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는 소드마스터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제스키위
작품등록일 :
2024.04.21 00:16
최근연재일 :
2024.12.06 12:21
연재수 :
37 회
조회수 :
169,142
추천수 :
5,587
글자수 :
229,865

작성
24.11.30 12:30
조회
1,509
추천
63
글자
14쪽

던전 스프

DUMMY

언제나처럼 수많은 게임이 잔뜩 널브러진 내 방 안에서 어떤 게임을 할지 고민한다.

기왕이면 이번엔 인벤토리 기능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방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떤 게임을 할지 고민하고 있으니, 있는지도 몰랐던 방 문이 빼꼼 열리며 노엘이 모습을 드러냈다.


“게임하자!”

“뭐야, 문이 있었어?”

“방금 만들었어. 네 꿈에 들어가기 편하게.”

“아니. 네 마음대로 그런 거 만들지 말라고.”

“이 정도는 좀 봐줘. 그보다. 오늘은 무슨 게임 할 거야?”


자연스럽게 티비 앞에 자리잡은 노엘은 곧장 내게 무슨 게임을 할 건지 물어봤고, 나는 이렇게 된 김에 노엘의 도움을 받고자 입을 연다.


“아직 못 정했어. 일단 인벤토리가 있는 게임을 하고 싶은데. 역시 RPG 쪽이 났겠지?”

“RPG? 그건 무슨 장르야?”

“장르명이라고 하기엔 좀 많이 넓은 분류인데. 사전적인 의미로는 역할극에 몰두하는 게임들을 RPG라고 불러. 세세하게 파고들면 지난번에 했던 히얼 위 고도 RPG라고도 볼 수 있어서, 난 대충 주인공을 육성하는 게 있으면 RPG라고 불러.”

“음... 그러니까, 지난번에 말해줬던 로그라이크 같은 거?”

“로그라이크도 RPG의 일종이긴 하지. 근데 좀 다르긴 해. 로그라이크는.”


사전적 의미를 따진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게임은 다 RPG라고 부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렇게 하면 너무 게임이 많으니, 난 대충 플레이어가 직접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만 RPG라고 부르는 편이다.

그렇게 대충 간략한 설명을 노엘에게 해주니, 노엘은 하고 싶었던 게임이 있었는지 내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어필했다.


“그럼, RPG할거면 오늘은 로그라이크 하자. 로그라이크.”

“로그라이크? 그건 좀 초심자가 하기에 어려운데. 괜찮냐? 내가 말했잖아. 난이도가 이상한 장르라고.”

“괜찮아. 어렵다고 해봐야 초보자들한테 어렵지. 게임 고수가 된 나에겐 하나도 안 어렵다고.”

“음...”


이 정체불명의 자신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설마 자기가 게임을 잘한다고 착각하고 있는 걸까?

히얼 위 고 하나 깬 걸로?

뭐, 정 저렇게 자기가 로그라이크를 하고 싶다고 하니 도와줘야지.

어차피 고통받는 건 내가 아닌 노엘이니까.


“좋아. 오늘은 로그라이크나 할까?”

“진짜? 이번에도 내가 캐리해 줄 테니까, 나만 믿으라고.”


한 번도 안 해본 게임에 왜 저렇게 자신감을 가지는지 모르겠네, 진짜.


“일단 넌 초심자니까, 좀 라이트한 걸로 가져올게. 뭐가 좋으려나...”

“라이트? 그냥 로그 본가를 가져오면 안 돼?”

“그건 좀 호불호가 심해서. 어렵기도 하고.”

“날 너무 무시하는 거 아냐? 무조건 로그! 로그라이크가 뭔지 알려면 본점을 해야 할 거 아냐!”

“솔직히 로그라이크랑 로그는 이제 좀 많이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데. 뭐, 네가 원한다면.”


그냥 로그라이크도 힘든데, 로그라.

노엘이 오늘 진짜 제대로 쓴맛을 보겠구나.

자신만만한 노엘을 골탕 먹일 겸, 나는 즐거이 게임들 사이에서 로그를 찾아내 가져왔다.


“여기 있다, 로그.”

“자, 빨리!”


노엘은 잔뜩 기대하며 로그가 실행되는 모습을 지켜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노엘의 표정은 실망으로 물들었다.


“이, 이게 로그라고?”

“그래. 이게 로그지. 어때?”

“어떻고 자시고. 이건 그냥 글자 덩어리잖아! 이게 진짜 게임이야?”

“고전 게임이지. 초창기의 게임은 제대로 된 그래픽을 만들 수 없어서, 이렇게 글자로 그래픽을 표시했거든.”

“아니...”

“내가 호불호가 갈린다고 했지?”

“윽...”


그렇게 당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도 로그를 하자고 한 건 너니까.

