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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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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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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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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1장)15화-망각

DUMMY

나는 생각했다. 아, 나 때문에 또 다들 위험해지는구나. 나를 바다가 걱정스레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싱긋 웃으면서 하루 대장에게 말했다.


“... 제가 갈게요.”

“하늘 씨?!”

“어쨌든 저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저니깐. 그리고...”


나는 주저하다가 말했다.


“그 사람이, 다온이라는 놈이 그랬어요, 내가 있어서 COLOR가 위험해진 거라고. 내가 이곳에 들어간 건 바로 자신의 계획대로라고. 그러니깐 제가 가면 여기는 당분간 안전할 거예요.”

“하늘 씨...”

“... 저 한 사람으로 이내 형이랑 난새 형.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단원들 지킬 수 있다면 만족합니다. 그리고 바다야.”

“... 네.”

“하늘 부대 부대장의 마지막 명령이라고 생각해 줘, ... 난새 형과 소우 대장이 느낀 게 뭔지 이제야 알겠네. 나 하나 희생해서 다른 많은 사람들 구할 수 있다는 게.”

“제발...”

“부대장의 명령이 아니더라도, 내 이기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해 줘.”

“안돼요... 같이 가요...”

“... 나, 내 방에 동화책이 있어. 할아버지랑 그 애랑 만들어서 읽은 책인데. 너 줄게. 내용도 네가 좋아할 것 같아.”

“... 읏.”

“하루 대장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 미안하다.”

“이게 맞는걸요.”


그러자 바다는 주머니에서 손목밴드를 건네주었다.

“이게 뭐야?”

“어빌리티 사용을 올려주는 아이템이다. 코어에 무리가 가지만 만약에 싸울 때가 있으면 도움이 될 테니깐.”


하루 대장의 설명에 나는 바다에게 손목밴드를 받고 웃었다.


“감사합니다. ... 고마워, 바다야.”

“....”


하루 대장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말하진 않았지만 표정으로 하루 대장의 감정을 알 수 있ᄋᅠᆻ다. 나는 울먹이는 바다를 보며 말했다.


“잘 지내. 바다야.”

“안돼요... 저도.. 저도 갈래요....”

“너까지 가면 더 위험해져. 여기서 사람들 도와줘.”

“.....”


울고 있는 바다를 뒤로하고 계단을 올라갔다. 그곳에는 어진이 서있었다. 어진은 말했다.


“... 진짜 갈 거예요?”

“그래야지. 네 오빠도 구하고.”

“.... 고마워요. 아니, 고마웠어요.”

“그래.”


나는 문을 열고 뒤를 돌아보았다. 바다는 울고 있었다. 웃으면서 어진에게 말했다.


“바다, 잘 부탁해.”

“....”


나는 조용히 기계에 나왔던 연구소로 향했다. 이제 나는 죽겠지. 아니면 실험을 당하던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의안은 벗어서 버렸다. 그러면 이들이 원하는 어빌리티 사용을 연구하지 못할 테니깐. 텅 빈 눈 안쪽을 만져보았다. 그 사이에 의안이 익숙해진 모양이었다. 연구소 앞으로 가서 문을 열자 이내와 난새가 묶인 채로, 무릎을 꿇고 있는 채로 잡혀있었다. 나를 보자 이내와 난새의 표정이 절망적으로 변했다. 나는 앞에 서있는 L에게 말했다.


“내가 왔으니깐, 형들을 이젠 풀어줘. 됐잖아, 이젠. 내가 왔으니깐.”

“....”


L은 두 사람을 풀어주고 말했다.


“... 가.”

“망할...”


난새는 조용히 말했다. 이내도 주먹을 꽉 쥐었다. 나는 그런 둘한테 웃으면서 말했다.


“형들 때문 아니야. 내 판단이고, 더 이상 내가 거기 있으면 정말 다른 많은 사람만 위험해질 뿐이야. 그렇게 판단한 거니깐 너무 자책하지 마.”

“... 죽지 마, 꼭 구하러 올 거니깐.”

“.....”


하지만 확신이 없었기에 조용히 미소 짓고 있었다. 둘이 나가는 뒷모습을 보았다. 저 둘도 알고 있겠지. 여기서 전투를 해봤자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걸. 나는 앞에 있는 L에게 말했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거야?”

