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 100억배 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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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신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5.06 23:45
최근연재일 :
2024.06.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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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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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화려한 데뷔

DUMMY

「 레벨 업 」

「 마력 생성 」

「 헌터마켓 해금 」


첫 레벨업으로 많은 변화가 생겼다.

헌터들의 거래 플래폼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마력 생성이다.


「 강이두 」

레벨 : 2

마력 : 1/1

등급 : E

특성 : 수련 경험치 100억배 증폭

스킬 : 호흡(극), 잽(극)


심장이 고향인 마력은 전신에 고루 퍼져나가 자체적으로 회전하며 전반적인 신체능력에 관여한다.

지금 몸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다.


슉.


잽을 뻗자 빨라진 속도가 확실히 보였다.

주먹의 무게감도 더 좋아졌다.


‘체감으로는 20%정도.’


등급이 높을수록 마력이 많이 오른다.

이건 뭐 E등급이라 어쩔 수 없다.

전서현과의 던전 검증까지 남은 기간은 3일인데 추가된 일정이 있었다.


[헌터협회]

강이두 님의 각성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등급검증과 자격시험은 4월 14일 오전 11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됩니다. 귀하의 접수번호는 196번입니다.


공교롭게도 던전 검증 하루 전이다.

자격시험 자체는 별 거 없지만, 시간이 더 촉박해졌다.

곧바로 인터넷을 쥐 잡듯 뒤졌다.


‘마나 1로 마법 쓰는 법을 본 거 같은데 어디였더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헌터가 운영하는 한 유튜브 채널.


「스킬 없이 쉽게 마법 쓰는 법」


“찾았다!”


제목이 기억과 약간 다르긴 했지만, 분명 전에 본 그 영상이었다.


“안녕하세요. 헌터 이현문입니다. 오늘은 처음 마력을 얻은 초보 헌터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영상을 준비했어요. 그건 바로오오오! 마법스킬 없이 마법쓰기입니다. 불가능하다구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경박한 어투로 빠르게 말하면서도 딕션이 좋아서 귀에 딱딱 박혔다.

괜히 100만 유튜버가 아니네.


“처음 레벨업을 하면 심장에 작고 소중한 뭔가가 느껴질 거예요. 그게 바로 마력 심장이랍니다. 초보분들은 여기 모여 있는 마력을 스킬 없이는 못 움직일 거라 생각하실 텐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마력은 보유한 사람의 의지로 충분히 움직일 수 있어요. 못 믿겠으면 지금 당장 해 보세요.”


잠깐 따라해 봤는데 진짜 움직였다.

약간 꿈틀한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현문은 그것 보라는 듯 씨익 웃으며 카메라 앞으로 오른손을 쭉 뻗었다.


“손바닥 보이시죠? 이 손바닥의 중심부가 마력 심장과 가장 쉽게 연결되는 통로에요. 마력이 지나다니는 길인 셈이죠. 참고로 오른손잡이는 오른손, 왼손잡이는 왼손입니다.”


설명을 듣고 마력을 손바닥 중심으로 보내려 시도해 보았다.


‘확실히 아까보다 움직임이 더 커졌어.’


이번에도 꿈틀에 그쳤지만 더 큰 꿈틀이었다.


“자, 제가 똑같이 해 볼게요. 나와라 마법 구슬! 이야압.”


이현문은 약간의 쇼맨쉽을 곁들이며 손바닥을 화면에서 떨어뜨렸다.

그러자 손바닥 중앙에서 테니스공 크기의 투명한 구체가 쑥 튀어 나와 앞으로 날아갔다.


하지만 너무 느렸다.

걷는 것보다 약간 빠른 수준.

전투용으로 쓰기에는 함량 미달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거고.


“이게 바로 에너지 볼입니다. 헌터라면 누구나 쓸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스킬이죠. 마나 소모량이 1이니까 개나 소나 다 쓸 수 있어요.”


직선으로 천천히 날아간 에너지 볼은 곧 벽에 부딪히며 퐁 하고 터졌다.

마치 비누방울처럼.