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노엘이 로그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지켜볼 뿐이었고, 이내 노엘은 익숙하지 않은 그래픽에 당황하면서 조심스럽게 키보드를 조작했다.


“이건, 어떻게 하는 거야. 음...”

“여기, 방향키로 조작하고. 스페이스바가 확인 버튼 같은 거야.”

“스페이스바?”

“이 길쭉한 거.”

“아, 이거...”


내 도움을 받아 조금씩 조작법을 익혀가기 시작한 노엘은 생각보다도 빠르게 키보드로 게임을 하는 데에 적응한 듯 보였다.


“아하, 이렇게 움직이고...!”


조작에 익숙해졌으니, 손쉽게 클리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걸까?

노엘은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캐릭터를 움직이기 시작하며 내게 선언했다.


“...이제 알았다. 딱 기다려. 지금부터 바로 끝판왕 잡으러 갈 거니까.”

“오. 대단한데?”


노엘의 켠왕 선언부터 10분 정도가 지나고.


“오지마! 더 도망칠 곳이...!”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워!”

“체력이 1밖에 안 남았는데 뭘 싸워!”

“순순히 죽음을 인정해. 추하게 턴 안 넘기고 버티지 말고.”

“으윽...!”


2층을 나아가던 도중 노엘은 기념할 만한 열 번째 죽음을 맞이한다.

용맹하게 알파벳들과 싸우다 패배를 직감하고 추하게 도망쳤지만, 안타깝게도 출구가 없는 골목길로 도망친 덕분이다.


“큭큭...”

“웃지 마. 너도 방금 같은 상황이면 죽었을걸?”

“난 살았지. 방금 거기, 비밀 문이 있는 통로거든.”

“뭐? 비밀 문이 있었다고? 왜 안 말해줬어!”

“아니. 당당하게 그리로 가길래 알고 있는 줄 알고.”

“으윽...!”


분함을 못 이기고 이리저리 발버둥치는 노엘을 보며 큭큭거리고 있으니, 머리에 제대로 열이 오른 것인지 노엘은 뒤로 털썩 드러누우며 소리쳤다.


“안 해. 으으! 그래픽이 적어도 몬스터들은 있어야지. 저게 뭐야!”

“그럴 거 같았어.”


그래, 로그를 로그라이크를 아예 안해 본 사람이 하면 저런 반응이 돌아오는 게 당연하지.

로그라이크의 그윽한 맛에 중독된 사람이 아닌 사람이 하기엔 너무 오래된 게임이니까.

애초에 노엘이 제대로 흥미를 붙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한 난, 노엘을 위해 미리 찾아둔 게임을 건낸다.


“건방떨지 말고, 이거나 하자. 이건 좀 입문하기 쉬운 편이니까.”

“이게 뭔데?”

“던전 스프. 전투가 중심인 로그라이크여서, 시스템에 익숙해지기 편해.”

“던전 스프...?”


던전 스프.

로그라이크의 입문작으로 언제나 많이 추천되는 명작 로그라이크.

뭐, 이것도 비교적 입문하기 쉽다는 거지 절대 쉬운 게임이라는 건 아니지만, 로그에 비해선 무척 할 만하게 느껴지겠지.

일단 던전 스프는 로그와는 달리 제대로 된 그래픽이라는 게 존재하니까.

이 그래픽의 유무란 게 참 유입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이 게임은 음. 뭔가 많네? 직업을 고르라고? 어, 뭘 고르지?”

“뉴비는 얌전히 전사로 하는 게 마음이 편해.”

“전사? 오케이. 일단 전사로.”


직업을 정하고 나니, 던전 스프 특유의 시스템인 신앙을 정하란 메시지가 떠오른다.


“다음은 신앙. 내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신앙은...”

“신앙? 신앙이 뭐야?”

“신앙? 대충, 플레이어의 캐릭터의 행동에 따라 버프나 디버프가 부여되는 시스템인데...”

“아니. 시스템을 설명해달란 게 아니라. 신앙이란 단어가 뭔지 궁금해서. 처음 보는 단어야.”

“...뭐?”


신앙이란 단어를 처음 본다니?

갑작스러운 노엘의 이야기에 난 당황하며 노엘과의 대화를 이어 나간다.


“신앙이란 단어를 모른다고?”

“응. 몰라. 이게 도대체 뭔데?”

“신이라는 단어는, 알아?”

“신? 뭔데. 그게?”

“아니...”


신이라는 단어도 모른다고?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노엘의 반응에서 유추할 수 있는 답은 하나였다.

이 세계에는 신이란 존재가 없다.

마법도, 오러도, 몬스터도 있는 세상인데 말이지.


“...대충 무진장 센데, 평소에는 안 도와주다가 사람들이 기도하면 그때 도와주는 뭐 그런 애들이야.”

