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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비정제설탕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5.08 11:16
최근연재일 :
2024.06.18 13:05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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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252

작성
24.06.0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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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029. 화신길드의 짐꾼1

DUMMY

#029 < 화신길드의 짐꾼1 >





확실히 짐꾼으로 참여한다면 화신 길드원이 아니더라도 던전에 들어가는 것은 가능할 것 같았다.


“휴···. 하지만 의미가 있을까? 수많은 눈이 지켜보고 있어서 칼을 가져 나오는 건 힘들 텐데···. 거기다가 만약 훔치기에 성공했다 해도 장물이라 사용도 못 할 거고”

“에이~ 어차피 가만있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건데 밑져야 본전이지, 못 구하면 어쩔 수 없는 거고 혹시 알아? 운이 따라줘서 기회가 생길지”

“그런가···?”

“그게 아니더라도 너 아직 다른 사람들이 싸우는 것도 본 적이 없다며?”


재혁의 말대로 나는 늘 혼자 다니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전투를 직접 본 적은 없었다.

지호가 싸우는 모습은 몇 번 보았지만, 사람이 싸운다기보다 그냥 한 마리의 짐승과 다름없으므로 별 의미는 없었다.


“맞아, 본적은 없어, 남들이 기운을 운영하는 것을 이것저것 많이 보는 것만으로도 강해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들었는데···”


마침 매일 반복되는 던전 사냥이 슬슬 지겹기도 하였다.

이번 기회에 경험도 쌓을 겸 기분 전환도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짐꾼으로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오늘부터 신청을 받는다고 들었어. 아무래도 던전 규모가 크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경쟁이 심할 거야”


재혁이 알아본 바로는 인터넷을 통해 화신 길드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자신의 이력서와 함께 신청서를 제출하여야 하였다.

그러면 그것을 보고 개별로 연락을 주는 것이었다.


짐꾼 하나 구하면서 뭐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지만, 이제는 짐꾼도 하나의 직업으로 통하는 시대였다.

짐꾼의 역량에 따라 하나라도 더 많은 아이템을 가져 나올 수 있었는데 그 하나하나가 쌓이다 보면 무시할 수 없을 만큼의 차이가 나게 되는 것이었다.

이번 던전의 경우 크기가 크기인 만큼 상당한 양의 아이템들이 쏟아질 것으로 추측되었는데 그렇다고 사람들을 무한정 데려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신중하게 뽑으려는 것 같았다.


“신청서라···. 이건 나도 어렵겠는데.”

“그렇겠다. 등급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게다가 애초에 미성년자이니까.”


오랜만에 계획했던 일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렇다고 화신에 쳐들어가서 무력을 증명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뭔가 나를 증명할 만한 것이 없을까?”

“흠···. 보통 이럴 때는 화신에 영향력 있는 사람의 추천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에이 그런 영향력이 있으면서 나를 추천해줄 만한 사람이 어디에···.”


순간 얼마 전 김 중위님이 주고 가신 명함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 있네, 그런 사람!!”


그 뒤로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마침 범죄자들을 소탕하는 일 때문에 화신 길드의 실권자와 관계가 돈독했던 김 중위님이셨다

우리에게 지은 죄가 있던 김 중위님은 전화를 받음과 동시에 화신에 연락하여 짐꾼 자리를 하나 구해 주셨다.


“삼일 뒤가 출발이라고 하니 그동안 쉬면서 계획이라도 세워봐야겠다.”

“김 중위님이 하시는 거 보니까, 권제님께서 부탁하면 쌍검 정도는 그냥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행여라도 그거 받는 순간 종신 계약에 들어가는 거야. 혹시라도 나 없을 때 연락 오면 그냥 끊어버려”


그 후로 남은 사흘 동안 아지트로 출근하여 재혁과 머리를 맞대고 밤낮을 고민 해보았지만, 마땅히 떠오르는 방법은 없었다.

애초에 짐꾼은 몬스터에게 접근하는 것조차 힘들었다.

싸울 때는 짐꾼들이 방해될 뿐만 아니라 사상자가 나오면 여러모로 피곤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짐꾼들의 경우 전투지와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거나 아예 던전 안에 만들어놓은 베이스캠프에 대기하고 있다가 전투 종료 신호를 보고 나오는 경우도 많았다.


이번에도 제법 큰 전투가 예상되기 때문에 베이스캠프를 두고 진행할 가능성이 컸다.

그러니 어쩌면 보스는커녕 일반 몬스터조차 못 볼 가능성이 컸다.


“지금으로서는 아무런 방법이 없네. 직접 가서 부딪쳐 보는 수밖에···.”

“뭐 어떻게든 되겠지!”


