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세계 : 메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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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차신
그림/삽화
마이크로 소프트 Cropilot AI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7
최근연재일 :
2025.02.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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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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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변경.(3)

DUMMY

* * * * *



─ 아스포티아의 수도

유흥과 향락의 도시 「소도만드」

■ 고모라 여관/주점.



아스포티아 도착 이튿 날 째 되는 날.



아주르 · 베르 시엘과 슈메르 레븐토스는 서로를 알아보던 찰나. 여관의 주인이 주문한 메뉴를 담은 쟁반을 손바닥으로 받히며 다가왔다.


"주문하신 브런치와 홍차를 가져 왔습니다. 손님."


시엘은 쟁반을 건네 받으며 혀 짧은 소리를 내는 것과 동시에 끼를 부렸다.


◌ 。˚✩( › ̫ ‹ )✩˚ 。◌


"와아 ― 고마오요! 아조씨!"


주점 주인의 눈에 비친 그녀는 맑은 눈의 광인 그 자체였다.


"··· 혹시, 필요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불러주십시오."


여관의 주인은 시엘의 반응에 꽤나 부끄러웠던 것인 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 흡족한 듯이 아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그러는 것도 잠시뿐.


본래, 그가 서 있던 자리로 돌아가선 키친타월을 이용하여 미리 설거지해 놓은 접시와 식기를 하나씩 이용하여 정성껏 물기를 훔치고 있었다.


후르릅―


탁.


"아― 좋다♡."


시엘이 홍차를 한 모금 마신 뒤 테이블 위에 찻잔을 내려놓았다.


행복이라는 것은 엉덩이를 흔들며 음주 가무를 즐기는 그런 미개한 문화가 아니라,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브런치와 홍차의 향을 음미하며 즐기고 있던 중. 문득, 아주르 · 베르 · 시엘은 슈메르 레븐토스에게 할 말이라도 떠오른 듯, 사슴 같은 눈망울로 아무 말 없이 그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


슈메르 레븐토스는 이미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있었으나 그녀의 맑고 시리도록 푸른 사파이어빛 눈동자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 눈동자에 사로잡혀 헤어 나올 자신이 없을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 때문에 그는 그녀의 시선을 외면하려 애썼다. 그러나 애쓰면 애를 쓸수록 시선의 무게는 더욱 선명하게 느껴졌을 뿐이었다.


"무슨 ··· 하고 싶은 말씀이라도?"


부담스러운 시선으로 빤히 바라보고만 있는 시엘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던 슈메르 레븐토스는 그녀에게 물었다.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때'의 인사를 하죠. 발을 접질린 나를 위해 몸을 던지기까지 하면서 구해줘서 고마워요."


부담스러워하는 슈메르 레븐토스의 반응에 시엘은 적잖이 멋쩍기라도 한 듯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주르 베르'의 가주로써 성의의 표시를 하고 싶은데 ··· 무엇이든 들어드리죠."


그러자, 슈레븐 레븐토스가 뜸을 들이며 입을 열었다.


"··· 무엇이든지 말입니까?"


"물론이죠."


대답을 마치고, 우아하게 찻잔을 들어 여유로운 표정으로 홍차를 한 모금 마시던 도중. 예상하지 못한 질문이 시엘의 귓가에 훅 들어왔다.


"루스펠 로베스 ······. 그와 어떤 관계 십니까?. "


"푸흐 ― 흡!"


우아하고 제법 곱상하게 홍차의 풍미를 즐기던 시엘의 입에서 마시던 홍차가 뿜어져 나왔다.


달그락,달드락-


시엘은 찻잔은 내려놓은 뒤,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어 입가에 묻은 홍차를 훔치며 말했다.


"내, 내가 그런 바보랑 어째서······. 그 ···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생각 하는 거죠?"


"하, 나 원 참 ··· 웃겨 정말 ― ?"


뻘개져서는 화끈거리는 얼굴을 손으로 부채질을 하며 진정시키는 시엘의 반응을 보게 되자,


"아, 아니 제 질문이 오해를 불러 왔나보군요."


자신의 질문의 내용이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일으킬만하다는 것 그제야 깨닫기라도 한 것인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성으로써 말씀드린 것이 아니라, '루스펠 공작부인께서 실종된 이후'로 서로의 가문은 적대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시엘은 잠시 찻잔을 내려놓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이야기를 해야 하나 ···

말아야 하나···


하지만, 고민을 한 것도 잠시.


뭐 ··· 숨겨야 할 정도로 그리 대단한 이야기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야기 해주기로 결정 내렸다.


