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급 빨대 스킬로 국가권력급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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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윤사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6
최근연재일 :
2024.05.21 21:0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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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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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DUMMY


다음날, 나는 본부로 출근했다.

그러나 평상시처럼 담당 헌터 사무실이 아닌,


《특수공략참모실》


···간판 이름만 봐도 위압감이 느껴졌다.

그렇다면, 관리국의 기밀 공략조가 무엇이냐.


‘말하자면 국가에서 만든 5분대기조.’


게이트 초기 대응과 초동 조치를 주요 임무로 삼는 팀.


‘사실 그게 뭔지도 몰랐지만.’


어제 들었던 최 팀장의 설명으로는 그랬다.

S등급 이상 게이트가 등장하면 기밀 공략조가 먼저 들어가 내부 환경, 조건들을 알린다는 점.

새로운 환경이 등장하면 기밀조는 정보 수집과 생물, 샘플 연구 등을 최우선시 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기밀 공략조로 스카웃하기 위해서는 가장 큰 조건이 한 가지 있네.”

“뭡니까?”

“이계 현지 정보에 따라 전술 및 장비를 실시간 변경, 보완할 수 있는 헌터.”

“······.”


‘나잖아.’


주 무기는 봉이긴 하지만, 오랜 기본 훈련으로 갈고 닦아온 검, 총, 활, 격투 기타 등등···.

남들 다 게이트 나가서 진짜 마수랑 싸울 때, 수없이 훈련장에서 허수아비만 때리고 구르던 순간이 지금만을 위해 존재했던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이렇게 된 건 결국 내 운명···.’


재능이 늦게 터져버린 헌터의 순리···.

최 팀장의 설명을 들으며 이게 운명이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물론 눈물은 좀 났다)

그러나 문제는 문제였다.


“저는 아직 B급 헌터인데요?”


아무리 초기 대응이라지만, B급 헌터가 S급 게이트에 들어가는 게 말이 되나?

그러나 최태풍 팀장은 이미 다 계획해 놓았다는 듯 당연한 목소리로 답했다.


“당연히 지금 당장 팀원으로서 활약하라는 뜻은 아니야. 자네는 지금도 종종 게이트에서 사라지지 않나.”

“아하하···, 그건 그렇죠.”

“특성이 안정화될 때 까지 당분간은 견습조로 운용될 걸세. 대부분은 B급 게이트, 가끔 A급 게이트 헌터가 부족하면 그쪽에도 붙게 될 거야.”

“유동적으로 오갈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최태풍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 최근에 공략조 견습 인원이 몇 명 더 들어오게 돼서 딱 팀을 꾸릴 수 있게 됐지. 네가 들어오면 전력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거다.”

“넵! 잘 부탁드립니다.”

“강공명이.”


지긋한 시선을 맞춘 팀장님이 말했다.


“너한테 거는 기대가 크다.”


내일 보자.


콰앙―!

닫힌 철제문에 ‘이거 맞냐? 나, 알고보니 덫에 걸린 걸지도.’ 생각하며 나왔던 게 어제.


두꺼운 철문 앞에서 한참이나 머리를 다듬었다.

옷매무새도 몇 번이나 매만지고,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는 것도 멈추지 않았다.


― 무슨 소개팅 나가냐? 여자 만나러 가?

“그래도 첫 인상인데 이왕 잘 보이면 좋잖아.”

― 어휴.


연계가 한숨을 팍 쉬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사람은 언제나 혹시나, 하는 가능성에 모든 걸 맡기는 거잖냐.’


팀에 배정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그동안 가장 길게 있었던 D급 팀은···.


‘아이고, 늙은이 뼈 부러진다, 뼈 부러져!’

‘크큭··· 지옥에서 올라온 암흑의 진주라···, 이몸의 오른팔 맛을 보여주지···.’

‘흐아아아암~ 아, 배고프다.’

‘크으윽, 어제 마신 숙취가 아직, 우욱···.’


다양하게 뒤섞인 인간 군상들이 얼마나 칙칙했던가.

지나가기만 해도 테스토스테론 향이 흘러넘치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새로운 팀에 대해서는 기대가 많았다.


“제발 지옥의 성비만은···!!”


두 손 붙잡고 하늘에게 기도를 바치던 찰나,

벌컥!

문이 열렸다.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아서···.”