“... 본 연구소로 이동한다. ... 허튼짓 하지 마.”

“알겠어.”


나는 L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뒤에서 S의 목소리가 들렸다.


“역시 박사님이군.”

“....”


나는 S에게 물었다.


“새이 누나는?”

“이제 그런 사람 없어. 죽었으니깐.”

“....”

“희망 가지지 말라는 소리였다. 어서 이송하자, L.”


나는 조용히 끌려갔다. 조금 걷자 공터가 하나 있었다. 어마 무시하게 넓은 공터가. 이런 곳이 있던가? 그러자 L이 뭔가를 터치하자 연구소의 윤곽이 생기며 연구소가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멍하니 앞을 보았다. 이래서 COLOR가 이곳을, 연구소를 못 찾았구나... 나는 들어가며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리설치들이 많았다. 하긴 당연한 건가. 리설치들은 내가 들어오자 계속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그대로 끌려가 어느 방에 갇혔다. 아무도 없는 이 방에서 나는 한숨을 쉬었다. 지금쯤이면 아지트에 도착했으려나.. 다온이 마음이 바뀌면 어쩌지... 그래도 그 하루 대장이니 벌써 피난 준비는 했을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곳이니 내가 구해질 가능성은 희박했다.


“... 마지막으로 그 애... 기억하고 싶었는데.”


계속 기억에서 지워져 있던 그 아이. 죽기 전에 기억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젠 그런 것도 못하겠지.


“그래, 잘 데려왔군.”


다온과 L이 들어왔다. 다온은 L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얼른 주사 맞고 오거라. 수고했다. L.”

“주사?”


주사를 맞는다는 건 뭐지? L이 떠나자 다온은 웃으면서 말했다.


“안녕, 하늘. 오랜만에 보는구나. 아니. 오랜만은 아니겠지만...”

“... 안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아하하, 그렇겠지.”


다온은 내 눈높이를 맞추며 말했다.


“선배가 말한 열쇠가 너구나...”

“? 선배...”

“네 할아버지 말이다. 말했나? 내가 후배라고... 좋은 사람이었지.”

“네가 죽인 거야? 할아버지를.”

“... 글쎄다. 어떻게 생각해?”

“.....”


으득. 이를 갈았다.


“망할 놈.”

“그래, 하지만 무슨 소리를 들어도 나는, 내 생각이나 마음은 바뀌지 않아.”


스윽. 일어나 나에게 말했다.


“너도 그렇지, 사랑하는 사이거나. 아니면 꼭 옆에 있어줬으면 하는 존재. 그 존재는 지키고 싶지 않니? 예를 들면 바다라거나, 이내, 난새, 하루... 이런 사람 말이다.”


나에 대한 정보는 벌써 이 정도로 흘려진 건가...


“뭘 바라는 건데.”

“그건 아직 말 못 해. 네가 완전히 각성 상태가 되어야 하거든. 아직은 부족해.”

“... 내가 죽으면 물거품이 되는건 가?”

“글쎄. 예상을 안 해봐서 모르겠는데.”


나는 피식 웃고는 말했다.


“그렇다면 나는 죽을 수 있어. 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 너는 죽을 수 없어.”

“왜, 네가 막을 거라서?”

“...... 가져왔나?”

“네.”


S가 다가와 다온에게 어느 주사기를 건넸다. 다온은 싱긋 웃고는 말했다.


“자, 실험을 시작하지.”


푹. 내 코어에 주삿바늘이 들어갔다. 꾹 주사기를 누르자 고통스러웠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고, 죽을 것 같았다. 주사기를 빼자 나는 쿨럭하고 피를 계속 토했다. 두근. 두근. 심장 소리가 들렸다. 머리가 어지러웠고, 아무런 생각이 안 들었다. 아니 하나가 들긴 했다. 모두....


“죽여버리고 싶어...”

“... 음, 가설이 틀린 건가.”


다온은 주사기를 버리고 말했다.


“잘 데리고 있어.”

“예.”


다온이 나가자 S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고통스럽겠지. 나도 그랬으니깐.”

“커헉.. 쿨럭...”

“이렇게 쉐도우가 되어가는거야. 죽은 시체에 넣을 수도 있지만, 산 사람으로도 만들 수 있거든. ... 어서 와, 쉐도우의 세계로.”

“....”