“보시다시피 살상력은 없어요. 정통으로 맞아도 살짝 따끔한 정도죠. 요즘 제 아들래미가 자꾸 이거 보여 달라고 징징거려서 죽겠어요. 그래도 좋은 아빠가 되려면 어쩔 수 없잖아요? 보통 하루만 연습해도 충분히 익힐 수 있으니까, 이 영상 보시는 초보 헌터님들은 바로 시도해보세요. 그럼 전 다음 영상으로 찾아올게요. 안녕!”


영상은 끝났는데 베플에 추가 설명이 올라와 있었다.


―영상에 빠뜨린 게 있어서 추가설명 드릴게요. 에너지볼은 어디에 닿으면 터지는데, 그때 폭발 데미지가 들어갑니다. 또 날아가는 속도도 추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어차피 살상력은 없어서 큰 의미는 없지만 참고 하시라고 적어둡니다.


지금 필요한건 위력이 아니다.

쉬운 게 필요했다.

빨리 익힐 수 있는 기술.


속도와 폭발력이 부족해서 살상력이 없다?

까짓 거 올리면 그만이다.

추가설명까지 보고 에너지볼을 익혀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나머지는 경험치가 알아서 해결해 주겠지.


.

.

.


상태창의 등급은 흔히 감응력 등급이라고도 한다.

감응력은 마력에 감응하는 능력.

이게 낮으면 여러 모로 애로사항이 생긴다.

강이두가 36시간 무수면으로 연습하고도 에너지볼을 습득하지 못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괜히 E등급이 아니네. 미치겠다.’


그래도 진전은 있어서 마력의 흐름이 손목까지는 왔다.

극한의 호흡으로 마음을 안정시키고 시도를 반복했다.

쌓이는 피로와 강렬한 도전의지가 정면충돌하며 어느덧 무아지경.


“으음···.”


“음···.”


“으으으···.”


시간의 흐름도 잊고 기계처럼 반복한 결과.

마침내 손바닥으로 미량의 마력을 흘려내는데 성공했다.


‘됐다!’


손에서 빠져나온 에너지볼은 천천히 날아가 벽지에 부딪혔다.

퐁 하고 터지며 소멸하는 모습은 유튜브에서 본 모습 그대로였다.


「 스킬 : 에너지볼 」

「 일치율 : 100% 」

「 분석 결과 : 완벽 」


“하아···.”


단전 깊숙한 곳으로부터 긴 한숨이 나왔다.

안도감과 피로감, 뭐 그런 거겠지.


「 스킬 : 에너지볼(극) 」

「 속도 증가 : 74배 」

「 폭발력 증가 : 88배 」

「 쿨타임 : 30초 」


일상 스킬에 비해 확연히 줄어든 배수.

물론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세분화되어서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


‘한 번 확인해볼까?’


벽에 한 번 쏴보려다 멈칫했다.

에너지볼의 비행속도는 걷는 속도보다 약간 빠르다.

대략 시속 6km 수준이라 치면.


‘6 곱하기 74는······ 444?’


안 하길 잘했네.

벽지가 훼손되면 괜히 생돈 써야한다.

그 정도까지 위력이 될 진 모르겠다만.

그때 요란하게 알람이 울렸다.

모닝콜 꺼놨었는데 뭐지?


“아차!”


뒤늦게 깨닫고 허겁지겁 옷을 갈아입었다.

헌터 등급테스트 1시간 전에 맞춰 놓은 알람이었다.


.

.

.


행사가 진행되는 장충체육관.

테스트를 보려고 온 200여 각성자에, 그들을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길드 관계자들까지 대거 모였다.

그럼에도 체육관은 너무 넓었다.

원래는 헌터협회 지하강당에서 실시해 왔는데, 왜 갑자기 넓은 체육관으로 옮겼는지 의문이다.


‘휴, 진짜 큰일 날 뻔했네.’


택시 덕분에 그나마 딱 맞춰 제 시간에 도착했다.


“100번부터는 이쪽으로 오세요.”


참가자들은 현장 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배정된 객석에 착석했다.


체육관 가운데 있는 큰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좌석이 비치되었다.


동쪽 좌석은 참가자.