허리까지 오는 긴생머리를 귀 뒤로 넘기는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얄쌍한 눈매와 새초롬한 얼굴은 어쩐지 익숙한.


“백유진··· 씨?”


D급 게이트에 지원을 나갔을 때 만났던, 그 여자였다.


“아, 그때 그···.”

“가, 강공명입니다.”

“오랜만에 뵙네요. 갑자기 사라지신 후에 돌아오셨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눈길이 내 몸 여기저기를 살폈다.


“건강해보이셔서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근데 여긴 어쩐 일이세요?”


백유진은 내가 공략조에 들어왔을 거라고는 한치도 생각하지 않는 얼굴로 물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민망하지 않을까,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터억!

어깨에 무거운 팔이 걸쳐져왔다.


“좋은 아침.”

“팀장님.”


최태풍 팀장이 나를 질질 끌고 특공실 안으로 들어왔다.

백유진의 조금 놀란 눈은 덤.

그녀로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내부에는 사람들이 두 명 더 앉아있었다.

딱봐도 떡대가 장난 아닌 우락부락 형님 하나.

그 옆에 있어서 그런지 더 체구가 작아보이는 단발 주황머리 여자 하나.


둘은 눈이 마주치자마자 엉거주춤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했다.

덩달아 꾸벅꾸벅 목례하게 된 나는 뚫어져라 바라보는 시선에 어쩔 줄 몰랐다.

전학 온 신입생마냥 서서 어색하게 웃었다.


“여기는 이번에 새로 견습조에 들어오게 된 헌터, 강공명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짝짝짝짝.

반기는 건지, 아닌건지 알 수 없는 맥빠진 환영 박수가 이어졌다.

최 팀장은 껄껄 웃으며 소개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일단 이쪽은 백유진 헌터. 전에 한 번 게이트에서 만난 기록이 있던데, 아는 사인가?”

“아, 인사만 나눈 정돕니다.”

“그래. 알다시피 보기 드물게 쌍검을 쓰는 전투계고, 얼마 전에 B-등급으로 올라왔다네.”


꾸벅. 눈이 마주친 백유진이 짧게 목례했다.


“그리고 이쪽은 탱커, 구철남 헌터. 특출난 체격 덕분에 방어력만큼은 S급으로 측정 받는 A급 헌터네.”

“잘 부탁합니다.”

“옆은 고은혜 헌터. 힐러고, 이번에 A+급으로 특성 개화를 마쳤지.”

“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 고은혜 헌터까지 소개를 마치자, 내게 든 생각은 하나였다.

왔다.


‘드디어 팀 다운 팀 왔다아아아―!’


그동안 외관에 속아 얼마나 많은 큰 코를 다쳤는가?

탱커인 줄 알았는데 힐러고, 힐러인 줄 알았는데 딜러였던 무수히 많은 세월을 거쳐.


‘드디어.’


탱 다운 탱, 힐 다운 힐, 딜 다운 딜을 만난 것이다.

사실 구철남 씨가 힐러이기라도 할까봐 얼마나 마음을 졸였는지.

보기만해도 안정감이 느껴지는 팀원들을 살피며 조금 눈물을 훔쳤다.


‘시작이 좋다.’


그런 예감이 들었다.


‘게다가 구면도 있고.’


쌩판 모르는 사람들 속에 껴있는 것 보단, 한 번이라도 몸을 부대껴 본 사람이 있는 게 훨씬 나았다.

물론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다.

아무튼 맞음.


“강 헌터가 오기 전에 다른 팀원들은 이미 몇 번 게이트를 공략하러 다녀왔었다네. ”


최태풍 팀장이 말했다.


“몇 주는 적응도 할 겸, 서로 조절해나가는 단계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팀원들끼리 알아간다고 생각해.”

“예,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가볍게 훈련···.”


그때, 지이잉― 최태풍 팀장의 스마트폰이 울렸다.

무표정하게 화면을 보던 그가 한 번 박수를 쳤다.


“훈련은 무슨. 이미 숙련된 헌터들인데, 그렇지 않나?”

“···예?”

“게이트로 가게.”


그가 돌려 보여준 화면에는 일련의 글자가 떠 있었다.


[◆종로구 관철동 부근 B급 게이트 추청]


*


“선배.”


따듯한 아메리카노 잔이 툭 내밀어졌다.

