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 100억배 먹는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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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신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5.06 23:45
최근연재일 :
2024.06.1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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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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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6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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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8. 책임 없는 쾌락

DUMMY

태양 길드 수석 스카우터 서유진.

1세대 각성자이자 태양 길드 창립 멤버.

소드마스터 박준을 비롯, 많은 고등급 각성자를 영입하며 최고의 스카우터로 인정받은 인물.

그녀의 얼굴에 짙은 미소가 드리웠다.


“유혜성이 졌군요.”

“휘어지는 궤도가 기가 막혔어.”


대화를 나누는 남자는 전설길드 수석 스카우터 고성훈.

서유진과는 이종사촌으로 그 역시 이름이 알려진 스타 스카우터다.


“지상용은 이제 어떡하나? 완전히 죽 쒀서 개 준 꼴이잖아.”

“저 E급이 훌륭한 인재일지도 모르죠.”

“그래봐야 E급이지.”

“그래도 방금 기술은 훌륭했잖아요?”

“지상용을 봐. 마정석 때려 박으면 저 정도는 충분히 가능해. 문제는 성장가능성이지.”


레벨이 오를수록 더 많은 마정석을 필요로 한다.

반면 돈은 무한하지 않다.

아무리 재계 1위라 해도 무한정 퍼붓는 건 불가능한 일.


이런 요소들이 맞물리면서 실제로 지상용은 성장이 많이 더뎌진 상태였다.

한때 박준과 맞먹었던 헌터로서의 위상은 점점 벌어지는 중이고.

지상용이 마정석 매입에서 S급 영입으로 방침을 급선회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였다.


“E급인 게 너무 아쉽네요. 스킬 구사는 훌륭했지만···.”


서유진은 수긍하면서도 곁눈질로 강이두의 행동을 계속 지켜보았다.


.

.

.


가슴팍을 얻어맞고 나뒹굴었던 강이두가 몸을 일으켰다.


‘생각보다 멀쩡하네?’


약간 아프긴 한데 오우거에게 맞은 것 치고는 너무 멀쩡했다.

보호장비를 믿으라고 했던 심판 말이 결국 맞았던 거다.


“유혜··· 아, 아니 강이두 승!”


심판도 당황했는지 유혜성 쪽으로 손을 들다 황급히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기자들의 카메라 방향도 중구난방.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장내는 혼돈의 도가니가 되었다.


“와, 제대로 한 방 먹었네요.”


유혜성은 의외로 담담해 보였다.

오히려 웃으며 악수까지 청하는 모습은 인생 2회차인지 의심 될 정도.


“형 진짜 쎄네요.”

“나도 죽을 뻔 했어 임마.”

“다음에 또 도전하러 갈게요. 헷.”


웃으며 돌아서는 유혜성.

꼭 그렇게 형을 이겨먹어야 되겠니?


“얼마든지.”


굳이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하며 내려와 다음 경기를 기다렸다.

이어지는 8강, 4강, 결승.

역시나 간단하게 에너지볼 딸깍으로 매조지했다.


끝판왕을 처음에 만나서인지 이후의 경기들은 훨씬 쉽게 느껴졌다.

경로 조정할 필요도 없이 직선으로 한 방에 날려버렸으니까.


“우승은 강이두 헌터입니다!”


간단한 트로피 수여식이 있었다.

향이 좋은 꽃다발도 받았다.

살다 보니 이런 날도 다 있네.

딱히 쓸모는 없지만, 뭔가를 받는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그리고 지상용 회장이 올라왔다.

아주 큰 똥을 씹은 얼굴로.

진행자가 그의 눈치를 슬쩍 보고는 입을 열었다.


“우승하신 강이두 헌터에게는 선택권이 있습니다. 강력한 신화무기와 함께 자랑스러운 은성길드원이 될 것인지! 아니면 신화도구만 받고 끝낼 것인지!”


두두두두.

북치는 소리와 함께 모두의 시선이 강이두의 입에 집중되었다.


잠깐의 침묵.

그리고 서서히 열리는 입.


“신화도구만 받겠습니다.”


예상을 뒤집은 대답에 장내가 술렁였다.

반면 지상용의 똥 씹은 얼굴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한 미소로 변했다.


“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는 전혀 아쉽지 않은 표정으로 보안요원들에게 신화템 상자를 건네받았다.

금박으로 도배된 상자는 회장의 손을 지나 강이두에게 인계.


선택의 이유는 무기가 어떤 종류인지 모른다는 것이 첫 번째였고, 두 번째는 여기저기 불려 다닐 게 뻔한 상황이 싫어서였다.


지금은 성장에 집중할 때다.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고.


“자, 사진 한 번만 찍을게요. 강이두 헌터님이 왼쪽에, 회장님께서 오른쪽에 서시고 상자는 가운데로 부탁드립니다.”


기자들이 열심히 셔터를 눌러댔다.

형식적 행사는 여기까지.

스카우터들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것으로 이벤트를 종료하겠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참가자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진행자의 멘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스카우터들이 뛰어나갔다.

각자 점찍은 헌터를 영입하기 위해서.

물론 한 사람에게 독보적으로 많은 인원이 몰렸다.


