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사 권능으로 신의 사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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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마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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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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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이 선지자는 추종자가 필요해요 (2)

DUMMY




사실 쉴레이만이 바예지드를 의심할 거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처음에야 그럴 수 있어도 어차피 조사해 보면 바예지드는 아무 혐의가 없다는 게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쉴레이만은 오히려 괜히 아들을 의심했다고 미안한 마음을 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바예지드를 조금씩 쉴레이만과 가깝게 만들어두면 이후 내게도 커다란 도움이 되겠지.


“하하하하! 역시 우리 조카의 말대로야.”


개선장군처럼 기세등등하게 돌아온 저 모습을 보면 역시 내 예상이 맞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자자, 내가 얼마나 좋은 기회를 잡아왔는지 한번 들어보거라.”


이어지는 바예지드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떡 벌어지는 입을 도로 닫기 위해 온 힘을 집중해야 했다.


“어···몰타 기사단 문제를 처리하겠다고 호언장담을 하셨다고요?”

“그럼 그럼. 저놈들이 지금이야 귀찮은 정도지만 곧 있으면 입술 아래만 집요하게 무는 모기 새끼처럼 짜증나는 존재가 될 게 틀림없지 않겠느냐.”

“그렇죠. 그렇게 될 게 확실하긴 한데···.”


실제로도 몰타 기사단은 훗날 전신인 로도스 기사단 못지 않게 오스만 제국을 괴롭히는 숙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기세가 막강했을 때는 무려 황족의 배를 나포하며 만 단위의 토벌 병력을 격파하기도 했다고 하니 얼마나 강해질지는 익히 짐작이 간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나보고 저 기독교 기사들을 대체 어떻게 처리하라고?


“혹시 좋은 계획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래도 뭔가 생각이 있으니까 시키지도 않은 걸 본인이 하겠다고 나섰겠죠?


“음? 당연히 나한테는 없지.”

“오···.”

“나도 놀랐다. 세상에 네가 앞으로는 추종자를 늘리겠다고 하자마자 바로 이런 기회가 올 줄은. 그래서 바로 정신을 차리고 아버지께 내게 맡겨달라는 말을 할 수 있었지. 그래도 다음부터는 좀 더 직접적으로 언질을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구나. 동생이 죽을 거라는 예언은 그렇게 구체적으로 했으면서···.”


그거야 예언이 아니니까 언급을 안 한 거지 이 망할 숙부님아!

내가 뭐 점쟁이도 아니고 쉴레이만이 몰타 기사단 이야기를 할줄 어떻게 알겠냐.


아니지···내가 이미 예언자 컨셉까지 잡은 이상 바예지드는 내 말 하나하나에 사소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니까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이고.


“···그럼 앞으로는 숙부님이 당황하시지 않게 예언은 예언이라고 확실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하하하,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그래도 정말로 기대가 되는구나. 과연 네가 저 이교도들을 어떻게 다뤄 알라의 품으로 돌아오게 만들지. 나같은 범인으로서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 위대한 기적이 일어나겠지?”


나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금 상상조차 가지 않으니 조금만 조용히 해주면 안 될까.


여기서 사실 이건 내가 말한 게 아닌데 왜 혼자 오버하냐고 면박을 줄 수도 있긴 하지만, 그러면 모양새가 너무 살지 않는다.


진정한 신의 사도라면서 기독교도 어떻게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나에 대한 신뢰가 깎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게다가 이렇게 자신만만하게 나섰다가 바로 못하겠다고 꼬리를 내리면 바예지드의 평판도 덩달아 내려가게 된다.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탄 형국이라면 어떻게 하면 다시 내릴지 궁리를 하는 게 아니라 살아날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야 하는 법.


이 난국을 어떻게 하면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을까.


나는 여유로운 태도를 가장한 채 맹렬하게 머리를 굴리며 활로를 모색했다.


“숙부님, 구체적으로 폐하께 뭐라고 하셨습니까? 몰타 기사단을 아예 뿌리 뽑아버리겠다고 하신 건 아니겠죠?”

“물론. 그냥 내가 이 문제를 맡아서 처리하겠다, 폐하께서 저놈들 때문에 골머리를 썩으실 필요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린 정도지.”

“잘하셨네요. 너무 거창하게 부풀려 말하셨으면 어떻게 하나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내가 그 정도로 앞서갈까. 나도 머리는 제법 잘 돌아가는 편이란다. 그러니까 너가 보낸 신호를 놓치지 않고 바로 알아차린 거고.”


