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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FFT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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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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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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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화 전조 (3)

DUMMY

레이너는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두 눈동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처음 자신을 바라보았을 때는 검게 탁해진 두 눈동자가 금방 본래의 푸른색으로 돌아갔다.


‘메이블의 눈이···.’


아직도 조금 탁해 보였지만 방금보다는 푸른색을 잘 보여주는 눈동자를 보며 하나씩 상황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너··· 방금 저거 만지려다 갑자기 뒤로 돌아서 다가오는 놈에게 칼을 꽂았잖아.”


레이너가 메이블의 왼편에 보이는 시체가 움켜쥔 마나석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


“그래, 물이 찰랑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돌아봤는데 네 뒤를 노리는 놈이 있는 거야.”


하지만 잇따라 메이블이 보여준 행동은 마치 등 뒤에도 눈이 달린 것처럼 순식간에 몸을 돌려 검을 휘둘렀었다.


“내가 소리를 지르기도 전에 네가 갑자기 몸을 틀어서 다가오는 놈을 베던데?”


그 모습 때문에 레이너는 아직도 조금 탁한 메이블의 눈동자를 보고도 메이블이 괜찮아 보인다고 믿고 싶었다.


‘그랬구나.’


하지만 여전히 돌아오지 않는 눈동자를 보여주는 메이블이 자신의 오른편을 바라보자 이리스보다는 조금 덜 무거워 보이는 중갑을 입고 있는 이가 쓰러져있었다.


정면에 보이는 넓게 대각선으로 베어진 틈새로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심장이 터지지 않아서 그런지 몸을 부들거리며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메이블이 쓰러진 이에게 다가가 왼발로 놈의 목을 밟고 그대로 마나를 머금어 찰랑이는 성검을 내리꽂았다.


콰드득- 찌직.


검이 철갑을 뚫고 들어가 심장에 닿자 찢어지는 소리가 울렸다.


“됐다. 레이너 미안한데···.”


더는 움직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서 고개를 돌려 레이너를 바라보자 레이너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 ”

내가 뭐했어?


마치 이해가 한 된다는 표정을 보여주더니 곧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니··· 너 평소에는 적군이 갑옷을 입고 있으면 표식을 새겨서 깨트린 다음에 그렇게 찔러 넣지 않았어?”


느닷없는 질문에 이번에는 메이블의 이해가 안 되는지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건 갑옷이 단단할 때잖아. 이놈들 갑옷은 그렇게···.”


“나도 저건 못 뚫었어.”


“뭐?!”


자신의 말을 끊고 들어온 답변에 메이블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봐봐.”


어느새 자신의 옆으로 다가온 레이너가 검에 머리카락 색과 같은 하늘색 마나를 두르고 그대로 죽어버린 시신의 갑옷에 내리꽂았다.


콰드득-.


갑옷이 뚫어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살갗까지 닿아 무언가 찢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레이너의 검이 빠져나오자 정말로 검날에는 피가 하나도 묻어나오지 않았다.


“이것 봐. 난 적어도 두 번은 꽂아 넣어야 뚫리더라고.”


정말로 검이 빠져나간 자리를 살펴보자 틈새로 보이는 아직 조금 남아 있는 철판에 가로막혀 살점이 보이지 않았다.


“잠, 잠깐만.”


자신의 눈에 보인 것이 믿기지 않는지 메이블은 다시 자세를 잡고서 검을 내리꽂았다.


콰드득- 콰직.


메이블이 검을 꽂아 넣자 레이너가 꽂아 넣을 때보다 한가지 소리가 더 들려왔다.


“갈비뼈를··· 뚫었나 본데?”


옆에서 들리는 레이너의 말과 자신이 꽂아 넣은 검날이 들어간 깊이를 확인한 메이블은 천천히 검을 뽑아 들었다.


“뭐야···.”

진짜로 되잖아?


“그치? 너 저번에는 와이번 몸도 이렇게 쉽게는 못 뚫었잖아.”


“이게··· 어떻게?”


“아까 네가 한 움직임을 생각해 보면··· 너도 벽을 깨거나 무언가 성장한 거 아닐까?”


툭, 레이너가 내뱉은 질문에 상황을 정리하려는 듯 메이블은 여전히 눈에 힘을 주고 있었다.


‘··· 그래.’


메이블의 입꼬리가 실룩거리기 시작했다.


‘이 힘이면··· 할 수 있어.’