* * *


다음날 해가 뜨자마자 유일한 준비물인 커다란 짐가방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섰다.

오늘은 짐꾼의 신분으로 던전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칼은 챙기지 않았다.

혹시 모를 호신용으로 제일 처음 사용하였던 식칼만 허리춤에 숨겨 나왔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가는 길에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보이지 않아 모이는 날이 맞는지 걱정까지 되었지만, 던전 앞에 도착하고 보니 괜한 걱정이란 걸 알았다.


화신 길드 전투원만 100여 명에 짐꾼 200명, 거기에 던전 진입 준비를 위한 일반 직원들까지 합하니 어마어마한 인파였다.

던전에 들어가는 것만 해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자 짐꾼분들은 여기로 오셔서 신원 확인하시고 인증 목걸이를 받아가세요.”


한쪽에서는 짐꾼들에게 화신 길드의 표식이 박혀 있는 목걸이를 나눠주고 있었다.

몰래 숨어 들어가려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에 관리를 위하여 신분확인을 하고 있던 것이었다.


벌써 접수를 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 보였다.

더 늦게 되어 종일 줄만 서 있다가 던전으로 들어갈까 봐 급하게 달려가 제일 뒤에 섰다.

바로 앞에는 어떤 부부로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남편으로 보이는 남자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계속해서 여러 사람을 붙잡고 떠들어대고 있었다.

수호자 출신이었던지 D급 정도의 기운을 품고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한쪽 팔이 없는 외팔이였다.


‘한쪽 팔도 없으면서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이곳에 왔다는 건 대단한 능력을 갖췄다는 건데···.’


보통 짐꾼은 일반인들이나 E등급을 받은 사람들이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 D급 수호자 중 전투가 적성에 맞지 않거나 다른 이유 등으로 짐꾼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들의 경우에는 일반인들보다 월등한 신체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짐꾼 중에서는 대접을 받는 편이었다.


하지만 남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무리 D급 수준의 수호자라고 하지만 짐을 지고 옮기는 처지에서 한쪽 팔이 없다는 건 매우 큰 페널티였다.


‘뭐···. 숨겨진 능력이라도 있나 보지’


그때 마침 뒤를 돌아본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너무 생각에 빠져 있느라 남자와 눈이 마주치는 것을 미처 피하지 못했다.

남자는 그런 나를 보자마자 말을 걸어왔다.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대단하시네요. 여기 뽑히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남자의 말대로 이 부부와 나를 제외한 대부분 사람은 겉보기에도 힘깨나 쓰게 생긴 사람들이었다.

남자는 애초에 나의 대답 여부 따위는 상관이 없던 건지 계속 말을 이어갔다.


“나 같은 외팔이가 어떻게 여기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하하하”


나의 성격상 이렇게 처음 보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람 자체가 나빠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지는 않아서 잠시 들어주기로 하였다.

어차피 긴 줄을 기다리기도 심심하였고 말이다.


“아··· 네, 궁금하긴 하네요.”


사실 제일 큰 이유는 궁금하지 않다고 해도 계속 말해 줄 것 같았기 때문이긴 했다.


“이건 비밀인데 사실 우리 부인이 힐러입니다.”


비밀이라고 하기에는 여기 있는 모두가 다 알고 있을 것 같았다.


“아시다시피 힐러가 상당히 귀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내가 이력서에 부인 등록증을 딱~ 넣어놓고 날 뽑으면 힐러가 1+1이다. 라고 써놓으니 바로 연락이 오지 뭡니까? 하하하”


“아··· 예, 대단하시네요. 저도 힐러는 처음 봬요.”


나는 그제야 계속 옆에 계시던 부인과 눈인사를 하게 되었다.

아내라고 소개받은 사람은 굉장히 근심 어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아마 남자의 저 팔 역시 던전에서 잃은 것일 것이다.

그런 곳으로 또다시 들어가야 하니 걱정이 안 될 수가 없었다.

남자 역시 아내의 걱정을 알지만, 생계를 위하여 돈을 벌기 위한 것일 테니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힐러가 있다면 이런 일 하지 않고 길드만 들어가도 충분히 벌 수 있지 않나?’


뭐 각자의 사정이 있을 테니 내가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이유는 없었다.


“아 참 내 정신 좀 봐 이거, 이 팔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부터 말해줘야 하는데”

“네? 아니 그걸 왜요?”


갑자기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걱정되기 시작하였다.

나는 도망칠 궁리를 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줄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도 없었기에 꼼짝없이 저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할 판이었다.

그때 마침 화신 길드 운영진이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시간이 촉박하여 접수 데스크를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3줄로 서주세요!!”


