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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8 11:26
최근연재일 :
2024.07.1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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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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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3장)6화-머리카락

DUMMY

구슬을 가지고 아지트로 향했다.


“피가 좀 묻었네...”


이제 이 옷. 리설치 옷 입지 않아도 되니깐. 벗은 다음 길거리에서 대충 가져온 후드티를 뒤집어썼다. 검은 후드티를. 조금 올라가자 난새와 이내가 어느새 도착했는지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들고 있는 구슬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너... 그거....”

“....”


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지금으로써는 이게 최선이라는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나는 구슬로 되어있는 에너지를 주사기에 넣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러자...


“....?”


띵, 띵, 띠링.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이 악기 이름....


“피아노...”

“아, 왔어?”


산소호흡기를 찬 바다가 싱긋 웃었다. 나는 주사기를 들고 가 바다의 팔에 놔주며 말했다.


“이건 뭔데?”

“아, 오르골.”


바다는 오르골을 나에게 넘겨주었다. 내가 받자 웃으면서 물었다.


“이건 기억나?”

“... 모르겠어.”


하지만 확실히 이 오르골. 본 적도, 이 노래 들은 적도 있다. 바다는 오르골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거, 할아버지가 내 생일날 줬던 거야. 나는 몸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니깐 피아노 공연을 못 갔거든. 그래서 이걸로 피아노 소리를 들으라고 선물해 주셨었거든.”

“그래?”


이 오르골...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조금씩 기억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미르가 바다의 옆에서 말했다.


“이거 말고도 장난감 엄청 많아요!”

“그렇겠지. 어렸을 때부터 여기서 놀았는데.”

“......”


바다는 일어나며 말했다.


“잠깐 나랑 어디 좀 가자. 하늘아.”

“움직일 수 있겠어?”

“응, .... 주사 맞은 뒤로는 괜찮아.”


산소호흡기를 빼며 바다가 말했다. 이내가 책상에 걸터앉아 말했다.


“무리하지 마.”

“네...”


바다는 나를 데리고 위로 올라갔다. 도중에 숨이 차는 바다를 부축해 주며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그때 내가 도시를 내려다봤던 장소가 나왔다. 바다는 털썩 앉고 말했다.


“... 앉아.”

“....”


털썩. 나도 바다 옆에 앉았다. 바다는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댔다. 나는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바다가 말했다.


“... 사실 알고 있어. 나, 이제 이런 방법으로밖에 살 수 없다는걸...”

“... 너...”

“.....”


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셋 중에 누가 이야기했어?”

“아니, 아무도 말 안 했어.”

“그럼 어떻게 안거야?”

“......”


바다는 웃으면서 말했다.


“그냥?”

“뭔 소리야...”

“그나저나 나르샤라는... P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거 없어?”

“말 돌리기야?”

“.....”


나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어, 기억에 전혀 없어. 애초에 지금 저 셋도 기억 못 하는 나한테 너무 많은걸 바라는 거지...”

“근데.. 나도 기억 안 나.”

“.... 그런데 선... P는 우릴 알고 있어. 이건 어떻게 돼가는 거지?”

“.....”


바다는 씁쓸하게 웃었다. 하늘은 어두워지고 각 집마다 하얀 빛이 보였다. 바다는 일어나 말했다.


“가자, 쌀쌀해지네.”

“... 그래.”


우리 둘이 내려오자 미르가 우리를 쳐다보며 말했다.


“바다 언니, 하늘 오빠랑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 보여요.”

“..... 그래요?”


바다가 웃으면서 미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내와 난새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서, 이젠 어떻게 할 건지 정해보자.”


그러자 바다가 침대에 앉아 산소호흡기를 차며 말했다.


“우선, 사람 죽이는 건 그만해요...”

“....!! 너...”

“어떻게 안거야?”


난새의 질문에 바다는 망설이다가 대답했다.


“.... 전에, 실험당할 때... 들었거든요. 제 상태에 대해...”

“알고 있던 거야?!”

