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후 완벽한 저승사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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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121cm
작품등록일 :
2024.05.08 11:31
최근연재일 :
2024.07.31 12:30
연재수 :
1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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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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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98화 사대신 토벌(3)

DUMMY


98화 사대신 토벌(3)


"왔냐?"

"과장님..."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저승사자들...

하늘을 보니 결계가 뚫려있다.

결계가 뚫린 정도로 격하게 싸웠을 줄이야.


"괜찮으세... 이게 뭐야?"


토벌과장님의 왼팔이... 없다...

얼굴을 보니 왼쪽 눈을 감고 계신다.


"과장님 설마 눈도...?"

"아니야. 이마에서 피 흐르는 거 안 보이냐?"

"깜짝 놀랬습니다."


다행이다...

눈까지 잃으신 줄 알고 깜짝 놀랬다.


"우리만으로는 사대신 토벌에 실패했어..."


주저앉으시는 과장님.


표정에서 허탈함이 느껴져.


"의료반을 불러주세요. 사대신 둘은 제가 꼭 없애버리겠습니다!!"


날 보고 살짝 웃으시는 과장님.

내가 여기 온 이유는 이거 때문이니까.

사대신은 내가 꼭 없애고 싶었어.


"여기 어디 숨어있을 거야."

"알겠습니다."


염력을 써서 뚫린 결계를 막았다.

저 구멍으로 도망가진 않았을 거야.


["독기 안에서 나왔구나!!"]

'새우초밥씨!! 괜찮아요?'

["난 괜찮아. 토벌과 저승사자들이..."]

'보고 있습니다... 의료반을 불러달라고 했어요.'

["사대신들은 어쩌려고?"]

'제가 없애겠습니다.'

["둘인데 괜찮아?"]

'상관없어요.'

["수습반은 내가 부를게."]

'네!!'


공기에 염력을 뿌렸다.

사대신이 있는 곳을 찾았다!!

결계 크기만큼 공간분리을 분리했고, 염력으로 사대신을 잡았다.


분리한 공간으로 사대신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염력을 공기에 뿌려서 녀석들의 위치를 알아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놈들이 있는 곳에 왔다.


날 뚫어지게 보고 있는 사대신들.


"사신으로 만든다더니 실패했군."

"예상했잖아."


이 녀석들도 평범하게 말하네?

둘 중 하나가 망자와 융합한 사신.


'뭐랄까.'


평범하게 말하는 놈일수록 더 강한 것 같아.

만약 평범하게 말하는 놈들이 합체했다면 어땠을 지 조금은 궁금하네.


"너 말이야."

"왜?"

"부정 때문에 사흉신(死凶神)을 이긴 거 같지?"

"응. 아니야?"

"틀렸다!!"


갑자기 이런 설정을 추가한다고?

헷갈리게 왜 이러는 거야!!


["인간."]

'네, 새우초밥씨.'

["어? 이게 되네?"]


새우초밥씨한테 정신감응이 왔다.

공간이 분리되서 안될 거라고 생각했나보네.

나도 안될 줄 알았는데.


["저승사자 전부 철수했어."]

'고생하셨어요.'

["결계는 계속 유지할게. 인간들이 여기로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공간분리를 결계 크기만큼 해서 유지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응. 그래서 난 남기로 했어."]

'괜찮으시겠어요?'

["너랑 난 다른 공간에 있잖아."]

'듣고보니 그렇네요.'

["꼭 이겨. 네 복수를 위해서."]


저승사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복수를 위해서라고 말하다니.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전 새우초밥씨를 무한신뢰 할 수밖에 없잖아요.


새우초밥씨랑 정신감응을 끊었다.


"이유. 뭐야?"

"녀석은 질린 거야!!"

"질려?"

"오랜만에 세상에 나와 처음에는 즐겼겠지. 하지만 녀석은 금방 실증을 내는 놈이야."

"부정을 모으지 않아도 됐는데 모았다?"

"그래!! 우릴 위해서라고 말했겠지. 너도 알다시피 우린 동료애가 없어!! 근데 뭐? 우릴 위해서? 사신을 위해서? 믿지도 않을 거짓말이야!!"


녀석의 말을 들었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 못했다.

그렇다고 신경쓰일 발언은 아니었다.

내가 관심이 없었다.