서쪽 좌석은 길드 관계자.

남쪽 좌석은 기자단.

여기까지는 꽉 찼는데 북쪽 좌석은 아직 텅 비었다.

귀빈석이라는데 아무도 안 온 모양이다.


“저기 안경 쓴 여자 있지? 저 사람이 태양길드 스카우터야. TV 헌터 오디션에 심사위원으로 나왔던.”

“아! 그 사람이 저 사람이야?”

“전설 길드에서는 아예 유니폼을 입고 왔네요.”

“3대 길드에서 다 나왔나 보네.”

“전국의 신규 각성자가 다 모이는데 안 올 리가 없지.”


지인과 함께 각성한 참가자들은 신나게 떠들었고, 강이두처럼 혼자 온 이들은 조용히 자기 자리에서 대기했다.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검사관들이 들어오자마자 곧바로 테스트가 시작되었다.


“접수번호 1번 나오세요.”


삑―


“D등급입니다.”


마력 감응력을 체크하는 기계를 심장에 한 번 대보면 끝.

대부분 D,E급이지만 가끔 C급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기에 덤덤했지만, 객석에 있는 스카우터들은 달랐다.

반응이 나오는 건 C급부터.

특히 중소길드 쪽에서 분주한 모습이었다.

어쩌다 B급이 나오면 대형길드 스카우터들도 확연히 눈빛이 달라졌다.

그렇게 30여 명의 검사가 진행되었을 때.


“왔다!”


누군가의 외침에 모두의 시선이 일제히 강당 입구 쪽을 향했다.

두 명의 수행원을 거느리고 들어오는 당당한 풍채의 중년인.


“지상용 회장이다!”

“왜 직접 왔대?”

“협회 스폰서가 은성기업이잖아.”

“실물이 훨 낫네.”


재계 1위 기업 총수가 직접 행차하면서 행사장은 시끌벅적해졌다.


D급으로 각성했음에도 돈지랄로 마정석을 몽땅 사먹어서 초인이 된 남자.

직접 만든 은성길드도 3대 길드에 속해 있지만, 그는 여전히 배가 고팠다.


국내 S급 헌터는 두 명.

그들은 각각 태양, 전설 길드에 속해 있다.

따라서 은성은 3대 길드 중 유일하게 S급을 보유하지 못했다.

1위가 아니면 만족하지 못하는 지상용에게는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다.


“조금 늦었구먼.”


자연스럽게 귀빈석 중앙에 앉은 그는 여유롭게 테스트를 참관했다.

덕분에 행사장 내부는 한동안 웅성거림이 끊이지 않았다.

거의 모든 대화에서 화제의 중심은 지상용의 행차였다.

이 사람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접수번호 195번 나오세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걸어 나오는 작은 남자.


“엄청 어려 보이네.”

“아까 물어봤는데 중1이래.”

“와, 저 집 부모는 살맛나겠다.”

“일단 등급이 나와 봐야지.”


나이 때문에 약간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검사관이 테스트기를 갖다 댔다.


삑―


“S등급입니다.”


모두가 경악했다.


“우와아아아!”


놀라서 벌떡 일어난 참가자들.

미칠 듯이 셔터를 눌러대는 기자들.

바로 뛰쳐나갈 기세의 스카우터들.

바쁘게 수행원에게 뭔가를 지시하는 지상용.

구석 자리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는 강이두.


대한민국 3호 S급 각성자의 화려한 등장 속에, 검사관의 힘겨운 목소리가 애처롭게 퍼져 나왔다.


“196번 참가자 나오세요.”


“196번 참가자 나오시라구요.”


“196번!”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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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파괴신 +10 24.06.09 11,955 313 12쪽
27 27. 피나카 +11 24.06.08 12,734 28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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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온 세상이 녹두다 +5 24.06.05 13,925 320 11쪽
24 24. 강행군의 종착역 +9 24.06.03 14,605 369 13쪽
23 23. 성냥의 위력 +6 24.06.02 14,658 333 12쪽
22 22. 멋진 승부였다 +7 24.06.01 14,918 344 11쪽
21 21. 란나찰 +8 24.05.30 15,172 33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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