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사 권능으로 신의 사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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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마왕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3
최근연재일 :
2024.06.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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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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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모든 걸 받아가겠다 (3)

DUMMY




갑작스러운 바예지드 일행의 귀환.


뤼스템으로서는 당혹스러운 일이었으나 그렇다고 패닉에 빠질 정도는 아니었다.


예상보다 며칠 빠르게 왔을 뿐 본질적으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아마시아에서 폭동은 일어났고.

바예지드가 이걸 수습 못해 추하게 수도까지 도망온 건 불변의 사실이다.


오히려 얼마나 꽁지가 빠지게 달려왔으면 오르혼이 보낸 서신과 거의 비슷한 속도로 도착했을까.


이건 바예지드에 대한 평가가 더 낮아지면 낮아졌지 이쪽에 악재로 작용할만한 일이 아니다.


디반 소집? 오히려 좋다.


대재상이나 총재를 비롯한 이 나라의 실세들이 모인 장소에서 바예지드의 무능함을 폭로할 수 있다는 뜻이니까.


이전에 받았던 굴욕을 그대로 돌려줄 차례다.


쉴레이만이 돌아가라고 했다면 어떤 이유를 붙여서라도 남았을 텐데 저쪽에서 참가해도 좋다고 했으니 이제 변수는 없다.


바예지드 일행과 디반에 참석할 고위각료들이 오는 걸 기다리는 동안 그는 쉴레이만과 몇 마디 더 대화를 나눴다.


“폐하. 사파비 제국과의 전쟁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이미 준비를 끝내놓은 상태에서 취소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 따로 별동대를 빼서 아마시아의 폭도들을 진압하게 한 다음, 합류하게 할 수밖에.”

“병력 운용에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겠군요.”

“······.”


쉴레이만은 말없이 책상 위에 놓인 지도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딱봐도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거 같으니 여기서는 한발자국 물러나서 가만히 있어야겠다.


쉴레이만처럼 머리 회전이 빠르고 상황판단력이 좋은 사람 앞에서 괜히 나댔다가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챌지도 모르니 말이다.


어차피 옆에서 한마디만 툭툭 거들어줘도 바예지드는 가루가 되는 운명이 확정이었으니 조금만 자제하자.


‘이걸로 후계자는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 쉴레이만이 자리에서 내려오면 이 오스만의 실질적인 주인은 나다.’


셀림은 황제가 되어봐야 지금처럼 허구한 날 술이나 퍼마시고 있을테고 아내는 아무리 똑똑해도 여인의 몸이다.


뒤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건 상관없어도 여인이 대놓고 앞으로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니 결국 국정을 주도하는 건 자신의 몫이 될 터.


지금까지 오스만에 없었던 종신 대재상.


꿈이라고만 생각했던 그 자리가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 * *



수도로 들어온 바예지드의 일행은 전부 예외없이 궁으로 들어오라는 황명이 내려왔다.


일이 좋지 않게 풀렸을 시 누구 한명도 빠져나가게 두지 않겠다는 의지가 다분히 느껴지는 명령이다.


나는 천으로 얼굴을 똘똘 가린 채 일행의 중앙에 파묻혀 황궁 안으로 들어갔다.


어차피 사람들의 이목은 전부 바예지드 한명에게 쏠려 있어서 아무도 내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사실 나도 이번 연극의 막이 내려가는 걸 직접 보고 싶었는데 그럴 수 있게 됐으니 얼마나 좋나.


이번 디반은 국무회의라기 보다는 거의 청문회에 가까운 성격이었기 때문인지 제국 의회가 아닌, 그 앞 지복의 문의 넓은 공터에서 개최 됐다.


이 근처는 본래 처형된 죄인의 목이 걸리는 마당과 맞닿아 있는 곳인데···.

설마하니 일이 잘못되면 여기에서 목이 날아갈 수도 있다는 말을 돌려하는 건 아니겠지?


말이 회의지 사람들이 앉아 있는 구도나 분위기만 봐도 청문회 맞잖아.


물론 이렇게 흉흉하면 흉흉할 수록 나로서는 더 좋다.


