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혼(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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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테일
작품등록일 :
2015.08.1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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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1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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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빙하 - 16

DUMMY

"······."



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도저히 중학생쯤의 나이라곤 안느껴지는 여성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츠이시의 물음에 나마루 켄지는 잠시 침묵을 지켰다.



"아니면 혹시 혼자 오신건가요?"



츠이시 스이카가 재차 물어보았고, 나마루 켄지는 살짝 눈썹을 찌푸린채 답했다.



"이미 보셨잖아요. 제 동료 중에 한명이 눈앞에서 자살하는걸."


"어머? 엉망진창이군요."


"···뭐 그말이 어느정도는 맞을지 모르겠네요. 대부분의 동료들이 여기까지 오는 길에 죽었습니다."


"몇명이었죠?"


"죽은 사람들이요? 뭐···글쎄요. 실종된 사람도 사망했다고 친다면······."



켄지는 그 실종명단에 츠이시 요이를 넣어야하는지, 혹은 밖의 지휘부 입장에선 자신이 오히려 실종된 인원에 들어가야 하는건 아닌지 고민하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이었다.



"십여명정도 안될까요. 밖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지금은 한두명만 살아남았을지도 모르죠."


"어머, 많이도 오셨네."



스이카는 오른손의 검지 손톱으로 자신이 앉은 얼음침대 위를 슬쩍 그으며 빤히 켄지를 바라보았다.



"시련이 진행중인 저를 도우러 온거치곤 너무 많은거 같고, 목적이 무엇인지요?"


"······."



있는 그대로 말하면 안될것만 같다고 생각한 켄지가 애써 웃으며 말했다.



"지, 지원물품을 가져다 주려구요. 잘지내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우리 가문에서 말씀이세요?"


"아······네."


"심연의 빙하까지?"


"어···그렇죠."


"후훗, 거짓말쟁이."


"······."



스이카는 슬쩍 웃어보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슬며시 말했다.



"피곤할텐데 어서 주무시도록 하시지요."


"아니요. 지금 그럴때가 아닙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저 밖에, 위험한 상황에 처한 동료들이 있어요. 그들을 구하러 가야해요."


"······?"



스이카는 고개를 옆으로 살짝 기울이면서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어째서요?"


"위험에 처한 가문 관계인들은 도와줘야죠!"


"당신들은 저에게 도움을 주려고 왔다고 하셨었습니다. 그런 그대들을 제가 도와야한다니 이런 망언이 또 어디있겠습니까?"


"사람을 돕는데 이유를 따지고 말고가 있나요?"


"저는 시련을 겪는중입니다. 저 자신을 돌보기에도 바쁜 몸입니다."


"지금도요?"



그들의 대화말고는 오직 고요함만이 가득한 얼음 속에서 켄지가 스이카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고, 그녀는 오히려 그의 그런 눈빛이 마음에 든다는 듯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휴식은 중요한 법입니다. 올바른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잘될일도 그르치기 마련."


"밖에서 사람이 죽고 있어요. 그래도 두발 뻗고 쉬겠단 말씀이세요?"


"지금 전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겪고 있습니다. 그 누가 죽든, 저랑은 상관없는 일입니다."


"훌륭한 가치관이네요."


"이해가 안되는군요···저를 도우러 온 자들이 난관에 처했다고 제가 왜 그들을 구하러 제 시련을 내다버리고 목숨까지 걸어야한단 겁니까?"



그 말에 설득을 포기한 켄지는 스이카를 슬쩍 쳐다보곤 생각했다.


말투는 상당히 성숙해 보이지만 모습은 중학생이나 마찬가지인 모습이었고 정말 평생이 걸린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면 외부의 일에는 간섭하고 싶지 않을 법도 해보였다. 그게 무슨 어떤 일이든, 혼자서 생존하고 살아남기위해 무엇이든 해온 츠이시 가문의 퇴마사에게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 같은 걸 바라는건 무리 일수도 있었으니.



"이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만 나갈테니까요."



그는 가져온 짐들을 다시 챙겨들고 밖으로 나가려했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스이카가 말했다.



"저에게 주는 지원물품이 아니었나요?"



하지만 켄지는 대답하지 않고 그대로 밖으로 나가려 했다.



"후훗, 그래요 거짓말쟁이."


"······."



