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노라 - 빛과 어둠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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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엘차신
그림/삽화
마이크로 소프트 Cropilot AI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7
최근연재일 :
2024.07.17 16:14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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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229,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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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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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과거] 네 시작은 미약(微弱)하였으나

DUMMY

22화. [과거] 네 시작은 미약(微弱)하였으나

* * * * *

(과거)

■ 아인트리튼 북쪽 성문 앞.리븐베일 숲 입구.



편지를 읽은 뒤 , 곧장 저택으로 향한 로베르는 최소한의 무장을 위해서 입고 있던 묵직한 금속 갑옷을 벗어 던졌다.


사막의 뜨거운 열기와 바람을 막아줄 흰색 로브를 뒤집어 썼으며, 아이젠 슈프젠을 등 뒤에 고정시키고 한쪽 어깨에는 한 손으로 배낭을 짊어지는 것으로 버려진 땅 어드마주라로 향할 채비를 마무리 하고 평소보다 빠른 걸음으로 리븐베일 입구까지 도착했다.


아벨은 로베르가 저택으로 돌아가는 것을 목격하고 , 저택 입구에서 대기 하고 있었다.

루스펠 저택에서부터 빠르게 걷기 시작했던 로베르의 속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아벨은 쉬지 않고 뛰어야만 했다.


"야 ! 로베르! 사람이 대답을 하면 반응을 해야 할 것 아니야!"


"아벨. 지금은 너랑 노닥거릴 시간 따위 없어. 내 앞을 막지 마라."


"아.. 그러냐.. 알겠어.. "


평소와 다른 눈빛으로 차갑게 대답하고 로베르가 달려갔다. 그 자리에 남겨진 것은 잔상을 뿐이었고, 로베르 나아간 방향을 쳐다보기만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벨은 더 이상 로베르의 뒤를 쫓아 가기로 생각을 포기했다.


로베르는 분명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지금 숲을 달려가고 있는 로베르의 속도는 인간의 상식으로는 생각 할 수 없는 속도 였으며,


마법의 힘을 빌어 자신의 신체 일부분을 강화 하거나, 바람의 옷을 입는 것으로 대기 기류에 몸을 맡기고 비행하는 것 보다 빠른 듯 했다,


가짓말을 조금 보태자면 마도 자기부상열차가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말들 정도로 였다.




어드 마주라 사막으로 달려가는 내내 루스펠 로베르의 머릿속에는 후회만이 가득 차 있었다.


"제길, 모두가 만류 했을 때, 나 혼자 단신으로 어드마주라로 이동한 뒤, 니어스 그라벨로스를 잡기 전 까지는 뒷 일을 부단장에게 맡겨야 했다."


루스펠 로베르라면 카르넥 라히야 전체를 상대 하더라도 일당 백으로 상대가 가능 하겠지만,


슈메르 레븐토스는 루스펠 로베르 같은 육각형의 전사가 아닌, 전투보다는 전술과 임무를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책략가였다.


지금 이 순간에 루스펠 로베르는 이성적인 판단보다 가슴이 시키는 데로 감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었다.



그 때 였다.


'으~ 으~'


멀리서 '따그닥 띠그닥' 하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었는 데 ,

축 늘어진 주인을 등에 태우고 눈물을 글썽이며 필사적으로 도망가는 한 마리의 알파카와, 그 뒤를 쫓는 네 명의 도적들이었다.


" 이랴! 이럇 ―― ! 케케케케, 거기서라 ! 라마!"


" 아하하하 ! 얼마만에 먹게 되는 양고기냐! 두령이 좋아하겠어"


"너 눈이 삐었나보군! 저건 양이나 라마가 아니야! 저건 낙타라고!!.


"아냐, 아냐! 등신들아! 목이 긴 것 보니 저건 기린이라고!



"으 ~ㅠㅠ으ㅠㅠ 으으~! 으으~! 으으ㅠ"


도적들로부터 도망가면서 "나는 라마도, 양도, 낙타도, 기린이 아닌 '알마타 윌리엄 제라'드 아스포트레드' 가문의 파카야!" 라고 열심히 외쳤으나,


인간에게 알파카의 말이 전해질 리 없었다.



