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7화-과거(7)

할아버지는 담담하게 나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 세계에 대해, 이 상황에 대해. 옆에 자고 있는 하늘이를 보며 말했다.
“그럼 하늘이는....”
“그래.”
하늘이를 보며 할아버지는 말했다.
“다온을 막기 위한 존재지.”
“....”
할아버지는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아요! 전 하늘이랑 할아버지랑 있으면 되는걸요? 그리고 아픈 거는 나으면 되고, 할아버지 없었으면 저는 아직도 연구소에 있었을 거예요. 저는 여기가 좋아요.”
“... 그래.”
할아버지는 나를 눕히고는 말했다.
“얼른 자렴, 벌써 1시구나.”
“네~.”
나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까 기대하면서.
“콜록...”
그 뒤로 나는 코어 문제로 누워서 지냈다. 어디선가 가지고 온 의료기기를 차고. 그저 누워있었지만 하늘이는 계속해서 나에게 와 말했다.
“얼른 나아서 다시 그 꽃밭 보러 가자!”
“... 응.”
그리고 밖에서 있던 일들을 말해주던지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우리가 쓴 그 동화책이었다. 계속 들어도 질리지 않았고, 그때 그 눈빛이 좋았다. 꿈에 부풀어 있는 어린 작은 소년의 눈. 그 눈이 나는 좋았다. 할아버지가 다가와 말했다.
“오늘은 열이 안 나는구나. 다행이다.”
“네!”
“... 미음이라도 먹거라. 먹을 수 있겠니?”
“네!”
“그래.”
미음을 건넸지만 손이 떨려서 먹기 힘들어하자 하늘이가 먹여주며 말했다.
“천천히 먹어!”
“응.”
그렇게 시간이 계속 흘렀고, 지루하지 않았다. 할아버지와 하늘이가 있으면 되니깐. 그렇게 그날이 다가왔다.
- 작가의말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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