머리가 멍해졌다. 죽어. 죽어. 죽어버려!!!


“커흑...”


안된다. 최대한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이렇게 가다가는....


‘이대로 가면 다른 사람들을 해칠 수 있어...’


으득. 이를 갈며 S를 노려다 보았다. S는 놀란 듯이 말했다.


“오.. 이 정도로 인격이 유지가 되는 건가?”

“크아....”

“신기하네... 얘는 그런 걸 잘 못했는데... 뭐, 그러기 전에 자결해서 정보가 없는걸 수도...”

“.....”


머리가 이상해... 분명... 나는... 지켜야 하는 게 있는데...?


“아으...”


아.. 할아버지가 뭐라고 했더라...?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눈이 타들어가는 것 같았다. 계속해서 피를 토했다. L이 들어와 S에게 무슨 말을 하자 둘은 그대로 방을 나갔다. 나는 쓰러져 중얼거렸다.


“.... 안되는데...”


그 사람들을 잊으면... 점점 기억이, 의식이 희미해져만 갔다. 기억해야 해... 우리 부대.. 이름이 뭐지? 누가 있었더라... 할아버지는 누구지? 아니... 부대.. 그런 게 있던가...? 나는 정신을 잃으며 중얼거렸다.


“바다...”


눈을 떴다. 그리고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 여긴...


“어디지...?”


그러자 앞에 어느 사람이 다가와 말했다. 흰머리에 연두색 눈으로 나를 쳐다보면서. 그리고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 어디까지 기억나니?”

“누구...?”

“... 나는 다온 박사라고 한단다. 앞으로 네 주인이 될 사람이지. 잘 부탁한다. 코드네임 H."


아. 다온 박사님이지. 날 만들어준...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박사님.”


그로부터 1년 후.


“바다 부대장. 여기 임무 왔어!”


새로운 부대원인 미르가 나에게 임무가 써져있는 종이를 가지고 왔다. 나는 그런 미르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네, 수고했어요. 미르.”

“칭찬해 줘요!”

“잘했어요~.”


헤헤 웃는 미르를 보며 이내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우리 미르가 엄청 대단하네~. 심부름도 잘하고.”

“야, 미르. 나와 이젠. 훈련해야지.”

“네~ 이따 봐요! 부대장님!”


난새가 부르자 미르는 졸졸 쫓아갔다. 아니 난새가 아니라...


“늘찬 인가 아까는.”

“네. 늘봄 님은 아니었어요.”


난새는 이중인격이 되어 잔인한 성격인 늘찬과 순한 성격의 늘봄으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나는 종이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 오늘도 꽝이네요.”

“그래?”


이내는 머리를 벅벅 긁으며 말했다.


“도대체 뭘 하는 거야. 그 다온 인간은...”

“....”


나는 일어나며 말했다.


“... 그때 이후로 1년이 지났는데도 소식이 없네요...”

“... 살아있을 거야. 그 녀석은. ... 질긴 녀석이니깐.”

“네. 살아있을 거예요.”


나는 옆에 놓아둔 동화책을 보았다. 오래되어서 너덜너덜해져 있는 동화책을. 그리고 말했다.


“... 반드시 구할 거예요. 하늘이."



작가의말

이렇게 1장이 끝났습니다!! 계속 함께 달려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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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5장)9화-함께 24.07.13 4 0 3쪽
48 (5장)8화-사라짐 24.07.11 7 0 3쪽
47 (5장)7화-열쇠 24.07.10 7 0 2쪽
46 (5장)6화-방공호 24.07.04 9 0 3쪽
45 (5장)5화-도망 24.07.01 8 0 4쪽
44 (5장)4화-환각 24.06.30 5 0 4쪽
43 (5장)3화-감정 24.06.29 5 0 5쪽
42 (5장)2화-웃음 24.06.28 6 0 4쪽
41 (5장)1화-행복 24.06.24 8 0 4쪽
40 (4장)8화-과거(8) 24.06.23 6 0 3쪽
39 (4장)7화-과거(7) 24.06.22 6 0 2쪽
38 (4장)6화-과거(6) 24.06.19 6 0 3쪽
37 (4장)5화-과거(5) 24.06.18 6 0 2쪽
36 (4장)4화-과거(4) 24.06.17 5 0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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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장)2화-과거(2) 24.06.15 6 0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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