자신이 뛰어 가고 있던 있던 방향을 틀어 도적단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다.


"응? 저거 뭐지?"


말의 안장을 잡은채로 고개를 돌려 뒤 따라오는 움직임의 정체를 했고, 하얀 로브를 입고 등에 맨 검의 손잡이를 언제든지 꺼낼 수 있도록 손으로 잡고 있었다.


"말도 안 돼! 움푹 패이는 사막의 모래 지형에서 어떻게 저렇게 달릴 수 있는 거지?"


"몰라! 알게 뭐야! 일제히 사격하라!!"


도적들이 뒤로 몸을 돌리고, 손에 쥔 권총을 장전하더니 로베르를 향해 발사 했다.


[ 탕! ] [ 탕! ] [ 탕! ] [ 탕! ]


첫발의 사격은 좌우로 잔상을 남기는 순간이동으로 가볍게 총알을 회피 했고,


로베르의 움직임은 잔상을 남길 정도로 빠르게 움직여 '순간이동' 이라고 불리우는 초고속 이동을 활용한 공격 스타일을 사용하는데,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마법의 일종인 '텔레포트'라고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에 가깝지만,

브레이커의 시공간이동 혹은, '차원이동' 처럼 공간과 공간 사이의 시공간을 이동하는 이레귤러의 능력과는 다른.. 단순히 '순수하게 엄청나게 빠른 것'이다.



로베르가 사용하는 대검은 마치 방패처럼 자신의 몸을 숨길 수 있을 정도 면적을 가진 대검이었다.


[ 탕! ] [ 탕! ] [ 탕! ] [ 탕! ]


두번째 사격은 자신의등에 매고 있던 대검을 넓은 면으로 전개하여 날아오는 총알들을 막아내며 불꽃을 튀기며 방어 했고, 도적들의 머리 위 보다 더 높은 곳으로 도약했다.




"하하하하 바보 녀석!! 그대로 벌집이 되버려라!!"


[ 탕! ] [ 탕! ] [ 탕! ] [ 탕! ]


세번째 사격은...


"이거나 먹어라 ―――― ! "


들고 있던 대검을 로베르는 태양을 등지고 있느 힘껏 휘둘렀는 데, 단 한번의 행동은 강력한 검풍을 일으켰고 도적들이 쏜 총알은 불어온 사막의 뜨거운 공기와 함께 합쳐져 열풍이 되었다.



검풍에 의해 맥아리 없이 추풍낙엽 처럼 떨어졌고,

"히히히히이이이!잉"


사막을 달리던 말들을 열풍에 의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모두 한 바퀴 구르며 넘여졌고 ,주인들을 모래 사막으로 떨어뜨렸다.


"아아아앜"


"으아아악"


"으오오옷"


"말..말도안돼.."


도적들은 직접 로베르의 대검에 직접 베이지는 않았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둔탁한 둔기에 맞은 것 처럼 고통에 몸부림 쳤다.


... 이렇게 상황이 마무리 되기 까지 5초라는 시간 채 걸리지 않았다.



-

루스펠 로베르에게 괜히 '역대 최연소,최강의 기사단장' 이라는 별명이나, '세계관 최강'이라는 이름이 괜히 지어진 것이 아니다.


만약에, 대검을 다루는 데 있어서 미숙했거나, 자신의 힘을 사용 하는 데 있어 완급 조절을 하지 못했다면, 검압에 의해 갈기 갈기 찢겨 고깃 덩어리가 되거나, 뼛 조각 조차 남기지 못한 채 그들의 육체는 승화 되어 기체가 되었을 것이다.


생명을 헤치지 않고,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서 루스펠 로베르의 노력과 굽히지 않는 신념을 확인하게 된 순간 부터 '이클립스'에 대항 할 수 있는 루스펠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성물'이 아주 오래 전 부터 그에게서 발현 된 것이다.


그것이 로베르와 세티에르의 차이였으며, 로베르를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이유였다.

-


로베르가 가방에서 밧줄을 꺼내어 도적단을 포박했다.


