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한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FFT
작품등록일 :
2024.05.08 10:17
최근연재일 :
2024.08.23 10:20
연재수 :
114 회
조회수 :
2,459
추천수 :
114
글자수 :
741,854

작성
24.07.07 10:20
조회
15
추천
1
글자
14쪽

66화 시작된 걸음 (2)

DUMMY

올리비에의 집을 나가 집으로 돌아가는 레이너의 걸음이 무거웠다.


자신의 앞에서 걸어가는 젠의 찢어진 가죽 갑옷과 딱 붙어 말라버린 핏자국.


텁, 젠이 걸음을 멈추고 몸을 뒤로 돌려 레이너를 바라보았다.


“내 걸음이 빠르니? 많이 힘들어 보이는구나.”


그저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괜찮다고 말하자 금세 집 앞에 도착했다.


철컥-!


타다닷-!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레이너의 눈앞에 붉은 긴 머리카락에 자신보다 머리 크기 하나 작은 아이가 걸어왔다.


“둘 다. 꼴이 왜 그래?”


“마리야, 바빠서 미안하구나.”


젠이 허리를 숙이자 마리가 앞으로 걸어와 젠의 품에 안겼다.


“괜찮아, 살아왔으면 됐지.”


“우리 마리도··· 벌써 다 컸구나?”


입가에 얇은 미소를 지으며 젠이 마리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그러니까 다치지 마, 아빠.”


마리도 젠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눈가에 고이는 눈물을 훔쳤다.


훽, 마리가 고개를 옆으로 돌려 레이너를 바라보았다.


목에 난 상처는 이미 회복된 지 오래고 흉터도 사라져서 확인할 수 있는 건 흉갑의 앞쪽에 크게 자리 잡은 대각선의 주변과 다른 가죽이 덧대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 잘 다녀왔어.”


“그래, 고맙다.”


“그런데···.”


마리가 오른손으로 레이너의 뒤쪽을 가리켰다.


“그 검이··· 왜 오빠 등에 있어?”


검지 끝에 이르는 곳에 보이는 보라색 보석이 박힌 검을 가리키는 마리의 촉촉한 눈가에 그림자가 생겼다.


&&&


“··· 그게 정말이야?”


건너편에 앉아서 남부 전선에서의 일을 설명하는 올리비에의 이야기에 주홍의 눈이 동그래졌다.


“일단 남부 전선은 이제 안정화에 들어갔어. 나도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는 만큼 손을 잘 써뒀고 처남인 레이첼도 당분간 그쪽에 있어 준다고 했어.”


또, 다음 말을 생각하며 올리베에는 오른손으로 턱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젠의 반응을 보면 예전에 호프를 따라갔을 때처럼 당장이라도 대륙을 뒤져보자고 할 것 같은데··· 어때? 가능하겠어?”


탁자 위로 차를 내려놓은 주홍은 코로 숨을 천천히 내쉬더니 탁자 밑의 서랍을 열더니 길쭉한 두루마리를 탁자 위에 펼쳤다.


“네가 말한 대로 남쪽이 버틸 수 있다면 이제 동쪽이 남았어.”


툭, 주홍이 탁자 위에 펼친 베주니 왕국 지도의 동쪽을 손으로 짚었다.


“서쪽 자체의 정리는 이미 끝났고 당장은 황폐해진 영지를 되돌리기에는 불가능하니까 복구는 미룰 거야. 북쪽은 아크사인 부족장께 답장을 받았어. 그러니 후에 마왕성으로 진격한다고 해도 뒤가 물리는 일은 없을 거야.”


“그럼, 동쪽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일이 생겼다기보다는··· 너무 조용해서 탈이지. 푸른 숲의 일이 정리되고 나서는 그쪽에서 일어난 일이라곤 원래 공격해 오던 맹수들을 제외하면 검은 괴물의 공격은 오히려 줄어들었지.”