“으음...? 이해하기 어려운데.”

“이해 안 해도 돼. 이 동네에는 신이 없다며?”

“그렇긴 한데. 넌 신이란 단어를 어떻게 아는 거야?”

“뭐, 게임에서 나오니까. 대충.”

“음...”


노엘은 내 대답을 믿지 못하는 눈치였고, 나 또한 노엘이 이런 변명에 속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난 쓴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마녀를 만나고 난 뒤에 말해줄게. 이런저런 것들.”

“...진짜지? 약속한 거다?”

“그래. 약속.”


지금은 음, 나도 마녀와 약속한 게 있으니 말이다.

함부로 남에게 내 출신을 알려주지 않겠단 약속.

나도 노엘은 충분히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 아직 노엘이 여왕과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


마녀의 이야기를 꺼내고 나니, 내 머릿속에 하나의 문답이 스쳐 지나간다.

그러고 보니 마녀는 나한테 성녀의 이야기를 들었었지.

근데 그때 마녀는 나한테 성녀가 뭔지 물어보지 않았는데?


“노엘. 너 말이야, 성녀가 뭔지는 알아?”

“성녀? 그건 알지. 방랑자들이잖아.”

“방랑자?”

“응. 막 마을을 떠돌아다니면서 노래 부르는 사람들. 꿈에서 봤어.”


방랑자라.

그러니까, 성녀라는 이름이 일종의 집시와 비슷한 느낌이란 거지?

신과 신앙은 잊혀졌지만 성녀라는 이름은 다른 무언가로 살아남아 있다니, 도대체 이 세계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그래서? 신앙은 뭐 고르는 게 좋아?”

“음. 일단 근접 빌드를 타는 게 좋으니까...”


일단 지금은 고민해봤자 알 방법이 없으니 게임이나 하자.

게임 할 땐 온전히 게임에 집중해야지.

노엘에게 초보자를 위한 이런저런 팁을 알려주니, 노엘이 꽤 익숙하게끔 게임을 진행해 나간다.

물론, 그게 게임이 순탄하게 풀린단 뜻은 아니었지만.


“뭐야? 달팽이? 이 정도쯤은... 어, 뭐야?!”

“악, 이건 정말 아프다!”

“어, 어?!”


초보자 학살자에게 당당히 덤볐다가 맞아 죽질 않나.


“포션, 포션이...! 아, 다 미감정이야!”

“어느 걸 마셔야 살 수 있을까?”

“...이거!”

“저런, 안타깝게도 그건 체력 포션이 아니라 독 포션이었네요.”

“아. 씨! 뭐 이딴 게임이 다 있어!”


한 번 먹어보기 전까진 무슨 효과인지 알 수 없는 포션에 의해서 죽거나 하면서 노엘은 수많은 죽음을 뒤로 하고 나아갔다.


“...이번엔 감 잡았어. 진짜 이번엔 깰 수 있을 거 같아.”

“오, 진짜?”

“그래. 장비는 함부로 착용하지 않기, 소모품은 아끼지 않기, 음식은 소중히, 전투는 조심스럽게. 로그라이크의 모든 걸 이해했어, 난. 그런데도 게임을 못 깬다? 그건 게임이 잘못된 거야.”

“자신감 하나는 진짜 대단하네.”


그래도 그러한 선언을 할 실력은 되었던 걸까?

정말로 노엘은 집중하며 마지막 보스만을 잡는 것을 남겨둔 시점까지 진행하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계단 하나만 내려가면 최종 보스가 기다리고 있는 방에 도착할 수 있지만.


“...포션도 없는데? 투척물도 다 썼고. 기도는 지금 상황에서 소용없고. 그렇다고 정면 돌파는 무린데. 아. 으. 뭐 방법 없나?”

“방법이 없으면 그냥 턴을 넘기라니까.”

“시끄러! 아직 안 끝났어.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원거리들이 진을 치고 있는 복도를 마주한 노엘은 뭔가 이 방법을 타개할 방법이 없는지 잔뜩 고민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리 혼자서 생각해봤자 불가능한 게 가능해질 리 없었고, 결국 노엘은 절망스러운 외침을 내뱉었다.


“아! 진짜 이 끔찍한 게임! 저걸 어떻게 돌파하라고, 근접이! 그래서 원딜을 하면 시작부터 억까당하고!”

“자꾸 불평하지 말고, 턴을 넘기라니까?”

“아씨. 자꾸 훈수 둘 거면 니가 하던가! 이건 너도 못 돌파할걸?”

“아니, 턴을 넘기면 진짜 되는데...”


내게 배운 단어들을 잘 활용해가며 불평을 늘어놓던 노엘은 나보고 해보라는 듯 내게 키보드를 넘겨주었다.