"넌 그 녀석이 아니잖아. 그러니까..."

"함부로 말하지마."


기분 나쁘게 사람 말을 끊어.


"본인한테 물어보면 정확히 알겠지."

"뭐?"

"너도 둘보다 하나가 좋잖아."


둘인데 합체가 가능하다고?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하늘을 보니 사신들이 빛을 막고 있다.


"분리된 공간인데 어떻게 사신이..."


사대신을 쳐다보니 나와 대화한 녀석 말고 다른 녀석의 가슴팍에서 사신들이 나오고 있다.


"멈춰!!"


시간정지를 사용했는데 능력이 사라져버렸다.


"이게 대체..."

"망자와 융합한 사신."

"그게 너냐?"


맞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사신의 특이사항."

"어?"


분명 들어봤는데...

언제 들었지.


모르겠어...

너무 오래 전에 들은거라 기억이 안나.


"난 특이사항을 가진 사신이었다. 사신마다 가지고 있는 줄 알았지만 몇몇 특별한 사신만이 가지는 거지."

"능력을 없애는 특이사항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나와 이 녀석이 하나가 되면 사흉신도 내 힘을 쓸 수 있지."


합체된 사대신이 중요하다는 거잖아.

특별하지 않은 사대신끼리 합체했을 때도 강했는데 특별한 사대신과 합체하면 얼마나 강해질까.


상상도 안돼.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거야!!"


귀신의 힘을 사용...


안 써져.

왜지?

귀신의 힘이 안 써져!!


"멍청한 놈."

"뭐?"

"능력을 없애는 특이사항이라고 말했을 텐데?"

"말이 안돼!! 너희가 무슨 수로 귀신의 힘을..."

"할 수 있다."

"어?"

"넌 귀신이 아니야. 저승사자야. 귀신의 힘과 저승사자의 힘을 인간의 힘으로 합쳤다. 귀신의 힘을 따로 빼서 사용할 수 있지?"

"맞아."

"힘을 쓰는 존재가 귀신이 아닌 인간이면서 저승사자인 불완전한 존재인데 힘이 유지될 리가!!"

"그래서 너 같은 놈이 없앨 수 있다 이거냐?"

"그렇다!!"


이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어.

당연한 건데 난 왜 생각하지 못했을까.


어느새 완전히 깜깜해졌고, 사대신들이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시작이다!!"

"다시 만나서 진짜 이유나 들어봐."


사대신 3명이 궁기를 이기기 위해 합체했을 때와 이유는 같아.

이 녀석들은 날 이길 자신이 없으니까 합체하는 거야.

저렇게 말해야 자기네들 자존심이라도 챙길 수 있으니까 저러는 거야.


한편으로 기분은 좋네.

날 궁기만큼 강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거니까.


검은색 빛이 사대신 2명의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하늘을 덮고 있던 사신들이 사대신들에게 빨려들어...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몸 속으로 들어가는 거야.


몸 속으로 들어가는 사신들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휘말리면 나도 같이 들어갈 거 같아서 거리를 벌렸다.


잠시 후 2개의 빛이 하나로 합쳐졌다.


검정색 빛에서 하얀빛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나비가 번데기에서 나오듯 빛을 찢으며 사대신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팔부터 시작해서 다리.

양팔이 다 나오니까 직접 빛을 찢어서 전신이 나왔다.


"후우!!"

"오랜만이다?"

"......"


아무 말 없이 날 뚫어지게 보고 있다.


근육질의 단단해 보이는 몸.

허리까지 긴 머리카락.

엄청 불량해 보이는 표정.

약간의 갈색피부.

처음 만났을 땐 혀를 내밀고 있어서 '난 이런 캐릭터입니다.' 를 보여줬는데 지금은...


너무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어.

장난기 가득한 놈이었는데 아예없어.


"아무 말이나 해봐."

"이게 무슨 악연인 지."

"한다는 말이 고작 그거?"

"나한테 듣고 싶은 말 있냐?"

"있을리가."


내가 공격자세를 잡자 낫을 잡는 사대신.


"이번에는 진짜 네 힘을 보여."


얌전한 얼굴로 날 보는 사대신.


"그러면 너 나 못 이겨."

"이길 수 있어."

"꼴값 떨고 있다. 공포가 뭔 지 보여줄게."