주홍은 검은 숲의 남쪽에서 올라오던 안킬로의 공격도 더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원래 계획은 메이블의 검은 마나를 없앤 후에 나랑 태화가 직접 마왕성 부근까지 원정을 다녀올 생각이었어. 곧 주변 왕국과의 상반기 회의가 머지않은 만큼 확실한 것들을 보여줄 생각이거든.”


“그러면 당장은 우리 중 몇몇은 움직일 수 있다는 거로 생각하면 될까?”


“근데 사실 다른 문제가 있어.”


주홍이 자리에서 일어서 뒤쪽 선반에 다가가 첫 번째 서랍을 열더니 종이 다발을 가져왔다.


“하···.”


주홍이 탁자 위로 밀어서 보여준 종이의 면을 바라보는 올리비에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했다.


“나도 중앙 출신이지만 그놈들 행정은 여전히 느리구나? 한 달 만에 가능할 줄 알았는데···.”


올리비에가 건네받은 서류의 면에 적힌 내용은 자신의 개인정보 처리에 관한 내용이었다. 죽었다가 살아난 것은 아니지만 대륙 내에서 자신은 ‘사망’으로 표기된 만큼 이를 다시 수정하기 위해 제출한 서류와 신분증 발급이 지연되고 있다는 서신이었다.


“단순히 일 처리가 느린 거라기엔 너희 아버지께서 말씀하신 내용대로 중앙이 일이 있긴 있나 봐, 아무리 그래도 그레이스 가의 일인데도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답변만 오고 있더라고. 따라서 너를 필두로 인원을 구성해도 행정 처리가 안 되어서 중앙을 들어가는 건 불가능이야.”


젠은? 서류를 조금 내려 주홍을 바라보는 올리비에의 눈빛이 간절해 보였다.


“사실 젠 같은 경우는 너보다 한참 전에 서류를 중앙에 올렸는데 길어질 것 같다는 답변만 돌아오고 있더라고. 태화는 혼자서 출입하는 목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전투가 가능한 병력을 이끌고 가는데 사용할 수는 없는 신분증이야.”


주홍의 답변에 머리가 아픈지 올리비에가 손으로 이마 위로 금발을 쓸어 넘겼다.


“후···. 어떻게 잘 풀리는 일이 없네?”


“이리스나 레이너나 실력은 출중한 건 알고 있어. 하지만 현재 상황이 급한 만큼··· 태화라도 혼자서 움직일 수 있게 준비하거나··· 아니면, 예전에 호프랑 젠이 코델리아를 찾으러 가겠다는 것처럼 젠이랑 태화를 ‘방문’이라는 목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


“젠이 그쪽 슈발리에에게 졌어.”


“··· 뭐?”


“나름 고전할 정도였다고 들었는데 지금 상태로는 더욱 안 되겠지.”


탁자 위로 종이 다발을 내려놓으며 올리비에가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물론, 내가 봤을 때 싸움에 진 것 같지는 않아, 거기에 떨어진 팔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메이블의 것도 젠의 것도 아니었으니까. 아마도 메이블을 지키지 못했으니 그냥 그렇게 말한 거겠지. 그리고 꽤 실력자 같다고 했어. 세게 말하지는 않았지만 들어보니 적어도 우리 애들 만으로의 구성으로는 턱도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지.”


당장 우리 딸에게 들었던 것만 해도 예상하기에는 충분했으니까.


“그··· 아크사인 부족장 딸이 왕국에 있다고 들었으니 기대는 해볼 수 있겠지만 젠도 그건 알고 있을 거 아니야? 개가 그렇게 말한 걸 봐선··· 대륙의 12기사 명단안에 든 놈이야.”


주홍은 올리비에가 알려준 내용에 생각보다 사태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했는지 차를 입에 가져가는 동안에도 커다란 검은 눈동자를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메이블이 침식되고 있던 만큼 애들이 메이블과 칼을 맞댈 수도 있잖아?”


차를 홀짝인 주홍은 커진 눈을 진정시키며 조용히 말했다.