"루스펠의 전대 가주님과 아주르 베르의 공석이었던 가주의 대행께서는 사이가 좋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


"현 가주 후보인 '루스펠 엘린'이든, '루스펠 레오르'씨든. 최소한 '저'와 '그들'끼리의 관계에서는 딱히, 서로를 적대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윽고, 시엘은 찻잔을 들어 올리며, 날이 선 목소리로 이어서 물었다.


"― 그런데, 어째서 그게 궁금하죠?"


나름대로 가문 내 사정이었기에, 가문의 수장으로써 매우 불쾌했는지, 시엘은 슈메르 레븐토스를 매섭게 쏘아보았다.


"여관의 주인에게 편지 한 통을 맡기고 가겠습니다."


"가주님께서 무엇이든지 들어주신다고 하셨으니 편지를 그에게 전해 주시는 것. 단지 그것 뿐 입니다."


탁-!


그러나, 시엘은 찻잔을 탁자에 세게 내려 놓으며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


"슈메르 레븐토스 ··· 기사단에서 파면 당한 뒤, '니어스 그라벨로스의 개' 가 된 주제에 ······."


"감히 ··· 『아주르 · 베르』의 가주에게 ··· 고작, 편지 따위를 전해달라는 건 ··· 너무 주제 넘은 짓이라고 생각 하는 데?"


슈레븐 레븐토스가 자리 근처에 놓여 있는 페이퍼 타월을 적당히 뽑더니, 시엘에게 바짝 붙어서 앞쪽 테이블에 흩뿌려진 홍차를 닦으며 은밀한 목소리로 복화술을 했다


"지금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감시를 받고 있기 때문에 ······. 모든 것을 다 이야기 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 부디, 노여워 하지 마시고 그에게 편지를 전해 주시길 부탁 드리겠습니다. 가주님."


테이블을 모두 닦은 슈메르 레븐토스는 테이블 자리에서 일어나 물러가며 말했다.


"얼굴이 반반해서 기껏 도와 줬더니만, 가시가 돋은 장미 였잖아?"


"쳇. 괜히 시간만 낭비했군. 언제쯤이나 좋은 여자를 만나게 되려나 ―"


아무래도 ··· 헌팅에 실패한 것처럼 보이려는 의도 인듯 한데 ······.


연기력이 영 ··· 시원치 않았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시엘을 제외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던 것들을 모두 멈추더니 신속하게 그를 뒤 따라 밖으로 나갔다.


벽이 부숴지면서 여관에서 바깥으로 뚫린 부터 뜨거운 바람이 실내를 가득 채웠고, 방금 전 까지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환기 시키기에 충분했다.


도적단이 떠나간 곳에는 여관의 주인과 아주르 · 베르 · 시엘. 그리고, 그라운드에서 엉덩이를 열심히 흔들며 봉춤을 추고 있던 스트립 댄서만의 뻘쭘한 모습 만이 남게 되었다.



* * * * *



브런치와 홍차로 아침 식사를 마무리 하고. 슈레븐 레븐토스가 남겨 놓고 간 편지를 여관의 주인을 통해서 전달 받게된 아주르 · 베르 · 시엘은 자신의 객실로 돌아왔다.


"음 ··· 일단, 지금 당장은 아인트리튼에 있는 루스펠 군에게 전해 줄 수 없으니 ··· 연락부터 하는 게 맞으려나?"


편지 봉투를 한 손으로 들고 이리 저리 살펴 보더니, 객실에 놓여 있는 전화를 통하여 루스펠 저택으로 전화를 걸었다.



* * * * *



뚜 ―. 뚜 ―. 뚜 ―.



덜컥-



-[『루스펠 엘린』 전화 받았습니다.]


[미스 루스펠? 혹시, 저택에 지금 루스펠 군 좀 바꿔줄래?]


원래 같았다면, 루스펠 로베르는 기사단의 집무실 혹은, 여신의 신전 근처에서 주둔하고 있을 시간이다.


극비리에 자신의 저택으로 여신의 사제를 모시고 있던 탓에 전화를 받을 수 없는 로베르 대신 루스펠 엘린이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 저기 '블루머리' 양? 먼저 자기 소개부터 하고나서, 전화를 건 목적을 말한 다음에 부탁을 하는 게 순서라고.]


-[아직도 기본적인 것도 모르는 거야? 하여간, 여전히 기본이 안되어 있는 멍청이라니까.]



짜증이 그득그득한 루스펠 엘린의 목소리가 들려오게 되자, 시엘은 맞불을 두었다.


