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뭐라고?”
데스크에 열댓 개의 조간신문을 펼쳐두고 읽던 남자가 행정관의 이야기에 놀라 반쯤 일어섰다.
앞에 둔 자개 명패가 반짝였다.
국가능력관리본부 청장, 정의철.
“그게, 저희와도 협의되지 않은 사안이라 정확한 취재 과정은 지금 파악 중입니다. 여기···.”
데스크 위로 새로운 신문 페이지 하나가 추가되었다.
대문짝만한 <신성 헌터> 호칭과 함께, 꽤 이목구비가 뚜렷한 헌터들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
행정관이 그 옆으로 태블릿 PC를 올렸다.
“확인해본 결과 저희 쪽 헌터들이 맞습니다. 근래에 새로 만들어진 기밀 공략조 견습들이고, 관리자는 최태풍 팀장입니다.”
“일단 알겠네. 알겠는데, 다 치워두고 가장 중요한 건 이 기사의 진위 여부 아니겠나?”
말하면서도 기사를 샅샅이 훑었다.
‘동서일보 이경렬이라.’
동서일보는 원래도 국가에 우호적인 언론사가 아니었고,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우며 헌터들을 책잡기로 유명한 곳이었다.
잘한 것보다는 비판을 먼저.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 많이 대중에게 퍼트리는 곳.
그런데.
‘강공명 헌터가 B급 게이트를 10초대에 돌파했다?’
명성에 비해 [독점] 자를 달고도 허술한 기사였다.
그런 숫자는 우리나라가 자부하고 내로라하는 박은수 헌터도 가지지 못한 기록이었다.
만일,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헌터계가 발칵 뒤집어질 수도 있는 사안이었다.
특출난 인재 없이 헌터계가 정체된 지 몇 년.
‘새로 빛을 볼 만한 어마어마한 헌터가 나왔다는 뜻이니까.’
하지만.
‘담겨 있는 증거라고는 팀으로 보이는 헌터들 사진과 강공명 헌터의 인적 정보 뿐이다.’
이 기사 몇 줄만 보고 믿기에는 아직 가능성이 너무 낮았다.
초신성이라는 이름을 붙여 잔뜩 거품을 부풀렸다가, 나중가서 별 거 아니었다는 식의 바이럴로 관리국의 이미지를 나락으로 보낼 작전일지도 모를 일이었다.
끄응. 정의철 팀장이 복잡한 머리를 부여 잡았다.
“대중들 반응은 어떤가?”
“아직 출근 시간 전이라 많이 퍼지진 않은 것 같습니다만, ‘그럴 수 있느냐’는 반응이 대부분 입니다.”
“그럴 만하지. 우리도 믿을 수가 없는 판에.”
‘단순한 해프닝이 되면 좋으련만.’
의자에 몸을 푹 기댄 정의철 청장이 명령했다.
“동서일보 편집국장한테 전화 한 통 넣어. 사실 관계 파악 안 된 기사는 자제해달라고 압박 좀 하고.”
“네, 알겠습니다.”
“그래서 여기 나온 헌터, 강공명은?”
“기사 확인하자마자 연락 넣었습니다. 이제 곧 올 시간이···.”
그 순간, 똑똑.
누군가 청장실 문을 두드렸다.
“양반은 못 되는 구만.”
들어 와. 소리에 끼이이익, 망설임 가득한 소리로 문이 열렸다.
“저어, 강공명이라고 하는데요···.”
“아, 헌터님. 어서 오세요.”
행정관이 친절히 응대하자 연신 허리를 90도로 꺾은 남자는 쭈뼛쭈뼛 걸어 들어왔다.
정의철 청장은 그를 맞이하기 위해 일어섰는데, 곧이어 뒤따라 들어오는 인영이 보였다.
“자넨 왜 왔어?”
“부르실 것 같아서 미리 왔는데, 다시 갈까요?”
능글능글한 태도의 최태풍 팀장.
그 특유의 아량 넓은 성격 덕에 밑사람들을 부릴 때에는 탁월한 신임을 얻고 있는 모양이지만, 정의철 청장에게는 묘한 골칫거리였다.
나참. 짧게 혀를 찬 청장이 앉으라는 것처럼 까딱 턱짓했다.
낮은 손님맞이용 테이블에 세 사람이 모여 앉자, 달칵. 딱봐도 고급져 보이는 찻잔이 내어졌다.
정 청장과 최 팀장은 편히 입을 축였다.
그러나 우리의 강공명 헌터는.
달달달달.
“자네, 괜찮은가?”
“괘, 괜찮습니, 켈록! 콜록! 커헉!”