"아! 아! 뼈! 뼈! 뼈맞았어!!!"

"크윽, 젠장~ 두령에게 면목이 없구만"

"그것보다.. 저 양고기를 먹지 못한게 천추의 한이다."

"멍청아. 양이 아니라 기린이라니까."


도적단들은 포박 되어서도 오합지졸 서로의 이야기를 듣기보다, 자기가 말들만 늘어놓고 있었다.


로베르가 여간 시끄러운 것이 아니었는지 입을 열었다


"너희들 ... 조용히 해라?"


"넵!"

"넵!"

"넵!"

"넵!"


바~로 태세전환 하며 입을 닫는 도적단들을 뒤로 하고.


로베르가 저~멀리 모래 언덕까지 올라가 있는 파카를 향해 손짓을 하며, 쩌렁쩌렁한 소리로 외쳤다.


『저는 ―― !』

『아인트리튼 왕국 ― !』


『'프리즘 기사단' 소속 ― !』

『기사단장을 역임하고 있는 ― !』


『루스펠 로베르 입니다! ―― !』

『안심하시고 ! 이쪽으로 오십시오 ― !』


『알마타 윌리엄 제라'드 아스포트레드!』



" ··· ··· ··· ··· ! ! ! "


모래 언덕위에 서 있던 파카는 '아인트리튼 프리즘기사단의 기사단장'이라고 소개한 것 보다, 자신의 가문의 성씨를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 때문에 로베르를 신뢰 하기로 했다.


* * * * *

■어드 마주라 사막.


주변에 도적단들이 포진하고 있을 지 모르니 잔당들과 근처에서 접촉 할 수 없게 하기 위함과, 레온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게스트 하우스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겁만 주고 풀어주려고 했으나,


"이대로 돌아가면 저희는 본거지에 도착 하기도 전에 일원들에게 죽습니다..!!"


"맞아요. 저희가 두령 눈에 잘 보이기 위해서 양고기를 바치려고 잠시 눈이 멀었습니다."


"기사 단장님 ..당신께 충성 할테니, 저희를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심장을 바치겠습니다.."


"멍청아, 양이 아니라 기린이다."



잔뜩 겁에 질려서 떨고 있는 녀석들의 모습을 보아하니,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이대로 살려 보내주더라도, 그들이 죽게 될 것은 뻔한 일이고 하니.. 로베르는 그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럼, 너희들, 아인트리튼 왕국으로 가서 도적단으로써 지었던 죄를 자수 해라. 사형만은 면하도록 도와주지."


"그리고, 죄의 댓가를 치루고 나면, 귀화(歸化)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물론, '기사단'의 일원으로 받아 줄지.. 그때 가서 검토 하도록 하지."


그렇게, 레온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내도록 해 두고, 그들의 안전을 위해서 아인트리튼으로 돌아가게 될 때, 동행 하기로 결정했다.


-

* * * * *

■어드 마주라 사막

레온의 게스트 하우스


루스펠 로베르는 파카의 등에 쓰러진 채로 축 늘어져 있는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결과, 뤼미너스 가문의 전대 가주 '레온 뤼미너스'라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로베르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노란색의 눈이 아닌, 빛이 바랜 초록색 눈 이었다.


파카의 안내를 따라서 도적들과 함께 레온의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뒤, 레온을 침대에 눕혀 두었다. 레온의 부상은 병원에서 치료 할 수 있을 정도 였으나, 이 사막 한 가운데 병원이 있을리가 만무 했고, 심란해하고 있을 쯤.


다행히도, 데리고 온 네 명은 모두 과거에 의사가 꿈이었지만, 돈이 없어서 탓에 불법적인 경로를 통하여 의료 기술을 습득하게 되었고 의사가 되기 위해서 급여가 높은 도적단에 가입 했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게 되면서 자신들의 꿈을 잊어버린.. 불쌍한 녀석들이었다.


그들 덕분에 레온은 회복할 수 있었고, 레온이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


레온이 눈을 뜬 곳은 자신에게 매우 익숙한 장소였다.