“지금은 가능성에 기댈 게 아니라··· 이길 수 있는 수를 가져가야 한다는 말이구나.”


올리비에가 고개를 끄덕이며 찻잔을 들었다.


“맞아, 젠이나 태화 둘 중 한 명만 보내는 것보단 내가 봤을 때는 둘 다 보내야 해.”


“··· 그럼 시간은?”


“당장 애들을 보낸다고 결정해도 지금 상황에선 메이블의 침식을 없앨 수 있는 건 나뿐이잖아? 그거에 대한 방안도 이리스에게 알려줘야 하고 마나 운용도 알려줘야지.”


당장 시간을 어림잡기는 어렵다는 올리비에의 답변에 고개를 끄덕이던 주홍은 무언가 생각났는지 찻잔을 내려놓으며 올리비에를 바라보았다.


“무기라면··· 설마 네가 저번에 말했던 장비가 준비된 거야?”


“옛말에 기량이 부족하면 좋은 거라도 들고 다니라고 하잖아?”


차를 입에 가져가며 입꼬리를 올리는 올리비에의 얼굴에 그림자가 조금 걷어졌다.


“하지만 내가 들은 건 딱히 없었던 것 같은데?”


“아, 지금은 아니고 앞으로 이틀 안에 도착할 거란 이야기야. 아무리 그래도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봐야 하지 않겠어?”


호언장담해도 상황이 어려운 만큼 쉽게 사라지지 않는 마음에 찻잔에 담긴 찻물을 바라보는 올리비에의 표정이 씁쓸했다.


‘··· 나중에 호프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하나.’


사실은 서두를수록 좋다고는 알고 있지만 당장 중앙의 왕국 하나 들어가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할수록 얼굴에 그늘만 지는 것 같았다.


“··· 홍, 혹시 젠이나 태화를 제외하면 둘을 대신해서 중앙으로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이 더 있니? 아무래도 차선도 생각은 해놔야 할 것 같아.”


“동쪽에 이미 보내둔 이들 그리고 남쪽에 네가 데려간 이들을 제외하면···.”


올리비에가 내려둔 서류를 한곳으로 모아 정리하는 주홍의 오른쪽 검지가 종이를 톡톡 두드렸다.


“있어, 한 명. 게다가 너도 알고 있는 애야. 현재는 R부대 대장 에릭. 웃기게도 네 소식을 듣고 서류를 제출하기 전, 교역로를 되찾자마자 메이블과 에릭이 1년 차이로 둘 다 각각 2부대 대장직을 얻었으니 중앙에 서류를 보냈는데··· 웃기게도 그건 진작에 통과가 되었거든.”


올리비에가 고개를 들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주홍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바쁘다 들었으니··· 괜찮으면 내일 직접 만나서 전할래? 자리는 내가 태화에게 부탁해서 한 번 만들어 줄게.”


&&&


에레그론드 왕국의 왕성 먹거리 골목의 식당가에 노을이 지자 오색 불빛으로 가게 앞의 길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저녁 시간임을 감안 해도 음식 냄새보다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가 더 많이 나는 가게의 안에 익숙한 두 얼굴이 앉아 있었다.


“··· 너도 그동안 고생했다.”


갈색 머리에 깔끔하게 수염을 깎아 부드러운 턱을 매만지는 찰스가 맥주잔을 앞으로 내밀었다.


“고생은 찰스 님께서 더 하신 거죠. 그것보다 곧 있으시면 왕국 내전에 합류하신 다며요?”


짠, 서로 맥주잔을 맞부딪히자 찰스의 목젖이 움직이며 잔이 줄어들고 있었다.


“나도 원 가만히 쉰다고 편한 사람이 아니라서. 게다가··· 그놈들은 갑자기 쿠데타를 일으킨 건 또 뭐냐?”


일부러 뒷말은 작게 중얼거린 찰스는 한숨을 내쉬며 제 앞의 검은 머리의 부관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너랑 이번에 함께한 애들··· 절반은 다 휴가를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항상 감사하다고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습니다.”