조금만 그 머리가 덜 돌아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


그래도 바예지드는 그의 말처럼 무능하다거나 머리가 딸리는 사람은 아니었다.


순수하게 능력만 보면 쉴레이만의 뒤를 이어 파디샤가 되는 셀림 2세보다도 확실히 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원역사에서도 그가 내전에서 패배한 건 당대의 재상 메흐메트 파샤 덕분이지 셀림 2세가 잘나서가 아니었으니까.


황자들끼리의 다툼을 재상이 정리해 버린 건 오스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고 할 정도로 당시 상황은 이례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바꿔 말하면 그만큼 바예지드가 쉴레이만의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뜻이기도 하니 그렇게까지 머리가 엄청 좋다고 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어쨌거나 기사단을 아예 뿌리 뽑아버리겠다고 한 게 아니라면 어떻게 수습은 가능할 거 같다.


기사단 중 한두명만 회유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확실한 공을 세웠다고 할 수 있을 테니까.


여기에 이 공적을 잘만 이용하면 이슬람 학자들인 울라마를 내 추종자로 포섭할 수도 있을 테고.


‘좋아. 이제 감이 좀 잡히네.’


정 안 되면 바예지드를 포섭했을 때처럼 그냥 즉사기를 써서 어거지로 추종자 수를 확보하면 된다.


그의 영향력을 쓰면 무대를 세팅하는 난이도는 그리 높지 않을 테니 말이다.

생각해 보니 이게 제일 쉽고 빠른 방법이기는 하다.


기사단 문제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일단 사망 패널티는 피하고 봐야지.


“좋아요. 그럼 실행에 옮겨보죠. 몰타 기사단을 우리가 괴멸시키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은 그런 때가 아니기도 하고요.“

“···그런가?”

“모든 건 다 때가 있고 단계를 거쳐야 하는 법입니다. 음식도 빠르게 먹으면 체하는데 이런 중차대한 일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우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죠.”

“아, 그래. 네 말이 맞다. 하아···이게 참 정도를 지키기가 어렵단 말이지. 너무 의존적인 태도를 보이면 안 되는데···하하하.”

“그럼 숙부님께서 어떻게 해서든 몰타 기사단을 세 명이나 네 명 정도 잡아다가 제 앞에 대령시켜 주세요. 그러면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그 정도는 해주실 수 있겠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예지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놈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거라면 몰라도 몇 놈 정도 잡아오는 건 충분히 할 수 있다.”


좋아, 좋아. 제대로 된 파디샤가 되려면 인생 날로 먹으려는 생각을 버리라고 정신개조를 해놓은 게 확실히 효과가 있긴 했나 보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자세가 아주 바람직하지 않나.


“그럼 그렇게 해주세요. 숙부님도 아시다시피 기사단을 잡아오는 것 자체는 아직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영역이니까요.”

“알았다. 그런데 이게 몇 놈 생포하는 건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뭐라고 해야할까···효율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야 하나.”


아까는 자신만만하게 된다고 하더니 말이 바뀌는 속도가 섬광이 따로없네.


“그러면 무슨 문제가 되는 겁니까?”

“그렇긴 하지. 몰타 기사단 놈들은 독하기 이를데 없는 놈들이라 사로잡는다고 해도 그다지 가치가 없거든. 아무리 고문을 해봐야 토해내는 정보의 태반은 가짜고 몸값도 그다지 높게 쳐주지 않으니까.”

“그렇군요.”

“게다가 이 놈들을 확정적으로 잡으려면 폐하께 부탁해 상선안에 예니체리 부대를 배치하는 게 가장 확실한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지. 놈들을 확실히 토벌하는 것도 아니고 꼴랑 몇몇 잡자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뭐 이런 말들 말이지.”

“일리가 있는 말씀이긴 하네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몰타 기사단은 보통 약아빠진 게 아니라 낌새가 이상하면 바로 쾌속선으로 도주해버린다고 한다.


그러니 확실하게 그들을 생포하려면 상선인 척 위장해 저들의 습격을 받고, 기사단을 배 안까지 끌어들인 뒤에 숨어있던 병력으로 기습을 가해야만 할 것이다.


문제는 이렇게 해도 몰타 기사단은 사전에 퇴로를 확보한 채 약탈을 하기 때문에 그리 쉽게 잡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니 바예지드의 말마따나 확정적으로 생포를 하기 위해서는 파디샤의 최정예 부대인 예니체리들이라도 데리고 가야 하는데, 그러면 이제 수지가 맞지 않는 게 당연하다.


100의 비용을 들여 1의 이득을 얻는 창조 손해.