죄송, 죄송합니다···.
사레 들린 기침 소리를 애써 참으며 중얼거렸다.
최 팀장이 팍팍 강공명의 등을 쳐주었다.
“너무 긴장하지 말게. 기사의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얼굴이나 한 번 보자고 부른 거니까.”
“네, 넵.”
“그래서···.”
정의철 청장의 시선이 날카롭게 강공명을 훑었다.
체격이나 외관, 들고 다니는 무기까지 준수해보이긴 했지만 특별한 부분을 느낄 수는 없었다.
잠시나마 ‘혹시’ 했던 기대감을 슬며시 가라앉힌 뒤, 좀 더 편한 자세로 물었다.
“그 기사는 사실인가?”
“네엣? 그, 그건 아닙니다!”
‘역시나.’
기대가 크지 않았으니 실망도 적다.
그런 초신성 루키가 있었다면 벌써 귀에 들어왔어야 정상인 법.
그럴 줄 알았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최태풍이 묘한 시선을 던져왔다.
‘뭐지?’
물으려던 찰나, 강공명의 말이 이어졌다.
“10초대는 아니고··· 정확히 말하자면 20초대에 가깝다고 해야 할까, 뭐라고 해야 할까···.”
“뭣?”
“정확한 공략 시간은 19초입니다, 사실.”
기사가 좀 부풀려진 경향이 있죠.
강공명이 부끄럽다는 듯이 뒷목을 쓸어내렸다.
싸늘한 적막이 내려앉았다.
“이게, 뭔···.”
“안 그래도 곧 보고를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기사가 먼저 저렇게 날 줄은 몰랐어가지고.”
“최 팀장은 알고 있었단 말인가?”
“저도 몰랐죠, 당연히. 솔직히 이게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최 팀장이 강공명의 뒷덜미를 붙잡아 흔들어댔다.
그 방향따라 맥없이 움직이던 강공명은 ‘제가 뭘 잘못 말했습니까···?’ 하고 맹한 얼굴로 말했다.
정 청장은 마른 세수하듯 얼굴을 쓸어내렸다.
‘스스로 무슨 폭탄 발언을 던졌는지 알고 있을까.’
모를 것이다.
분명, 강공명은 자신의 그 발언으로 인해 정 청장의 마음 속에서 어떤 세계 정세가 뒤바뀌고 있는지.
어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고 있는지 모를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믿을 수 없었다.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기사를 본 순간,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 팀장이 어느 때보다 진지한 태도로 이야기했다.
“아직은 좀 더 두고봐야 할 단계지만, 강공명 헌터가 한계를 깨 나가고 있다는 건 분명합니다.”
또다시 적막.
정 청장은 한동안 입을 다문 채 고심했다.
강공명에게는 가시밭길 같은 시간들이 지나갔다.
몇 분이나 지났을까.
“그 말에 한 치의 거짓도 섞이지 않았다고 내게 맹세할 수 있나?”
정 청장이 강공명을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
“B급 게이트 19초 돌파. 확실한가?”
“그렇습니다.”
진짜를 거짓이라 말할 수도 없었다.
강공명이 진실한 눈으로 답하자, 정 청장은 결국 자신이 해야할 일을 깨닫고 말았다.
“정부 차원에서 연간 10억원까지 지원해주지. 강 헌터의 능력과 활용 방안에 대해 끝없이 연구해주길 바라네.”
“···예?”
“행정관, 오늘부로 강공명 헌터에게 제약되어 있는 규제를 모두 풀도록 해. 장비, 물약, 강화석이나 유물까지 마음껏 사용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청장님.”
“아니, 예?”
“부담스럽게 받아들이진 말고, 가벼운 투자라고 생각해.”
툭툭.
어깨를 두드리며 일으킨 손길에 강공명은 얼떨떨해 하며 청장실을 빠져 나갔다.
나갈 때 까지도 ‘예? 아니, 예?’ 되물었지만 청장은 미소 지으며 쿵! 문을 닫았다.
휙, 뒤돌았다.
“가능성은 몇 퍼센트라고 보나?”
최 팀장에게 물었다.
그는 어깨를 한 번 으쓱거리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했다.
“100% 입니다.”
정 청장의 머릿속이 새로운 희망으로 환히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
그날 오후, 특공실에 멍하니 앉아있던 나는 또다시 최 팀창의 호출을 받았다.
‘솔직히 말해서는 이제 무슨 말을 듣게될 지 두려운 수준.’
이었는데, 다행히 최 팀장은 내가 아는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태평히 날 맞이했다.