무언가 생각난 것인지 입꼬리를 계속해서 움찔거리는 메이블의 얼굴을 지나 주변을 둘러본 레이너는 더는 적군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서 다시 메이블을 바라봤다.


“주변 정리도 끝났으니 이제 우리도 올라가자.”


“그래? 그럼, 위에도 아직 적들이 있겠지? 그럼 서둘러서 위로···.”


레이너의 대답이 들리지 않아 시선을 옮긴 메이블의 눈에는 두 눈가에 그림자를 얹은 표정을 보여주는 레이너의 얼굴이 보였다.


“메이블, 우리가 지금까지 내려온 거야.”


“우리가 들어간 입구가 위에 있고 여기까지 내려왔어.”


자신의 답변에 조금 굳어 버린 메이블의 표정 때문인지 레이너는 목덜미가 조금 따가워지는 걸 느꼈다.


“··· 대장님, 서둘러 돌아가죠. 운 좋게 납치된 마을 사람들도 구출하는 데 성공했으니, 이제 돌아가기만 하면 끝납니다.”


레이너가 검지로 자신의 뒤쪽에 보이는 계단을 가리켰다.


“피곤해 보이시니 길은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젠 님은?”


“주변에 무언가 느껴지신다고 잠시 확인하고 올라오신다고 하셨습니다. 상황이 정리되면 먼저 올라가도 된다고 하셨으니 저희는 위로 올라가 중간쯤에 기다리고 계실 찰스 님과 합류하면 됩니다.”


“어디로··· 가셨어?”


메이블의 질문에 레이너는 그저 고개를 저으며 다시 한번 더 계단을 검지로 가리켰다.


“저기는 아까 네가 이미 가리킨···.”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면 금방 돌아오실 겁니다.”


단호하게 위로 올라가서 기다리자고 하는 레이너는 젠이 어디로 갔는지 알려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동시에 왼손으로 칼자루를 가볍게 두드리고 있는 메이블의 모습은 발을 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레이너··· 그냥 우리 더 내려가거나 주변을 더 둘러보자.”


침묵을 깨고 입을 열고 나오는 다급한 말소리에 레이너의 눈이 가로로 가늘어졌다.


“어쩌면··· 그래! 아직 발견하지 못한 마을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잖아?”


타당할 수 있으나 딱 거기까지. 굳이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대답이 레이너의 입안을 굴렀다.


“젠··· 너희 아버지도 그것 때문일 수 있잖아?”


더구나 이곳까지 같이 내려왔던 젠이 정리가 끝나면 위로 올라가 찰스와 합류하라고 부탁했지만 메이블은 이를 하나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여기까지 내려온 게 아깝기도 하고···.”


뭐라도 내뱉기 위해서 단어를 찾는 듯 메이블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었다.


“아니면 나라도 혼자서···.”


“대장님, 이미 구출할 수 있는 사람들은 전부 구출했고 이곳에는 4년 전에 우리 왕국을 공격했던 놈들은 맞는 것 같습니다.”


메이블의 말을 끊은 레이너가 천천히 상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버지가 계셨다고 해도 여기까지 내려오는 것만 해도 반나절은 걸렸습니다. 덧붙이자면 내려온 층수만 대충 잡아도 20층은 될 겁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용의 힘을 실험하는 실험실은 아니라고 이미 결론 났습니다.”


레이너가 자신의 왼손을 목덜미로 가져갔다.


“게다가 여기에 있으면 되게 칙칙하고 오싹한 느낌이 너무 심합니다.”


“그러니 제 아버지께서 부탁한 대로 괜히 무리하지 말고 위로 올라가 찰스 님과 합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톡. 톡.


메이블이 왼손의 검지로 성검의 검날을 두드렸다.


“··· 네 말이 맞아.”


짧게 내뱉은 답변과 함께 메이블은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지금의 나라면··· 놈을 찾아서 결판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


조금씩 탁해 보였던 메이블의 눈동자가 점점 밝아지기 시작했다.


“잊을 뻔했어··· 뭐가 되더라도 이렇게 막 나가면 안 되는 건데.”


“그리고 감정에 먹혀서 막 나아가지 않기로 나 스스로 약속도 했으니까.”


메이블이 얼굴에 조금 힘을 풀어서 그런지 지어지는 미소가 평소보다 자연스러웠다.


“이리스가 같이 못 놀아줘서 많이 섭섭할 텐데··· 이만 올라가자.”