[우웅 ― , '붉은 머리'씨? 「 멍청이 」 라는 건 혹시 ···]


[『멍』 하니 쳐다보고 있으니]

[『청』 순하고]

[『이』 렇게 이쁘고 아름다운]


[ '나'를 지칭 하는 말 일까나 ― ♥]

-[······.]


시엘은 무리수를 시전했고,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오는 헛소리를 들은 루스펠 엘린은 할 말을 잃었다.


효과는 대단했다.


아카데미 시절부터 관종끼를 가지고 있다는 건 이미 오래 전 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의 나르시즘을 가진 미친X 일 줄이야 ···


전화 너머로 이쁜 척을 하고 있을 아주르 · 베르 모습이 훤히 그려지고 있었고. 상상 속에서조차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욱하는 성격이 튀어 나올 것 같았다.


그러나, '누구랑은' 다르게도 격식있고 품위있는 '루스펠'이라는 자부심을 생각하면서 간신히 참을 수 있었다.



-[······.]

[······.]


-[······.]

[······?]



-[······.]

[······!?]



─ 약 10초 정도의 시간 동안 양 쪽 모두 침묵이 흘렀다.


[여, 여보세요? 미스 루스펠 ······.]



덜컥-


뚜. 뚜. 뚜. 뚜-



─시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엘린은 전화를 먼저 끊어 버렸다.



* * * * *


"무슨 전화가 걸려 왔길래 ··· ?"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짜증난 것 같아보이는 엘린의 눈치를 살피고 있던 로베르가 조심스럽게 묻자,


"··· 아! 몰라. 재수 없는 전화 였어."


"분명, 다시 걸려올 테니 직접 받든가 말든가."


엘린은 심기 불편하기라도 했는지, 씩씩대며 2층 계단을 올라가 복도 끝에 있는 자신의 방문을 열어 재끼고 쾅-! 소리가 나도록 세게 닫았다.


"··· 무슨 일이길래?"


「따르르르릉, 따르르르르릉」


의아하고 있던 참에 루스펠 저택 거실에 전화벨 소리가 울려 퍼졌다.




* * * * *




-[네, 루스펠 로베···르······.]


[끄, 끊지마! 루스펠 양 ! 내가 잘못했어]



로베르의 인사말이 끝내기도 전에, 울먹이는 목소리를 하고 있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시엘이네? 무슨 일로 전화한 거야?]


[아, 루스펠 군이네?]



시엘은 '휴우' 하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주르 · 베르 · 시엘은 전화를 통해서 루스펠 로베르에게 여러 가지를 많은 내용들을 전해 듣게 되었다.


세티에르에 대한 뒷조사를 지시받은 아벨 노르다겐은 아스포티아로 향하기 위해서 어드 마주라 사막을 횡단하던 중에 도적단에게 모든 짐을 약탈을 당하게 되었고.


생매장 당할 뻔 하던 위기의 순간, 뤼미너스의 전대 가주였던 '레온'의 도움으로 무사 하다는 것과 아벨 노르다겐에게 기존의 임무를 대신하여서


【'카르넥 라히야 도적단'의 소탕】

【'슈메르 레븐토스'의 무사 귀환】


이 두 가지 임무를 수행하게 될 예정이지만, 만에하나 그가「프리즘 기사단의 부단장으로써 도적단에 잡입 한 것이 아니다.」라고 판단 되거나,「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처한다면」즉각 사살 하라.


···라는 내용을 모두 전했다.



* * * * *


덧붙여서, 로베르는 현재는 '레온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아벨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아벨과 합류하여 '카르넥 라히야'의 소탕을 도와달라고 시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이것들이 ··· 감히 ···『아벨 』을 건드렸겠다?]


[좋아. 이번에는 특별히 최선을 다하여 도와주도록 할게. 루스펠군.]


스스로 『아벨 맘』이라고 자칭하는 아주르 · 베르 · 시엘은 분노의 아우라에 의해 머리를 휘날리고 있었고.


「아벨, 절대 지켜 !」


─라면서,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근데 ··· 루스펠 군?]

-[응? 시엘. 무슨 문제라도 있는 거야?]


평소에 알고 있었던 시엘이라면 자신감이 차고 넘쳐서는 무작정 일부터 저지르고도 남았을 텐데······.


어째서인지 평소와 달리 걱정스러운 점이라도 있는 건가?


[나는 '레온의 게스트 하우스'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걸?]


한껏 주눅이 들었던 이유를 알게 되자, 생각보다 별일이 아니라는 사실에 로베르는 안심했다.


