을 허용한다.
“그렇지. 흐흐흐.”
말 그대로 장작을 쪼개는 듯한 뻑뻑한 감촉과 함께, 내 검이 괴물의 가슴팍에 있던 심장인지 핵인지 모를 중요한 부분을 부숴버린다.
그리고 그와 함께 떠오르는 상태창의 메시지.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적의 약점을 찾아냈습니다. 집중력이 1 상승합니다.]
스텟도 오르고, 내 예상대로 흘러간 싸움에 나는 기분 좋게 웃음을 터트리며 싸움을 이어 나간다.
어디를 베면 될지 알았으니, 앞으로는 피할 걸 피하면서 벨 것을 베면 될 뿐.
약점을 파악한 이후의 싸움은 무척이나 손쉽게 끝마칠 수 있었다.
“무슨...”
내가 그렇게 다시금 몬스터들을 손쉽게 물리치자, 몽마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중얼거리곤 내게 따져 묻듯 소리쳤다.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나? 정체가 뭐냐고 해도 보이는 그대로인데. 평범한 인간.”
“웃기고 자빠졌네. 평범한 인간이 그런 검술을 구사한다고? 순전히 무언갈 죽이기 위한 검술이잖아, 그거. 수십년간 싸우기만 한 녀석 정도는 되어야 가능한 검술이라고. 그런데, 아직 다 성장하지도 않은 몸으로 그런 검술을 사용한다고? 꿈도 그렇고 너, 도대체 정체가 뭐야?”
“음...”
하는 말을 들어보니 나를 무슨 전투광 비스무리한 걸로 생각하는 거 같네.
마녀도 그렇고 왜 다들 나를 전투광으로 생각하는 건데?
뭐, 굳이 몽마에게 내 정체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 이유는 없었기에, 나는 간단하게 내 목표를 말하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했다.
“소드마스터를 꿈꾸는 사람?”
“뭐?”
“소드마스터가 되고 싶거든, 나. 뭐, 그거 말고는 딱히 설명할 게 없네.”
“소드마스터...? 그, 전설에서나 나오는 그거?”
“그래. 그거.”
“...진짜 내가 지금까지 들어본 꿈 중에서 제일 말도 안 되는 꿈이네.”
“뭐. 꿈은 크게 가지란 말도 있잖아?”
소드마스터가 되고 싶단 꿈은 지금껏 수많은 꿈을 먹어왔을 몽마에게도 특이하게 느껴졌는지, 어이없다는 듯한 목소리가 몽마에게서 흘러나온다.
아무튼 아예 안개 속에 해멘 거, 더 깊숙한 숲속을 탐사해보려 길에서 벗어나려 하자, 몽마가 황급히 나를 막았다.
“잠깐! 그쪽은 안 돼.”
“뭐야. 뭐, 숨기고 싶은 거라도 있냐?”
“너한테 들키면 안 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들키면 안 돼. 지금도 애매한 위치니까, 빨리 원래 있던 곳으로...”
“아, 찾았다.”
나를 가로막는 회색 안개에 의아해하며 조용히 몽마의 설명을 들으려던 그때, 숲속에서 또 다른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황급히 뒤를 돌아보며 목소리의 주인을 바라보니, 이전 던전에서 봤던 몽마와 비슷한 생김새의 몽마 두 명이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뭐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내가 말했지? 저 새끼, 감은 좋아서 쫓아다니면 맛있는 거 잘 찾아온다고.”
“그러게. 되다 만 녀석이 감 하나는 좋네.”
“야, 고생했고. 다음에 챙겨줄 테니까, 그건 우리한테 넘기고 이만 가라. 알지?”
“읏...”
아무래도, 저 두 몽마는 나를 안개를 닮은 몽마의 먹잇감이라 생각하고 먹잇감을 빼앗으려 온 듯하다.
이런 일이 아무래도 한두 번이 아니었던 듯. 안개를 닮은 몽마는 주눅 든 모습으로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그러한 몽마의 모습에 나는 의아하다는 듯 질문을 던졌다.
“뭐야. 이번엔 왜 도망치냐? 아깐 잘만 싸우더니.”
“나같은 반푼이랑 다르게, 쟤네는 진짜 몽마니까. 절대 못 이겨. 그러니까 차라리 도망쳐. 쟤네한테 잡아먹히면 굉장히 배알 꼴릴 거 같으니까.”