선배라고 불린 중년의 남성은 ‘오잇.’ 하며 대충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목에 걸린 사원증이 달랑달랑 흔들렸다.

《동서일보 이경렬 기자》.


“그래봤자 B급인데 뭘 그렇게 진지하게 준비하세요?”


후배 노 기자가 옆자리에 쭈그려 앉아 중얼댔다.

그도 그럴게, 녹음기와 태블릿, 메모지와 대포 카메라까지.

꺼낼 수 있는 장비는 모두 꺼내놓은 이경렬은 차근차근 도구들을 셋팅하고 있었다.


“진지는 무슨. 이게 취재의 기본이야, 임마.”


덤덤하게 말한 그는 여전히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


“그래도 운이 좋네요. 취재 차 나온 곳 주변에서 게이트가 다 터지고.”

“그러게나 말이다.”

“유세정 헌터라도 오면 좋을 텐데. 요즘 거의 헌터계의 아이돌이던데요.”

“얼굴 예쁘지, 능력 시원시원하지. 안 뜰 이유가 없지 걔는.”

“광휘 길드는 무슨 복이 그렇게 많은지 몰라.”

“걔네는 실력 대신 와꾸만 본다는 소리도 나오는 애들이잖냐.”


이름하야, 대 헌터시대.

능력 있고, 얼굴도 있는데 서사까지 만들 수 있는 헌터들은 이미 연예인의 자리를 꿰찬 지 오래였다.

물론 그런 짓 안해도 게이트 부산물로 재벌급의 벌이를 받을 수 있지만.


‘관종이 한 두명이어야지.’


어쨌든 그런 놈들의 사진이나 능력을 팔아 돈을 버는 낙수, 이경렬은 수풀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몇 분을 대기했을까.


“선배님, 도착했습니다.”


후배의 신호에 카메라를 움직였다.

게이트 앞에 도착한 차량에서 여러 헌터가 내리고 있었다.

뷰파인더에 잡힌 얼굴들은.


“처음 보는 애들인데요?”

“뭐 달려있는 거 없는 거 보니까··· 관리청 애들인가 본데.”

“에이, 허탕이네.”


후배가 기운 빠진 소리를 냈다.

관리청은 다른 사기업들보다 등급도, 스타성도 고만고만한 애들이 대부분이었다.

국가 공무원이라는 이미지 때문인지, 아니면 사기업들이 거한 돈을 바치며 반반한 관리청 인재를 빼돌렸기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쩌면 둘 다 일수도 있지만.’


“철수할까요?”


건질 건덕지가 없다고 판단한 후배가 물었다.

그러나 이경렬은.


“이왕 왔으니까 한 번 보기나 하자고. 사진이라도 몇 장 건져가야 명목이 생기니까.”


가벼운 판단을 내렸다.


*


“준비 됐습니다.”

“저도요.”

“어쩐지 조금 두근거리네요.”


게이트 앞에서 짧게 채비하던 와중, 고은혜가 말했다.

동글동글 강아지를 연상케하는 그녀는 알게 된지 1시간도 되지 않았는데도 편안한 기운을 주었다.

그와는 정반대로.


“어떤게요?”


되묻는 백유진은 도도한 고양이상이라고 해야 할까.

고은혜가 헤헤 웃으며 답했다.


“그동안은 세 명만 움직이느라 사실상 제대로 된 팀이라는 느낌은 없었다고 해야 할까, 임시의 느낌이 강했거든요. 근데···.”


고은혜의 눈이 나를 보며 반달처럼 휘었다.


“공명 씨까지 오니까 이제 제대로 된 시작! 이런 기분이에요.”

“그건 저도 그렇습니다. 진짜 원팀이 된 느낌이 있죠.”


구철남이 하하 웃으며 받아쳤다.

불끈, 고은혜가 두 주먹을 쥐었다.


“저희 진짜 잘해봐요! 아무도 다치는 사람 없이, 오래오래!”

“좋습니다!”

“저도요, 다시 한번 잘 부탁드려요.”


마지막에는 이런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던 백유진마저 작게 웃었다.


‘이렇게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라니.’


이토록 향기로움이 넘치는 팀이라니!


― 야야, 얼굴 조절해. 얼굴.


연계가 팔꿈치로 옆구리를 찔러온 덕에 주책맞게 녹아내리려던 얼굴을 근엄하게 굳혔다.


“가시죠.”