아무래도 내가 입으로만 훈수를 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게임 실력의 차이라는 걸 느끼게 해줘야지.


“자. 봐봐. 쟤네가 날 봤지? 그럼 여기 모퉁이에서 턴을 넘기면...”

“어?”

“시야가 사라져서, 쟤네가 시야를 확보하러 오잖아. 그럼 그때 공격하면 되지.”

“어, 어??”

“내가 말했잖아. 턴을 넘기라고. 괜히 내가 턴을 넘기라고 한 게 아니라니까?”


이게 바로 시야의 중요성이지.

조금 전까지만 해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원거리 몬스터들이 찢어져서 하나씩 죽으러 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노엘은 어이없다는 듯 입을 벌리며 중얼거렸다.


“...게임 잘하네.”

“칭찬 고마워.”


시야 플레이의 중요성을 깨달은 노엘은 더 이상 내가 훈수해주지 않아도 알아서 시야를 이용해 몬스터들을 돌파하고 최종 보스까지 도달했다.

그리고 마침내.


“됐다. 깼다!!”

“오. 어디 보자, 112번째 탐사자? 112번 죽고 클리어했네. 축하해.”

“내가 다시는 로그라이크 한다고 하나 봐라!”


노엘은 보스를 클리어하자마자 기쁨에 몸부림치며 다시는 로그라이크를 안 하겠단 선언을 하지만, 글쎄?

원래 이런 장르는 그 은은한 맛을 못 잊고 자꾸 찾게 된단 말이지.

그렇게 노엘이 최종 보스를 클리어하는 것과 동시에, 이번에도 메인 화면에 변화가 생긴다.


“현실적 난이도 오픈. 역시나.”


현실적 난이도.

직접 게임 속으로 들어가 플레이하는 게 엔딩을 보기 위한 필수 조건인 것 같네.

차라리 잘 됐다, 로그라이크는 오히려 직접 움직이는 게 더 클리어하기 편할 테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버튼을 누르니, 주위에 낯익은 던전의 모습이 펼쳐진다.


“으. 시작이야?”

“그래. 이젠 턴제 아니니까, 조심하고.”


위에서 보는 시야로만 던전을 지켜보다가, 이렇게 안에서 바라보는 방식으로 바라보니 굉장히 낯설게 느껴진다.

주위에 뭔가 떨어진 아이템이 없나 두리번거리니, 원래 던전 스프에는 없던 아이템들이 보인다.


“아, 코인이다!”


이번에도 모습을 드러낸 코인을 노엘은 즐겁게 달려가 수집한다.

노엘이 바닥에 떨어진 코인을 집어든 순간.

띠리링.


“어?”


어딘가 익숙한 전자음 소리가 울렸다.


작가의말

내일은 휴재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꿈을 꾸는 소드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금 감사드립니다. 24.11.26 98 0 -
공지 연재시간은 낮 12시 30분입니다 24.10.31 2,070 0 -
37 연중 공지 +22 24.12.06 1,147 12 1쪽
36 라트가로 +4 24.12.05 813 43 14쪽
35 라트가로 +5 24.12.03 1,007 54 12쪽
34 던전 스프 +3 24.12.02 1,191 56 15쪽
» 던전 스프 +8 24.11.30 1,510 63 14쪽
32 선택 +3 24.11.29 1,733 67 15쪽
31 종착지 +8 24.11.28 1,941 87 16쪽
30 종착지 +8 24.11.27 2,081 99 14쪽
29 종착지 +7 24.11.26 2,252 90 16쪽
28 제련 +11 24.11.25 2,487 89 17쪽
27 제련 +5 24.11.24 2,545 92 14쪽
26 몽마의 성 +3 24.11.24 2,555 90 11쪽
25 몽마의 성 +3 24.11.23 2,765 92 14쪽
24 만남 +6 24.11.22 2,956 106 16쪽
23 만남 +7 24.11.21 3,175 114 15쪽
22 협동 플레이 +7 24.11.20 3,371 116 12쪽
21 협동 플레이 +4 24.11.19 3,609 107 15쪽
20 히얼 위 고 +7 24.11.18 3,790 131 15쪽
19 히얼 위 고 +7 24.11.17 3,940 147 12쪽
18 작별 +12 24.11.16 4,190 161 13쪽
17 작별 +9 24.11.15 4,366 149 13쪽
16 프로미넌스 +12 24.11.14 4,425 152 12쪽
15 프로미넌스 +10 24.11.13 4,796 150 14쪽
14 도주 +13 24.11.12 5,481 177 15쪽
13 도주 +9 24.11.11 5,981 184 16쪽
12 고백 +6 24.11.10 6,300 199 15쪽
11 성장 +16 24.11.09 6,238 205 11쪽
10 게임 엔드 +12 24.11.08 6,271 231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