에반의 아부에 찰스의 코에서 따뜻한 바람을 내뱉었다.


“코일이나 제이콥은 중앙의 휴양지로 가보겠다고 하던데? 에반 자네는 이번에 어디로 갈 생각인지 혹시 정해두었나?”


임무 이후로 진한 갈색이었던 두 눈이 마치 빨간색 물감을 떨어뜨린 것처럼 조금 붉게 변한 에반의 눈처럼 그는 임무를 끝내고 나서는 항상 오른손에 장갑을 끼고 있었다.


“아니면 팔로머처럼 자연경관이 멋진 대륙의 서부나 아님··· 그래 그 약초랑 꽃에 해박한 로이드 기억하지? 개는 이번에 지식을 더 쌓겠다며 동부로 가겠다고 하더군.”


찰스의 의견에 고개는 재빠르게 끄덕이고 있지만, 딱히 크게 동조하지 않는 모습에 찰스가 입에 땅콩을 집어넣었다.


“흠··· 반응을 보면 이미 정한 곳이 있는 것 같은데 맞나?”


“네··· 대충은 정했습니다. 저도 서부로 가볼 생각이긴 합니다.”


“오··· 하긴 자네도 경치 보는 걸 좋아하긴 했지.”


“그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거기가 용의 흔적이 가장 강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전갈족도 물론이고 나름 대륙의 여러 일화가 얽힌 유적지가 많은 역사적인 곳이니 저도 관심이 가더군요.”


꿀꺽.


에반도 잔을 입에 가져가 맥주를 들이켜자 생각보다 맛이 시큼했다.


“음··· 이거 원래 맛이 좀···.”


“좀 시큼하지? 나도 처음 슈발리에가 되고 나서 마셔봤을 때 맛이 상한 것 같아서 단체로 날 놀리는 건 줄 알았다.”


“네··· 찰스 님도 그렇게 말씀하시니 원래 이런 맛인가 보군요.”


“나중에 되면 자꾸 생각나기도 하지.”


하하! 찰스의 말에 둘이 동시에 웃기 시작하자 벌써 취기가 올라온 것처 기분이 좋았다.


“하··· 그럼 너도 바로 서부로 갈 생각이냐? 된다면 팔로머 녀석이랑 같이 가면 적어도 길 잃어버릴 일은 없을 것 같은데.”


“그게 아마 바로 서부로 가는 건 아니고 길게 휴가를 쓴 만큼 다른 곳을 하나 더 들리고 가볼 생각입니다.”


“그래, 어딜 가든 자네 휴가인데 어딜 가든 좋고 즐기면 되지. 어흑··· 난 이번 내전만 정리되면 아내랑 같이 놀러 가야겠다.”


“찰스 님은 그때면 추천받기 좋겠군요. 한 명씩 듣다 보면 이미 대륙 전체를 여행해 본 기분이겠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지금 안 쉬는 것도 있다.”


마침 종업원이 준비된 음식을 가지고 앞에 차리자 야들야들한 고기에서 흘러나오는 육즙과 시원한 맥주에 입에서 침이 마르지 않았다.


“그럼 어딜 먼저 가볼 생각인가?”


“일단 여기서 동쪽으로 가볼 생각입니다.”


동쪽? 에반의 답변에 찰스가 포크로 고기를 집어 입에 넣어 베어 물자 고소한 육즙이 입 안을 한껏 채우기 시작했다.


“으음~ 여기서 동쪽이면 베주니 왕국을 말하는 건가?”


“네, 거기는 또 엘프 숲이 많다고 하지 않습니까? 제 방패도 좀 낡았기도 해고 무엇보다 광물이 원료다 보니 무거워서 고생했는데 이번에 거기서 구해지는 목재를 이용한 방패는 광물만큼 강도랑 내구성도 좋고 무엇보다 가볍다고 해서 먼저 들을 생각입니다.”


