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빨대 스킬로 국가권력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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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사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6
최근연재일 :
2024.05.2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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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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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

DUMMY


“뭔 이동?”


뭐를 빨아서?

누구랑 연계?


얼빠진 목소리로 하늘에 물을 수 밖에 없었다.

무릇 내가 아는 연계라면 연계 스킬이라던지, 1번 찌르고 2번 베면 데미지가 더 들어가고 크리티컬이 터지는 그런 것 밖에 없었는데 도대체 이게 갑자기 뭐가 연계 돼서 이동했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쌩뚱히 떨어진 도로 한복판을 바라보는 가녀린 23세 남자 어떤데.


‘여기 어디?’


코코, 도코?


그동안 봤던 온갖 이세계물 애니가 머릿속에서 쫘르르륵 재생되는 중이었다.

그 당시 푹신한 침대에 널브러져 과자나 까먹으며 낄낄대던 때에는 ‘어디긴 어디야 새끼야 너 이제 인생 핀거야~!’ 이딴 쌉소리나 해댔으나 그 장면 속에 내가 서있는 건 참으로 다른 이야기였다.

네온 사인이 번쩍이는 길거리는 잘 쳐줘도 무슨 홍콩 영화 속 같았다.

글자들이 아무리 꾸불텅한 한글로 써져 있어도 위화감이 드는 건 드는거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한국은 아니다.’


그런 직감이 들었다는 소리였다.


혹시 북한? 아니면 한국어를 쓰는 제 2 세계?


나는 허겁지겁 스마트폰을 찾았다.

전투 때에는 혹시나 불면 날아갈까, 떨구면 깨질까 바지 깊숙히 숨겨두는데 다행히도 네모낳고 각진 현대 최대 신문물이 주머니에서 집혔다.

이렇게 안도감이 들 수가 없었다.

파티원들을 부드럽게 꼬옥 안아주던 서밤비처럼 스마트폰을 심장 위로 끌어안고 재빨리 상태를 살폈다.

배경화면, 날짜, 시간.

뭐 하나 달라진 게 없었다.

단지.


“···통신 불가 지역?”


후들후들 떨리던 다리가. 결국 아스팔트 위로 무릎을 꿇었다.

통 신 불 가.

그 말은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어디 산골짜기에 틀어박히지 않는 한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도시 한복판에서 뜰 수가 없는 말.

그러니까, 결국.


“어, 엄마아아아! 아빠아아아아아!”


울부짖었다.


180cm의 다큰 성인이 골목길 정중앙에서 훌쩍거리고 있자니 종종 길 지나던 사람들이 모세의 바다처럼 나를 피해 갈라졌다.

당시 거대한 자기연민에 취해 있던 나는 그것마저도 세상에게 왕따 당하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


― 거기 있었으면 죽었을 거다.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야!”

― 지금 그게 중요해?

“그럼 뭐가 중요하지? 좋은 말 할때 원래 세계로 돌려 보내놓지 않으면···.”

― 돌아가면 뭐, 자살이라도 할 거냐?

“···너 누구야.”


비아냥거리는 목소리에 주먹을 으스져라 쥐고 물었다.

내 살의에 반응이라도 하듯, 반투명한 연기가 하나의 형태로 뭉쳐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밝은 금발에 어두운 붉은 눈. 스무살 초반 정도로 앳돼 보이는···.


“나잖아?”

― 그럼 네 스킬인데 널 닮지 누굴 닮아?

“내 스킬··· 그럼 네가 [빨대]라고?”

― 빨대는 무슨! 차라리 연계라고 불러라.


연계는 혀를 끌끌 차며 고개를 내저어댔다.


― 어쨌든 첫 발동은 축하한다. 도대체 언제쯤 날 부를 수 있나 싶었더니, 죽기 직전이 다 돼서야 해내는 꼴이란.

― 이제부터 기본적으로 알아둬야 할 계약 사항이 있는데, 첫째, 이동된 세계에서의 주거는 알아서 해결해야 해. 둘째, 돈은 자동적으로 그 세계의 화폐로 바뀌니까 걱정 안해도 되고, 셋째···.

“잠깐, 잠깐잠깐. 그럼 넌 여기가 어딘지 안단 말이야?”


내 물음에 연계는 대놓고 한심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 당연하지. 여기는 G-64556, 네가 살던 세계와 가장 비슷한 평행지구다.