어차피 그녀가 살아있는걸 확인했으니 더 이상 여기에 머물 이유가 없었고 필요 이상으로 어울릴 필요도 없었기에 켄지는 심연의 빙하에서 빠져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발걸음은 동굴과 같은 출입구에서 나와 거대한 호수 앞에서 멈추었고 켄지는 배낭을 내려놓은 뒤 한쪽 다리를 꿇고 앉아 수면 아래를 손전등으로 비추어보았다.



"역시나 인가······."



호수는 예상대로 깊이를 알수없었고 조심스럽게 손에낀 장갑을 벗고 맨손을 물속에 살짝 넣어보자 얼음장 같은 수온이 손끝을 타고 올라오는 것이 느껴졌기에 다시 손을 빼내곤 하얀 입김을 내쉬며 의미없이 보이지 않는 호수의 반대편을 손전등으로 비출뿐이었다.


그리고 다시 한번 호수를 내려다 보았다.



"수영으로 건너는건 당연히 무리일거고."



전문적인 수영훈련 같은걸 받은 적도 없는 그가 짐을 가지고 수영을 하는건 불가능에 가까웠고, 옷만 입고 건너든 옷을 벗고 건너든 이정도 수온과 호수 규모에서는 얼마못가 익사할것이 분명했다.


천운이 따라서 호수 반대편에 도착하더라도 젖은 몸으로 얼어죽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



"······."



이성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다시 한번 호수를 내려다 보았다.


그것은 깊이를 알수없는, 빛이 바닥까지 닿지도 못하는 깊음을 내재하고 있었다. 동시에 뭔가 알수없는 감정이 그의 내면 속에서 움트기 시작했다.


깊지만 동시에 편안해 보였다.



"······."



켄지는 다시 자리에 앉아 한손을 물속에 넣었다.


차갑지만 그 한기가 팔을 타고 올라와 몸으로 퍼져나갈수록 그의 정신도 차분해져갔으며 그는 자신의 손목을 지나 팔까지 물속에 밀어넣었다.



"차갑지 않아···오히려 따스해."



그가 살면서 잊을만 하면 찾아왔었던 따스함. 무언가가 자신을 잡아당겨 끌어안아주려고 하는 듯한 그를 심층부터 헤아려주는 듯한 그 감정에 끌려들어갔다.



장갑을 벗는 것조차 잊어버린 그가 다른 쪽 팔도 물에 집어넣다못해 점점 상체를 깊고 푸른 물안으로 넣기 시작했고 그의 얼굴이 물의 표면에 닿기 직전, 수면에 얼굴이 보였다.



자기 자신의 얼굴이 아닌 중성적인 느낌의 창백하지만 아름다운 얼굴이 수면을 마주대고 서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



그리고 잠시 후 상체부터 물속으로 스며들어가듯 완전히 들어가기 시작한 켄지는 물속에 온몸이 들어가고 나서야 깨달았다.



"부그르르르르?!"



따스함은 한기였으며 편안함은 공포이고 자신에게 타고 들어와 헤아려주는 손길은 내면부터 얼려들어가는 냉기의 씨앗이었다. 또한 자신이 마주했던 얼굴은 창백하고 공허하게 파여들어간 눈을 가진 인간이었을···얼굴.


수많은 변화와 혼란 속에 나마루 켄지는 폐속의 공기를 죄다 내뱉으며 팔다리를 움직여 수면 위로 겨우 올라가 고개를 내밀었다.



"푸하!"



자신도 모르는 사이 동굴의 입구와는 더 멀어진 곳에서 고개를 내민 그는 공포감에 일그러진 표정으로 자신의 짐과 켜진 손전등이 놓여진 곳을 바라보았고 어느새 그곳에 서서 가만히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츠이시 스이카를 보았다.



"살ㄹ···벌컥···! 푸하아! 스이ㅋㅏ······꿀꺽···부그르르···."



외치려 할때마다 차가운 물을 집어삼킬 뿐이었고 그의 손과 발은 얼음과 같이 굳어가기 시작했다. 두 눈과 머리는 수면 위와 아래를 오갔으며 코와 입으론 숨을 들이키려다가 들어간 물을 내뱉고 다시 물을 빨아들이며 그는 천천히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처절한 몸부림을 지켜보던 츠이시 스이카는 천천히 목도리를 풀며 코트와 신발을 벗어서 가지런히 바닥에 내려다 놓았고, 코트를 벗은 그녀는 수영에 적합해 보이는 전신 바디슈트를 입고 있었으나 물속으로 뛰어들지는 않고 천천히 발걸음을 내딛어 수면을 얼어붙여가며 켄지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마침내 켄지의 바로 옆까지 온 그녀는 가만히 무릎을 꿇고 물위로 손을 내밀었고 수면 아래에서 점점 가라앉아 가던 켄지는 차가운 물속의 일렁이는 시야 위로 내밀어진 손을 향해 마지막으로 필사적인, 목숨을 건 발길질을 시작했다.