“별 건 아니고, 아까 행정관님 뵀지? 직속 번호 좀 알려주려고.”
“···완전 별 거인데 말입니다.”
“짜식, 너무 쫄지마. 망해도 청장님이 망하겠지 우리가 망하겠냐.”
“그 말이 더 무서운데요.”
최 팀장이 껄껄 목젖이 보일 정도로 웃었다.
“다 이러는 이유가 있는 거야. 청장님께서는 널 놓치면 안 된다고 판단 내리신거고.”
팡팡! 힘내라는 듯이 어깨를 쳐왔다.
“어쨌든 필요한 거 있으면 다 행정관님께 신청하면 돼. 아마 바로 사서 쏴주실 거다.”
“···옙, 감사합니다.”
“그럼 끝. 가서 일 봐.”
생각보다 담백한 마무리에 놀랐다.
이것저것 설명을 덧붙히며 일이라도 시킬 거라고 생각했는데, 얼른 가보라는 듯 손을 훠이훠이 젓는 최 팀장을 보며 긴가민가 발걸음을 뗐다.
완전히 문을 열고 나가려던 순간,
“아.”
소리가 발목을 붙잡았다.
‘그럴 줄 알았어.’
생각과 함께 청천벽력 같은 임무를 기다렸는데, 뒤이어 나온 말은 영 기대한 것과 딴 소리였다.
“동명이는 잘 지내냐?”
갑자기요?
“예, 뭐···.”
사실 그 자식이 잘 지내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었다.
한동안 집에서 마주치지 못하기도 했고.
그런데 최 팀장이 갑자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동안 우리가 신경을 너무 못 써준 것 같아서 이제와 미안하네. 마수들 유인하다고 굴려 먹기는 더럽게 많이 굴려먹었는데 말이야.”
“형한테 무슨 일 있습니까?”
“너 몰랐냐?”
나보다 더 의아한 목소리를 낸 최 팀장이 말했다.
“강동명 다른 데로 이직했잖냐. 천공으로.”
뭐?
‘강동명이 천공으로 옮겨갔다고?’
천공이라 하면 기업 중에서는 업계 탑.
한창 잘 나가는 헌터들을 많이 영입해 그 저력과 몸집을 끊임없이 부풀려나가고 있는 길드였다.
특히나 길드 대표가···.
‘S+ 신예린이었지.’
그녀는 대한민국에 몇 없는 S+이자 외모도 출중, 실력도 출중한 헌터라 게이트에 나서기만 해도 화제를 끌어 모았다.
어련하면 신예린 대표가 등장한 순간 한국 코스피 지수도 출렁한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였다.
‘그런 곳으로 스카웃 당해 갔으면 분명 떠들어댔을 텐데.’
부모님도 한 마디 얘기를 안 한 것 보면 강동명의 이적 사실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피식. 헛바람이 새어 나왔다.
‘내가 관리국에서 두각을 좀 드러내자마자 다른 곳으로 꽁지를 뺐다, 이거지.’
그 투명하고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행보에 기가 찰 지경이었다.
“저도 요즘 갑자기 바빠졌고, 얘기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서요.”
“하긴. 요즘 네가 이래저래 좀 바쁘긴 했지.”
최 팀장은 별다른 말 없이 넘어갔다.
인재 유출, 인재 유출 소리하며 나에게 지원을 퍼주는 이유도 알 것도 같았다.
아. 근데 한 가지.
“팀장님, 근데 기밀 공략조인데 제 얼굴 다 팔려서 괜찮은 겁니까?”
“뭐, 평소에는 다른 헌터들이랑 같은 임무를 배정 받으니까 들키지는 않을 거다. 너는 몰라도 다른 기밀조에 유명한 헌터가 얼마나 많은데.”
“우와, 진짭니까?”
“왜, 소개 좀 시켜주랴?”
“정말요?”
“정말은 무슨 기밀이다, 임마.”
*
그날 이후, 엄청난 지원 얘기를 들었지만 사실 달라진 건 별로 없었다.
가끔 행정관님이 신상 유물이 나왔다며 책자 같은 걸 보내주는데, 아직 구매한 적도 없고.
그 대신 딱 하나.
‘우리는 최대한 네 정보를 숨길 예정이야. 이목끌고 싶지 않으면 공략 시간 좀 적당히 조절해.’
라는 최 팀장님의 명령 하에, 나는 종종 게이트에 들어와서도 뒤로 빠져 있었다.
연계는 재미 없다고 몸을 배배 꼬고 난리였지만, 그래도 어쩌겠냐.
‘나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사라지질 않는데.’