“평행······ 지구?”

― 너 스킬 설명도 안 읽어봤냐?

“안 열리는 데 어떻게 읽어, 미친!”


그건 사실이었다.

능력창, 상태창, 등급창 헌터로서 열 수 있는 창이란 창은 모조리 다 열리는데, 내가 딱 하나 열수 없는 창이 바로 ‘스킬창’이었다.

백날 스킬! 스킬! 외쳐봐도 감감무소식.

E, F등급을 주로 담당하던 한아영 과장님은 매번 ‘그럴 수 있다’며, 아직 능력을 발동하지 못해서 그런 거라며 격려해주었지만 초반에는 이걸로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도 했었다.


‘남들이 다 하는 거 나만 못하는 건 언제나 괴로운 일이다.’


뒤쳐진다는 것.

평범하기가 제일 어렵다는 것.

공부도, 대학도, 하물며 능력까지.


― 그럼 지금 해봐.


연계가 말했다.

놈은 그게 뭐 별 거냐는 것처럼 팔짱을 낀 채 무심한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는데, 오히려 그 얼굴이 찰나의 위로가 됐다.

연계는 애초에 자신이 나타난 이상 ‘못한다’는 가정이 없는 것처럼 굴었다.

그러나 나는 한 타임 호흡을 내쉬고, 확신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스킬.”


스킬창이 떴다.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은 둘째 치고, 눈을 크게 뜨고 스킬창을 읽었다.


《빨대》

[연계자는 피연계자에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일정한 조건을 통해 피연계자의 능력을 빨아먹을 수 있습니다.]


뭐?

능력을 빨아?

게다가.


“피연계자? 그게 누군데?”

― 또 멍청한 소리 하네.


연계가 표정을 구기며 머리를 털었다.


― 너야.

“나라고?”

― 네가 [연계] 스킬을 가진 순간부터 ‘현실’ 세계와 ‘가능성’의 세계가 나뉘어졌어.

“······.”

― 알았으니까 못 알아듣겠다는 멍청한 표정 집어치워. 네가 강공명 원본.txt 라면, 강공명 복사본.txt가 존나게 많아졌다고. 시뮬라크르. 몰라? 그러니까 지금의 너는 100% 온전한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트러플을 0.00000036% 함유한 트러플 감자칩 같은 존재라고!


내가··· 감자?


“그럼 어떻게 해야 집에 돌아갈 수 있는데?”

― 글 못 읽냐? 피연계자를 빨라고 써 있잖아!


흡수하라고, 흡수!

연계는 멍청한 고3들을 가르치는 일타강사처럼 스킬창을 퍽퍽쳤다.


“그니까, 네 말은, 피연계자. 이 세계의 나를 빨아먹··· 흡수하라 이거지?”

― 그래.

“그럼 이 세계의 나는 어떻게 되는데?”

― 당연히 사라지지.


일순 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마음이 피어올랐다.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다.


‘정말 다른 세계의 내가 존재한다면.’


내가 했던 모든 바보 같은 선택과 저질렀던 일들을 운좋게 피한 ‘내’가 존재한다면.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그러나 내 이런 복잡한 마음을 눈치 챘다는 듯이 연계가 말을 걸어 왔다.


― 어렵게 생각하지 마. 어차피 네가 [연계] 스킬을 가지지만 않았으면 여긴 존재하지도 않았을 세계야. 복제본. 카피라고.

“······.”

― 집에 안 가고 싶어?

“가야지.”


그래. 뭐가 됐든 현재의 나.

지금의 강공명이 가장 중요했다.

이 세계의 내가 카피본이든 말든, 내가 집으로 돌아가는 게 나에게는 최우선이었다.

흘러내린 코를 닦고 굳세게 일어섰다.

아, 하지만 그 전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 뭔데?

“스킬 발동 조건이 뭐야?”


‘작작 물어봐라’ 대문짝만하게 써 있던 연계의 얼굴이 조금 누그러졌다.

그리고 무엇이든 척척 대답해주던 목소리가 끊기고, 종내에는 작게 어깨를 으쓱거렸다.


― 네가 필요할 때.


딱 떨어지지 않는 애매한 답변이었다.

하지만 연계는 거기까지 질답을 마치고 피곤하다며 손을 휙휙 저어 모습을 감췄다.

모습을 실체화 하는 게 이렇게 어렵다며 궁시렁궁시렁.