-쯧쯧쯧, 바예지드 전하는 역시 현실감각이 부족하네요.

-자신 있게 나서더니 고작 한 게 돈을 마구 퍼부어서 포로 몇 놈 사로잡은 거라니.

-저렇게 나서서 손해만 끼치는 사람보다는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않는 셀림 전하가 차기 파디샤에 어울릴지도?


대충 이런 말이 뒤에서 오갈까봐 걱정 되는 거겠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이해는 간다.


“그래도 걱정 마세요. 일단 포로만 사로잡으면 반년안에 확실한 성과를 내게 해드릴테니까요. 오히려 저런 말들이 오가면 좋다고 생각하세요. 그 비웃음이 나중에는 경악으로 바뀔텐데 그때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호오···그렇단 말이지? 확실히 그렇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좋다. 그럼 내가 네 앞에 기사단 놈들을 확실히 대령시켜주마.”

“아, 그리고 부탁 하나만 더 드려도 될까요?”


기사단을 무릎 꿇리는데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그걸 바예지드 혼자만 본다면 효과가 떨어진다.


예로부터 좋은 건 나눌수록 기쁨이 더 커진다고 하지 않나.

그러니 좋은 광경도 모두가 함께 봐야 행복감이 더 커지겠지.


앞으로 채워야 하는 추종자의 수는 아홉.

제한 시간이 그리 길지 않으니 한번에 싸그리 정리해버리자고.



* * *



놀랍게도 바예지드는 호언장담한 대로 착착 계획을 진행시켜나갔다.


쉴레이만에게 전권을 부여받아 몰타 기사단을 낚을 가짜 상선을 준비하는 한편, 내가 부탁한 대로 그와 가까운 이슬람 학자를 저택으로 초대했다.


울라마라고도 불리는 이 학자들은 이슬람의 법과 신학에 능통한 이들로 법관 관료로 있거나 황족들의 교육을 도맡기도 했다.


그러니 황실과 가까이 지내는 울라마들은 제법 많았고, 이들은 알게 모르게 제국의 정치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오스만은 그나마 정교 분리를 한다고 했지만 그건 파디샤가 권력을 독점하기 위해서지 진정한 의미의 정교분리는 아니었다.


애초에 현대에서나 정교분리가 거의 상식처럼 여겨지지만 지금 시대는 정치와 종교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가 없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의 종교란 곧 사람의 정신과 인식을 구성하는 근간이자 사유체계의 근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윤리, 도덕을 비롯해 사회제도 전반을 결정하는 절대적 요소인만큼 신학자들의 입김은 생각보다 더 강했다.


제 아무리 제국 내의 타종교인들을 존중해주는 밀레트 제도가 있다고 해도 제국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이슬람인 바.


제국의 절대자 파디샤가 이미 퇴물이나 마찬가지인 칼리파라는 칭호를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품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그러니 이름난 울라마들을 추종자로 거느릴 수만 있다면 향후 내 운신의 폭 역시 획기적으로 넓어질 터.


그래서 바예지드에게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만큼 친밀하고, 나름 명망 있는 울라마를 초대해 달라고 했는데 의외로 나름 거물 인사가 낚였다.


“허허허, 전하께서 소개해주시겠다는 사람이 바로 이 아이였습니까?”

“그렇다네. 아흐메드라고 아주 총명한 게 그야말로 신께 사랑받는 아이라고 할만한 인재지.”

“그런데 어째서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까?”

“아···그게 어렸을 때 병을 심하게 앓아서 타인의 앞에서는 얼굴을 드러내지 못한다네. 자네가 좀 이해해주게나. 아흐메드, 여긴 시비자드 하미드 에펜디라고 부르사와 코스탄티니예에서 교수로 재임했던 아주 유명한 학자란다. 지금은 아야 소피아의 감독관으로 일하고 있지. 차기 셰이훌 이슬람 후보 중 한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사람이다.”

“전하께서 오늘따라 제 얼굴에 금칠을 하려 하시는군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아야 소피아는 과거 동로마 시절 정교회의 총본산이었던 곳으로 현재는 황실 모스크로서 이전과 비슷한 위상을 지닌 곳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파디샤가 직접 행차해 예배를 인도하는 곳이니 그 위상이 어떤지는 굳이 덧붙일 필요도 없으리라.


그런 곳의 감독관이라면 당연히 수도 내에서도 손꼽히는 신학자일 터.


무슬림 최고지도자격인 셰이훌 이슬람의 후보로 거론된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야 우리 숙부님이 이렇게나 군침이 도는 후보를 데려올 줄이야.