녀석과 내 주먹이 부딪쳤다.

충격파 때문에 서로 날아가버렸지만 금방 자세를 잡고 우린 다시 서로를 공격했다.


쉴 틈 없이 주먹을 날려대고 있지만 녀석은 전부 막아내고 있다.


"왜 방어만 해?! 너도 공격해!!"

"염병하고 있네, 진짜."

"뭐?"


사대신의 주먹이 내 복부에 들어왔다.

염력을 써서 작게 방패를 만들었는데 방패를 뚫고 녀석의 공격이 들어왔다.


"커헉!!"


날아가지 않고 버텼지만...

무릎을 꿇어버렸다.


"아무 능력이나 써서 몸을 치료해야 안 죽어."


지금까지 맞아본 주먹 중에 제일 아파...

정신을 못 차리겠어.

어찌저찌 버티고 있지만...

잠깐만 생각을 놔버리면... 기절할 거 같아...


"궁기는... 이걸 아무렇지... 않게... 버틴 거야?"


사대신이 팔을 높이 들어올린 게 보였다.

몸을 움직여서 피하려고 했는데...


"망가진 몸으로 뭘 할 수 있다고."


사대신의 주먹이 내 목으로 들어왔고 난 땅에 박혀버렸다.


'목뼈가 부러졌겠는데...'


"내 목소리 들리지?"


녀석의 목소리가 들리는 거 보면 안 죽었다는 건데...

능력을 써서 치료해보자.


"넌 정말 강해. 가지고 있는 힘도 많고. 가지고 있지 않은 힘이 하나 있잖아?"


가지고 있지 않은 힘?

내가 가지지 못한 힘이 뭐가 있지?


"대가리 굴리는 소리가 너무 커."


몸이 공중에 뜨는 느낌이 들어서 실눈을 뜨고 보니 사대신이 내 발목을 잡고 날 들어올렸다.


"굴욕을... 주네?"

"자존심이 이렇게 센데 자기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누군가한테 배움을 받는다니."

"넌 이해 못하겠지."

"이해해. 난 절대 못할 짓이라는 걸 말하는 거야."

"꼴값 떨고 있네."


내 말을 크게 웃는 사대신.

이제야 좀 너 답다.


사대신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아파하지 않고 날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한번 더 주먹을 날렸는데 변함이 없다.


"내 힘은 필요없냐?"

"어?"


날 조심히 내려놓는 사대신.


"네 힘?"

"응. 모든 사신을 네 마음대로 부릴 수 있어. 사신이란 존재를 깨끗히 없애버리는 것도 가능해."

"그 말은..."

"네 복수를 완벽히 끝낼 수 있다는 뜻이지."


이런 식으로 할 수 있구나.

좋은 방법이 있다는 걸 알았지만 이 녀석의 힘을 가지고 싶진 않아.


"어때?"

"조건이 너랑 융합하는 거냐?"

"응. 난 모든 사신들의 정점. 너와 내가 융합해야..."

"닥쳐!!"


사대신의 얼굴을 때려버렸다.


"거절을 엄청 호쾌하게 하네."

"기분 나빠. 내가 너랑 융합? 널 평생 내 몸 속에 넣고 다녀야 되잖아?"

"그치."

"으으!! 상상만 했는데 짜증나!! 나한테 그런 제안 다시는 하지마!!"

"좋은 기회를 이렇게 날리네."

"확신이 안 서."

"무슨 확신?"

"나라는 존재가 유지될 지."

"똑똑하네?"

"너도 확신이 없었냐?"

"응. 너 아니면 나. 확률은 딱 반반이야. 해볼만 하다고 생각해서 제안한 거야."

"절대 안 해!!"

"강제로 할 수밖에!!"

"누구 마음대로!!"


지금부터 사대신한테 닿으면 안돼.

독기 안에서랑 똑같아.

이렇게 되면 육탄전은 무리.


'능력을 써야 되는데...'


특이사항 때문에 걸리는 게 너무 많아.


반지를 쳐다봤다.


'반지를 써야겠지?'


귀신의 힘은 저승사자의 힘과 합쳐졌기 때문에 특이사항으로 없앤 거야. 하지만 신의 힘은 달라.


귀신의 힘까지는 어찌저찌 가능할 지 몰라도 신의 힘은 불가능할 가능성이 커.