그러다가 ‘난 좀 잘테니 이 세계의 강공명은 네가 찾아봐라’ 하는데 소리를 질렀다.


“어떻게!!”

― 헌터본부나 찾아가 보든지.

“야아아아아!”


뚝.

그 다음부터는 아무리 소리쳐도 연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가끔 컥, 커헝! 하는 코 고는 소리가 들려서 진짜 자네 싶었을 뿐.


“뭐 어쩌라는 거야···.”


일단 띄엄띄엄 지나가는 행인들을 곁눈질로 살폈다.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

배경만 이렇지 사람들은 어떻게 봐도 한국인처럼 생기긴 했는데.


‘일단 말을 걸어보자.’


여기가 어딘지. 연계가 헌터본부를 찾아가라고 했으니까 거기 위치도 알겸.

말을 걸어보고도 안되면 바디랭귀지를 쓰는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사랑해요, 따봉, 뻑유 등 다양한 언어 표현을 이미 알고 있던 나는 자신감 있게 지나가던 여성 분 한 명을 붙잡을 수 있었다.


“저기···.”


그러나 그 뒤를 생각 안 했다는 게 나의 문제였다.


뭐. 뭐라고 물어야 되지?

순간 머릿속이 텅 비어 가오나시마냥 아, 아 음절만 내뱉게 되었다.

그도 그럴게, 뭐라고 물어야 할지 마음 속이 심란했다.

여기가 어디에요? 이것도 미친놈 같고. 차원이동물 클리셰답게 오늘이 몇월 며칠인가요? 이것도 미친놈 같고. 저를 경찰서에 데려다 주실 수 있나요? 이것도 미친놈.

이것저것 거르다보면 할 수 있는 말이 ‘아’ 뿐이었다는 거다.

설상가상으로 여자의 얼굴이 점점 구겨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도쟁이 보듯 경계감만 서려 있던 눈에 이제는 뭐하냐는 듯이 불쾌감이 스미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나는 똑똑히 들었다.


“왜 그러세요?”


묻는 천사의 음성을.


“하, 한국분이구나? 여기 한국 맞구나?”

“네?”

“죄송한데 여기가 어디 쯤입니까? 혹시 국가능력관리기구랑 멉니까? 아, 저, 이상한 사람은 절대 아니고 제가 헌터인데, 게이트에 휩쓸렸다가 여기 갑자기 뚝 떨어져서.”

“한성부예요.”

“예?”

“한성부라고요!”


여자는 더이상의 대꾸는 하고 싶지 않다는 듯 휙 지나쳐 걸어갔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다.

여기가 어디냐는데.


‘한성부?’


그게 뭔데 이 십덕아.


그러나 말이 통한다는 걸 알고 용기를 얻어 다른 사람을 붙잡아 캐물었을 때에도 똑같았다.

모두들 하나 같이 같은 소리를 했다.


“그러니까, 여기가 대한민국 서울 한. 성. 부. 라고요?”

“그렇습니다.”


파란 경찰복 입은 아저씨가 별 미친 청년 다 보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 역시 별 미친 사람 다 보겠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한국에 그런 데가 어딨냐.’


내가 아무리 한국 지리 시간에 졸았다지만 서울에 무슨 동이 있고 무슨 역이 있는지 정도는 알았다.

한성부우?

그딴 부적 이름 같은 동네는 들어본 적도 없었다.


“이게 바로 평행세계?”


중얼거린 소리를 들었는지 경찰 아저씨는 음주 측정기를 꺼냈다.

“후우, 해보세요 후우―” 하는 소리에 기가 차서 반항의 의미로 빵빵히 숨을 불어 넣어줬다.


“0.000%. 제정신인데.”

“희안하구먼, 정말.”

“그러니까 제가 미친 놈이 아니라니까요, 지금.”


하지만 슬슬 나는 내게 닥친 현실을 강제적으로 인식하는 중이었다.

경찰서 옆 벽면에 떡하니 걸려 있는 마을 지도 이름도, 한성부 1˙2˙3동. 

서 이름도 한성부파출소.

심지어는 힐긋 들여다본 경찰 아저씨의 컴퓨터 모니터에도 <오늘의 날씨, 한성부 15도(맑음)> 이 떠 있었다.

그러니까, 여기는.


‘진짜 한성부임이 분명하다.’