“게다가 거기는 다른 곳에 비하면 엘프 숲과 왕국 사이가 좋아 원가에 가깝게 관련 물품을 얻을 수 있으니 제격이겠군. 그럼 내일 바로 출발할 건가?”


“네, 되도록 시간을 아껴야 하니 내일···.”


에반이 손에 쥐고 있는 맥주잔과 눈앞의 기름진 고기를 번갈아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뭐! 내일 안에만 출발하면 되겠죠?”


멋쩍은지 왼손으로 뒷머리를 어루만지며 활짝 미소를 보임과 동시에 에반은 오른손으로는 맥주잔을 들어 찰스에게 가볍게 내밀었다.


“하하하! 그래 그럼 오늘은 간만인 만큼 마음껏 먹고! 좋은 꿈부터 꾸고 출발하게나!”


점점 달아오르는 주변의 다른 식탁처럼 찰스와 에반의 미소도 잔을 들기 전보다 더 활짝 펴졌다.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우릴 도와준 유진 경과 레이너, 메이블에게도 안부 부탁하네.”


“넵! 하하! 여기 점점 여기 맥주 맛에 빠져들 것 같네요!”


어느새 손을 들고 맥주를 더 주문하는 에반의 오른손의 손등 위로 붉은빛이 감돌았다.


장갑으로 덮었어도 그 위로 불을 뿜는 용의 그림이 작게 빛을 내며 반짝거리는 모습 또한 쫙 펴진 손동작 때문인지 술에 취한 것처럼 눈이 둥글게 휘어져 있는 것 같았다.


작가의말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선택한 용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2024.08.23 연재 중단 공지 24.08.23 17 0 -
공지 2024.05.11 연재 주기 및 시간 공지 (매일 오전 10시 20분 연재) 24.05.09 17 0 -
공지 20204.05.09 공지 24.05.09 24 0 -
114 113화 또다시 그날의 불길 속에서 (3) 24.08.23 13 1 18쪽
113 112화 또다시 그날의 불길 속에서 (2) 24.08.22 10 1 14쪽
112 111화 또다시 그날의 불길 속에서 (1) 24.08.21 11 1 16쪽
111 110화 그날의 불길 속에서 24.08.20 14 1 14쪽
110 109화 전조 (2) 24.08.19 14 1 13쪽
109 108화 전조 (1) 24.08.18 14 1 13쪽
108 107화 예상과는 달랐다 24.08.17 13 1 13쪽
107 106화 더 다가가기 위해서 24.08.16 14 1 14쪽
106 105화 앞으로도 너와 함께 24.08.15 16 1 16쪽
105 104화 나의 목표 (2) 24.08.14 12 1 16쪽
104 103화 서리가 다가오기 전에 24.08.13 13 1 14쪽
103 102화 우리의 집 (1) 24.08.12 13 1 12쪽
102 101화 방패와 나비 (4) 24.08.11 13 1 13쪽
101 100화 방패와 나비 (3) 24.08.10 14 1 20쪽
100 99화 방패와 나비 (2) 24.08.09 15 1 13쪽
99 98화 방패와 나비 (1) 24.08.08 13 1 13쪽
98 97화 내가 놓친 것 (2) 24.08.07 16 1 13쪽
97 96화 내가 놓친 것 (1) 24.08.06 15 1 13쪽
96 95화 새벽을 등지고 더 안으로 (3) 24.08.05 12 1 14쪽
95 94화 새벽을 등지고 더 안으로 (2) 24.08.04 12 1 13쪽
94 93화 새벽을 등지고 더 안으로 (1) 24.08.03 12 1 14쪽
93 92화 어긋나는 길 (3) 24.08.02 13 1 14쪽
92 91화 어긋나는 길 (2) 24.08.01 12 1 15쪽
91 90화 어긋나는 길 (1) 24.07.31 14 1 20쪽
90 89화 파고드는 가지 (4) 24.07.30 14 1 14쪽
89 88화 파고드는 가지 (3) 24.07.29 12 1 13쪽
88 87화 파고드는 가지 (2) 24.07.28 14 1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