“.... 네. 그렇지만 COLOR에서 코어에 주입해 주는 게 그 색깔 있는 사람 코어의 에너지인 줄은 모르고 있었지만...”

“.... 빨리 알려주지.”

“그랬으면 바로 사람 죽였을 거면서...”

“당연하지.”


내 말에 바다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러지 마...”

“그럼 네가 죽는데?”

“....”


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도 이 방법.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네가 죽어.”

“.....”

“다른 사람도 생각해 주라는 이야기야. 적어도 해결책을 발견할 때까지는 버텨줘.”

“.....”

“.... 나는 다른 것보다 네가 안 죽는 게 중요해. ....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럼... 하늘이 네가 이 상태고 내가 너 입장이 되면... 어떨 것 같은데?”

“.... 그래, 그때가 돼도 너도 나처럼 할 거잖아.”

“........”


바다는 조용히 아래를 바라보았다. 이내가 한숨을 푹 쉬고 말했다.


“좋아,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MNC에서 나온 결과를 우선 알려줄게.”


그러자 난새는 말했다.


“색깔 있는 사람 에너지는 예상은 하고 있었대. 너 깨어나서 다행이라고 전해주고... 그리고.”


이내가 이어서 말했다.


“다온. 아마 그 사람도 1세대 코어일 거야. 라고, 다솜이 말했다. 한마디로 자신을 위해 이러는 것 같아. 언젠가 죽어 우리는. 하지만 그러기 싫은 거지.”

“.....”

“그리고 그 애, 이름이 나르샤라고...”

“직접 들었어.”


내 말에 난새가 놀라며 말했다.


“.... P를 만났던 거야?”

“응, 미르를 찾았을 때, 여기 아지트에 있더라고.”

“... 그 애가 다온 박사의 아들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그리고 나는 말했다.


“우리를 알고 있어. 이건 확실해. 하지만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단점이지....”

“그렇군...”


미르는 조용히 말했다.


“저기... 바다 언니.... 괜찮아요?”

“...?!”


벽에 머리를 기대고 있던 바다는 말했다.


“아.. 어지러워서.... 잠시만요....”

“......”


나는 구슬을 꺼냈다. 하지만 바다가 내 팔을 잡고 말했다.


“... 하지 마요...”

“뭘 하지 마요 야.... 이리 와.”

“.....”


나는 한숨을 쉬었다. 그래, 네 성격이라면 이러는게 당연하지. 하지만...


“아까도 말했다시피, 네가 죽는 걸 막을 거야. 나는. 그게 살인이던지 배신이던지.”

“....”


이내와 난새는 그런 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팔을 놓고 바다가 말했다.


“.... 남의 행복을 뺏으면서까지 살고 싶지 않아.”

“....”


푹. 나는 주사기를 팔에 꽂았다. 바다는 얼굴을 찡그렸다.


“사... 살살 놔요...”


미르가 당황해하며 말했다. 이내는 말했다.


“지금 뭐 하는 거야...”

“.....”


주사기를 뺐다. 주사 맞은 데가 아픈지 꽉 잡고 있었다. 나는 조용히 말했다.


“확실하게 말할게. 나는 너 죽는 거 용납 못 해. 네가 싫어하는 행동일지라도 널 살리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거야.”

“.....”

“.... 쉬어 좀. 나갔다 올게.”


나는 문을 닫고 나갔다. 이로써 나를 미워하겠지. 하지만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너는 떠날 테니깐. 그냥 그렇게 죽을 테니깐. 아까 그 자리로 가 앉았다. 바람이 불자 시원했다. 날리는 머리를 보며 중얼거렸다.


“.... 머리도 잘라야겠네.”

“왜요?”


옆을 보니 미르가 와있었다. 내 옆으로 와 앉고는 말했다.


“바다 언니는 쉬고 있어요. 자고 있으니깐 걱정 마요.”

“어.”


미르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우와, 별 같아...”

“.....”


나는 미르를 보지 않고 말했다.


“왜 그때 P에게 달려든 거야?”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 그래.”