손과 발이 얼어붙고 말을 안들었고 숨은 이미 한계까지 내달렸지만 온 힘을 다해 수면까지 나아가기 시작했으나 불과 몇센티미터를 두고, 기력이 다해 희망과 함께 다시 가라앉아가며 눈빛이 차갑게 굳어버리기 시작한 켄지의 손목을 스이카의 차가운 손이 붙잡았다.



"하나 둘 셋 넷···."



잠시 후 동굴 입구에서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상실한 켄지의 상의를 벗기고 심폐소생술의 흉부압박을 하던 스이카는 인공호흡을 위해 켄지의 입을 바라보았으나 푸른색의 차가운 물이 입가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것을 보곤 고개를 가로젓고 계속해서 흉부압박만을 시행하던중 결국 그의 가슴에 푸른 색의 술식진 하나를 그려넣기 시작했다.


몇초 뒤 그 술식진에서 파란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하자 물을 뱉어내며 켄지가 혼미한 의식으로 일어나려 했다가 갈비뼈를 비롯해 흉부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에 몸서리 치며 신음소리를 내댔다.


그런 켄지를 붙잡아 뒤에서 안듯이 붙은 츠이시 스이카가 한손으로 켄지의 입을 벌리고 다른 손을 켄지의 입안에 집어넣으려하자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막으려는 켄지에게 결국 강제로 넣었고 결국 마신 물이란 물은 죄다 다시 올려버린 그는 축 늘어지며 앞으로 고꾸라져버렸다.



"······."



앞으로 숙여진채 늘어진 그를 잠시 편하게 눕혀준 스이카는 다시 옷과 목도리를 챙겨입고 켄지의 배낭까지 멘 다음 켄지의 목덜미의 옷자락을 움켜쥔채로 얼음 동굴의 입구 안으로 그를 끌고 들어갔다.






[다음화에서 계속됩니다.]