이제는 완전히 색이 돌아온 두 푸른 눈동자를 보며 레이너가 고개를 끄덕였다.


“잘 생각하셨습니다.”


“확실히 내가 생각해도··· 지금의 난 조금 불안정한 것 같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메이블이 고개를 끄덕이자 레이너는 앞장서 길을 안내하기 시작했다.


복수를 원하는 메이블의 마음은 알고 있지만 당장 뭐가 있을지도 모르는 이곳에서 그리고 검은 괴물이 나올지도 모르는 곳에서 고작 두 명이 돌아다니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대신 대장을 보좌하는 부대장으로서 천천히 내려오면서 봐 왔던 안전한 길을 떠올리며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었다.


&&&


드득.


차디찬 한기를 머금은 검날에 맞은 적이 바닥에 맥없이 쓰러졌다.


손에 피가 가득했지만,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이 더 급한지 젠은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을 손등으로 닦아냈다.


“확실히 좀 더 둘러보길 잘했네.”


그리고 자신의 앞에 보이는 커다란 수레에 담긴 마나석을 바라보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었다.


“잘도 그것을 마나석에 담아냈군.”


눈에 보이는 검은색의 마나석을 바라보며 젠의 얼굴이 험상궂게 굳어갔다.


보기만 해도 귓가에 들려오는 미세한 환청과 지금도 주변에 보이는 스산한 기운에 눈매가 더욱 날카로워졌다.


“뭘 하려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부숴버리는 게 맞겠지.”


어림잡아도 2미터의 길이는 돼 보이는 거대한 마나석을 바라보며 젠은 검을 들고서 자세를 잡았다.


“설(雪)검술.”


젠이 쥐고 있는 검에 하늘색 마나가 흘러 들어가며 검날이 한기를 머금기 시작했다.


“1식···.”


텁, 마저 주문을 완성하기 전 누군가가 젠의 오른팔을 잡았다.


본래라면 무시하고 그대로 주문을 완성해도 되지만 젠은 고개를 돌려 자신을 막은 이의 얼굴을 바라보는 걸 택했다.


“하하···.”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헛웃음과 함께 젠의 표정이 씁쓸해졌다.


자신보다는 진한 파란색의 머리카락과 오른쪽 눈 밑에 보이는 검은색 점하나.


“그래도, 오랜만이네?”


비록 짓고 있는 표정은 무표정이었지만 자신의 둘도 없을 친구가 자신의 팔을 붙잡고 있었다.


“그대로··· 있을 거야?”


물어도 답이 없는 친구의 얼굴을 바라보며 젠은 자신의 팔을 붙잡은 손을 뿌리치지도 않고 다시 주문을 마저 완성하지 않았다.


“환영이지만 말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는데.”


“하, 내가 더 이래서 뭐 하냐.”


젠이 목을 한번 오른쪽으로 굽히자 뚜둑 거리는 소리가 울렸다.


“그래, 굳이 검을 휘두를 필요는 없지.”


한번 눈을 감고 뜨자 젠의 오른쪽 눈이 하늘색으로 번들거렸다.


콰직.


천장에서 나타난 자신의 분신이 그대로 마나석에 검을 내리꽂자 마나석이 깨지며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다.


쨍그랑.


접시가 깨진 것처럼 주변에 파편을 흩날리며 조각난 마나석은 색을 잃었는지 본래의 색이었던 빨간색으로 변해 있었다.


“불의 마나석을 썼나 보군.”


다시 친구가 있던 곳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이제는 길게 이어진 복도와 주변에 달린 촛불만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이 망할 것이 친구 얼굴은 한번 보게 해주네.”


이제는 조각나 검은색을 잃은 마나석의 조각을 물끄러미 바라본 후 주변을 다시 둘러보았다.


“··· 애들도 슬슬 올라가고 있을 테니 나도 따라가야지.”


“그래도 마나석을 부셨으니··· 메이블이 더는 현혹되는 일은 없겠지?”


차박- 차박.


붉게 피로 물들어진 복도를 따라 걷느라 핏물이 튀기는 소리가 컸지만 길을 따라 걷는 젠의 발걸음이 그리 무겁지 않았다.


&&&


다시 들어온 곳으로 돌아온 젠이 찰스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이르자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젠을 반겼다.


“하하,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찰스와 함께 남은 에반을 비롯한 5명을 인원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구출한 마을 사람과 함께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럼, 애들은 어디 있습니까? 어쩌다 보니 먼저 올라가라고 부탁했는데 먼저 위로 올라간 것입니까?”