눈을 뜨고 보니, 이 더운 날씨에도 파카는 열심히 몸을 떨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고, 파카의 눈물 인지 땀 인지는 알 수는 없었지만..


어쨋든 레온은 눈을 뜨게 되었고, 손바닥으로 침대를 짚으며 상체를 세운 채로 앉아 있었다.


" ··· ··· ··· 여긴..? "


"으~ 으~~~"


"이 녀석, 나는 괜찮아. 많이 걱정했나 보구나. 파카."


자신에게 엉겨 붙어 부비적거리는 파카를 쓰다듬어주고 있던 중, 파카의 뒤에 앉아 있던 남자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며 말을 걸어왔다.



"정신이 드십니까, 레온 뤼미너스씨?"


"··· ··· ···? ! 어떻게 내 이름을 ··· 파카! 도망쳐 ! "



레온이 허리에 차고 있던 은빛 단검을 꺼내어 눈 앞의 남자를 경계 하는 것을 본 눈 앞의 남자는 두 손바닥이 보이도록 펼친 뒤, 진정하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말했다.



"··· ··· 진정하세요. '아인트리튼 프리즘 기사단'의 루스펠 로베르 입니다."


"네가... 루스펠 로베르?"


"네. 맞습니다. 기억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과거에 아버님과 함께 뤼미너스 저택이 있는 아스포티아로 동행 했을 때.. 몇번 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신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었습니다."


"아. 그래. 기억 나는구나. 구해줘서 고맙다. 로베르 . 내가 오해를 했나 보구나."



로베르의 이야기를 듣고난 뒤, 뤼미너스 저택으로 초대 받게 되어 루스펠 남매를 데리고 왔었던 루스펠 부부를 떠올렸다.



" ··· 그것보다, 당신을 찾기 위해서 이 곳에 온 것은 아니지만... "



레온은 경계를 풀고 손에 쥐고 있던 은빛 단검을 다시 집어 넣자, 로베르가 입을 열었다.



" 레온씨.. 당신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작가의말

욥기 8장 7절



시작은 미약(微弱)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昌大)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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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배신 24.07.17 9 0 11쪽
44 고찰 24.07.16 9 0 11쪽
43 정의(正義) 24.07.12 9 0 11쪽
42 의구심 24.07.10 10 0 11쪽
41 전투로써 빚어진 신뢰.(3) 24.07.05 12 0 12쪽
40 전투로써 빚어진 신뢰.(2) 24.07.03 11 0 11쪽
39 전투로써 빚어진 신뢰.(1) 24.06.30 12 0 11쪽
38 운명을 거스르는 소년.(3) 24.06.27 12 0 11쪽
37 운명을 거스르는 소년.(2) 24.06.27 13 0 13쪽
36 운명을 거스르는 소년.(1) 24.06.22 13 0 11쪽
35 판도라의 상자.(3) 24.06.17 15 0 11쪽
34 판도라의 상자.(2) 24.06.16 18 0 11쪽
33 판도라의 상자.(1) 24.06.11 24 0 9쪽
32 세대(世代).(4) 24.06.08 24 0 12쪽
31 세대(世代).(3) 24.06.06 20 0 9쪽
30 세대(世代).(2) 24.06.03 35 0 11쪽
29 세대(世代).(1) 24.05.31 23 0 16쪽
28 임무변경.(4) 24.05.29 24 0 14쪽
27 임무변경.(3) 24.05.27 19 0 15쪽
26 임무변경.(2) 24.05.25 23 0 16쪽
25 임무변경.(1) 24.05.24 23 0 13쪽
24 딜레마(Dilemma) 24.05.23 19 0 13쪽
23 [과거] 네 나중은 심히 창대(昌大)하리라 24.05.22 24 0 12쪽
» [과거] 네 시작은 미약(微弱)하였으나 24.05.20 21 0 13쪽
21 부단장에게서 온 편지 24.05.18 19 0 12쪽
20 기사 단장의 일지 24.05.17 17 0 15쪽
19 아버지 24.05.16 19 0 11쪽
18 황야의 무법자 24.05.15 19 0 10쪽
17 덤 앤 더머 24.05.15 2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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