작가의말

여담이지만 이번 16화는 얼마 전에 한번 다 썼다가 싹 갈아엎고 다시 썼답니다.. 컨셉자체가 원래 인물들에 의해 알아서 전개되는 이야기지만, 캐릭터 자체가 뒤흔들린거 같아서 고심..까지는 아니고 조금 생각해보고 아예 다시 쓰기로 했달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Personacon akrasia
    작성일
    19.12.08 22:20
    No. 1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고스테일
    작성일
    19.12.15 15:45
    No. 2
    비밀댓글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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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심연의 빙하 - 17 +2 19.11.01 54 1 10쪽
» 심연의 빙하 - 16 +2 19.10.14 55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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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심연의 빙하 - 12 +2 18.11.04 85 1 12쪽
175 심연의 빙하 - 11 +2 18.09.30 121 1 14쪽
174 심연의 빙하 - 10 +2 18.09.01 94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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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 심연의 빙하 - 8 +2 18.08.15 107 1 10쪽
171 심연의 빙하 - 7 +2 18.07.01 133 1 11쪽
170 심연의 빙하 - 6 +2 18.06.17 132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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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심연의 빙하 - 2 +2 18.06.01 107 2 12쪽
165 심연의 빙하 - 1 +2 18.05.28 12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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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몽환의 협곡 - 15 +4 16.11.28 444 3 10쪽
113 몽환의 협곡 - 14 +2 16.11.21 452 3 9쪽
112 몽환의 협곡 - 13 +2 16.11.14 387 3 12쪽
111 몽환의 협곡 - 12 16.11.06 319 3 13쪽
110 몽환의 협곡 - 11 +4 16.10.29 340 2 14쪽
109 몽환의 협곡 - 10 +2 16.10.24 346 2 15쪽
108 몽환의 협곡 - 9 16.10.12 403 2 15쪽
107 몽환의 협곡 - 8 +2 16.10.05 431 2 10쪽
106 몽환의 협곡 - 7 16.09.28 327 2 11쪽
105 몽환의 협곡 - 6 16.09.24 392 2 14쪽
104 몽환의 협곡 - 5 +4 16.09.16 603 2 11쪽
103 몽환의 협곡 - 4 16.09.12 519 3 13쪽
102 몽환의 협곡 - 3 16.09.06 475 3 11쪽
101 몽환의 협곡 - 2 +4 16.09.03 517 2 11쪽
100 몽환의 협곡 - 1 +2 16.08.31 460 2 12쪽
99 죽음의 골목 - Hi & bye story +2 16.08.28 502 2 11쪽
98 죽음의 골목 - 12 +4 16.08.26 455 2 18쪽
97 죽음의 골목 - 11 +2 16.08.24 488 2 12쪽
96 죽음의 골목 - 10 +2 16.08.22 469 2 13쪽
95 죽음의 골목 - 9 16.08.20 367 2 9쪽
94 죽음의 골목 - 8 16.08.19 479 1 10쪽
93 죽음의 골목 - 7 16.08.16 419 2 13쪽
92 죽음의 골목 - 6 +4 16.08.14 424 2 14쪽
91 죽음의 골목 - 5 +4 16.08.12 585 2 16쪽
90 죽음의 골목 - 4 +2 16.08.08 482 2 14쪽
89 죽음의 골목 - 3 +4 16.08.06 688 2 14쪽
88 죽음의 골목 - 2 +2 16.08.05 495 3 17쪽
87 죽음의 골목 - 1 +4 16.08.03 573 2 16쪽
86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6 +4 16.05.07 528 3 10쪽
85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5 +4 16.05.07 587 2 12쪽
84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4 +4 16.05.06 503 2 12쪽
83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3 +4 16.05.04 511 2 14쪽
82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2 +5 16.05.02 521 2 19쪽
81 더럽혀진 성역 - Old story - 1 +8 16.05.01 629 2 18쪽
80 더럽혀진 성역 - 41 +4 16.04.29 605 2 11쪽
79 더럽혀진 성역 - 40 +4 16.04.20 546 2 11쪽
78 더럽혀진 성역 - 39 +4 16.04.13 578 2 10쪽
77 더럽혀진 성역 - 38 +4 16.04.08 556 2 11쪽