“뭔지는 안 알고 싶어요?”

“.....”


그러자 미르는 말했다.


“같이, 여행 가고 싶대요. 다 같이, 바다 언니랑 하늘 오빠랑 셋이서.”

“....?”

“오로라를 보고 싶대요. 그런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리고 말했다.


“그때는 정말 저랑 같은 아이인 것 같았어요. 살인 기계가 아닌 꿈에 부풀어 있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 처음 봤거든요, 그 나르샤... 라고 해야 하나.”

“....”

“아무튼, 그랬어요. 그리고 저보고 쉬라고 하고. 그리고 제가 자는 사이에 만났죠?”

“... 어.”

“... 아무튼 그랬어요.”

“그래.”


나는 조용히 말했다.


“... 바다 화났겠지?”

“.... 음, 화는 안 났어요. 오빠들이 화가 났지...”

“.....”


나는 일어나 말했다.


“... 난 여기 있으면 안 될 것 같다.”

“왜요?”

“.... 피해 주는 것 같아서.”

“그 말, 바다 언니도 했는데.”

“.....”


생각났다. 그 비 오는 날... 미르는 그런 나를 보며 말했다.


“하늘 오빠 아니었으면 여기까지 못 왔어요. 피해 준 적 없었고요. 그러니깐 그런 생각 하지 마요!!”

“.....”


피식. 웃음이 났다. 그리고 검을 꺼냈다. 그리고... 석둑. 긴 내 머리를 잘랐다. 떨어진 내 머리를 보며 말했다.


“그래, 고맙다. ... 가자.”

“네!”


들어가자 이내와 난새는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바다에게 걸어갔다. 멍하니 앉아있다가 나를 보고 말했다.


“어디 갔다 왔어?”

“아까 갔던데.”

“아....”


미르를 보고 바다는 말했다.


“.... 둘이 무슨 이야기했는데?”

“언니 이쁘다는 이야기요.”

“뭔 소리야.”


나는 말했다.


“내가 만약 피해를 계속 주는 거라면 나갈게. 내 발로. 그러니깐 지금 말해.”

“...”


난새는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 몰라. 그래서 물어본 건데?”

“....”


바다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피해 안 줘.”

“...”

“그 말 COLOR에 있을 때도 했던 말인데... 내가 한 말이기도 했고...”

“그래?”

“응, 그리고 피해 주는 건 나잖아. 네가 나갈 일이...”

“아니야, 둘 다 피해 안 주니깐 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


이내가 딱 잘라 말하자 미르는 이내에게 가 말했다.


“하늘 오빠, 머리 잘랐어요.”

“어, 그렇네.”


난새가 지금 봤는지 말했다. 바다는 웃으면서 말했다.


“... 좋네. 잘 어울려.”

“.... 그래.”


미르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


“이제 자요... 졸려요...”

“그래, 우리는 아래에서 잘게. 미르랑 바다가 침대 위에서 자.”

“네~.”


미르는 침대에 올라가 말했다.


“진짜 여행 온 거 같다.”

“....”


여행.. 여행이라... 나는 새벽에 일어나 조용히 나왔다. 앉아서 아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갑자기 전기가 나갔는지 확 불이 꺼졌다. 그러자 하늘을 보자 별이 쏟아질 것처럼 보였다. 그러자 옆에 바다가 앉고 말했다.


“정전인가...?”

“너...”

“혼자 뭐 했어?”

“.... 그냥.”


바다는 조용히 말했다.


“기억을 잊은 이유. 알려줄게.”

“왜 나한테만? 다른 애들은?”

“....”


바다는 생긋 웃고는 말했다.


“이건 우리한테만 해당되니깐...”

“..... 그럼 말해줘.”

“.... 우리가 만난 지 한참 지난 뒤였어....”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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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5장)7화-열쇠 24.07.10 8 0 2쪽
46 (5장)6화-방공호 24.07.04 10 0 3쪽
45 (5장)5화-도망 24.07.01 9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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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4장)1화-과거(1) 24.06.14 7 0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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