이런 식으로 바뀌는 구나.

얼굴을 벅벅 부벼 빨갛게 될 정도로 마른 세수를 했다.

모르겠다. 아무것도 모르겠으니, 내가 일단 가야할 곳은 하나였다.


“국가능력관리기구는 어디에 있습니까?”


그러나 돌아온 반응이라고는 또다시.


“······설마 모릅니까?”

“능력관리기구?”

“그런 게 있었나?”

“그, 그, 그럼 게이트는 열립니까?”

“게이트는 열리지.”

“그렇지.”

“그럼 게이트는 어디서 관리하죠?”


스무고개를 하면 할수록 피가 바짝 마르는 기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마음을 하등 모르는 경찰 만담 콤비는 느긋하게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아아, 그건 병조에서 관리하지.”

“승여사 말하는 거구만, 이 사람? 난 또 뭐라고.”


병조? 승여사?

여기서 관리기구를 뭐라고 부르던 알빠 아니었다.

중요한 건.


“거기에 좀 데려다 주실 수 있겠습니까?”


···제발요.



*



“감사합니다. 이 은혜는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미아 데려다주는 것도 경찰의 소임인데 뭘. 좌우당간 조심히 들어가라고.”

“예!”


경찰차 문을 부숴져라 닫고 90도로 인사했다.

차창 밖으로 손을 흔들고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인사해주는 아저씨를 보며 그나마 남아있는 세계의 온정을 느꼈다.

그리고 택시, 아니, 경찰차가 완전히 시야 밖으로 사라졌을 때 보이는 건.


‘광화문.’


그 경찰관이 나를 데려다놓은 건 광화문 앞이었다.

일대는 그냥 내가 아는 광화문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비록 주변 건물의 이름은 달랐지만 쭉 펼쳐진 광장이나 중앙의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보이는 경복궁까지 다 똑같았다.

경찰관 아저씨가 설명하기로서는 광화문 안쪽이 병조라면서 ‘들어가보면 안다’던데.


“자기도 모르면서 입만 턴 거 아니야?”


꿍얼대며 웅장한 아치형 문앞으로 다가갔다.

내 세계에서의 관리기구는 용산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광화문이고 뭐고 올 일이 없었는데, 어쩐지 감회가 새로웠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더라.


‘초등학교 때 단체 관광버스 타고 종묘인지 뭐시기인지 보러왔을 때 빼곤 없었던 거 같은데.’


삽시간에 젖어드는 타향살이의 향수병을 느끼며 또 잠시 콧물을 훔쳤다.

울진 않았다. 진짜다.

아무튼, 타인의 방문을 거부하듯 꽉 닫힌 나무문에 어깨빵 정도로 열릴까, 몸을 기댄 순간.


“무슨 용무십니까?”


갑자기 양 사이드에서 나타난 검은 양복, 검은 선글라스의 사람들 때문에 나는 사시나무 떨듯 기겁하고 말았다.


“무, 뭐야? 방금까지 분명 아무도 없었는데.”

“무슨 용무십니까?”


그 검은 선글라스들은 감정의 어조 하나도 담기지 않은 로봇 목소리로 다시 캐물었다.

두 팔을 붙잡고 범인 마냥 압박했음은 물론이었다.

생긴 건 그렇게 보이지 않는데, 손목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악력에 나는 순순히 꼬리를 내렸다.


“그, 제가 헌터인데 아무래도 다른 세계로 온 것 같습니다만.”


평범한 사람이라면 믿지 못할 헛소리에 두 안경잽이들은 날 사이에 두고 잠시 무언의 사인을 나눴다.

그러더니 무슨 장난감 총 같은 걸 꺼내 내 얼굴에 대고 발사하기 시작했다.

삐비비빅!

스캔하는 것처럼 빨간줄이 얼굴 위로 몇 번 오가더니.


“F급 병사 강공명 씨. 출입을 허가합니다.”


아니, 뭐?


‘F급?’


나 D급인데?

저급이 다 거기서 거기라지만 나 그정도 폐급은 아닌데?


그것도 그렇지만, 정말로 내 이름이 똑똑히 등록 되어 있었다는 것 역시 놀라운 이야기였다.


‘아마 또다른 나겠지.’


여기서는 F급이라니.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연계가 이 세계의 나를 빨라고 했는데, 나보다 능력치 낮은 놈을 빨아도 괜찮은 거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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