떨어지는 낙차가 크면 클수록 맛있는 반응이 나올 테니 꼭꼭 씹어먹고 단물이 다 빠질 때까지 음미해줘야지.


“바예지드, 오늘 도착한 이 말도 안 되는 보고가 사실이냐?”

“말도 안 되는 보고라 하면 어떤 보고인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아마시아에 대규모 폭동이 일어나 지역의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보고였다. 네가 지금 이곳에 있는 걸로 봐서는 이 내용의 신빙성에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이는데?”


전화는커녕 전보조차 없는 이 시대에서는 아무리 연락망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물리적 거리의 제약에서 벗어날 수 없다.


수도에서 아마시아까지는 대략 600km 이상.


완전히 포장 된 도로에서 쉴 새 없이 말을 바꿔가면서 달려도 10시간 이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 거리이니, 쉴레이만이 전후사정을 다 파악하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폐하. 확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보고가 올라왔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전부 거짓말입니다.”

“···거짓말?”


쉴레이만의 고개가 자연히 뤼스템쪽으로 돌아갔다.


이 정보의 출처가 당연히 저 인간이었을테니까.


“폐하! 바예지드 전하께서는 지금 사실을 은폐하려 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는군. 바예지드, 너는 지금 아마시아에서 폭동이 일어난 게 사실이 아니라는 말이냐? 너도 알겠지만 어차피 부정해봐야 늦어도 내일이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폐하의 말씀대로 고작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 머저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폭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다는 저 말이 거짓이라는 거죠.”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 폭동이 일어났고, 성공적으로 진압을 했다면 대체 어째서 이렇게 부리나케 수도로 달려온 거지?”


옆에서 뤼스템이 한껏 조소를 머금은 채 고개를 끄덕이는 게 보였다.


논리적으로 보면 쉴레이만의 추궁은 틀리지 않았다.


뤼스템의 눈에 지금 바예지드는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책임을 줄여보려고 발버둥치는 걸로 보일 터.


내가 눈치를 주자 바예지드는 바로 내 말을 이해하고 궁지에 몰린 사람마냥 얼굴을 찌푸리며 말을 더듬었다.


“그, 그건···.”

“성공적으로 진압을 했다면 우선 전령을 보내 알리고, 그 다음 피해규모를 파악해 상세한 보고를 올리면 됐을 것이다. 그런데 어째서 네가 직접 온 거냐?”

“폐하! 이건 뤼스템 님이 저를 모함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폐하께 올린 겁니다!”


아아! 저렇게 논리도 없고 생각도 짧아 보이는 발언이라니.

누가 봐도 궁지에 몰려서 횡설수설하는 사람 같아 보이네.


바예지드의 얼빵한 모습에 티배깅을 하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했는지 뤼스템이 바로 입을 열었다.


“폐하! 제가 올린 보고는 전부 의심할 여지 없는 사실입니다!”

“폐하!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뤼스템 님이 이렇게나 빠르게 아마시아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는 말입니까?”

“그거야 그쪽의 동태가 심상치 않아 이전부터 주의를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건···이건 음모입니다! 저를 모함하기 위한···.”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증거를 보여주시죠.”


자신의 승리를 이미 확신하고 도취되어버린 표정과 몸짓.


얼마나 재미있을까.


자신에게 굴욕을 준 상대에게 더 큰 굴욕을 돌려주면서 의기양양해 하는 기분은.


저렇게 꺼드럭대며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니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저렇게 다 이긴 줄 알고 있다가 갑자기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져 버리면.


스스로 위기를 연출하고 한순간에 반격해 역전하는 모습으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것.

이거야말로 왕의 듀얼···아니, 논쟁이지.


“증거? 그거 여기 있는데요?“


누가봐도 궁지에 몰려있는 사람처럼 보이던 바예지드가 일순간 표정을 싹 바꾸더니 품속에서 양피지 한장을 꺼내 펄럭여 보였다.


“여기요, 이거.”

“···어?

“···음?”


마치 한편의 연극처럼 뤼스템과 대신들의 입에서 동시에 얼빠진 소리가 흘러나왔다.