상상도 못했던 나는 순도 100퍼센트의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십니까, 감독관님. 얼굴을 보이지 못하는 무례를 흔쾌히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허허, 무슨 무례까지야. 아직 어려 보이는데 목소리가 똘망똘망한 걸 보니 전하의 말씀대로 참으로 총명한 아이 같구나. 그나저나 전하, 단순히 이 아이를 소개해 주시려고 저를 부르신 건 아닐텐데 진짜 이유가 무엇입니까?”

“역시 자네는 눈치가 빠르군. 사실 자네는 어렸을 때부터 내게 신학을 가르쳐 준 사람이 아닌가. 그래서 중대한 일을 앞둔 지금 꼭 자문을 구하고 싶었다네.”


황족이 어떤 일을 할 때 신학자들에게 종교적으로 잘못된 게 없는지 물어보는 건 그리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미드 감독관이 인자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걸 본 바예지드가 말을 이었다.


“자네도 몰타에 거점을 두고 해적질을 하는 기독교 기사단에 대한 이야기는 알고 있을거라 믿네. 곧 그들을 신문해야 할 때가 올 거 같은데 그때 자네가 참관해 줄 수 있을까?”

“그거야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제가 듣기로 몰타의 이교도들은 악랄하기 이를데 없을 뿐만 아니라 거의 광신적인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신문을 해봐야 쓸만한 정보는 무엇하나 얻지 못하실 겁니다. 그런 이들을 상대로 제 조언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혹시 아나? 그들이 갑자기 개심해 우리의 앞에 무릎 꿇고 엎드릴지.“

”허어···전하께서 그새 농담이 많이 느셨군요. 일단 전하의 부탁이니 그렇게 하겠습니다.”


상식적으로 그딴 일이 일어나겠냐는 황당함이 담긴 반응.


수도에서 명성이 자자한 신학자인 그의 어색한 미소가 바예지드의 말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그렇지.


목숨을 걸고 이슬람과 싸우고, 이슬람을 괴롭히는데 인생을 건 기독교 기사들이 이쪽에 붙을리가 없지.


윽박을 지른다거나 고문을 해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말이다. 진짜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권능을 목도한 몰타의 기사가 내 앞에 무릎 꿇고 발에 입을 맞추는 걸 본다면.


그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옆에서 지켜보게 된다면 과연 그쪽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리고 이 세기의 공연을 연출할 사람은 바로 나.


장차 오스만의 파디샤가 될 바예지드의 경외를 한 몸에 받는 선지자 아흐메드다.


나는 어째서 이런 자리에 내가 동석해 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하미드를 향해 한번 더 웃어주었다.


황자가 왜 갑자기 되도 않는 헛소리를 하고 눈앞의 이 꼬마는 무슨 이유로 실실 웃고 있는지 혼란스럽겠지.


아마 지금부터 일어날 일은 더욱 더 혼란스럽고 머리로 이해조차 할 수 없을 거다


그러니 부디 두 눈이라도 똑바로 뜬 채 지켜봐주었으면 한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사도 아흐메드의 진정한 데뷔 무대를.









작가의말

작중에 나오는 여러 가지 고유 명사나 제도들이 오스만 제국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님들께 혼동을 드릴 수도 있을 거 같아 앞으로 간략하게나마 작가의 말에 설명을 첨부드리려고 합니다.






1. 작중에서 나온 바와 같이 오스만 제국의 황제는 파디샤나 로마의 황제라는 룸 카이세리라는 호칭을 더 선호했습니다. 술탄은 황제의 자식들을 칭하는 호칭으로 쓰였습니다. 중국의 황제를 천자, 천자의 자식들을 왕이라고 한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2. 밀레트 제도는 일종의 종교 공동체로 오스만에서 다른 종교와 문화를 포용한다는 명목으로 시행하는 일종의 종교 자치구에 가깝습니다.

종교별로 최고자들을 뽑아 자치를 하고 대신 제국을 위협하는 사태가 일어나면 그 지도자가 책임을 지고 처벌을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셰이훌 이슬람은 그 밀레트에서 무슬림의 최고 지도자로 다른 종교와는 달리 파디샤가 직접 임명하는 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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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황태자 (2) +17 24.06.02 3,432 18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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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마흐디 (3) +20 24.05.29 3,589 204 15쪽
26 마흐디 (2) +22 24.05.28 3,709 205 16쪽
25 마흐디 +11 24.05.27 3,641 181 17쪽
24 사도와 황족 (5) +13 24.05.27 3,838 19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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