나를 돕는다고 저 몽마들을 쫓아낼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는 걸까?
몽마는 분하다는 듯 차라리 나보고 도망치라고 말했고, 그러한 몽마의 말에 나는 당당하게 대답했다.
“그래? 그럼 내가 도와줄게.”
“...뭐?”
“자랑은 아닌데, 전에 몽마 한 번 잡아봤거든. 순전히 내 힘만으로 잡은 건 아니지만, 못 죽일 건 없더라. 내가 도와주면 저 녀석들, 이길 수 있을 거야.”
“무슨...”
몽마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그렇게 외치려는 듯하다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니란 사실을 깨달았는지 입을 다물었다.
그리곤 어이없다는 듯 내게 역으로 질문을 해왔다.
“너, 내가 몽마라는 거 잊은 건 아니지? 몽마와 싸우는 데 힘을 빌려달라고? 내가 중간에 배신하면 어쩌려고 그래?”
“뭐. 배신은 여태껏 많이 했으면서 왜 그래? 너 때문에 몇 번을 죽었는데.”
“...그건 게임 이야기잖아.”
“그치. 같이 게임하는 사이인데, 설마 배신하려고? 그리고 너, 지는 거 싫어하잖아. 평생 저 녀석들한테 당하기만 할 거야? 지금이 딱 절호의 기회인데.”
“...한 방 먹여주고 싶어.”
“그치? 그럼, 잘 부탁해.”
“응.”
내 대답에 그렇게 답한 몽마는 이내 마음에 들지않는다는 듯 평상시처럼 내게 한 마디를 더해왔다.
“그리고. 이건 네가 날 도와주는 게 아니거든? 내가 널 도와주는 거니까. 착각하지 마.”
“그래. 그렇다고 치자. 협동 플레이지, 이건.”
그렇게 중얼거리자, 안개를 닮은 몽마는 다시금 내 칼에 달라붙었고 그 모습을 지켜본 몽마들은 피식 비웃음을 흘렸다.
“뭐냐, 너? 갑자기 반항이야?”
“이번 꿈은 엄청 맛있었나 봐? 네가 그렇게 으르렁거리는 걸 보면.”
“......”
그러한 몽마들의 비웃음에도 안개의 몽마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고, 나는 몽마들이 나를 별다른 위험으로 생각하지 않는 지금을 노리고자 곧장 몽마들에게 검을 휘둘렀다.
저 녀석들은 인간을 닮았지만, 인간과는 달리 급소랄게 없다.
그 사실을 머릿속에 되새기며 안개를 두른 검을 몽마들에게 내지른다.
“...쯧.”
첫 번째 검격의 성과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괴물들의 몸을 감싸고 있던 안개와는 달리, 몽마들의 몸을 감싼 안개는 내 검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되밀어 왔으니 말이다.
“얌전히 있어. 좋은 꿈을 꾸게 해줄 테니...”
왼팔을 들어 내 검격을 방어한 몽마는 다른 손을 내게 뻗어왔고, 안개 속이어서 그런 걸까?
단지 그것만으로 무언가 내 몸을 구속하는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자, 도대체 무슨 꿈을 꾸길래 저 녀석이 저렇게 반항하는 거려나...?”
이건, 내 꿈 속으로 침입하려는 걸까?
그렇게 놔둘 순 없지.
나는 다른 이들이 내 꿈에 들어오지 못하게 저항하며 검을 휘둘렀다.
“윽?! 뭐야, 뭐 이렇게 단단해...”
내 꿈에 침입하려다 실패한 걸까?
몸을 짓누르고 있던 중압감이 사라지며 몽마들은 당혹스럽다는 듯 중얼거렸다.
“...쉽게 먹을 수는 없겠네. 아무래도.”
“아씨, 귀찮게 구네. 자꾸.”
이대로 싸움이 이어지면 꽤 괜찮은 상황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금 검을 휘두를 준비를 하자,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며 안개의 몽마가 내게 경고해왔다.
“...그게 오니까. 조심해!”
“그게 뭔데?”
“몽상구현.”
“몽상구현?”
몽상구현?
그게 뭔데?
하는 질문을 던질 필요는 없었다.
“...몽상구현.”
“몽상구현.”
눈앞의 몽마들이 시동어로 추정되는 단어를 중얼거리며, 허공에서 안개로 만들어진 듯한 무기를 꺼낸 것이다.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