76 더럽혀진 성역 - 37 +4 16.04.01 525 4 9쪽
75 더럽혀진 성역 - 36 +6 16.03.27 572 2 13쪽
74 더럽혀진 성역 - 35 +6 16.03.25 559 3 13쪽
73 더럽혀진 성역 - 34 +6 16.03.18 519 2 15쪽
72 더럽혀진 성역 - 33 +4 16.03.13 555 2 10쪽
71 더럽혀진 성역 - 32 +4 16.03.11 506 2 11쪽
70 더럽혀진 성역 - 31 +2 16.03.06 554 3 18쪽
69 더럽혀진 성역 - 30 +4 16.03.03 575 2 12쪽
68 더럽혀진 성역 - 29 +4 16.02.29 545 2 14쪽
67 더럽혀진 성역 - 28 +4 16.02.24 564 2 11쪽
66 더럽혀진 성역 - 27 +8 16.02.18 474 2 17쪽
65 더럽혀진 성역 - 26 +4 16.02.11 532 2 12쪽
64 더럽혀진 성역 - 25 +2 16.02.06 537 2 16쪽
63 더럽혀진 성역 - 24 +2 16.01.31 606 2 18쪽
62 더럽혀진 성역 - 23 +6 16.01.26 524 3 18쪽
61 더럽혀진 성역 - 22 +4 16.01.20 551 3 16쪽
60 더럽혀진 성역 - 21 +4 16.01.14 435 3 16쪽
59 더럽혀진 성역 - 20 +6 16.01.08 557 3 11쪽
58 더럽혀진 성역 - 19 +4 16.01.04 560 3 12쪽
57 더럽혀진 성역 - 18 +4 15.12.31 584 3 11쪽
56 더럽혀진 성역 - 17 +2 15.12.26 464 3 14쪽
55 더럽혀진 성역 - 16 +2 15.12.19 589 3 12쪽
54 더럽혀진 성역 - 15 +2 15.12.11 559 3 15쪽
53 더럽혀진 성역 - 14 +2 15.12.05 596 4 11쪽
52 더럽혀진 성역 - 13 +6 15.11.28 590 3 10쪽
51 더럽혀진 성역 - 12 +4 15.11.21 529 3 13쪽
50 더럽혀진 성역 - 11 +2 15.11.15 601 4 18쪽
49 더럽혀진 성역 - 10 +2 15.11.07 503 3 14쪽
48 더럽혀진 성역 - 9 +2 15.10.31 717 3 12쪽
47 더럽혀진 성역 - 8 +2 15.10.24 613 4 13쪽
46 더럽혀진 성역 - 7 +2 15.10.17 555 3 10쪽
45 더럽혀진 성역 - 6 +2 15.10.10 592 3 12쪽
44 더럽혀진 성역 - 5 +4 15.10.03 627 3 17쪽
43 더럽혀진 성역 - 4 +2 15.09.26 678 4 11쪽
42 더럽혀진 성역 - 3 +2 15.09.19 672 4 14쪽
41 더럽혀진 성역 - 2 +2 15.09.13 867 3 13쪽
40 더럽혀진 성역 - 1 +6 15.09.12 698 3 18쪽
39 매몰의 숲 - Behind story +2 15.09.11 651 4 10쪽
38 매몰의 숲 - 19 +2 15.09.08 704 5 11쪽
37 매몰의 숲 - 18 +2 15.09.07 639 4 12쪽
36 매몰의 숲 - 17 +2 15.09.06 616 5 14쪽
35 매몰의 숲 - 16 +2 15.09.05 624 4 13쪽
34 매몰의 숲 - 15 +2 15.09.04 631 4 17쪽
33 매몰의 숲 - 14 +4 15.09.03 620 6 14쪽
32 매몰의 숲 - 13 +2 15.09.02 617 4 16쪽
31 매몰의 숲 - 12 +2 15.09.01 661 4 10쪽
30 매몰의 숲 - 11 +2 15.08.31 789 4 14쪽
29 매몰의 숲 - 10 +2 15.08.30 537 6 13쪽
28 매몰의 숲 - 9 +2 15.08.29 636 4 11쪽
27 매몰의 숲 - 8 +2 15.08.29 666 4 13쪽
26 매몰의 숲 - 7 +2 15.08.28 676 5 17쪽
25 매몰의 숲 - 6 +2 15.08.27 679 4 18쪽
24 매몰의 숲 - 5 +2 15.08.27 682 5 13쪽
23 매몰의 숲 - 4 +2 15.08.26 889 5 17쪽
22 매몰의 숲 - 3 +8 15.08.26 687 5 19쪽
21 매몰의 숲 - 2 +6 15.08.25 555 4 18쪽
20 매몰의 숲 - 1 +2 15.08.24 636 5 17쪽
19 혼(魂) - 폐쇄된 교회 - Secret story - 3 +10 15.08.23 637 6 16쪽
18 혼(魂) - 폐쇄된 교회 - Secret story - 2 +2 15.08.23 666 7 11쪽
17 혼(魂) - 폐쇄된 교회 - Secret story - 1 +2 15.08.22 700 6 10쪽
16 혼(魂) - 폐쇄된 교회 - 16 +6 15.08.21 749 6 12쪽
15 혼(魂) - 폐쇄된 교회 - 15 15.08.21 673 5 13쪽
14 혼(魂) - 폐쇄된 교회 - 14 15.08.20 719 5 11쪽
13 혼(魂) - 폐쇄된 교회 - 13 +4 15.08.20 799 6 19쪽
12 혼(魂) - 폐쇄된 교회 - 12 +6 15.08.20 913 6 15쪽
11 혼(魂) - 폐쇄된 교회 - 11 +4 15.08.19 816 8 23쪽
10 혼(魂) - 폐쇄된 교회 - 10 +6 15.08.19 684 7 14쪽
9 혼(魂) - 폐쇄된 교회 - 9 +4 15.08.19 735 9 11쪽
8 혼(魂) - 폐쇄된 교회 - 8 15.08.19 675 6 10쪽
7 혼(魂) - 폐쇄된 교회 - 7 +4 15.08.19 709 9 14쪽
6 혼(魂) - 폐쇄된 교회 - 6 +2 15.08.19 864 8 16쪽
5 혼(魂) - 폐쇄된 교회 - 5 15.08.19 833 8 14쪽
4 혼(魂) - 폐쇄된 교회 - 4 +4 15.08.18 732 6 15쪽
3 혼(魂) - 폐쇄된 교회 - 3 +8 15.08.18 814 6 20쪽
2 혼(魂) - 폐쇄된 교회 - 2 +6 15.08.18 1,297 11 15쪽
1 혼(魂) - 폐쇄된 교회 - 1 +12 15.08.18 3,029 1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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