게이트 안에 입장했다.

주변 환경은 일단 정글형.

오래되어 부식된 돌기둥들이 이끼에 감싸져 있었다.

이런 배경에서 나오는 건 100%.


“골렘이네요.”

“방어력이 단단해서 시간 꽤 걸리겠는데요.”


퉁퉁!

어느새 반투명한 방패를 손에 쥔 구철남이 말했다.

백유진은 고개를 끄덕여 동의의 표시를 보였다.


“나눠져서 싸우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오른쪽을 맡을게요.”

“아, 그럼 제가 왼쪽으로.”

“그럼 저는 중앙에서 골렘들이 최대한 흩어지지 않게 버텨보겠습니다. 다들 파이팅 하십쇼.”

“계속 주의 깊게 보고 있을 거지만, 힐 필요하시면 꼭 불러주셔야 해요!”


눈빛을 한 번 교환한 팀원들은 각자의 자리로 찢어졌다.

나 역시 골렘들이 서넛 뭉쳐 있는 왼쪽으로 향하며 몸을 풀었다.


― 긴장 돼?


심드렁하게 보고 있던 연계가 물었다.


“긴장은 무슨. 아, 그래도 맞으면 아프긴 하겠다. 돌주먹.”

― 내가 보기에는 맞기 전에 네가 끝낼 거 같은데.

“에이, 그래도 B급치고는 딴딴한 놈이라 시간 좀 걸리지 않을까? 나는 다섯 방 정도 본다.”

― 내기?

“콜. 뭐 걸건데.”


그르르르···.

골렘 앞에 서서 파십봉을 고쳐쥐었다.

새삼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이면 도망칠 생각부터 했을 텐데, B급 몬스터 앞에서 농담 따먹기나 하고 있다니.’


킥킥대며 봉을 횡으로 뻗었다.

곧 달려들 듯한 공격 자세를 마쳤을 때, 연계가 말했다.


― 내가 이기면 백유진한테 데이트 신청하기.


그리고.


― 한 방.


빠악―!!!


파십봉이 골렘에게 직격한 순간,

파스스스.


“어머!”


이건 뒤에 있던 고은혜의 목소리.


“허헙···.”


이건 옆에 있던 구철남의 탄성.

그리고.


‘X됐다···.’


이건 반대편에서 동그란 눈으로 날 보고 있는 백유진을 확인한, 내 마음의 소리였다.


*


[공략 성공]


그리고.


[기록 00:00:19]

[게이트 최단 시간 공략 보상 (한국) - 질풍노도 칭호를 획득하셨습니다!]


알림창을 받은 네 명의 팀원들은 어쩐지 말이 없었다.

아니,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는 눈치였다고 해야 할까.


“아하, 아하하.”


나는 민망한 얼굴로 웃기만 했다.

연계 녀석은 ‘내 말이 맞지? 맞지?’ 하며 옆에서 촐랑댔지만, 거기까지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꿈이라도 꾸듯 멍한 얼굴을 한 고은혜가 중얼거렸다.


“공명 씨··· B급 아니었어요?”

“마, 맞는데요.”

“한국 최단 시간이라니, 이거 처음부터 엄청난 업적을 세운 거 아닙니까?”

“그건 예정에 없긴 했었는데, 하하.”

“···이동 속도 10% 영구 증가.”

“예?”


세 명의 시선이 백유진에게 쏠렸다.


“칭호 효과요.”

“······.”


또다시 찾아온 현실 자각 타임.


‘19초.’


그마저도 아직 한 번 칼질을 해보지 못한 백유진을 배려하느라 주춤해서 생긴 결과였지, 더 빠르게 했다면 10초 초반 대도 가능했던 숫자였다.

나는 나 스스로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강한 거임?’


그러나, 연계 녀석은 여전히 히히덕거렸다.


― 야, 그래서 데이트 신청 언제 할 건데. 너 나랑 내기 했다? 꼭 지키는 거다?

“입 다믈으···.”


그러나, 그 순간 충격에 젖어 아무도 알지 못했다.

찰칵, 찰칵―!

멀지 않은 곳에서 셔터 소리가 울리고 있었다는 것을.


다음날 아침, [독점] 글자를 대문짝만하게 건 기사 하나가 등장했다.


[초고속 질주! B급 게이트 10초만에 꺾은 메가신성헌터, 정체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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