무슨 일이 생겼는지 던전 앞 전체가 어수선하다 했더니 아무래도 던전 진입을 서두르려는 것 같았다.

나로서는 다행인 일이었다.


“죄송합니다. 빠르게 접수를 해야 해서요!! 그건 다음에 꼭 들을게요.”


나는 급하게 인사를 하고 새롭게 생긴 줄을 향해 뛰어갔다.


“휴···. 큰일 날뻔했네!”


겨우 한숨을 돌린 뒤 주변을 살펴보니 화신 길드 수호자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지기 시작하였다.

그중 제일 앞에 있는 남자가 길드원들에게 이것저것 지시하였다.


“다들 서둘러, 계획이 변경되었다. 던전 진입 후 빠르게 전투에 돌입할 테니 바로바로 싸울 수 있게 준비해놔”


그러자 옆에 있던 남자 역시 길드원 한명 한명을 확인하며 전투 준비를 하였다.


“어이 그쪽 어리바리하지 말고 똑바로 해, 너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위험하게 만들지 말고!!”


제일 앞쪽에서 지시하는 저 두 명이 화신 길드에서 이시영의 양팔이라 불리는 사람들이었다.

다른 길드와 다르게 기업 소속이라 그런지 이름이 아니라 1팀장, 2팀장으로 불리고 있었다.

두 명 모두 이시영이 힘들게 영입한 A급이라더니 역시 만만찮은 기운을 소지하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둘 다 창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칼과 방패를 사용하는 이시영과 그 양옆에서 창으로 찔러 들어오는 두 팀장의 합은 엄청난 시너지를 낸다고 하였다.

두 팀장이 길드원들에게 하는 말을 들어보니 사전에 전파되었던 작전이 변경된 것 같았다.

원래대로라면 던전 진입 후 베이스캠프를 설치하고 짐꾼들은 그곳에서 대기, 수호자들의 작전이 끝나면 합류하여 아이템을 수거하기로 하였다.


상당히 여유로운 일정으로 보통 던전이 처음 생성되었을 때 사용하는 방식이었다.

던전을 구석구석까지 확인하면서 숨겨진 공간이나 아이템을 찾고 또 던전 전체를 완전히 파악하여 다음 던전 초기화부터 사용할 최선의 공략 루트를 짜기 위함이었다.

화신 길드원들이 하는 것들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덧 내 접수 차례가 되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네, 지현우입니다.”


나는 대답과 함께 챙겨온 신분증을 내밀었다.

서류에서 내 이름을 찾은 직원은 신분증과 비교 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화신 길드표식이 박힌 목걸이를 내주었다.


“지금 바로 목에 걸어주시고 던전을 클리어하기 전까지는 절대 분실하시면 안 됩니다. 목걸이를 분실하면 나중에 던전 진입 시 제지를 당하게 되거나 끝나고 정산 시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또한, 일회용 길드표식으로 던전 클리어 후 무조건 반납하여 주셔야 합니다. 추후 이 표식을 이용하여 화신 길드 사칭을 하신다면 법적 책임 등 경중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네”


나는 목걸이를 받자마자 바로 목에 걸었다.


‘거참 깐깐하구먼···.’


목걸이에는 화신 그룹을 상징하는 파란 불새 모양의 각인이 새겨져 있었다.


‘이뻐서 기념품으로 가지고 갈려고 했는데···.’


그때 한쪽 구석에서 짐꾼들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접수를 다 마치고 목걸이를 받으신 분들은 꼭 잘 보이도록 착용한 뒤 이쪽으로 모여 주십시오.”


화신 직원의 말이 끝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짐꾼들이 우르르 몰려가기 시작하였다.


"자자 다섯 명씩 짝을 지어 줄 서 주세요. 질서를 지켜주셔야 빨리빨리 들어갑니다."


하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줄은 금방 엉망이 되어버렸다.

어디에 소속되어 있지도 않은 200여 명의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다 보니 제대로 된 질서를 유지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거기 늦게 오신 분들 뒤로 가서 서세요. 먼저 들어간다고 좋을 것 없어요.”


이미 던전 진입 후 대기 없이 던전 클리어에 들어간다는 소문이 퍼져 다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욕심을 내고 있었다.

집합 소리를 듣자마자 달려와 먼저 줄을 선 사람과 늦게 와서 새치기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시비가 붙어 싸움 직전까지 가기도 하였다.

이래서야 제시간에 정리가 되긴 글러 보였다.


“모두 멈춰주세요.”


그때 무거운 파란색의 기운이 담긴 목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모두를 집중시켰다.

칠흑 같은 검은색 장발에 칼과 작은 방패를 들고 있는 여자였다.

이시영의 특성이 지휘관이라고 하더니 단 한마디에 모든 사람이 하던 행동을 멈추고 이시영에게 집중하였다.