심지어 쉴레이만조차 이 갑작스러운 반전을 따라잡지 못하고 멍하니 눈을 깜빡였다.


“폐하. 제가 여기 온 이유는 이 모든 게 전 대재상 뤼스템 파샤의 음모라는 명백한 물증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방금 전 어수룩한 모습을 보인 이유도 저자의 반응을 보기 위해서였으니 바로 진실을 말씀드리지 않은 점 용서하여 주십시오.”

“···뤼스템이 이 일을 기획했다고?”


쉴레이만 가만히 손을 앞으로 내밀자 바예지드가 공손히 걸어가 그에게 양피지를 바쳤다.


“뤼스템 파샤가 이번 일의 배후에 있다는 확실한 물증입니다.”

“흐음···어디 한번 보도록 하지.”

“폐하! 저, 저건 전부 거짓입니다. 제가 무슨 수로 그런 폭동을 조장한다는···.”

“조용.”


한마디로 뤼스템의 입을 다물게 한 쉴레이만이 천천히 바예지드가 올린 증거를 읽어나갔다.


“거기 쓰여진 대로 뤼스템은 오르혼이라는 자를 보내 아마시아의 현지 관료들을 꼬드겼습니다. 제가 무스타파 형님을 모함해 형님께서 처형 당한 거라는 거짓 정보를 아마시아에 퍼트린 겁니다.”

“그 오르혼이라는 자는?”

“제가 잡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진실을 털어놓으면 신변의 안전을 보장해준다는 조건으로 모든 진실을 전해 들었습니다.”

“그 자가 거짓으로 증언을 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당장 뤼스템이 받았다는 보고에 찍혀 있는 직인과 서신의 앞뒤에 있는 문구를 비교해보면 이 보고서에 쓰인 것과 완전히 일치한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왜냐? 오르혼이 뤼스템의 명령으로 움직이던 자니까요.”


천천히 움직이는 쉴레이만의 시선.


“뤼스템, 네가 입수했다는 그 정보의 출저를 내놓아라.”

“폐, 폐하 그것이···.”

“내놓지 못하겠나?”

“죄, 죄송합니다! 그것이···원본이 소실 되어서······.”


그러자 바예지드가 바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피식 웃었다.


“아~이럴 수가. 그런 소중한 정보가 소.실 되어 버렸다니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걸 어쩌지요? 그거 저도 가지고 있는데.”


그는 양피지 한 장을 더 꺼내서 쉴레이만에게 건넸다.


“뤼스템 파샤에게 올라간 것과 완전히 동일한 내용이 쓰인 서신입니다. 여기 보시면 제가 폭동 진압에 실패해 도주했다고 글귀가 그대로 적혀 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네 이야기는 이거냐? 폭동이 일어난 건 맞지만 성공적으로 진압했고, 여기에 온 이유는 이번 일의 흑막인 뤼스템 파샤를 고발하기 위해서라고.”

“그렇습니다. 아마시아의 주민들이 들고 일어난 건 딱히 저나 폐하께 역심을 품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건 전부 뤼스템 파샤의 거짓말에 속아 폐하께서 무스타파 형님을 죽인 저를 일부러 아마시아로 보낸 거라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지금 아마시아는 어떻게 됐지?”

“주민들도 진실을 알고 바로 진정됐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설이 불에 탔고, 막대한 양의 화폐와 농산물이 유실 됐습니다.”


쉴레이만의 얼굴에 점점 표정이 사라졌다.


화가 난걸 넘어서 분노가 임계점을 돌파했다는 뜻이다.


자연히 다른 대신들은 눈치를 보며 말을 아꼈고 바예지드조차 얼굴에서 조소를 지우고 목소리를 진중하게 내리 깔았다.


“오르혼의 말에 의하면 뤼스템이 이런 짓을 저지른 이유는 셀림 형님을 후계자로 추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이 새로운 파디샤를 옹립하는데 1등 공신이 된다면 자신이 실세가 되어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모, 모함입니다! 폐하! 저는···.”