집 주소는 어떻게 알았는지 요 며칠 집앞이고, 관리국 앞이고 따라붙는 사람들 때문에 정신이 나갈 지경이었다.
기자고, 너튜버고, 라이브 스트리머고 하여간 난리였다.
시간이 지나면 묻히기야 하겠지만.
“에휴···.”
챙! 채앵―!
앞에서 A급 마물, 트롤을 상대로 검무를 펼치는 백유진의 모습을 눈으로 쫓았다.
날카로운 검을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운 선.
그녀가 회전할 때마다 휘날리는 옷자락.
윤기나는 머리칼.
“아름답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에 놀라 입을 턱, 막았는데.
― 그래서 데이트 신청 언제 할 거냐고. 언제 할 건데, 언제 할거야아아아!
거기에 발동 걸린 연계가 또 떼 쓰듯 바닥을 뒹굴었다.
저번 내기에서 진 뒤로 녀석은 잊지도 않는지 하루도 빠짐없이 저 소리를 반복했다.
시바, 골치야···.
“뭔 데이트 신청이야. 다른 소원 말하라니까?”
― 아니, 다른 건 없어. 온리 원. 원 앤 온리야.
“미안한데, 백유진 씨랑 나는 이제 한 팀이야. 계속 봐야 될 직장 동료라고. 근데 그런 사람한테 고백 공격 하는 거? 그거만큼 최악인 남자가 없다.”
― 뭔, 지혼자 어디까지 가는 거야? 누가 백유진한테 고백하래? 니 상상속에선 벌써 애까지 몇 낳았냐? 그런 거 말고 데. 이. 트. 신청 하라고, 데이트!!
“아, 그거랑 그게 뭐가 달라!”
― 이 모쏠 새키 진짜 말 안 통하는 거 보소?
연계가 또 본격적으로 잔소리를 하려고 팔을 걷어부치는 게 보였다.
아아, 신이시여, 이 떼어놓을 수 없는 스킬쉑은 어떻게 입을 틀어막아야 합니까···.
눈 감고 머리나 벅벅 긁으려고 하는데,
“공명 씨!!”
찢어지는 비명 소리가 들렸다.
두 눈을 번쩍 뜨자 커다란 구멍이 하나 뚫려 있었다.
‘아공간···!!’
처음 스킬 개화 때 보았던 것처럼 거대한 게이트였다.
퍼더더더더더덕―!!
게이트 내부의 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한 강풍이 몰아쳤다.
구철남은 방패로 지면을 찍어 버텨내고 있었고, 고은혜는 그에게 혼신의 힘을 다해 매달렸다.
문제는.
“유진 씨!!”
백유진이 곧 빨려들어갈 것 같았다는 것.
검으로 트롤을 찍어 간신히 무게중심을 유지하던 백유진이 점점 더 거세지는 바람에 비틀거렸다.
결국에는 몸이 붕, 떠올라 깃발처럼 나부끼는 형태가 되었다.
가까이에 있던 구철남이 어떻게든 도와주려 움직였지만 불가능했다.
“꺄아아악!”
그녀의 비명이 울려퍼졌다.
‘어떡하지.’
그나마 아공간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바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있던 나는 주변을 빠르게 둘러보았다.
그러나 백유진을 구해줄 만한 물건은 보이지 않았다.
머릿속이 백지처럼 텅 비는 와중, 그녀는 점점 더 아공간 가까이로 끌려들어가고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해야!’
연계가 소리쳤다.
― 야, 시발, 진짜 빨려 들어간다!
탕!
그 소리가 계주 스타트 총소리라도 되는 것마냥, 나는 백유진에게로 달리기 시작했다.
내 몸이 바람에 끌려가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 순간만큼은 백유진을 구해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널브러진 트롤 시체들, 그리고 구철남과 고은혜까지 지나쳐.
“유진 씨, 봉 잡아요! 빨리!”
나는 백유진에게 파십봉 끄트머리를 뻗었다.
으스러져라 검을 쥐고 있던 그녀의 손이 파들, 잘게 떨리며 내 쪽으로 움직였다.
지익. 직. 초마다 백유진의 몸이 아공간 게이트 쪽으로 끌려 들어갔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됐다!
백유진의 손이 결국 내 파십봉을 붙잡았다.
그녀를 뒤로 확 당기려던 순간.
“―!!”
두 사람의 몸이 붕 떴다.
콱!
백유진의 팔을 움켜잡은 채, 휘이이잉!
“공명 씨―!! 유진 씨이이―!!”
아공간으로 빨려 들어갔다.
-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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