일이 끝났으니 메이블과 레이너를 찾기 위해서 고개를 움직여 보는 젠이었으나 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찰스를 바라보았다.


“··· 아직 두 분께선 올라오시지 않았습니다.”


“네, 찰스 님의 말씀대로 세 분 중에선 유진 경이 가장 먼저 올라오셨습니다···.”


“··· 그렇습니까?”


물이 얼어붙듯 굳어져 가는 젠의 표정에 찰스와 에반이 흠칫거렸다.


“그럼 찰스 님의 다른 대원들께서는 위로 올라가신 겁니까?”


“일단 몇몇은 위로··· 아!”


젠의 질문에 무언가 떠올랐는지 찰스는 허리춤에 넣어둔 종이를 꺼내 들었다.


“음··· 이쯤에 있었는데···.”


찰스가 꺼내든 종이를 힐끗 바라보니 실종된 사람들의 이름과 인적 사항이 적힌 종이였다.


“그래··· 분명 4번째로 구출된 이들에게 물어보니 처음 꺼내졌을 때는 11명이었는데 중간쯤에 이르러서는 8명만 있었습니다.”


“이름이나 특징을 물어서 알아내도 명단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혹시나 길을 잃은 것은 아닌가 싶어 대원을 보냈으나 찾지 못했다고 들었습니다.”


눈이 커다래진 찰스가 서둘러 다른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와 펜이 없음에도 마법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찰스는 곧 종이에 3명의 이름의 인적 사항을 적었다.


“4번째로 구출된 이들에게 들은 것을 바탕으로 얻어낸 이름과 특징입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걸 보면 아무래도 그 3명이 문제가 된 것이겠군요.”


여전히 구겨진 얼굴을 보여주는 젠은 찰스에게 손에서 넘겨받은 받은 종이를 확인하고선 허리춤에 넣었다.


“저 혼자서 충분하니···.”


“경! 저도 함께 들어가겠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려는 젠을 멈춰 세운 에반이 남은 왼손을 위로 들며 말했다.


“도와드리겠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들고 있던 자신의 몸집만 한 방패를 왼손에 차고서 젠의 바로 앞에 다가왔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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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113화 또다시 그날의 불길 속에서 (3) 24.08.23 13 1 18쪽
113 112화 또다시 그날의 불길 속에서 (2) 24.08.22 10 1 14쪽
112 111화 또다시 그날의 불길 속에서 (1) 24.08.21 11 1 16쪽
111 110화 그날의 불길 속에서 24.08.20 13 1 14쪽
110 109화 전조 (2) 24.08.19 14 1 13쪽
109 108화 전조 (1) 24.08.18 14 1 13쪽
108 107화 예상과는 달랐다 24.08.17 13 1 13쪽
107 106화 더 다가가기 위해서 24.08.16 14 1 14쪽
106 105화 앞으로도 너와 함께 24.08.15 16 1 16쪽
105 104화 나의 목표 (2) 24.08.14 12 1 16쪽
104 103화 서리가 다가오기 전에 24.08.13 13 1 14쪽
103 102화 우리의 집 (1) 24.08.12 13 1 12쪽
102 101화 방패와 나비 (4) 24.08.11 13 1 13쪽
101 100화 방패와 나비 (3) 24.08.10 14 1 20쪽
100 99화 방패와 나비 (2) 24.08.09 15 1 13쪽
99 98화 방패와 나비 (1) 24.08.08 13 1 13쪽
98 97화 내가 놓친 것 (2) 24.08.07 16 1 13쪽
97 96화 내가 놓친 것 (1) 24.08.06 15 1 13쪽
96 95화 새벽을 등지고 더 안으로 (3) 24.08.05 12 1 14쪽
95 94화 새벽을 등지고 더 안으로 (2) 24.08.04 12 1 13쪽
94 93화 새벽을 등지고 더 안으로 (1) 24.08.03 12 1 14쪽
93 92화 어긋나는 길 (3) 24.08.02 13 1 14쪽
92 91화 어긋나는 길 (2) 24.08.01 12 1 15쪽
91 90화 어긋나는 길 (1) 24.07.31 14 1 20쪽
90 89화 파고드는 가지 (4) 24.07.30 14 1 14쪽
89 88화 파고드는 가지 (3) 24.07.29 12 1 13쪽
88 87화 파고드는 가지 (2) 24.07.28 14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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