녀석도 신이지만 염라대왕과는 달라.


가능성을 믿고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거 밖에 없으니까!!


"응? 너 설마!?"


반지에 염력을 넣기 시작했다.


"신의 힘을 보여줄게!!"

"이걸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는 녀석의 얼굴이 됐다.

혀를 쭉 내밀고 비열하게 웃고 있는 사대신.


네가 이 힘을 왜 기다렸는 지 모르지만 난 널 없애기 위해서 쓰는 거야.

네 목적을 위해서 쓰는 게 아니라고!!


사대신이 낫을 휘둘렀고 팔에 신의 힘을 두르고 공격을 막아냈다.


쇠와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사방에 울려퍼지면서 내 고막을 세게 때렸지만 신경쓰이지 않는다.

조금도 괴로워 하지 않는 저 녀석을 없앨 수 있는 기회는 이거 하나 뿐이니까!!


"팔이 저릴 정도로 엄청난 이 힘!! 네가 할 수 있는 거 전부 보여봐!!"

"닥치고 얌전히 사라져!!"


오른손에 신의 힘을 담고 나한테 날아오는 사대신에게 뻗었다.


"어?"


내 손을 쳐내고 내 품 안으로 들어온 사대신.

당장이라도 우린 서로 포옹을 할 수 있는 거리다.


"네 몸!! 잘 받아가겠다!!"

"누구 마음대로!!"


신의 힘으로 변형체를 만들었다.

이 거리면 날 찌르는 것과 같지만 상관없어!!


복수를...

복수를 끝낼 수 있으면 뭐든 좋아!!


변형체가 나와 사대신의 몸을 뚫었다.


"너 이 자식... 이렇게까지..."

"널... 없앨 수... 있으면... 뭐든... 상관없어..."

"빌어먹을!!"


녀석이 너무 화를 내서 살펴보니 내 왼손이 사대신의 몸 속으로 들어가 있다.


"미친놈. 이 와중에 융합을 시도해?"

"액션 까는 줄 알았거든."

"진짜로 찔러서 놀랬겠다?"

"당연하지."

"나랑 같이 죽자!!"

"죽긴 네가 왜 죽어."

"뭐?"

"옥황상제가 미쳤다고 널 죽게 두겠냐."

"무슨 말이야?"

"넌 네 수명대로 살다 죽는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잠깐만, 너 그게 무슨 뜻인 지 알고..."


정체모를 누군가가 나와 사대신에게 박힌 변형체를 뽑아버렸다.


사대신이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고 있다.


분리된 이 공간에 어떻게 들어온 거지?


"개짜증나네, 진짜."

"그동안 고생 많았어."


누군데 사대신한테 고생했다고 하는 거지?


"내가 누구 때문에 이 염병할 짓을 하고 있는데."

"알아. 나 때문인 거."

"부탁 하나만 하자."

"뭔데?"

"염라대왕한테 사신들 전부 없애라고 해."


이 자식은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근데 왜 염라대왕한테?

사대신과 대화하는 이 존재는 대체 뭐야!!

뭔데 이런 부탁을 하는 거냐고!!


"야. 너 지금 뭐하는 거야?"

"닥쳐, 인간. 네가 끼어들 자리 아니니까."

"됐고."


사대신을 밀쳤다.

녀석의 몸 속으로 들어갔던 내 왼팔이 빠졌다.

힘 없이 쓰러지는 사대신.


"염라대왕의 힘, 진짜 뭣 같네... 몸이 안 움직여."

"그러다 소멸하면 더 좋고."

"내 몸 안 보이냐?"


사대신의 몸을 쳐다봤다.

느리지만 사라지고 있어.


변형체를 뽑은 존재를 쳐다봤다.


"당신. 정체가 뭐야?"

"나?"

"당신 말고 누가 있어!!"

"날 못 알아보다니. 실망스럽구나."

"만난 적 없어."

"있어. 셀 수 없이."

"뭐?"


잠깐만...

이제서야 이 존재의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


명치 정도까지 기른 기다란 흰수염.

중후한 목소리.

꽤나 화려한 용포.

인자한 얼굴과 근엄한 동작들...


처음 만나지만 처음이 아닌 이 존재.

그렇다면 한명 밖에 없어.


"옥황... 상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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