-[아, 그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아스포티아에 도착한 '비밀 결사대'들이 지금쯤, 너를 찾고 있을 테니까.]


시엘은 15도 각도 정도 갸웃거렸다.


[부하들? 한 명이 아니라는 ··· 이야기?]


-[··· 합류할 장소도 정하지 않은 채로 무작정 날아가 버린 '너'를 찾기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이었으니까.]


윽, 어쩐지 들으라고 일부러 한 말 같은 데?


-[그리고, 이번 같은 경우는 서로의 감시를 위해서 '세 명' 이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어 뒀어.]


모든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된 시엘은 자신에게 다가왔었던 「질척거리는 삼인방」과 「슈메르 레븐토스」를 만났던 일련의 사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 * *



"【프】리티걸 이잖아! 고모라에 왔다는 건, '아잉~오빠.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콘셉트인가?"


"뜨거운 밤을 보내자고 켈켈켈"


옆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싱클레어는 자칭, 오른팔을 바라보며, 잠들어 있는 『흑. 염. 용』에게 말했다.


"【리】본이 머리띠 보다 낫지 않아? 『흑. 염. 룡』? ―"

『······.』


그러나, 흑염룡은 묵묵부답이었나보다.


이윽고, 트레버 필립스가 말했다.


"【즘】말~ 너희들 저질이라니까~ 그런 건 실례라고~"


"이쁜 아가씨~ 어디 지역 공작의 영애인지는 모르지~만, 녀석들의 무례를 용서하세요."


옆에서 알짱거리는 일행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시엘은 한숨을 쉬었다.


"하아. 진짜······."



* * *








[에이~ 설마. 아닐꺼야 ······.]


-[왜 그래 시엘? 무슨 일 이야]


시엘은 무슨 문제가 생기기라도 한 듯이 운을 뗐다. 그리고, 로베르는 덩달아서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 해왔다.


[··· 나 방금 전에 그 '비밀 결사대' 라는 거 만났던 것 같아. ]

-[아 그래? 그렇다면 오히려 잘 됬네.]



[··· 그리고, '슈메르 레븐토스'와 같은 테이블에서 잠시였지만 ··· 대화를 나눴어.]

-[아 그래? 별 일 아니네. 난 또 뭐라고.]


시엘의 말을 듣고나서, 자연스레 로베르는 대답을 했다.


······. 아?


그리고, 5초 경과.


시엘의 말을 인지하게 된 로베르는 잠시 고장이 나서 멈춰버린 듯 했다.


[여보세요?]


-[······.]


[···루스펠군?]

[루스펠군? 듣고 있는거야?]



뒤늦게 루스펠 로베르가 화들짝 놀라며 반응했다.


-[!? 뭐, 뭐라고? 그 사실을 왜 이제서야 말하는 거야!]


[까, 깜짝이야. 뭐야 갑자기 !]


덕분에 아주르 · 베르 ·시엘 역시 덩달아 깜짝 놀라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수화기 너머로 쾅!-하고 세게 문 열어 재끼는 소리 들리더니,


"시끄러워! 조용히 안 해 !?"


윽박지르는 루스펠 엘린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 * * * *



불과, 30분 조차 되기도 전에 있었던 일련의 사건을 시엘을 통하여 듣게 된 로베르는 생각을 정리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너를 알아보고 접근 했던 '비밀 결사대'들을 '변태'라고 오해를 하게 되었고······.]


-[우연히, '슈레븐 레븐토스'의 도움을 받게된 너는 「편지를 전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다」··· 라는 거야?]


[응. 말 한대로야.]


로베르와는 달리, 시엘은 아무 걱정 없이 태평해 보였다.



-[하아 ··· 그렇다면, 한 시라도 빨리 그들과 접촉하여 '게스트 하우스'에 있는 아벨과 합류를 부탁할께. 제발.]


혹여라도, 딴 길로 센다거나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닐까··· 시엘의 즉흥적인 성격을 염려하던 로베르는 간곡히 부탁했다.


[음 ··· 그렇게 간곡히 부탁한다면야, 그러도록 할게. 그리고, 편지의 내용은 어떻게든 해결 방법을 마련해볼게.]


-[고마워 시엘. 그럼, 무운을 빌게.]


[응.]


덜컥-


뚜. 뚜. 뚜. 뚜.



루스펠 로베르는 걱정거리가 나날이 많아지게 되면서 한숨을 쉬는 날이 더욱 많아져갔다.



* * * * *


작가의말

TMI

참고로, 빵댕이를 흔들며 몸을 뒤집은 채로 철봉에 매달려 있던 스트립 댄서와 눈이 마주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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