“이시영이다!!”

“화신 길마가 직접 왔어.”


그녀를 알아본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보통 한 길드의 수장은 이런 던전에 잘 나타나지 않아 보기 힘들뿐더러 혹여 참여하더라도 직접적인 대화는 하기 힘들었다.

그런 사람이 바로 앞에서 기운을 담아 외치니 혼란스럽던 곳이 금방 진정이 되었다.


‘저 사람이 이시영이구나···.’


생각보다 큰 키에 차가운 얼굴을 가진 사람이었다.

같은 여자인 데다가 A급 강자이다 보니 화랑부대 권제와 자주 비교되곤 했었다.

같은 무서운 분위기였지만 권제가 불과 같은 강렬함이라면 이시영은 얼음과 같은 차가움이었다.


너무나도 상반된 분위기와 똑같이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둘이었기에 늘 비교 대상이 되며 누가 더 강한지에 대한 끝이 나지 않는 토론이 이어졌다.

하지만 두 사람을 모두 직접 본 나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무조건 권제님이 이기신다.’


기운의 양과 실력은 비슷해 보였다.

하지만 투지와 전투에 임하는 자세 자체가 달랐다.

보통 나보다 약한 사람과는 싸우기가 꺼려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분명 내가 권제님보다 강한 것이 확실했지만 생사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면 절대 싸우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는 한번 물면 놓지 않는 짐승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계획변경으로 모두를 혼란스럽게 만들게 되어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두르게 되었으니 이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뭐···. 말만 죄송하고 양해를 구하는 거지’


여기 있는 사람 중에 양해를 안 한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하기 위해 뽑혀온 사람들이 대장이 하라면 하라는 대로 해야지 어쩔 수 있나···.

게다가 자신이 챙길 수 있는 것만 확실히 챙긴다면 계획이 어떻게 변경되든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며칠 전에 먼저 던전에 들어갔다가 나온 정찰조에 따르면 수백의 스켈레톤이 입구에서 먼 지역에 아주 넓은 주둔지를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던전에 진입하여 우리 수호자들이 싸움을 시작하면 뒤쪽에서 모두 넓게 펴져 있다가 싸움이 끝나자마자 파밍을 하시면 됩니다.”


잠시 말을 멈추고 전체를 한번 훑어본 이시영이 다시 말하였다.


“그러니 여기서 이렇게 싸우고 자리다툼을 하실 필요는 없겠죠? 최대한 빠르게 진입할 예정이니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이시영은 돌아갔고 짐꾼들은 자신의 짐을 주섬주섬 챙겨 직원들이 지시하는 대로 줄을 서기 시작했다.

아까와 같은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빠르고 질서 정연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렇게 급하게 진행한데?”

“나야 모르지. 원래 저런 높은 사람들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바쁜 거래”

“우리야 좋지 뭐, 빨리 끝나면 빨리 집에 가는데”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다 점점 지루하다 싶을 때였다.

출발을 알리는 신호음과 함께 화신 길드 소속 수호자들이 먼저 차례대로 던전으로 진입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던전에서 필요한 물건들이 옮겨지고 곧이어 우리를 인솔하는 직원이 앞에 나섰다.


“자 저희도 이제 출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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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039. 강철 코뿔소 24.06.11 19 0 19쪽
39 038. 서하의 마법모임 24.06.10 17 0 19쪽
38 037. 장비배송 24.06.09 19 0 16쪽
37 036. 태수이야기5 24.06.08 18 0 15쪽
36 035. 태수이야기4 24.06.07 21 0 16쪽
35 034. 태수이야기3 24.06.06 23 0 16쪽
34 033. 거래 24.06.05 22 0 19쪽
33 032. 이시영의 약점 24.06.04 20 0 16쪽
32 031. 듀라한의 등장 24.06.03 21 0 16쪽
31 030. 화신길드의 짐꾼2 24.06.02 24 0 17쪽
» 029. 화신길드의 짐꾼1 24.06.01 26 0 17쪽
29 028. 권제 +1 24.05.31 32 0 16쪽
28 027. 빗물터널2 24.05.30 33 0 17쪽
27 026. 빗물터널1 24.05.29 29 0 17쪽
26 025. 동기화 24.05.28 34 0 17쪽
25 024. 제작계 최재혁 +1 24.05.27 30 0 16쪽
24 023. 태수이야기2 24.05.26 32 0 17쪽
23 022. 태수이야기1 24.05.25 33 0 15쪽
22 021. 거래소2 24.05.23 36 0 18쪽
21 020. 거래소1 24.05.22 36 0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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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018. 약탈자들1 24.05.20 40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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