“유혜성 헌터님!”

“아 비켜요. 제가 먼저 왔잖아요.”

“2티어 길드는 눈치껏 좀 빠지세요. 어차피 영입도 못하시면서···.”


수많은 스카우터에 지상용 회장, 그리고 그들을 찍으려는 기자들까지.

유혜성에게 인파가 몰린 가운데, B급 두 명도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감사하지만 며칠 더 생각해 보려구요.”

“저는 태양길드로 결정했습니다.”


주요 타깃의 행선지가 속속 결정되는 가운데, 강이두에게도 몇몇 스카우터가 찾아왔다.


.

.

.


“뉴요커 길드 스카우터 장운호라고 합니다. 저희 길드로 오시면 성심 성의껏 케어를···.”

“죄송합니다.”


3티어 길드 컷.


“저희 한성길드는 최고의 길드가 되겠다는 큰 꿈을 가진···.”

“죄송합니다.”


어째 죄다 3티어만 붙는다.

은성도 깠는데 거길 가겠냐고.


“안녕하세요! 구미호 길드장 한세희에요. 저희는 미녀 헌터들이 정말 많거든요.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해드릴게요.”


이번에는 미모의 여성이 찾아왔다.

남다른 콧소리와 눈웃음.

호흡 스킬이 없었다면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다.


“죄송합니다.”

“흥, E급 주제에 눈은 더럽게 높으셔.”


관심을 주던 스카우터들이 모두 떠났다.

그럼 잠깐 구경이나 해 볼까?

유혜성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금 결정 안 할 거라니까요. 좀 비켜주세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나가려는 유혜성.

그런데 방향이 묘했다.

왜 또 이쪽으로 오는 건데?


자신만만했던 서유진, 고성훈의 좀처럼 보기 힘든 난감한 표정.

체면 따위 던져 버리고 직접 영입제안을 했던 지상용도 마찬가지였다.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주춤주춤 유혜성을 따라오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되는 가운데.


“이두 형!”


짜식이 얼마나 봤다고 친한 척을 하네.

물론 싫지는 않다.

한 판 붙자고 할까봐 부담스럽긴 하지만.


“왜 또?”

“저 형이 가는 길드 따라 갈래요.”


미친 건가?

어떻게든 이겨먹으려고 길드까지 따라오려 하다니.

모두가 황당해하는 와중에, 그래도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사람은 지상용이었다.


“강이두군. 은성그룹 회장이 아닌 은성길드장으로서 공식적으로 제안하겠네. 우리 길드로 와 주게.”


아니, 그거 싫어서 신화도구 받은 사람한테 그게 무슨 말입니까?

딱 잘라 거절하려 했는데 지상용이 한발 빨랐다.


“원하는 조건이 있다면 말해보게. 가능한 많이 들어주도록 해보겠네.”


그러면 얘기가 다르지.

과연 얼마까지 가능할까?

잠시 생각을 정리한 후.

지상용이 아닌 옆의 수행비서에게 말했다.


“받아 적으세요.”

“아! 알겠습니다.”


첫째, 완전한 자율성 보장.

둘째, 모든 소집에 거부할 권리 보장.

셋째, 원하는 던전 항시 제공.

넷째, 계약금 30억 즉시 지급.

다섯째, 50평 규모의 개인 수련장소 제공.

여섯째, 차량과 전속 운전기사 제공.


한 마디로 아무 것도 안하고 받기만 하겠다는 것.

너무 많이 요구하면 결렬될 수도 있어서,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했다.

조용히 올라가는 지상용의 입꼬리.


“은성길드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네.”


회장이 내민 손을 잡자, 사방에서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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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온 세상이 녹두다 +5 24.06.05 8,888 226 11쪽
24 24. 강행군의 종착역 +8 24.06.03 9,704 266 13쪽
23 23. 성냥의 위력 +6 24.06.02 9,797 240 12쪽
22 22. 멋진 승부였다 +7 24.06.01 10,069 247 11쪽
21 21. 란나찰 +6 24.05.30 10,343 2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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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광부와 인부 +12 24.05.27 11,510 232 11쪽
17 17. 망자의 유실물 보관소 +6 24.05.26 11,754 233 11쪽
16 16. 축제입니까? +6 24.05.24 12,173 251 10쪽
15 15. 벗고 엎드려 +8 24.05.23 12,996 242 10쪽
14 14. 대리인 +15 24.05.22 13,725 254 12쪽
13 13. 방어 기술자 +8 24.05.21 13,898 271 11쪽
12 12. 육성의 천재 +11 24.05.19 14,416 252 9쪽
11 11. 하나만 걸려라 +8 24.05.19 14,785 254 10쪽
10 10. 화주 +16 24.05.16 15,720 271 9쪽
9 9. 무기 선택 +8 24.05.16 16,017 27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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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 회장님은 심기가 불편하다 +9 24.05.15 16,861 28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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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5. 화려한 데뷔 +11 24.05.12 17,683 307 10쪽
4 4. 짐꾼 박씨 사건 +10 24.05.10 17,643 310 8쪽
3 3. 오버클럭의 최후 +16 24.05.08 18,058 332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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