“그만. 추측이나 느낌은 배제하고 드러난 증거로만 판단하겠다. 뤼스템, 해명할 기회를 줄 테니 이 증거가 거짓이라는 걸 증명해라. 바예지드, 그 오르혼이라는 자를 이곳에 대령시킬 수 있나?”

“현재 아마시아에서 구금 중입니다만 폐하께서 명하시면 바로 이리로 압송하도록 하겠습니다.”


원한다면 3자 대면도 시켜줄 테니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해 보라 이 말이다.


“어···그···그러니까 저···.”

“뤼스템. 아까 전 짐에게 전쟁이 코앞인데 이런 사건이 일어난 걸 걱정하는 듯한 말을 했었지? 이 일을 뒤에서 주동한 자가 잘도 그런 소리를 지껄였구나. 감탄이 나올 만큼 낯이 두꺼운 인간이로고.”

“오···오해십니다! 그러니까···그게···이, 이건 그러니까 그겁니다! 바예지드 전하께서 저를 옭아매기 위한 함정을···.”

“뤼스템. 너는 짐이 노망 난 늙은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바로 옆에 서있는 바예지드마저 순간 움찔할 만큼 쉴레이만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완전히 평정심을 잃은 뤼스템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흔들렸다.


여기서 혐의를 인정하는 순간 죽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렇다고 발뺌을 하자니 증거가 너무 확실하다.


“네 죄는 단순히 황족을 모함한 게 아니다. 후계자 선정을 위한 정치적 싸움은 암묵적으로 용인 된 사항이니까. 하지만 전쟁을 앞둔 시점에서 제국의 중요한 영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건 명백히 선을 넘은 만행이다.”

“폐하···그······.”

“바예지드, 이번 일로 영지가 입은 피해가 어느 정도나 되지?”

“아직 완전히 파악이 끝난 건 아닙니다만 사상자만 해도 천이 훌쩍 넘어갈듯 합니다.”


쉴레이만의 말마따나 지금은 전쟁을 앞둔 상황.


여기서 세수를 투입하거나 추가로 인력을 동원해 피해를 복구하는 건 시간과 자원 모두 낭비가 너무 심하다.


그러니···.


“우선 상황이 시급하니 뤼스템 파샤의 재산을 전부 몰수한다. 그리고 바예지드, 네게 전권을 줄 테니 이걸 활용해 아마시아의 피해를 복구하도록 하라.”

“예! 폐하께서 사파비 제국을 격퇴하시는 동안 책임지고 이 사태를 수습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흐름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


황제는 당장 보름 뒤에 출병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이걸로 당분간 바예지드는 쉴레이만의 대리인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선 뤼스템이 재산을 빼돌릴 수 없도록 잡아둔 다음 숨겨둔 재산을 마지막 한톨까지 쪽쪽 빨아 먹어 보실까?


“폐하아아아!”


그런데 돌연 뤼스템이 바닥에 넙죽 엎드리며 이마를 땅에 박았다.


이거 참 이 인간도 포기를 모르는 남자일세.


하긴, 가만히 있으면 죽는데 마지막까지 바지 가랑이라도 잡고 매달려 보고 싶겠지.


“저는 억울합니다! 저도 사실 이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무슨 헛소리를 하나 했더니.”

“저는 그저 저의 아내인 미흐리마 술탄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했을 뿐입니다. 제가 어찌 폐하의 금지옥엽이신 술탄께서 내리신 명령에 토를 달 수 있었겠습니까!”


여기서 딸의 이름이 나올 줄은 몰랐는지 쉴레이만의 몸이 흠칫 굳었다.


그래봐야 재산을 전부 빼앗기는 건 확정이지만 어떻게든 목숨만은 건져보고 싶다 이거겠지.


나도 설마하니 아내까지 팔아서 살아보겠다고 발버둥 칠 줄은 몰랐다.


뭐, 서로 물어뜯고 싸워주겠다는데 나야 재밌게 구경이나 하면 그만이지.


팝콘이 없어서 아쉽네.





작가의말

오늘은 흐름상 연참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연참입니다. 내일 오전 10시에도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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